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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나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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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에 ‘쩔쩔’ 매는 국힘…“후보 없어 위기에 빠져”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공천 접수를 두 차례나 연장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며 당내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사퇴 의사를 밝혔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전격 복귀해 공천 절차를 다시 가동했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의 출마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16일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당의 선거 위기와 메시지 혼선이 동시에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공관위원회는 서울시장 공천 접수를 17일까지 다시 한번 연장했다. 앞서 지난 15일 이 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번복하고 복귀하면서 공천 일정도 재가동됐다. 이 위원장은 “오세훈 시장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며 서울 발전을 이끌어온 중요한 지도자"라며 “이번 공천 절차에 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관위원장의 '사퇴 번복' 이후 공관위가 서울시장 공천 접수를 다시 연장한 건 오 시장의 출마를 끌어내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오 시장은 당 노선 정상화를 요구하며 두 차례 공천 신청을 거부한 바 있다. 사실상 한 사람만을 겨냥한 '재재공모'에도 오 시장의 출마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오 시장이 지금까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지 않으면서 당내에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오 시장이 공천 등록을 하지 않는 어려운 길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등록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배현진 의원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인 만큼 공천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인물난'을 넘어 당의 선거 위기와 전략 혼선이 동시에 드러난 장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한 사람을 위해 공천 접수를 두 번이나 연장하는 건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그만큼 당의 선거 상황이 어렵고 당 내부에서도 후보 문제를 둘러싼 고민이 깊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 입장에서는 지금 상태로 선거를 치르면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 있을 수 있다"며 “선거를 해볼 만하게 만들기 위해 지도부 체제나 선거 전략 변화 같은 정치적 명분을 요구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의 엇갈린 메시지를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당이 한때 안철수 의원 등을 후보로 언급하다가 다시 오세훈 시장에게 출마를 요청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다른 후보가 없으니 당신이라도 나와 달라'는 메시지로밖에는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현직 서울시장 입장에서는 이런 방식의 공천 요청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지,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아니면 불출마할지 세 가지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에너지경제 여론조사] 李 대통령 지지율 60.3%…민주 50.5%·국힘 31.9%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7개월 만에 60%대로 올라섰다. 최근 중동 사태 악화에 선제적인 경제 대책을 내놓은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3월 2주차 주간 집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60.3%(매우 잘함 47.3%, 잘하는 편 13.0%)로 지난주 대비 2.1%포인트(p)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35.0%(매우 잘못함 26.0%, 잘못하는 편 9.1%)로 2.1%p 하락했다. 긍·부정 격차는 전주 21.1%p에서 25.3%p로 확대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7%였다. 일간 흐름을 보면, 지난 6일 56.6%(부정 37.9%)로 마감한 뒤 10일에는 62.3%까지 치솟았다. 이후 11일 59.6%로 소폭 하락했지만 12일에는 60.6%로 다시 60%대를 회복했다. 지난 13일에는 59.7%로 소폭 내려앉았다. 리얼미터는 “최근 중동 사태 악화로 유가 급등과 물가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와 '조기 추경' 등 경제·민생 대책을 발빠르게 내놓은 것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0일 지지율이 62.3%로 급반등한 것은 추경 공식화 등 정책 발표 효과가 즉각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 64.5%로 8.6%p 상승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 59.8%로 5.0%p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 53.7%로 2.7%p, 인천·경기 60.7%로 1.5%p 각각 상승했다. 반면 광주·전라는 84.1%로 2.0%p 하락했고, 대구·경북은 41.8%로 1.4%p 내렸다. 성별로는 남성 59.4%, 여성 61.1%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0대 64.9%로 9.2%p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20대도 49.8%로 8.8%p 상승했다. 반면 40대 64.2%로 6.6%p 하락했다. 이념별로는 중도층 63.5%로 4.6%p 상승했고, 보수층 33.9%로 3.1%p 올랐다. 반면 진보층은 85.6%로 2.5%p 내렸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 62.7%로 8.0%p 급등하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무직·은퇴·기타 60.9%로 6.9%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 61.7%로 6.3%p, 가정주부 61.9%로 3.4%p 각각 올랐다. 반면 학생은 41.3%로 2.7%p, 사무·관리·전문직은 62.8%로 2.0%p 각각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2.4% 오른 50.5%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국민의힘은 0.5%p 내린 31.9%로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7개월 만에 50%대를 회복했다. 양당 격차는 전주 15.7%p에서 18.6%p로 확대되며 7주 연속 오차범위 밖 차이를 유지했다. 개혁신당은 0.2%p 오른 2.8%, 조국혁신당은 0.2%p 내린 2.6%, 진보당은 0.1%p 높아진 1.4%였다. 무당층은 1.4%p 내린 9.0%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정부의 민생 정책 효과가 여당 지지로 이어진 데다, 국민의힘 내홍에 따른 반사이익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절윤' 결의문 발표 이후 지도부 리더십 균열이 나타난 데다 공천 갈등이 심화되면서 일부 핵심 지지층 이탈이 발생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이달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 5.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는 12~13일 이틀간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률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두 조사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김 총리, 50일 만에 또 방미…‘총리 단독 외교’ 존재감 커지나

김민석 국무총리가 올해 두 번째 방미 일정을 소화하며 총리 주도의 외교 행보에 다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직사회의 책임과 적극성을 거듭 강조하는 흐름 속에 김 총리 역시 대미 외교 전면에 나서며 '일하는 정부' 기조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김 총리는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한미 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 첫 회담 이후 약 50일 만이다. 지난 13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노력으로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며 “이는 우리의 강력한 투자 합의 이행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입법으로 향후 우리의 대미투자가 미국의 제조업 부흥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한미 관계의 폭넓은 발전의 밑바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번 입법을 계기로 한미 공동설명자료(JFS) 이행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핵추진잠수함, 원자력, 조선 등 안보 분야 합의사항도 조속히 이행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밴스 부통령은 대미투자특별법 통과로 투자 합의 이행을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된 것을 환영하며 대미 투자와 관련해 양국이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총리는 지난 1월 23일(현지시간)에도 미국을 방문해 밴스 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한미 관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당시 회담에서 김 총리는 쿠팡 문제와 관련해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대우가 아님을 설명하며 미국 측의 오해를 해소하고, JFS의 충실한 이행 의지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는 “민주화 이후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처음으로 공식 방문해 미국 유력 정치인인 부통령과 첫 회담을 가졌다"며 “할 말을 하고 상대로부터 들었으면 하는 이야기를 들은 '성공적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총리의 잇따른 단독 미국 방문은 외교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국무총리의 단독 방미는 1985년 노신영 전 총리 이후 41년 만에 처음으로 역대 4번째 사례다. 양국 권력 '2인자' 간 직접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협의를 이어가는 모습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총리는 이번 미국 일정을 마친 뒤 오는 19일까지 스위스 등을 방문한다. 유엔 기구 수장들과 면담하고, 유엔 인공지능(AI) 허브 유치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오세훈, 연이은 ‘공천 패스’…국힘 당내 갈등 ‘최고조’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천 접수에도 신청서를 내지 않으면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오 시장의 거듭되는 출마 보류로 오 시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이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장동혁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고 생각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절윤' 결의문 이후 저자세 대응 기조를 보였던 장 대표가 침묵을 깬 것이다. 이정현 공관위원장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천 과정에서 변화와 혁신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돌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내 공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세훈 시장도 이제 그만 떼쓰라. 선거를 하겠다는 것인가 꽃가마 태워달라는 것인가"라며 직격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조광한 최고위원도 한 언론 인터뷰에서 “A플랜이 어긋나면 B플랜으로 가야 한다. 더 이상 공천 접수를 연장할 필요가 없다"며 사실상 오 시장 없이 선거를 치를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2일 공천 접수 마감 시간인 오후 6시 기자들과 만나 “공천 등록을 오늘은 못 한다"며 미신청을 공식 확인했다. 그는 “절윤 결의문 발표 이후 실천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실현 단계에 들어가는 조짐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당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을 요구하며 사실상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2선 후퇴 필요성도 시사했다. 오 시장은 '혁신선대위는 장 대표가 빠져야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혁신선대위 개념 자체가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오 시장은 무소속 출마나 선거 불출마에 대해서는 '억측'이라며 선을 그었다. 공관위에도 공천 접수 일정을 조금 더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오 시장의 이 같은 '버티기'가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지금 상황을 보면 여론조사도 좋지 않고, 당내 상황도 엉망"이라며 “오 시장은 굳이 출마할 필요성을 못 느끼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당 기조를 바꿀 만큼 정치적 영향력을 가졌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어차피 장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당권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서울시장 선거 대신 당권을 잡는 방향을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후보 등록을 몇 차례 거부하면서 당내 의원들을 모아 당 기조를 '절윤'으로 바꿔버렸다"며 “오 시장도 그 점을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李 “밤새워서라도 추경 편성…정책 수단 총동원”

이재명 대통령이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서둘러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민생 경제의 충격 완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허비해선 안 된다"며 “추경 편성을 최대한 신속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 상황이 지속되며 국제 에너지 수급의 불안정성이 심화하고 있다"며 “국내도 유가 상승과 핵심 원자재 수급 여파로 민생 경제와 산업 전반의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취약계층이 받는 충격이 크다"며 “상황이 어려우면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부의 분배도 악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게 양극화와 불평등을 악화시켜 결국 사회 불안까지 야기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보통 추경한다고 하면 한두달 걸리는 게 관행 같은데 어렵더라도 밤새워서 최대한 신속하게 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가능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것도 함께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해 유류세 인하 화물차·대중교통·농어업인 유가보조금 지원에도 속도를 내달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계층과 타깃을 명확하게 해서 차등적으로 지원하면 재정 집행이 효율적"이라면서 “현금 지원보다는 지역 화폐로 지원해 소상공인과 지역상권의 매출이라는 이중 효과를 고려한 정책 판단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무역법 301조’ 조사 개시…국힘 “외교 참사” vs 민주 “유리한 상황”

미국의 '무역법 301조' 조사 개시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의 외교 참사"라고 규정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오히려 유리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꺼내든 '무역법 301조' 카드의 위협이 이제 대한민국까지 닥쳤다"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의 디지털 규제 전반을 겨냥한 301조 조사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한미 통상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한국의 플랫폼 규제 정책이 외국 기업 차별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는 이미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며 “이번 조사 착수 자체만으로도 국가 경제에 큰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상황에서 이런 조사 압박이 제기되는 것 자체가 '외교 참사'"라며 “이재명 정부는 한미 통상 갈등을 키운 책임을 직시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국민 앞에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무역법 301조 문제는 이미 이전부터 제기됐던 사안"이라며 “우리나라는 '대미투자 특별법' 통과 예정이라 오히려 타 국가들보다 유리한 조건에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를 외교 실패로 규정하는 것은 명백히 현실을 왜곡한 정치 공세"라며 “관세 협상에서 불리하지 않게, 기업들이 피해 보지 않게 미국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李 “조기 추경해야 할 상황…물가안정 시급”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중동 정세에 따른 물가 상승 대응을 위해 조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석유 최고가격제, 에너지 세제 조정, 소비자 직접 지원 등 유가 대응 대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재정지원이나 소상공인 지원, 한계기업 지원 등을 하려면 추가 재정이 필요하다"며 “어차피 조기 추경을 해야 할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예상보다 세수도 많이 늘어날 것 같다"며 추경 편성 예산이 나쁘지 않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 “위기 상황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 이번 기회에 대체에너지 전환을 속도전으로 해치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도 추경 편성 등의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이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반도체의 업황도 좋아졌고, 주식시장 활성화에 따른 거래세 증가 등으로 재원도 늘었다"며 “국채 발행 없이 추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석유 최고가격제 집행, 에너지 세제 조정, 소비자 직접 지원을 포함해 추가적 금융·재정 지원도 속도감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물가안정"이라며 “유류비의 가파른 상승으로 화물 운송, 택배 배달, 하우스 농가처럼 국민 실생활과 직결된 분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민생 현장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기 위한 정책을 적극 발굴해 신속 집행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李대통령 “석유 최고가격제 과감히 시행”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경제 충격 가능성에 대비해 9일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비상한 각오로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중동 상황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지역 위기가 심화되면서 글로벌 무역과 중동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에너지 수급 안정 대책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략적 협력 국가들과 공조해서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지 않는 대체 공급선을 신속하게 발굴해야 한다"며 “정유사와 주유소의 담합, 매점매석, 사재기 등 불법 행위는 철저하게 단속하고, 위반 시 부당 이익의 몇 배에 해당하는 엄정한 제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석유 제품 가격 안정을 위한 최고가격제 도입 필요성도 다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과도하게 인상된 석유 제품에 대해서는 최고가격제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과감하게 시행해야 한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이 서민들에게 가장 먼저, 또 가장 크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세심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금융시장 조치와 관련해서는 “필요한 경우에는 100조원 규모로 마련되어 있는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정부와 중앙은행 차원의 추가 조치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시장 환경을 악용해서 부당 이익을 취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엄단해야 한다"며 “이번 상황을 계기로 우리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을 위한 개혁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청와대 참모진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외교부·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부·기후에너지부 등 관련 부처 장관들이 참석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구단 없는 한국시리즈”...국힘, 지선 ‘인물난’에도 반전 끌어낼까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유력 후보들이 줄줄이 불출마하면서 '구단도, 선수도, 관중도 없는 3무(無) 한국시리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조차 공천 신청이 저조해 경선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시·도지사 공천 신청을 받은 결과, 수도권과 충청 등 주요 지역에서 중량급 인사들의 불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고,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나경원, 신동욱, 안철수 의원 등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충남 역시 김태흠 지사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대진표가 확정된 더불어민주당의 수도권 경선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민주당은 서울에서만 김영배·박주민·전현희 의원과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총장 등 총 5명의 경선 구도를 확정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6일 6·3 지선에서 이른바 '한국시리즈 경선'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현역 단체장이 출마하는 지역의 경우, 현역을 제외한 후보들끼리 먼저 예비경선을 실시한 뒤 최종 경선에서 현역과 1:1로 맞붙는 구조다. 현역에 비해 인지도와 조직력이 약한 도전자들의 불리함을 보완하고, 비현역 간 예비경선을 먼저 실시해 도전자의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당권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한 이른바 '찍어내기' 아니냐는 지적이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서 “오 시장을 겨냥한 서바이벌 경선은 공정한 기회가 아니라 힘 빼기 경선"이라며 “인위적인 찍어내기 인상을 주는 오디션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숙 전 혁신위원장은 지난 8일 “결정된 룰은 따르겠지만 현역과 도전자 모두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이상한 룰"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도권 등 최대 승부처에서 공천 신청이 저조하면서 '한국시리즈식 경선' 자체가 성립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경선 방식은 구단도 없고, 선수도 없고, 관중도 없는 이른바 '3無 한국시리즈'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최 평론가는 “당내 사정이 하도 엉망이다 보니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여러 경선 방식을 고안하는 것 같은데 한국시리즈 방식도 인적 자원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며 “그나마 승산이 있는 서울시장에도 오 시장을 비롯한 나경원, 안철수 의원 모두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지금 '절윤'으로 노선을 바꾼다고 해도 늦어도 많이 늦은 상황"이라며 “이대로 가다간 이번 지방선거는 2018년 이상으로 국민의힘이 참패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다. 오 시장이 당 지도부를 향해 '절윤' 등 당의 노선 변화를 요구한 만큼 의총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돌아오는 배현진…‘흔들리는’ 장동혁 리더십

법원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징계에 제동을 걸면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도부 책임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친한계와 소장파가 장 대표 사과와 윤민우 윤리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까지 겹치며 장 대표가 정치적으로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 의원은 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법원의 '당원권 1년 정지'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과 관련해 “장 대표가 결이 맞지 않는 사람들을 윤리위라는 기구를 통해 숙청하는 식의 구상으로 당을 운영하는 것 같다"며 “국민과 당원에게 백배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당의 민주적 질서를 무너뜨렸던 장동혁 지도부는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을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친한계와 소장파도 장 대표를 향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 5일과 6일 연이어 페이스북에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한줌 윤어게인 세력이 전통의 보수정당과 보수를 망치고 있다"며 “윤어게인 당권파는 이제 대한민국 법원을 제명할 것이냐, 무능하고 무책임하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김재섭 의원도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윤리위원장은 당권파의 사냥개 노릇을 하며 정적 제거에 앞장서 왔다"며 “위법한 징계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윤리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했다. 이처럼 당내 파열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지금 와서 '절윤'을 한다고 한들 장 대표를 지지할 사람은 거의 없다"며 “선거를 3개월 앞두고 태도를 바꾼다고 해서 국민들이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한계나 소장파가 더 강하게 압박하면서 추가 양보를 요구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장 대표의 지지 기반인 극우세력과도 갈등이 커질 것"이라며 “장 대표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갈 곳이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 교수는 “국민의힘이 '절윤' 없이 지방선거를 치른다면 지지율 반등은 사실상 어렵다"며 “장 대표가 이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자체가 당내 신뢰 하락과 지지율 추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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