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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송두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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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에 새 생명을…토스뱅크 겨울나기 캠페인 시작

토스뱅크가 겨울 한파 속 위기에 내몰린 유기동물들에게 새 생명의 기회를 제공하는 겨울나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17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겨울나기 캠페인은 동물들의 생명을 구호하기 위한 '기부 캠페인'이다. 고객들은 토스 앱 내 겨울나기 캠페인 페이지에서 단돈 1000원으로도 기부를 할 수 있으며, 최대 2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기간은 17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토스뱅크는 이달 12~16일 토스 앱에서 겨울나기 캠페인 사전신청을 받았다. 사전신청에만 5만여명의 고객이 몰렸다. 겨울나기 캠페인으로 모인 기부금은 동물자유연대에 기부된다. 동물자유연대는 20년 넘도록 생명이 위급한 동물을 직접 구조하고 치료하며 보호해 온 곳으로 구조팀이 직접 출동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동물을 직접 구조해 치료한다. 또 구조한 동물을 직접 운영 중인 보호소 '온센터'를 통해 회복하도록 하며 새로운 가족을 찾아 입양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토스뱅크가 고객들과 함께 한 달간 모은 기부금은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위기에 빠진 동물들을 구하는 데 쓰인다. 앞서 토스뱅크는 지난 9월 '토스뱅크 체크카드 스위치 캐시백' 시즌3를 개편하며 기부 캐시백을 더한 바 있다. 기부 캐시백은 고객들이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0.4%만큼을 기부금으로 쌓는 서비스다. 기부 캐시백은 2개월 만에 3만명의 고객이 참여했으며, 모금액은 4400만원에 이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기부 캐시백을 통해 일상 속 작은 소비가 기부로 이어지고, 겨울나기 캠페인으로 작지만 따스한 마음들이 사회 전반에 더 넓게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액과 무관하게 겨울나기 캠페인에 참여한 선착순 2만명 고객들에게는 반려동물을 위한 목도리 키트도 제공한다. 키트에 동봉된 가이드를 따라 목도리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으며, 제작 후 반려동물이 착용한 목도리 사진을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태그와 함께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반려동물을 위한 유기농 간식도 제공한다. 겨울나기 캠페인 참여 고객들은 세제 혜택도 받는다. 기부금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영수증이 발급되며, 고객들은 연말정산 시 기부금 세액공제를 받는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NH농협은행, 비대면으로 기업대출 신청 가능

NH농협은행은 영업점 방문 없이 기업대출을 신청하고 상담할 수 있는 비대면 기업대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비대면 기업대출 서비스는 법인·개인사업자 구분 없이 비대면으로 대출을 신청하고, 영업점 상담과 전자서류 제출을 통해 대출거래를 진행하는 디지털 금융서비스다. 농협은행 거래 이력이 없는 기업 고객도 별도의 계좌 개설이나, 회원가입 없이 모바일 웹사이트를 통해 간편하게 대출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 또 기존 거래 고객도 농협 기업인터넷·스마트뱅킹으로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대출심사 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관공서에서 서류를 발급 받아 영업점을 방문할 필요도 사라졌다. 기업 공동인증서를 활용해 서류제출에 동의하면 각종 증명서와 세무자료 등을 온라인으로 농협은행에 즉시 전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대출 신청부터 심사·약정까지 모든 대출 과정의 비대면화를 목표로 2025년에는 비대면 대출약정 서비스까지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으로 기업대출 창구를 확대하고, 서류준비와 영업점 방문 등 번거로운 절차를 줄이며 고객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농협은행 여신심사부문장은 “기업고객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고자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며 “사업자금이 필요한 기업체라면 언제든지 부담없이 비대면 기업대출 서비스를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보-현대제철, ‘디지털 공급망 금융 생태계 활성화’ 맞손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16일 현대제철과 '디지털 기반의 공급망 금융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신보의 보증 플랫폼과 현대제철의 철강 구매 중개 플랫폼 'HCORE STORE'를 연계해 기업의 원활한 전자상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신보는 보증약정을 맺은 구매기업이 HCORE STORE에 등록된 판매기업으로부터 철강재를 구매할 때, 신보 보증서를 활용해 외상거래가 가능하도록 'Pay-One 보증'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Pay-One 보증은 보증 신청부터 접수, 심사까지 전 과정이 HCORE STORE에서 신속하게 진행돼 고객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신보는 보증비율 100% 적용과 보증료율 0.3%포인트(p) 차감 혜택과 함께 기업당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채병호 신보 이사는 “두 기관이 보유한 디지털 사업 역량을 결합해 철강유통산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중소기업에 대한 공급망 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주담대 변동금리 내일부터 떨어진다…코픽스 0.02%p↓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가 오는 17일부터 소폭 하락한다.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는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 대비 0.02%포인트(p) 하락한 3.35%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53%로 전월 대비 0.05%p 낮아졌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는 3.07%로 0.02%p 떨어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와 전환사채 제외) 금리가 반영된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금리 등이 추가로 포함된다. 은행들은 17일부터 이날 공개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해 주담대 변동금리를 조절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 프랜차이즈 전용 금융상품 공동 개발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13일 IBK기업은행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사에서 '프랜차이즈 전용 매출채권보험 및 연계 대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판매 위험을 보장하는 매출채권보험과 신용거래 확대를 지원하는 금융기관 대출을 결합해 프랜차이즈 전용 금융상품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신보의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한 프랜차이즈 가맹 본사는 보험금청구권을 담보로 해 기업은행으로부터 저렴한 금융비용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가맹본사는 대출금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물품대금을 먼저 대체하고, 가맹점은 1개월 후 대금을 결제할 수 있다. 특히 가맹점이 물품대금을 선결제해주는 업계 관행이 담보 없는 신용거래로 전환되면서 영세 소상공인의 자금 유동성 확보가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이 프랜차이즈 업계의 금융 접근성 제고와 상생협력 강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보는 기업의 연쇄도산 방지라는 매출채권보험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고 상생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은행채 금리 떨어지자…예금 금리 줄줄이 하락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에도 은행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예금 금리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하락하며 시장금리에 빠르게 반영되는 모습이다. 대출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명분으로 가산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어 대출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무보증·AAA) 1년물 금리는 지난 13일 기준 2.994%를 기록했다. 이 은행채 금리는 지난 2일까지 3%대를 유지하다가 3일에 2.994%로 낮아지며 2%대로 떨어졌다.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이유는 지난달 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인하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8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3.0%로 0.25%포인트(p) 낮췄다.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0.25%p 내리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한 후 두 달 연속 낮춘 것으로, 시장 예상보다 두 번째 인하가 빠르게 이뤄지며 시장금리에 뒤늦게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시장에 혼란감이 커졌다는 우려가 커졌을 때도 은행채 금리는 크게 요동치지 않았다. 지난 4일 금리가 2.997%로 전일 대비 0.003%p 높아졌으나, 다시 소폭 조정을 거치면서 지난 13일 기준 2.994%를 유지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비상계엄이 빠르게 해제됐고, 이후 대통령 탄핵 정국에 돌입했지만 앞서 우리가 탄핵이란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어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하지 않는 것 같다"며 “은행채 금리는 하락 추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예금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만기 1년의 은행 예금 상품은 주로 은행채 1년물 금리를 따라 움직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은행의 1년 만기 34개 정기예금 중 연 3% 이상의 기본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은 13개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주는 상품은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정기예금으로 연 3.4%의 금리를 준다. 전달 취급 평균 금리가 3.42%였는데, 이보다도 0.02%p 낮아졌다. 이어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 금리가 연 3.35%,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금리가 연 3.22%, 우리은행의 원(WON)플러스예금 금리가 연 3.2% 순으로 높은 금리를 준다. 모두 전월 평균 금리에 비해 금리가 같거나 낮아졌는데, 특히 WON플러스예금은 전월 평균 금리 3.42%에서 이달 0.22%p나 하락했다. 이같은 분위기에도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 하락 속도는 더뎌 금리 하락을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관리를 이유로 대출 금리에 높은 수준의 가산금리를 부과하고 있다. 예금과 대출의 금리 인하 속도 차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도 벌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5대 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는 1.05%포인트(p)로 전월 대비 0.31%p 확대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대출금리를 적극적으로 내리기는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12월 은행 브랜드평판 ‘1위 NH농협은행’

12월 은행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 1위 NH농협은행, 2위 iM뱅크, 3위 하나은행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은행 브랜드 중에서 NH농협은행, iM뱅크, 하나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수협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 우리은행에 대한 브랜드 평판분석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은행 브랜드 빅데이터 1944만3434개를 분석해 소비자들의 은행 브랜드 소비행태를 알아냈다. 지난 11월 은행 브랜드 빅데이터와 비교하면 3.7% 감소했다.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순위는 NH농협은행, iM뱅크, 하나은행,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 신한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수협은행, SC제일은행, 씨티은행, 우리은행 순이었다. 1위를 기록한 NH농협은행 브랜드평판지수는 324만6126으로 분석됐다. 참여지수 16만7889, 미디어지수 79만6529, 소통지수 50만5774, 커뮤니티지수 64만2776, 사회공헌지수 41만6349, ESG지수 45만3506, 최고경영자(CEO)지수 26만3304였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32.57% 상승했다.​ 2위인 iM뱅크 브랜드평판지수는 278만3412로 나타났다. 참여지수 41만7294, 미디어지수 51만9379, 소통지수 50만7518, 커뮤니티지수 75만637, 사회공헌지수 17만3568, ESG지수 20만879, CEO지수 21만4137으로 각각 조사됐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8.74% 하락했다. 3위인 하나은행 브랜드평판지수는 270만5446이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25.31% 낮아졌다. 참여지수 48만4445, 미디어지수 50만2241, 소통지수 68만6842, 커뮤니티지수 35만263, 사회공헌지수 24만1082, ESG지수 20만5460으로 조사됐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12월 은행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브랜드소비 2.96% 하락, 브랜드이슈 5.16% 상승, 브랜드소통 5.40% 하락, 브랜드확산 12.65% 하락, 브랜드공헌 17.82% 하락, ESG평가 12.05% 상승, CEO평가 0.8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위를 기록한 NH농협은행 브랜드는 링크 분석에서 '출시하다, 확대하다, 대출하다'가 높게 나왔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금융지원, 반려동물, 변우석'이 높게 나왔다"며 “긍부정비율 분석에서는 89.57% 긍정비율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카카오뱅크, ‘매일 걷고 혜택 받기’ 4일 만에 100만명 돌파

카카오뱅크는 '매일 걷고 혜택 받기' 서비스 이용자 수가 나흘 만에 100만명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9일 출시한 매일 걷고 혜택 받기는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기간 내 걸음 수에 따라 상금을 지급하는 만보기형 앱테크 서비스다. 고객들에게 건강관리 기능과 상금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매일 걷고 혜택 받기는 출시 나흘 만인 지난 13일 누적 이용자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1시간당 1만명의 고객이 매일 걷고 혜택 받기 서비스르 신규 이용한 결과다. 고객 편의성을 높인 점이 장점이다. 기존의 만보기형 앱테크 서비스는 주로 유효기간 또는 사용처 제한이 있는 '포인트'로 혜택을 제공했으나, 매일 걷고 혜택 받기 서비스는 혜택을 캐시 형태로 대표계좌에 즉시 입금해 '포인트 교환' 등 번거로운 절차 없이 편리하게 사용 가능할 수 있게 했다. 춘식이를 활용한 귀여운 디자인도 인기 요인이다. 서비스 페이지에서는 오늘의 걸음수·이동거리·소모 칼로리·일별 평균 걸음수 등 운동에 도움되는 다양한 정보들과 함께 나만의 '춘식이 캐릭터'를 제공한다. 상금 수령 조건이 만족되면 활성화되는 고구마·물병 버튼을 클릭할 경우 춘식이가 고구마를 먹거나 물을 마시는 애니메이션이 실행되며 운동에 재미를 더해준다. 매일 걷고 혜택 받기의 연령별 사용 고객 비중은 10대 12%, 20대 14%, 30대 20%, 40대 28%, 50대 이상 26%로 집계됐다. 특히 '운동'과 '앱테크'에 관심이 많은 40대 이상 고객 비중이 54%로, 건강관리 기능과 상금 혜택을 동시한다는 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매일 걷고 혜택 받기 페이지에 2회 이상 방문한 고객은 65만명에 이른다. 운동 기록 확인과 상금 혜택 수령을 위해 서비스 페이지를 일상적으로 자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상 속 유용한 혜택을 드릴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尹탄핵 가결, 경제 여파] 한시름 놨지만...“탄핵이 탈출구는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한국의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 불안감이 가중되며 경제·금융시장에 후폭풍이 거셌지만 과거 사례를 비춰봤을 때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에는 오히려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란 게 시장 전망이다. 단 현재 수출, 내수 부진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등 경제 악재가 잇따르고 있어 탄핵 자체로만 시장 상황이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은 전날 오후 4시께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적의원 300명 중 204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국내 경제·금융시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리스크가 커지자 크게 출렁였고, 지난 7일 진행한 대통령 탄핵소추안 1차 표결에서 의결 정족수를 넘지 못해 투표가 불성립되자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불확실성인데, 탄핵 정국이 장기화되며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우려가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번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불확실성 해소와 관련해 한숨 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1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탄핵을 통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 경제 상황에 탄핵이 낫다고 보느냐'라고 묻는 질문에 “뭐가 뭐보다 낫다는 게 아니라 불확실성 제거가 경제에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경제·금융시장 전문가들도 과거 사례를 빗대 탄핵을 결정하기까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탄핵 이후에는 점차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2016년 11월~2017년 3월) 기간) 과거 사례를 보면 2016년 10월 말부터 소비 심리가 하강하다가 정치 불안이 완화된 이후 본격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했다"며 “당시 한국은행은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을 직접 언급하면서 성장률 전망을 하향했고(2017년 1월), 2017년 4월에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로 심리가 개선된 점과 수출 개선, 정부 소비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를 언급하며 다시 전망치를 상향한 바 있다"고 말했다. 대외 신인도 하락 우려도 덜었다는 분석이다. 탄핵 정국이 길어질 경우 국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커져 국내 산업에 충격을 줄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탄핵안 통과 후 정치적 일정에 윤곽이 잡히는 등 불확실성이 옅어지며 대외 신인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단 경제 상황으로만 본다면 수출·내수 부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이 발목을 잡고 있어 탄핵 그 자체가 시장 회복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전 지난달 28일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9%로 0.2%포인트(p) 낮췄다. 2026년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예상했다. 성장률 전망치가 잠재성장률(2%)을 도달하지 못하는 1%대까지 떨어지면서 한국 경제가 그만큼 악화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예고한 관세 강화 등 미국 보호무역 기조가 한국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가 보호무역 정책을 예상보다 더 강화할 경우 국내 성장률은 내년 1.7%, 2026년 1.4%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예상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탄핵안 통과로 1차적으로는 시장 안정이 조금 회복될 것 같다"면서도 “국내 수출은 최근에 오히려 좀 더 둔화되는 다운사이클(하강 국면)로 들어간 상황이고, 아무래도 탄핵부터 다음 대선까지 가려면 정치적 공백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내수 경기 자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내년 1월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더불어 트럼프발 리스크도 잠재해 있어, 탄핵이 모든 문제의 탈출구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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