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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이찬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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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차량엔 ‘파라시스 배터리’” 국토부 발표에도 벤츠 ‘묵묵부답’ 이유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사고를 일으킨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EQE에 중국산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반면 정부의 발표에도 당사자인 벤츠코리아는 “제조사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해당 모델은 출시 당시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 CATL의 제품이 들어간 것으로 홍보됐다. 이에 일각에선 벤츠코리아가 저렴한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사실을 최대한 숨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EQE에는 중국 기업인 '파라시스'의 니켈·코발트·망간(NCM)배터리가 탑재됐다. 사고 차량에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됐다는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당초 벤츠 EQE는 세계 1위 배터리 업체 'CATL'의 배터리를 품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내 출시 때 크리스토프 스타진스키 벤츠 전기차 개발 총괄은 “EQE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CATL이 공급한다"고 말했다. 당시에도 소비자들은 중국산 제품이 탑재된 것에 불만을 품었지만 그나마 성능이 입증된 CATL이기 때문에 안심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실상은 아니었다. 이번 사고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는 CATL도 아닌 '파라시스'의 제품이었던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 증폭됐다. 한 네티즌은 “1억원이 넘는 차량에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전기차 배터리가 탑재된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고객들은 실망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시중에 유통된 EQE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알려달란 소비자들의 요청에 “회사 정책상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만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화재 사고차량에 탑재된 배터리가 파라시스가 맞냐는 질문에도 같은 대답을 고수했다. 이에 EQE 오너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EQE는 지난해 약 2000대가 팔렸고 올해 상반기에만 1300대 이상 팔릴 정도로 수요가 많은 전기차다. 그러나 오너들은 자신의 차량에 어떤 배터리가 탑재됐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선 '벤츠 전기차=파라시스'라는 낙인이 확산될까봐 공식적 발표를 금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자신이 EQE 오너임을 밝힌 한 네티즌은 “나도 언제 화재 피해자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아무리 회사 정책상 제조사를 밝힐 수 없더라도 이런 심각한 상황에선 공개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네티즌은 “이미 벤츠 서버에 어떤 차량에 무슨 배터리가 들어갔는지 다 저장돼 있을 것"이라며 “마우스 몇 번 클릭하면 알려줄 수 있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소비자 기만"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벤츠코리아는 “이번에 발생한 사고 관련해 아파트 및 피해 지역 주민 등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당국에 협조해 차량을 철저히 조사하고 근본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 더 이상 말씀 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부연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기자의 눈] 만약 벤츠 EQE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최근 발생한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에 많은 소비자들이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에 큰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차량에 저가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것에 이어 사고 수습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 이전까지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사고 차량인 EQE에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 CATL 배터리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사고 이후 조사해보니 EQE에는 CATL이 아닌 소비자들에게 매우 생소한 파라시스라는 브랜드의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황당한 점은 이 사실이 벤츠코리아가 아니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벤츠코리아는 여전히 “제조사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며 발뺌만 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벤츠코리아 측은 'CATL과 협력하고 있다'는 내용을 출시 때부터 은근히 흘려왔다. 이러한 상술에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도 당연히 CATL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믿고 있었다.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해 한국 소비자들을 완전히 속인 것이다. 게다가 벤츠코리아는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라"는 고객들의 요청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한국 소비자들을 제대로 기만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전기차 화재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1억짜리 EQE에 염가형 파라시스 배터리가 들어갔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알려지긴 했을까. 내 돈 주고 샀는데 내 차가 어떤 제품을 탑재했는지도 모르고 타야하는 현실은 지극히 불합리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명실상부 한국 소비자들의 '원픽' 수입차 브랜드다. 수많은 품질 논란에도 소비자들은 '그래도 벤츠는 벤츠'라며 폭발적인 수요를 매년 이어왔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이 같은 믿음에 벤츠코리아는 배신으로 화답했다. 이는 기존 오너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다. 벤츠코리아가 계속해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EQE 오너들은 자신의 차도 언제 불이 붙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살아가야 한다. 벤츠코리아는 신차 출시 때마다 한국은 브랜드 내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요 시장이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그런데 작금의 행실대로라면 벤츠코리아는 한국을 그저 '호구 시장' 이상 이하도 아닌 것으로 보는 듯 하다. 각종 참사를 겪으며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 의식 수준은 높아지는 추세인데 벤츠코리아는 요지부동이다. 벤츠코리아가 이번 화재 사고를 엄중히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맞다면, 한국 소비자들을 호구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면 스스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해 뜨거운 성원을 보내온 한국 소비자들의 실망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길 바란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안전에 관한 이해 당사자인 만큼 벤츠코리아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높아지는 ‘중국산 배터리’ 불신에도… BYD “한국 진출 이상무”

인천 전기차 화재 사고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가 '중국산'으로 밝혀지면서 '메이드 인 차이나'에 대한 소바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BYD의 한국 진출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BYD코리아 측은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EQE에는 중국 기업인 '파라시스'의 니켈·코발트·망간(NCM)배터리가 탑재됐다.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쯤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주차된 벤츠 EQE 차량에서 시작됐다. 화재로 인해 차량 140여대가 불타고 아파트 배관과 배선이 녹으면서 약 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사고 차량에 중국 배터리 기업 제품이 탑재됐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한 자동차 커뮤니티의 네티즌은 “역시 중국산 제품은 믿을 수가 없다"며 “1억원이 넘는 차에 저가 중국산 배터리를 넣은 벤츠도 문제"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화재 원인은 그거 중국산 제품이기 때문"이라며 중국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일각에선 BYD, 지리 등 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계획도 차질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왔다. 기존에도 '중국산'이라는 리스크를 안고 가고 있었는데 이번 사고로 인해 이미지가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BYD코리아는 차질 없이 한국 진출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자사 제품은 비교적 화재 안정성이 높은 리튬·인산·철(LFP)배터리인 점을 강조했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자사 주력 제품은 사고 차량에 들어간 NCM배터리 보다 화재안정성이 높은 LFP배터리"라며 “해당 사고는 한국 진출 검토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크게 니켈·코발트·망간(NCM)과 리튬·인산·철(LFP)로 나뉜다. NCM 배터리는 주행거리가 길고 순간 출력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반면 LFP 배터리는 저렴한 가격과 안정적 구조로 인한 '화재 안정성'이 특징인 제품이다. 이로 인해 이전까진 출력이 더 좋은 NCM배터리가 주목받았지만 최근 사고로 인해 화재안정성이 높은 LFP배터리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BYD LFP배터리의 내구성은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 BYD는 배터리 생산 시 46t 무게의 트럭이 배터리 위를 밟고 지나가는 압축 시험, 오븐에 넣어 섭씨 300도까지 가열해보는 발화 시험 등의 극한의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BYD가 아무리 중국산이어도 저렴한 가격에 더해 화재안정성까지 입증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될 것"으로 내대봤다. 현재 BYD는 한국 진출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BYD는 올해 전국 곳곳에 전시장 20곳을 열 계획이다. 또 차량 판매를 위해 국내 인증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판매 모델은 씰(Seal)·돌핀(Dolphin)·아토(Atto)3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 태국에 ‘전기차 공장’ 짓는다…2026년부터 생산 예정

현대차가 태국에 전기차 조립 공장을 짓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태국투자청(BOI)은 현대차가 태국 전기차·배터리 조립 시설에 10억밧(38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 태국 공장은 수도 방콕 남동쪽 사뭇쁘라깐주에 위치한다. 현지 업체 위탁 제조 방식으로 2026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태국투자청은 “현대차는 태국 내 공급망을 통해 부품 3분의 1 이상을 현지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롤스로이스·벤틀리 울린 ‘연두색 번호판’… ‘고가 법인차’ 트렌드 바뀐다

법인차 사적 운용을 막기 위한 '연두색 번호판'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호화스러운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럭셔리카 법인 수요는 줄고 토요타 알파드 등 편안함과 실용성이 강점인 차량의 수요가 늘고 있다. 7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 '상반기 수입 승용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벤틀리, 롤스로이스, 마세라티 등 럭셔리카 브랜드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벤틀리는 지난 상반기 140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대비 63.7% 감소했고 같은 기간 롤스로이스는 38.39%, 마세라티는 30.5% 감소했다. 업계에선 이를 '연두색 번호판'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법인차의 사적운용을 막기 위해 8000만원 이상의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 부착을 의무화 했다. 사회적인 시선을 통해 법인차의 사적 운용을 막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법안이다. 실제로 ​수억원을 호가하는 럭셔리카들은 유지비용 절감을 위해 법인 명의로 등록되고 있다. 법인 명의로 구매하면 차량 구입-유지비를 '회사 경비'로 처리할 수 있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1~7월 브랜드별 법인-사업자 신차 등록대수'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판매된 롤스로이스, 벤틀리 마세라티 모델의 80.9%, 69.5%, 58.8%가 법인등록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 법인차 비율은 전과 비슷한데 전체 판매량은 하락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연두색 번호판에 대한 사회적 시선 때문에 이천처럼 마음 편하게 법인 명의로 운용할 수 없는 구조가 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토요타의 미니밴 알파드는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알파드는 탑승객의 편의를 극대화한 차량으로이다. 넓은 실내공간과 풍부한 편의사양이 담긴 모델로 법인 수요가 많은 모델이다 알파드는 지난 1~7월 동안 457대 판매를 기록했다. 그 중 법인 비율은 64.1%로 여느 럭셔리카 못지않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업계에선 고가 법인차 시장이 럭셔리 세단에서 고급 미니밴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치스러워 보이는 초호화 럭셔리카 대신 실내공간이 훨씬 여유롭고 편안한 고급 미니밴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를 인지했는지 한국토요타는 지난달 렉서스 미니밴 'LM500 h'을 국내 출시해 라인업을 늘렸다. 이 모델은 토요타 알파드의 상위버전으로 더 비싸고 럭셔리한 차량이다. LM 500h는 여유로운 공간에 1·2열을 완전 분리할 수 있는 상하 개폐형 파티션, 48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등 기존 자동차에서 누릴 수 없던 편의사항이 탑재됐다. 거의 2억원에 달하는 가격이지만 그만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렉서스 LM 500h는 벌써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렉서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사전 예약 대수가 500대가 넘은 것으로 전해진다. 알파드의 수요도 여전하다. 현재까지도 계약 후 출고까지 9~12개월이 걸릴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보이고 있다. 렉서스코리아 관계자는 “LM 500h는 MPV가 아니라 오히려 고급 세단 시장에서 추가적인 법인차 수요에 대응하게 될 것"이라며 “고급스러운 실내외 디자인부터 넓은 탑승 공간, 다양한 편의사양들을 통해 쇼퍼드리븐 시장에 진정한 퍼스널 모빌리티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롯데렌탈, 2분기 영업익 758억원…전년 대비 11.1% 감소

롯데렌탈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962억원, 영업이익 758억원의 결산실적을 6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11.1% 줄었다. 롯데렌탈은 “신성장 전략에 따라 지난해 3분기부터 중고차 매각 축소 및 체질 개선으로 발생한 일시적 실적 감소가 이번 2분기를 기점으로 반등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에는 중고차 매각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한 반면 본업인 렌탈 사업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렌탈 사업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고 전체 영업이익 내 비중도 58%를 차지하며 중고차 매각 이익을 앞섰다. 세부적으로 오토 장기렌탈은 2분기 2000대 이상 순증을 달성하고 대당 단가도 3.2% 상승했다. 개인 고객의 월 평균 리텐션율(재계약 및 계약연장)이 전년 동기 대비 26.5%p 증가한 48.6%를 기록하고 중고차 렌탈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7%라는 높은 상승률로 순증에 기여했다. 오토 단기렌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40% 증가했다. 제주도뿐만 아니라 내륙과 월간단기, 보험대차까지 오토 단기렌탈 전반에 걸쳐 실적이 개선됐다. Biz렌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30.4% 상승했다. 수익성이 좋은 산업재 렌탈을 주력으로 하는 사업 재편 과정에 있으며 소비재/금융 등 비주력사업 매출 비중을 15%에서 12% 수준까지 낮췄다. 신성장 전략의 동력 확보를 위해 중고차 매각은 전략적으로 감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각 대수가 12.9% 감소했지만 수익성 확보를 위해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려 수출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2.5%p 증가했다. 3분기 이후 UAE 현지 법인을 통한 직접 수출이 본격화되면 중고차 매각 실적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는 “지난해 신성장 전략 도입 후 실적이 본격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성장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견실한 렌탈 본업의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모빌리티 산업 내 절대적 No.1 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플래그십 SUV ‘투아렉’ 폭스바겐코리아 부활 신호탄 쏠까

폭스바겐코리아가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신형 투아렉'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최근 수요가 많은 SUV 모델 출시를 통해 부진했던 시장 경쟁에서 재도약할 방침이다. 반면 최근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디젤차'라는 점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폭스바겐코리아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플래그십 SUV '신형 투아렉'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이는 약 2년 만의 신차 출시다. 투아렉은 2002년 글로벌 시장에 처음 등장한 모델로 브랜드에서 가장 높은 급의 차량이다. 국내 시장엔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법인 설립부터 들여온 차량으로 탄탄한 매니아층을 보유한 모델이다. 최근 폭스바겐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신차 출시가 부재한 동안 토요타, 렉서스, 볼보 등이 적극적인 공세를 통해 빈자리를 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 지난달 폭스바겐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836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 7월 기준 국내 진출 수입차 중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올해 1~7월 누적 판매대수로 살펴봐도 전년 동기 대비 16.3% 줄은 3711대 판매를 기록하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볼보, 렉서스, 토요타 등 수입브랜드는 준수한 판매량을 보였다. 볼보코리아는 지난달 1411대 판매를 기록했고, 렉서스는 1108대, 토요타는 846대를 판매했다. 3사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한 수치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폭스바겐은 간만의 신차출시로 반등에 나선다. 급증한 수입 SUV 인기를 업고 떨어진 한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신형 투아렉은 3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더욱 스타일리시한 외관 디자인과 발전된 첨단 안전, 편의 사양을 대거 추가해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새롭게 적용된 '프론트 LED 라이트 스트립'과 라디에이터 그릴, 블랙톤의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된 프론트 범퍼가 조화를 이뤘다. 또 새롭게 적용된 '3 Eyes' 디자인을 통해 투아렉만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후면부에는 테일게이트를 수평으로 길게 연결하는 LED 라인과 6개의 'L' 자형 LED가 결합된 새로운 디자인의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가 적돼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특히 브랜드 최초로 탑재된 지능형 라이팅 시스템 'IQ.라이트H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가 주목 받고 있다. 3만8000개 이상의 인터랙티브 LED가 주행속도, 카메라, 내비게이션, GPS 등의 정보를 종합해 야간주행 상황에서도 어려움 없이 운전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강력한 구동력도 갖췄다. 신형 투아렉은 강력한 구동력과 효율성을 겸비한 EA897 evo3 V6 3.0 TDI 엔진을 탑재했다. 또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8단 자동 변속기의 결합으로 최고출력 286마력, 1,750~3,250rpm의 넓은 영역에서 61.2 ㎏.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복합 10.8㎞/l이다. 뿐만 아니라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 드라이브'가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됐다. 이외에도 사이드 어시스트, 레인 어시스트,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파크 어시스트 플러스, 에어리어 뷰 등 운전자의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도와주는 다양한 기능이 기본 적용됐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는 “신형 투아렉은 프리미엄 SUV에게 요구되는 모든 미덕을 갖춘 모델“이라며 "한국 시장의 입지를 다시 끌어올려 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디젤 엔진이 탑재한 점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최근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니즈가 강해지면서 디젤차의 인기가 폭삭 주저 앉았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상반기 신차등록 현황'에 따르면 디젤차는 지난 1~6월 동안 8만9293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가솔린, 하이브리드는 물론 LPG차량에도 밀리는 수치다. 이에 대해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는 “디젤차도 여전히 수요가 있다고 본다. 가솔린 모델 도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인터뷰] “신형 투아렉으로 한국 시장 입지 굳히겠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플래그십 SUV '신형 투아렉' 국내 출시를 6일 발표했다. 이는 약 2년 만의 브랜드 신차 출시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폭스바겐의 가장 진보된 SUV, 투아렉은 혁신이라는 가치와 가장 잘 부합하는 모델"이라며 “신형 투아렉은 혁신적인 첨단 기술, 최상의 안락함과 강력한 성능 등을 갖춘 모델로 첨단기능과 신뢰할 수 있는 고성능, 합리적인 가격과 경제성 등 까다로운 기준을 가진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약 2년 만의 국내 시장 신차출시인데 소감 한마디 들려달라 ▲ 브랜드 내에서 의미가 깊은 모델인 신형 투아렉을 한국 시장에 출시할 수 있어 뜻깊고 매우 기쁘다. 이번 투아렉 출시를 통해 저희 폭스바겐의 한국 시장 입지를 다시 굳건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오랫동안 굉장히 사랑을 받아왔던 모델인 만큼 많은 기대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 구체적으로 차량의 어떤 부분에 기대를 걸고 있는지 말해달라 ▲ 투아렉이란 모델 자체가 굉장히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모델이다. 같은 세그먼트 내에서도 독보적으로 빛나는 모델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기대감을 더 갖게된다. 또 기존 폭스바겐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점도 기대를 걸고 있는 요소다. ― 투아렉의 국내 판매 목표는 몇대인가 ▲ 구체적인 판매 목표를 공개할 수는 없다. 그러나 투아렉 출시를 위해 수개월 전부터 시장을 면밀히 검토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한국 SUV 시장이 매우 치열한 것은 인정하지만 우리는 적기에 적절한 제품을 잘 들여왔다고 믿고 있다. ― 아틀라스 등 추후 신차계획은 없나 ▲ 아직 구체적인 신차 계획은 없다. 한국 시장은 매우 도전적이고 어려운 시장이다. 경쟁도 워낙 심한 시장이다 보니 고객이 어떤차를 필요로 하는지 고려할 시간이 필요하다. 아틀라스 출시는 올해는 어렵고 내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최근 디젤차의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데 디젤차를 출시한 이유가 무엇인가. 가솔린 모델 도입 계획은 없나 ▲ 현재 자동차 시장은 전동화로 가고 있는 과도기를 거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의 두터운 팬층은 여전히 디젤차를 구매하고 있다. 디젤차는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고 연비효율도 좋기 때문에 꾸준히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솔린 모델은 현재 론칭할 계획이 없다. ― 브랜드 대표로서 한국에서의 첫 공식 행사인데 소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 한국 시장에 폭스바겐 브랜드가 진출한지 이제 꽤 오랜시간이 흘렀다. 많은 분들이 기존 모델의 신형 제품을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저희 브랜드를 사랑하시는 고객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 좋은 차들을 한국 시장에 출시하겠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국타이어, 고성능 벤츠 AMG에도 공급… 2분기도 호실적

2분기 호실적이 전망되는 한국타이어가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확대한다. 한국타이어는 처음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에 제품을 판매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메르세데스-AMG GT 쿠페'에 초고성능 슈퍼 스포츠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Z'를 신차용 타이어(OET)로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업계 호황을 맞아 2분기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국타이어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한 4043억원, 매출은 2.5% 증가한 2조3202억원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SUV 등 고부가가치 타이어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는 기세를 잇기 위해 확대에 나섰다. 이번 신차용 타이어 공급은 한국타이어와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 '메르세데스-AMG'의 첫 번째 파트너십이다. 해당 차량에 공급되는 '벤투스 S1 에보 Z'에는 메르세데스-AMG가 최적의 접지력과 정밀한 핸들링 성능을 갖춘 타이어에 부여하는 'MO1' 심볼이 각인됐다. 이는 한국타이어가 '메르세데스-AMG'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 최상위 기술력을 입증했음을 의미한다.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S1 에보 Z'는 맞춤형 스포츠 패턴과 변형된 컴파운드를 적용해 극한의 주행 상황에서도 최적의 그립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585마력인 사륜구동 스포츠카의 역동적인 핸들링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제품의 대표적 특징 중 하나는 넓은 트레드 디자인으로, 특수 설계 패턴과 함께 우수한 안정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고강도 첨단 섬유 소재인 아라미드 보강 벨트를 장착해 마른 노면에서의 성능을 향상시켰다. 아라미드 소재는 고속에서 원심력으로 인한 타이어의 불필요한 변형을 방지하며, 방향을 바꿀 때 횡력으로 인한 트레드 변형도 최소화하여 항상 최적의 핸들링과 제어를 뒷받침할 수 있다. 또 고농도 실리카 컴파운드가 적용돼 다양한 날씨에서 향상된 그립력과 강성을 발휘할 수 있다. 이 컴파운드는 트레드가 노면과 더욱 효과적으로 맞물려 제동 성능을 극대화해 주며, 극한 사용으로 인한 온도 상승에도 견딜 수 있게 해 타이어의 성능을 더 오랫동안 일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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