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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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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에 꽂힌 게임업계…MZ 이용자 잡는다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들어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잇따라 열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팝업스토어 방문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며 신규 이용자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달 20일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팝업스토어 'PUBG 운동회 IN 스타필드'를 오픈했다. 'PUBG 운동회 IN 스타필드'는 배그의 상징적인 요소와 가을 운동회 테마를 결합한 체험형 팝업스토어다. 팝업스토어는 미니게임존, 포토존, 리워드 부스 등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성됐다. 미니게임존에서는 대형 새총으로 사과 모형을 투척해 타깃을 쓰러뜨리는 '보급 투척', 발판을 밟아 자동차 경주를 펼치는 '치킨 경주' 등 4종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팝업스토어는 스타필드 하남점(9월 20일∼30일), 고양점(10월 2일∼13일), 안성점(10월 15일~27일) 등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6일부터 3일간 서울 성수동에서 대표 IP '리니지M'과 골프 브랜드 PXG의 협업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현장에는 다양한 체험 공간이 자리했고, 리니지M 혈맹원들을 위한 특별 연회가 마련됐다. 특별 연회에서는 팝업 투어, 리니지M 사생대회, 행운의 연금술 등 리니지M 개발진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열렸다. 스마일게이트RPG 역시 지난달 1일까지 '더현대 서울'에서 인기작 '로스트 아크'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팝업스토어에는 다양한 신규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굿즈샵 뿐만 아니라 포토존과 DIY 콘텐츠, 럭키드로우 등 여러 즐길 거리가 마련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게임업계가 팝업스토어 운영에 공들이는 건 젊은 세대 사이에서 팝업스토어 방문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6%가 팝업스토어 방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83%)와 30대(82%)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20대와 30대의 60%가량은 “팝업스토어만을 위해 해당 공간을 일부터 찾아갔다"고 답할 정도로 팝업스토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업계는 팝업스토어를 활용해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여러 체험 공간을 필두로 인기 IP를 전면에 배치한 팝업스토어의 경우 기존 게임에 관심 없던 이들에게도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며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를 신규 이용자로 유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팝업스토어는 게임사들의 대표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모바일 AP 교체한 갤럭시 탭 S10 ‘우려반 기대반’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패드 프로'에 맞서기 위해 내놓은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 탭 S10' 시리즈에 대한 시장 반응이 엇갈린다. 제품 내 탑재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교체한 데 대해 우려의 시선이 나오는 가운데 대화면 위주로 라인업을 꾸린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일(현지시간)부터 '갤럭시 탭 S10 플러스'와 '갤럭시 탭 S10 울트라'로 구성된 '갤럭시 탭 S10(이하 갤탭S10)' 시리즈를 미국,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에 순차 출시한다. 한국 출시는 4일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공개된 제품 세부 사양을 보면 모바일 AP와 라인업에 있어 전작과의 변화가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시리즈부터 대만 미디어텍의 모바일 AP '디멘시티9300+'를 적용했다. 그동안 갤탭S 시리즈는 퀄컴 스냅드래곤 칩 혹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엑시노스를 사용해왔다. 전작인 갤럭시 탭 S9의 경우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장착됐다. 스냅드래곤이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치솟고, 엑시노스는 수율 문제로 양산이 어려워지자 처음으로 미디어텍 제품을 채택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갤탭S10 시리즈의 경우 10.9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기본형 모델이 사라지고 각각 12.4인치·14.6인치 크기인 플러스, 울트라 모델로 라인업이 재편됐다. 12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크린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신형 태블릿 '아이패드 프로'를 선보인 애플과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현재 태블릿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다. 애플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한 때 20%가 훌쩍 넘던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올 2분기 기준 10%p 중반까지 좁혀진 상태다. 이런 상황 속 삼성전자가 애플 추격에 속도를 내기 위해선 갤탭S10 시리즈의 흥행이 절실하다. 시장에선 변화를 준 갤탭S10 시리즈에 대해 우려와 기대의 시선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모바일 AP 교체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디어텍이 보급형·중저가 모바일 AP에 주력하는 기업이란 이유에서다. 최근 성능을 끌어올린 디멘시티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긴 하나 아직까지 고성능 AP 경쟁력은 퀄컴에 뒤진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모바일 AP는 태블릿과 같은 기기들 속에 탑재돼 전자기기의 두뇌역할을 한다. 특히 전자제품의 성능을 결정짓기 때문에 제품 선택 시 중요한 요소로 고려된다. 여기에 미디어텍이 오는 9일 모바일 AP 신제품 '디멘시티 9400'을 선보인다는 점도 부정적인 시선에 한몫하고 있다. 신형 모바일 AP 출시로 사실상 갤탭S10 시리즈에는 이전 세대의 칩이 탑재되기 때문이다. 다만 대화면 스크린 집중 전략은 제품 판매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 관계자는 “올 상반기 태블릿 판매 흐름을 보면 11인치 이하의 스크린을 탑재한 제품보다는 11인치 이상 제품의 인기가 높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태블릿을 활용한 문서, 디자인 작업 등이 늘고 있다"며 “이에 한 개의 화면에서 여러 창을 동시에 띄어두고 작업할 수 있는 화면 분할이 용이한 대화면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크래프톤, 3분기도 실적 ‘고공행진’…‘넥스트 배그’ 찾기는 숙제

크래프톤의 실적 성장세가 매섭다. 올 상반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3분기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갈 거란 전망이 나온다.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의 흥행에 힘입은 결과란 관측이다. 다만 일각에선 회사에 돈을 벌어다 주는 게임이 사실상 배그 하나밖에 없다는 점에서 '넥스트 배그' 찾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 3분기 매출 6420억원, 영업이익 248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영업이익은 31%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올 상반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3729억원, 영업이익은 642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3%, 55.0% 늘었다. 이러한 크래프톤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건 배그 지식재산권(IP)이다. 출시 7년이 지났지만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통해 이용자 관심을 끌어 모으며 시장의 배그 IP 노후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여기에 이색 컬래버레이션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평가다. 크래프톤은 지난 7월 말 이탈리아 스포츠카 제조업체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와 협업한 아이템을 선보인 바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PC 배그에서 진행된 람보르기니 컬래버가 전 세계 사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크래프톤의 3분기 실적이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배그 IP가 건재하지만 업계에선 배그 의존도 탈피를 크래프톤의 우선 과제로 꼽는다. '원게임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원게임 리스크란 회사 수익 비중이 특정 게임에 몰려 있는 현상을 말한다. 현재 크래프톤 전체 매출 가운데 배그 비중은 90%가 넘는 걸로 추정된다. 빠르게 변하는 게임 시장의 흐름 속에서 흥행 게임의 매출도 언제든 고꾸라질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지속적으로 내기 위해선 제 2의 배그 찾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배그 IP가 견조한 건 맞지만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시장 특성상 당장 내년에라도 매출적인 측면이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다"며 “배그의 뒤를 이을 신규 IP 발굴에 힘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이 제 2의 배그로 꺼내든 카드는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등이다. 연내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던전'이라 불리는 지역을 탐험하는 게임이다. 인조이는 유저들이 캐릭터를 맞춤화하고 가치관 등 성향을 설정하는 게임으로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심즈'와 유사한 장르다. 크래프톤은 정식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에게 두 게임을 알리기 위해 분주하다. 29일까지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4'에서 구글플레이 등 협업 파트너 부스를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게임 시연을 진행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일본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오는 11월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에서 인조이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8월 말 독일에서 열린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공개한 이후 두 번째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게임스컴 2024에서 “배틀그라운드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것처럼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도 이용자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지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크래프톤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찾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B tv, ‘에이닷’  장착해 말이 통하는 TV 시대 연다

SK브로드밴드가 자사 인터넷TV(IPTV) 서비스 'B tv'에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비서 에이닷을 심고 대화를 통해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등장으로 IPTV 업계의 성장 정체 속 주요 업체들의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SK브로드밴드는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말이 통하는 TV 시대'가 개막했다고 선언했다. 에이닷은 SK텔레콤이 개발한 생성형 AI 개인비서 서비스다. 지난달 기준 5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했을 만큼 인기다. 앞서 SK브로드밴드의 B tv는 지난해 말 'AI B tv'로 변신했다. 회사는 B tv 서비스에서 업계 최초로 '자동 개인 식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V 앞에 앉은 시청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프로필을 재설정하는 번거로움 없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번 B tv 에이닷 서비스는 AI B tv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것으로, AI B tv 시즌2 개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능 고도화를 위해 SK브로드밴드는 신경망처리장치(NPU) 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였다. AI 4 vision은 클라우드와 연결하지 않고 음성은 또렷하게, 화질은 선명하게 조정해주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다.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평소 말하듯 에이닷과 자연어로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그동안 리모컨 탐색으로 영화, 드라마를 찾던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아울러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단순 음성인식을 넘어 대화의 의도와 맥락을 잘 이해해 콘텐츠에 대한 최적의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우선 리모콘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해 대화할 수 있다. 그런 뒤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한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준다. 또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이어 질문하면 AI가 줄거리 요약을 말해준다. 아울러 Btv 에이닷 서비스는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준다. 'AI로 TV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이처럼 SK브로드밴드가 IPTV에 AI 비서까지 적용하며 기능 고도화에 나선 건 IPTV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직면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AI 접목으로 고객 시청 편의성을 높여 가입자 이탈을 막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IPTV 가입자 수는 2092만5902명으로 상반기와 비교해 0.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계는 넷플릭스 등 OTT 규모가 커지며 IPTV 가입자 수가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걸로 보고 있다. 성장은 미미한 데 경쟁은 치열하다. SK브로드밴드의 경쟁사인 KT, LG유플러스 등 IPTV 업체도 AI를 활용해 초개인화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며 고객 몰이에 나선 상태다. 이런 상황 속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 에이닷이 경쟁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비교해 확실한 차별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IPTV 시장 내 경쟁 우위를 자신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커스터머 사업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사들도 앞다퉈 IPTV에 AI를 적용하고 있기는 하나 콘텐츠 정보 제공 등에 그친다"며 “B tv 에이닷은 고객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걸 넘어 소위 '대화 티키타카'를 통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해낸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가 주요 서비스를 연말에 제공하는 상황 속에서 고객들은 지금이라도 B tv 에이닷을 이용할 수 있다"며 “타 사 대비 스피디한 실행력도 강점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손흥민·김민재 효과… 쿠플, 가격 올려도 끄떡없네

60% 가까운 월 요금 인상도 이용자들의 쿠팡플레이 가입 열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이 차고 김민재가 막는 등의 해외 축구팀 내한 경기 중계를 앞세워 관심을 끌어 모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흥행 보증수표로 꼽히는 임영웅의 특별한 쇼 중계도 예정돼 있어 향후 쿠팡플레이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분위기다. 25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쿠팡플레이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85만명으로 전월(611만명) 대비 12.1% 증가했다. 당초 시장에선 지난달 쿠팡플레이의 이용자 감소를 점쳤다. 월 구독료 인상 폭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7일부터 쿠팡 와우 멤버십의 월 구독료가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됐다. 쿠팡플레이는 쿠팡 와우 멤버십 구독 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가격 인상 충격을 완화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초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와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의 경기를 생중계하는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개최했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과 뮌헨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한 그라운드에서 마주하는 모습을 중계한 것. 업계는 OTT 시장에서 스포츠 중계가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해외 축구팀 내한 경기라는 특화된 스포츠 중계가 이용자 이탈 우려를 불식 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차별화된 중계 시스템 구축도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쿠팡플레이는 올해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대한민국 축구 최초로 선수와 심판 시점에서 경기 현장을 전하는 '쿠플 바디캠'을 도입했다. 기존 축구 중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면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색다를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OTT 플랫폼을 통한 스포츠 시청은 이미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는 중계 서비스 품질을 얼마나 높이는 지 등의 여부가 이용자 확보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플레이는 향후 드라마, 예능, 스포츠 등 다수의 콘텐츠를 앞세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가입자 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오는 27일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시작으로 예능 '대학전쟁 시즌 2', '슈팅스타' 등의 공개가 예정됐다. 특히 기대를 모으는 건 내달 12일 열리는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다. 해당 대회에선 임영웅이 주장인 '팀 히어로'와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 기성용이 주장인 '팀 기성용'이 맞붙는다. 임영웅은 이번 경기 전반전 종료 후, '하프타임 쇼'의 아티스트로도 나선다. 임영웅은 현재 예능, 영화, 광고 등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확실한 흥행 보증수표로 통한다. 업계에선 임영웅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 쿠팡플레이의 가입자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OTT 시장에서도 효과가 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쿠팡플레이는 지난 7월부터 임영웅 주연의 단편 영화 'In October(인 악토버)'를 제공하고 있다. 인 악토버는 공개 직후 쿠팡플레이 인기 영화 TOP 20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3G 가입자는 1%, 정부 “조기 종료”에도 통신사 “지속 서비스”

3세대 이동통신(3G) 이용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1년 새 20%가 넘게 줄며 전체 이용자의 1% 남짓한 인원만이 3G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이처럼 쓸모가 줄어든 3G 서비스에 대한 조기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지속 서비스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국내 3G 휴대폰 회선 수는 지난 7월 기준 59만4550개로 전년 동기(78만8717개) 대비 25% 줄었다. 전체 가입 회선(5683만2696개)에서 비중은 1.04%에 그친다. 차세대 통신 기술로 4세대 이동통신(LTE), 5세대 이동통신(5G) 전용 휴대폰 보급이 확산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사업자별로 보면 7월 SK텔레콤의 3G 회선 수는 28만1669개, KT와 알뜰폰(MVNO)은 각각 9만629개, 22만2252개로 집계됐다. 해당 사업자 모두 지난 1년 간 매달 이용자 감소를 겪었다. LG유플러스는 2세대 이동통신(2G) 서비스를 종료하고 바로 LTE로 넘어가 3G 회선이 없다. 3G 이용자가 꾸준히 줄어들면서 서비스 종료에 대한 논의도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월 29일 서울 강남구 위플레이스에서 중장기 주파수 전략 '대한민국 스펙트럼 플랜'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남영준 과기정통부 주파수정책과장은 “통신 사업자가 원할 경우 이용자 보호 계획 등을 검토해 3G 서비스를 미리 종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 KT가 제공 중인 3G 서비스용 주파수 이용 기간은 오는 2026년 말까지다. 정부가 해당 시점 이전 조기 종료 가능성을 열어뒀음에도 통신사는 3G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통신사 관계자는 “(3G 서비스 조기 종료에 대해) 현재로서 고려하고 있는 바는 없다"며 “(3G 서비스에 대한)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기존 이용자 보호 문제가 있는 만큼 통신사가 3G 서비스 종료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일 수밖에 없는 걸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3G 서비스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건 맞지만 아직 60만명에 달하는 고객이 존재한다"며 “서비스를 종료하려면 이들에 대한 보상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쉽사리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 시 기존 이용자들의 반발이 점쳐진다. 이로 인해 기업 이미지까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통신사들이 3G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통신사들이 2026년까지 3G 서비스를 붙잡고 가진 않을 거란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용자가 급감한 3G 서비스를 종료한 사례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독일 도이치텔레콤은 2021년 3G 서비스를 접었다. 미국 3대 통신사인 AT&T, T모바일, 버라이즌은 2022년 나란히 3G 서비스를 중단했다. 올해 들어 일본 소프트뱅크, 싱가포르 싱텔 등도 3G 서비스 종료 대열에 합류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5G·AI 되면서 두번 접힌다… 저가형 샤오미 ‘갤럭시 왕좌’ 위협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하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하고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했음에도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힘입은 샤오미는 최근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두 번 접히는 '트리플 폴드폰'을 앞세워 스마트폰 왕좌 자리도 넘볼 것으로 전망되는 분위기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올 2분기 샤오미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5%로 전년 동기 대비 3%p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위 삼성전자, 2위 애플의 점유율은 줄었다. 두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19%, 16%다. 이로써 3위 샤오미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아성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20~40만원대의 저가형 폰의 성공적인 판매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샤오미는 올해 상반기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 중 하나"라며 “인도,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의 시장에서 저가 제품군 판매를 늘리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봉장 역할은 레드미·레드미 노트 시리즈 등이 맡았다. 레드미의 경우 5G를 지원하고 레드미 노트는 AI 얼굴인식 등 AI 기능을 탑재했다. 업계에선 200만원에 육박하는 프리미엄 폰 홍수 속에서 첨단 기술 탑재에도 가성비 폰을 전면에 내세운 샤오미의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샤오미의 저가형 폰 판매 확대는 글로벌 시장 존재감 확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발표 자료를 보면 올 2분기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에도 계속돼 약 11%의 성장률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가성비 전략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트리플 폴드폰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샤오미는 내친김에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샤오미가 트리플 폴드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3개의 후면 카메라가 달린 두 번 접는 스마트폰에 대한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고, 이러한 사실을 중국국가지식재산권국(CNIPA)이 이달 초 공개했다는 이유에서다. 구체적인 출시 시점이 나온 건 아니나 내년 공개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트리플 폴드폰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제품 중 하나다. 화웨이가 이달 초 선보인 트리플 폴드폰 '메이트 XT'는 판매 시작과 동시에 품절되며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큰 화면 덕에 기존 태블릿PC 대체제로 각광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CMP는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화웨이가 쏘아 올린 두 번 접히는 스마트폰 인기에 편승하고자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 U+, 점유율 하락에 긴장…‘익시오’ 앞세워 알뜰폰과 격차 벌린다

LG유플러스가 아이폰16 전용 인공지능(AI) 통화비서 애플리케이션 '익시오'를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선다. 휴대폰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갖춘 통화비서 앱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내달 익시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의 자체 AI 기술 '익시'를 기반으로 아이폰 이용자에게 통화 녹음과 요약 기능을 제공하는 에이전트 서비스다. 통화 녹음·요약 등에 더해 기존 시장에 나와 있는 AI 통화비서와 비교해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한 점이 눈에 띈다. '전화 대신 받기'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통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통화 내용을 기록해준다. '보이는 전화'도 기존 통화비서 앱에는 없던 기능이다. 보이는 전화는 상대방과 대화 내용을 실시간 자막으로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아울러 익시오에는 AI가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번호를 미리 탐지해서 알려주는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도 탑재됐다. LG유플러스의 익시오 출시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맞춰 AI 통화비서 앱을 선보이며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는 LG유플러스의 휴대폰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이 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LG유플러스의 휴대폰 가입자 수(기타 및 사물인터넷 회선 제외)는 1081만7800명으로 전년 동기(1108만3210명) 대비 26만5410명 줄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47만5032명 감소한 수치로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수 감소세가 뚜렷하다. 그 사이 알뜰폰은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워 가입자 수를 빠르게 늘렸다. 이에 2022년 6월 459만명이 넘던 LG유플러스와 알뜰폰의 휴대폰 가입자 수 격차는 2년 만에 152만명대로 좁혀진 상태다. 알뜰폰의 이 같은 기세에 LG유플러스의 휴대폰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카드를 꺼내들었다. AI 통화비서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신규 아이폰 가입자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익시오가 차별화된 기능을 갖췄다는 점에서 이를 통한 가입자 유치 전략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16부터 통화 녹음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에 AI 통화비서 앱이 통화 녹음·요약 등만으론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힘들 것"이라며 “차별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킬러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고객 유치 강화 등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1분의 매력’ 숏폼에 맞서자… 게임사들 ‘방치형 게임’ 반격

1분 안팎의 시간에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시장에선 숏폼이 짧은 모바일 영상 콘텐츠를 선호하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를 중심으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숏폼에 이용자들의 '시간'을 내주며 게임의 존재감이 예전만 못하다. 게임사들은 숏폼과 비슷한 매력을 지닌 게임을 앞세워 유저 사로잡기에 나섰다. 18일 KT 계열사 나스미디어가 발표한 '인터넷 이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숏폼 열풍이 강화됐다. '즐겨보는 온라인 콘텐츠 유형'을 물은 결과 '15초 이내 짧은 영상'이 1위에 오르며 지난해 2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젊은 세대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며 숏폼이 대세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젠지(Z세대)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는 콘텐츠를 시청할 때 1.5∼2배속 시청을 하거나 영상을 넘기면서 보는 특성을 보였다. 시간을 절약하고 지루한 부분을 넘기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다수였다. 이로 미뤄볼 때 짧은 시간 안에 좋아하는 셀럽의 활동 소식부터 트렌드까지 원하는 정보만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숏폼은 Z세대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게임업계의 근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통상 게임은 유저의 시간을 가져와야 하는 사업이다. 숏폼을 즐기는 이가 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의 시간이 줄어들고, 이는 자연스레 게임 내에서 지갑을 여는 이용자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모바일 게임 거래액은 감소 추세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발표 자료를 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국내 모바일 게임 거래액은 4조968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1월~8월·5조3468억원) 이후 거래액 그래프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선 “게임사의 경쟁자는 타 게임사가 아닌 숏폼", “게임은 숏폼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등의 말이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다. 숏폼에 뺏긴 인기를 되찾기 위해 게임업계는 숏폼과 유사한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게임 출시로 반격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들어 게임사들은 잇따라 '방치형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넷마블이 선보인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카카오게임즈의 '그랑사가 키우기: 나이츠×나이츠' 등이 대표적이다. 향후 출시 예정작에도 방치형 장르가 대거 포진돼 있다. 컴투스는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서머너즈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자체 개발 신작 방치형 게임 '서머너즈워 레기온'을 준비 중이다. 하이브IM은 액션스퀘어와 '삼국블레이드 키우기'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지난달 체결했다.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는 액션 '삼국블레이드'의 IP를 활용한 신작 방치형 게임이다. 대다수의 방치형 게임은 별다른 조작 없이도 캐릭터가 성장하고 재화가 쌓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조작 방식이 단순하다는 얘기다. 아울러 짧은 플레이만으로도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숏폼의 인기로 미뤄볼 때 많은 플레이 시간을 요구하는 게임은 숏폼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며 “방치형 게임의 경우 짧은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충분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숏폼으로부터) 이용자 시선을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우리 집 댕냥이 위한 ‘가전제품·이색 서비스’ 뭐 있나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명인 시대다. 단순히 기르기만 하는 건 아니다. '반려동물도 가족'이라는 인식이 확대되며 우리 집 댕냥이들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 등은 뭐가 있을지 집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552만 가구다. 인구수로 환산하면 126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5%가량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을 '우리 집 막내'로 여긴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이르는 신조어 '펫펨족'이 생겨난 이유다. 아낀다면 뭐든 해주고 싶기 마련이다. 특히 집에 반려동물을 두고 나와 걱정인 맞벌이 부부에게 딱 맞는 제품이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2023년형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가 대표적이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제품에 탑재된 카메라로 집에 혼자 남은 개·고양이 등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고, 이들의 일상을 영상으로 녹화해 저장할 수 있다. 반려견이 심하게 짖거나 장시간 움직임이 없는 등 이상행동을 감지해 보호자에게 알림을 전송해주기도 한다. 우리 집 막내의 외모를 깔끔하게 만들어줄 제품도 있다. 청호나이스가 출시한 반려동물용 셀프미용기기 '펫 관리기'가 그 주인공이다. 펫 관리기는 가정에서 반려동물의 건강과 위생 모두를 수시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커트, 드라이, 청소 등 셀프 관리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실내 미용 시 2.5L의 대용량 흡입 통을 장착해 한 번에 많은 털을 담을 수 있다. 커트 시 활용되는 에어클리퍼는 3·6·12·18·24mm의 길이를 제공해 견종의 스타일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선보인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도 집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SK텔레콤의 반려동물 AI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를 이용하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세밀하게 알아볼 수 있다. AI가 강아지나 고양이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수의사의 진료를 도와 보다 명확한 상태를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촬영한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엑스칼리버 전용 클라우드에 올리면 AI가 질환의 위치와 비정상 소견 등을 15초 이내에 분석한다. 진단 범위는 근골격계 질환 7종, 흉부 질환 10종, 복부 질환 16종, 심장 자동계측 등이다. LG유플러스의 반려동물 서비스 플랫폼 '포동'을 이용하면 반려견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포동의 성향 분석 검사 DBTI를 통해 반려견 성향을 야생성·의존성·관계성·활동성 등 총 16개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포동은 △반려견 양육 고민에 대해 훈련 전문가가 무료 상담해주는 '고민 상담소' △반려가족이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커뮤니티' △양육 팁과 반려견 시설 정보 등을 제공하는 '매거진' △반려견 행동교정을 위해 보호자와 훈련사를 매칭하는 '포동스쿨 훈련 클래스'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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