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689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 당기순이익 711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7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김윤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윤호 기자 입니다.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689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 당기순이익 711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7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애플이 내달 공개 예정인 '아이폰16' 시리즈 1차 출시 국가에 한국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한국 시장 공략을 통해 만회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공개가 임박한 아이폰16 시리즈 1차 출시국에 한국을 사상 처음으로 포함시킬 거란 관측이 나온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오는 9월 10일(현지시간) 공개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조사(애플)와 통신사 간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최신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빨리 나올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애플은 매번 한국을 아이폰 1차 출시국에서 제외했다. 이에 국내 소비자들은 1차 출시국보다 한 달여 기다려야 신제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 때마다 '한국 홀대론'에 휩싸인 이유다. 이번엔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 신작 출시를 앞당기며 '한국 홀대론'을 지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아이폰 사랑'이 확산되는 국내 시장에 주목한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아이폰의 중국 본토 출하량은 약 97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앞서 1분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드는 등 중국 시장 내 아이폰 판매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반면 국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지난해 선보인 아이폰15의 경우 한국에서 사상 최대 판매량을 올렸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아이폰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데 따른 것. 젊은 세대의 아이폰 선호 현상은 국내 통신사 홈페이지를 통해 집계된 판매 순위에서 두드러진다. 일례로 5일 기준 SK텔레콤 T월드에서 10대에게 인기 많은 휴대폰 1위는 '아이폰15'가 차지했다. 20대에게 인기를 끄는 휴대폰 2위와 3위는 각각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다. 애플페이 도입과 애플스토어 확장 전략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지난해 애플페이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하며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며 “애플스토어 확장 등으로 고객 접점을 늘린 점도 젊은 세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16 1차 출시국에 한국을 넣은 또 다른 이유는 스마트폰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애플은 지난해 삼성전자를 누르고 스마트폰 왕좌를 차지했지만 올해 흐름은 다소 부진하다. 1~2분기 연속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에 1위를 내줬다. 이에 업계에선 애플이 삼성 텃밭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며 올해도 스마트폰 왕좌 수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I 아이폰' 등장 시기가 연장됐다는 점은 변수다. 당초 AI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16은 주요 AI 기능 없이 나오게 됐다. 팀 쿡 애플 CEO는 “미국 영어 외 언어 같은 다른 기능들은 올해 안에 추가되고, (시리와) 챗 GPT는 연말까지 통합될 예정"이라며 “AI 기능은 시차를 두고 출시된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선 애플이 '갤럭시 S24' 시리즈, '갤럭시 Z6' 시리즈 등 AI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삼성전자에 맞설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올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던 삼성디스플레이가 2분기 곧바로 수익성 개선을 입증했다.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정보기술(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을 확대한 결과다. 하반기의 경우 폭풍성장 중인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스마트폰 신작 출시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7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1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20% 증가했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에 OLED 패널을 공급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애플은 지난 5월 자사의 태블릿PC인 새 아이패드 시리즈를 공개했다. OLED를 적용한 첫 아이패드여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태블릿PC의 경우 통상 6인치 크기인 스마트폰보다 패널 면적이 약 4배 더 크다. 그만큼 태블릿PC용 OLED 평균판매가격(ASP)도 스마트폰용 OLED보다 약 3~4배 더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11인치 제품에 OLED 패널을 공급했다. 이로써 삼성디스플레이는 1개 분기만에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앞서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시장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고성장세에 발맞춰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이유에서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98억달러(약 13조원) 수준이던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오는 2033년 184억달러(약 25조원)로 2배가량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게이밍 모니터는 게임에 최적화된 모니터다. 최근 들어 게임 산업의 성장과 함께 급증한 게이머들을 중심으로 빠른 응답 속도의 고주사율 모니터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QD)-OLED 모니터를 앞세워 게이머 사로잡기에 나섰다. QD-OLED는 블루 OLED에서 나온 빛이 QD 발광층을 통과하며 색을 만들어내는 자발광 기술이다. 빠른 응답 속도, 높은 색재현력 등 대형기기에 최적화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까지 글로벌 모니터 브랜드 10개사와 협력해 90종 이상의 QD-OLED 모니터를 출시했다. 출시 제품의 상당수는 게이밍 특화 모니터로, 높은 몰입도와 임장감을 원하는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소비자 니즈에 맞춘 QD-OLED 모니터 라인업을 지속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들어 게이밍 모니터 내 OLED 침투율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 제품 라인업 확대는 수익 성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려한 그래픽과 빠른 화면 전환 속도가 필요한 게임이 늘어나면서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최근엔 OLED 패널이 탑재된 게이밍 모니터가 각광 받는 추세"라며 “다양한 OLED 제품을 많이 보유할수록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3분기부터 고객사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하로 계절적 성수기가 시작된다는 점도 호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9월 공개 예정인 4종의 아이폰16 시리즈에 OLED 패널을 공급한다. 앞서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Z6 시리즈에도 OLED 패널을 공급 중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스마일게이트가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드나인의 신규 서버를 오픈한다고 2일 밝혔다. 이용자들에게 쾌적한 게임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며 신작 게임의 흥행세를 이어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로드나인은 지난달 12일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200만을 기록하고, 최고 동시 접속자 15만명을 돌파하는 등 이용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출시와 동시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지난달 29일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고퀄리티 비주얼과 함께 극강의 육성 자유도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전투 및 성장 시스템을 갖춘 점이 이용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낸 배경으로 꼽는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이번 신규 서버 증설로 더욱 많은 게임 이용자들이 로드나인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규 서버는 2일 오후 6시부터 접속 가능하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가 국내 가전 시장 점령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인원 제품을 앞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키우는 식이다. '외산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을 장악한 중국 로봇청소기의 비결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의 집계 결과 로보락은 올해 상반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 46.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2022년부터 3년째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왕좌를 지키고 있다. 2022년 25%, 지난해 35.5%를 기록한 데 이어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늘리는 추세다. 이 외에도 에코백스, 드리미 등 중국 로봇청소기 기업이 일제히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그동안 국내 가전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입지가 견고해 '외산의 무덤'이라고 불려 왔으나 로봇청소기 시장은 이례적으로 중국에 주도권을 뺏겼다. 업계에선 중국 업체가 한국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비결로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발 빠르게 선보이며 시장을 선점한 점을 첫손에 꼽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와 달리 중국 기업은 이미 2022년부터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선보였다. 올인원 로봇청소기는 흡입과 물걸레 기능을 모두 갖춘 일체형 제품을 일컫는다. 업계 관계자는 “가사 노동에서 해방되고 싶은 소비자들이 늘며 올인원 수요가 급증했고 이는 중국 업체가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기업들이 올인원 제품으로 존재감을 키우는 사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흡입 가능한 제품만 선보여왔다. 뒤늦게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을 출시했고 LG전자는 빠르면 이달 내로 선보인다는 계획이지만 이미 중국 기업이 시장을 선점한 뒤라 추격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중국산 하면 싸구려'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기술력을 키우고, 이를 제품에 녹여낸 점도 중국 업체가 승승장구하는 이유 중 하나다. 로봇을 10대 핵심 산업으로 지정할 만큼 중국은 로봇 관련 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로봇 제조업체에 막대한 보조금도 지원 중이다. 중국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은 첨단 라이다(LiDAR) 센서 등을 제품에 탑재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엔 편의성을 갖춘 직배수 기능 등을 추가하며 일상 곳곳에 파고들고 있다. 사후관리 서비스(AS)를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로보락은 기존 18개 AS 센터에 총 334개 하이마트 AS 접수 지점을 더해 총 352개 지점으로 확대했다. 에코백스는 전문 상담원을 전원 한국인으로 배치했다. 또 문제가 있는 제품은 직원이 직접 소비자 가정에 방문해 수거해가는 제도도 운영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드리미는 기존 23개 AS 지점을 연내 25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 기업의 공세에 맞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 기업 약점으로 꼽히는 보안 솔루션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워 점유율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선 로봇청소기 업계가 한중 대결 구도로 가기보다는 전체 로봇청소기 시장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로봇청소기 보급률이 아직 낮은 만큼 관련 시장은 향후에도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기업과 국내 기업 등) 단순 대결 구도만을 강조하기 보다는 제품 기술력과 편의성 등을 높이며 시장을 이끌어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웨이브가 파리 올림픽 중계권을 획득한 데 이어 과거 명작 드라마를 신작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장 대세로 자리 잡은 스포츠 중계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를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는 등 그간의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최근 개막한 2024 파리올림픽을 중계 중이다. OTT 가운데 파리올림픽 중계권을 획득한 건 웨이브가 유일하다. 이용자들은 웨이브에서 생중계 방송 및 하이라이트뿐만 아니라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출연하는 예능, 다큐멘터리, 인터뷰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콘텐츠 차별화에도 시동을 걸었다. 최근 명작 드라마를 원작자의 손을 거쳐 신작화하는 프로젝트 진행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뉴클래식 프로젝트'로 명명한 이 작업은 명작으로 회자되는 2000년대 대표 드라마 MBC '내 이름은 김삼순',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주요 스태프들과 함께 원작을 2024년 버전으로 재탄생시키는 게 골자다. 웨이브는 기존 16부작 버전의 드라마를 40~50분 분량의 6~8부작으로 재해석한 OTT 시리즈물 형태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기술 개선을 더해 이용자들의 시청 몰입도 또한 높일 예정이다.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앞서 웨이브는 지난 4월 국내 OTT 최초로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했다. 미주지역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 웨이브아메리카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 것. 이로써 웨이브는 기존에 서비스를 제공해 온 미주지역 35개국을 포함, 총 74개국에 OTT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웨이브의 이 같은 행보는 잃어버린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분투에 가깝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웨이브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32만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1년 전과 비교해 이용자 수가 100만명가량 빠졌다. 한 때 토종 OTT 1위를 달렸지만 이용자 이탈이 심화하며 웨이브는 현재 티빙, 쿠팡플레이와 비교해 존재감이 미미한 상태다. 매년 적자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웨이브는 파리올림픽 중계권을 따낸 게 반등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 중계가 OTT 시장의 '킬러 콘텐츠'로 부상한 가운데 지상 최대의 쇼로 일컬어지는 올림픽 중계를 통해 이용자의 시선을 웨이브에 집중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성과도 나쁘지 않다. 웨이브 관계자는 “파리올림픽 이후 신규 유료 구독자 수가 평소보다 2.3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콘텐츠 차별화 및 해외 진출 확대 등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나쁘지 않아 이들 전략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웨이브의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이용자들의 시청 트렌드를 보면 1시간 이상의 롱폼 콘텐츠보다는 숏폼·미드폼 등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인기 있던 작품을 최근 트렌드에 맞게 재가공한다면 이용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내수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궁극적으로 OTT들은 글로벌 비즈니스에 대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진출 확대는 가입자를 늘리는 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인 '갤럭시 AI'의 체험 공간을 늘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등 기기 내 탑재된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며 자연스럽게 AI 생태계를 넓히기 위한 의지로 해석된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강원도 양양 서피비치에서 '갤럭시 Z 폴드6', '갤럭시 Z 플립6', '갤럭시 워치 울트라'등 갤럭시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 서핑'을 8월 18일까지 운영한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갤럭시 워치 울트라', '갤럭시 링' 등 야외 활동에 특화된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으며, '갤럭시 Z 폴드6·Z 플립6'의 AI 카메라 기능도 체험할 수 있다. 또 방문객들은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착용하고 사이클이나 서핑 머신을 타며, AI 운동 코칭을 받는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적극적인 체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자사 모바일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연 게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도 공간 맞춤형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는 '갤럭시 스튜디오 아쿠아'를 운영하고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는 '갤럭시 스튜디오 스카이'를 운영한다. 이는 갤럭시 AI를 국내 및 전 세계인들에게 알리며 AI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한 갤럭시 AI를 통해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기반 AI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AI를 선보이며 AI 스마트폰 시대의 포문을 연 바 있다. 회사는 현재 갤럭시 AI의 확산을 모바일 사업의 중요한 키워드로 삼았다. 연내에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워치, 노트북 등 갤럭시 기기 2억대에 자체 개발한 AI를 넣는다는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국내 게임사들이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오프라인 행사를 늘리며 팬심 잡기에 나섰다. 팝업스토어뿐만 아니라 테마 카페를 열고 이용자 접점을 강화하는 식이다. 기존 게임 유저의 충성도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내달 1일 서울 성수동에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IP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PUBG 성수'를 오픈한다. 오는 10월 27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서머 바이브'를 시작으로 '어반 캔버스', '얼라이언스' 등 다양한 테마의 행사가 열린다. 해당 공간을 찾은 방문객들은 서핑 체험은 물론 배그 인게임 아이템을 모티브로 한 물총 슈팅 게임을 즐기고 배그 출시 7주년 기념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앞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쿠키런: 모험의 탑' 출시를 기념해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노티드와 함께 체험형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벤트 부스들이 자리했고, 쿠키런: 모험의 탑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존이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게임 테마의 카페도 열리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넥슨은 지난 23일 '메이플스토리' 테마의 상설 카페 '카페 메이플스토리'를 제주 넥슨컴퓨터박물관 지하 1층에 오픈했다. '카페 메이플스토리'는 핑크 컬러 테마의 카페 식음 공간과 함께 몬스터 형태의 오브제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 테라스, 포토 스팟이 마련된 굿즈존 등으로 구성됐다. 또 포털 게이트를 연상케하는 메인 입구부터 '핑크빈'이 포털을 타고 등장하는 모습의 대형 구조물을 배치한 포토존까지 '핑크빈 출몰지역' 콘셉트에 맞춘 다양한 요소들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게임 밖으로 나와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는 건 기존 유저의 경험을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영향이다. 온라인 공간을 벗어나 오프라인 현장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유저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것. 이를 통해 기존 유저의 팬심을 다지며 다른 게임으로 벗어나지 못하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인기 IP를 전면에 내세워 행사를 개최할 경우 새로운 유저 확보에도 유리할 거란 계산이 섰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흥행 IP를 활용한 오프라인 행사의 경우 게임을 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친구나 연인 등과 행사장을 우연히 찾았다가 게임에 입문하게 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행사를 향한 이용자 반응이 뜨거운 만큼 향후 게임 밖에서 유저들과 만나는 게임사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게임업계 다른 관계자는 “인기 IP를 활용해 팝업스토어를 개최할 경우 최소 2만명 정도는 현장을 찾는 등 뜨거운 관심이 이어진다"며 “이에 게임사들은 주기적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전자가 '전기차(EV) 충전 솔루션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주력인 가전 사업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구축함에 따라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서울시와 '이용하기 편리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LG전자와 서울시는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급속 충전·교통 약자 도움형 등 다양한 수요에 최적화된 맞춤형 충전 솔루션을 공급,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넥씽 등 충전사업자(CPO)에게 △급속(200/100kW)·완속(7kW) 충전기와 △로봇 충전 솔루션을 공급한다. 서울시는 전기차 충전기가 필요한 공간을 찾고 필요한 행정 지원을 한다. LG전자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건물, 공원, 주차장 등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교체 및 추가 공급을 통해 2026년까지 급속충전기 50대 이상을 설치한다. 또 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두산로보틱스와 공동 개발한 로봇 충전 솔루션을 10대 이상 설치해 교통 약자의 충전 편의성을 증대한다. 로봇 충전 솔루션은 LG전자의 급속 충전기(200·100kW)와 두산로보틱스의 충전 로봇을 접목했다. 운전자가 전기차를 충전 가능 구역에 주차하고 충전구를 열면 충전 로봇이 스스로 충전케이블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거동이 불편한 고객도 충전케이블을 직접 연결하지 않고 쉽게 충전 가능하다. LG전자는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지속 확대한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북미 1위 충전사업자인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차지포인트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북미 최대 충전사업자다. 북미 외 유럽 16개국과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기차 충전사업을 하고 있다. 이처럼 LG전자가 국내 및 해외에서 전기차 충전 사업에 본격 나선 건 가전과 전장 사업이 올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새로운 사업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며 신성장동력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 규모는 연평균 32.3% 성장해 2030년 약 1860억달러(약 25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스마일게이트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드나인'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업계에선 로드나인의 인기로 자신감을 얻은 스마일게이트가 게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로드나인은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출시와 동시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로드나인은 이로써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석권한 스마일게이트 최초의 모바일 게임이 됐다. 기존 MMORPG 대비 과금 부담을 낮춘 것이 로드나인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로드나인이 흥행한 건 그동안 확률형 아이템 판매에 의존하는 MMORPG 장르를 탈피한 영향이 크다"며 “과금 부담을 최소화하며 이용자들 입장에선 배려 받는 듯한 느낌을 받고 게임에 좀 더 관심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혁신적인 전투 및 성장 시스템을 갖춘 점도 로드나인의 강점 중 하나다. 이용자는 아홉 가지의 특색 있는 무기를 자유자재로 바꿔가며 전투를 펼치고, 무기와 어빌리티를 조합해 60여개 이상의 캐릭터 직업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등 전투 전략을 세우는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퍼블리싱 한 로드나인이 흥행에 성공하며 스마일게이트의 게임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바일 MMORPG 퍼블리싱의 경우 새로운 영역의 도전이었던 만큼 해당 분야에서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으며 향후 사업 다각화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로드나인 퍼블리싱을 시작으로 일본 유명 게임사 반다이남코가 개발한 '블루 프로토콜' 국내 서비스도 추진할 예정이다. 엔픽셀이 개발 중인 MMORPG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도 퍼블리싱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자체 지식재산권(IP)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연내 자회사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 중인 서브컬처풍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스트아크 모바일'도 기대작이다. 이 게임은 PC 게임 원작 '로스트아크'의 IP를 계승했다. 업계는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에 공들이는 한편 자체 IP 확보 등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시장 내 존재감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퍼블리싱 사업에선 저력을 보여준 만큼 향후 선보일 자체 개발작 등도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낼 경우 실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또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가 로드나인의 흥행으로 퍼블리싱 사업 역량은 입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게임업체들에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자체 흥행 IP를 확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여부"라며 “다수의 흥행 IP가 존재할 경우 이를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 유리한 만큼, 스마일게이트의 자체 개발작이 인기를 얻는다면 향후 실적에도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