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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강현창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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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뱅크, 파멥신에 투자 집중… 우회상장 명분 찾기

타이어뱅크가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파멥신에 대한 베팅 규모를 늘리고 있다. 파멥신의 정관에는 타이어 관련 사업도 추가한다. 파멥신을 통한 우회상장과 동시에 상장 유지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파멥신은 오는 8월 2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에 타이어와 자동차부품 판매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는 타이어뱅크의 우회상장을 공식화하는 조치다. 여기에 더해 파멥신의 향후 최소 매출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파멥신에서 문제가 되는 상장폐지 사유 중 하나가 분기매출 미달이다. 파멥신에 타이어 관련 사업이 추가되면 매출을 늘리기는 어렵지 않다. 타이어뱅크는 올해 1월 50억원을 투입해 파멥신의 지분 13.31%를 확보한 바 있다. 당시 파멥신의 기존 최대주주 지분이 반대매매되면서 그 틈을 타 비교적 싼 가격에 상장사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것이다. 이를 두고 헐값에 증시 입성을 노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제는 파멥신이 유상증자 철회에 따른 벌점 누적으로 타이어뱅크의 최초 투자 보름만에 거래가 정지됐다는 점이다. 타이어뱅크 입장에서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결정은 '고'다. 타이어뱅크는 지난 6월 46억원, 7월 43억원, 그리고 최근 260억원 등 잇따른 유상증자를 통해 파멥신에 총 400억원을 투입했다. 파멥신의 시가총액이 880억원이라는 점에서 50% 가까운 지분을 살 수 있는 규모의 자금 투입이 이뤄진 것이다. 만약 파멥신이 상장폐지될 경우, 타이어뱅크는 투자금의 일부를 회수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최대주주로서 자산 매각이나 배당 등의 방법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유상증자로 투입된 자금은 여전히 회사 내에 존재하며, 타이어뱅크 측 인물들이 이미 회사 이사회에 진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파멥신의 대표이사로 선임되었다. 지분을 반대매매로 모두 잃은 유진산 전 파멥신 대표는 불성실공시와 임상 중단 등으로 인해 주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파멥신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인 유콘파트너스는 유 전 대표를 엄부방해와 사기로 고발까지 했다. 새로운 오너가 된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도 탈세 소송 등 개인적인 리스크가 있다. 하지만 파멥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집행에 나서고 있어 주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파멥신이 상장을 유지하면 타이어뱅크의 증시 입성은 확실해보인다"며 “파멥신이 개발 중이던 항체치료제 투자가 계속될지 여부는 거래정지를 겪고 있는 주주들 입장에서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HK이노엔, 실적 호조·미국 진출 기대감에 오름세

HK이노엔의 주가가 증권가의 호평 덕분에 전망에 오름세다. 9일 오전 9시 55분 HK이노엔은 전날보다9.78% 오른 3만98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HK이노엔에 대해 “ETC(전문의약품) 사업이 2분기 고혈압, 당뇨 관련 치료제 성장과 'IMB-101'의 기술수출에 따른 기술료 수령 등으로 작년 동기보다 12%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케이캡'도 빠르면 내년 미국 진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2분기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7%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9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LG에너지솔루션, 2분기 부진에 하반기 전망 조정 필요 [키움증권]

LG에너지솔루션의 2024년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하회했으며, 하반기 실적 전망도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6조2000억원(전분기 대비 1% 증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 영업이익 1953억원(전분기 대비 24% 증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돈 주요 원인은 예상보다 낮은 소형 원통형 전지 매출과 ESS 프로젝트 지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대형 전지의 경우 북미 시장 중심으로 출하량이 증가했으나, 주요 금속 가격 하락으로 인한 판매 단가 하락 및 유럽 중심의 전방 수요 둔화 영향으로 실적이 당초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소형 전지 부문에 대해서는 “테슬라의 2분기 생산량이 41만831대(전분기 대비 5% 감소,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로 감소하는 등 고객사의 전기차 재고 조정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미 시장에서의 실적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 연구원은 “북미 출하량의 경우 지난 1분기 대비 늘어나며(4.1GWh → 9.3GWh) AMPC(선수금) 규모는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GM의 Equinox EV 1LT 트림 등 하반기에 출시될 모델들이 판매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도 AMPC 효과의 전분기 대비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상폐 위기 스마트솔루션즈, BW 투자자의 ‘마지막 몸부림’

스마트솔루션즈(구 에디슨EV)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자들이 최근 일부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장폐지가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주식은 곧 '휴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사채권자 입장에서는 한 푼이라도 건지기 위한 작업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지난 5일 스마트솔루션즈는 제1회차 BW 투자자들이 74만7836주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 전환가액은 1주당 1785원으로, 이는 현재 스마트솔루션즈의 마지막 거래 가격인 1만1600원과 큰 차이를 보인다. 전환가와 주가의 차이 덕분에 수익권으로 보이지만 문제가 있다. 스마트솔루션즈의 상장폐지가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스마트솔루션즈는 지난 2021년 에디슨모터스에 인수되면서 '에디슨EV'로 사명을 변경했던 기업이다. 스마트솔루션즈는 쌍용차 인수 기대감으로 주가가 60배 가까이 폭등했지만, 이 과정에서 주가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에디슨모터스는 6개 투자조합을 통해 스마트솔루션즈를 인수했는데 이들 조합이 주가 급등 이후 지분 처분에 나서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컸다. 스마트솔루션즈는 쌍용차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총 800억원 규모의 CB(전환사채)와 BW를 발행했다. 그러나 쌍용차 인수 실패 이후 스마트솔루션즈의 재무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부채와 결손금이 급증하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스마트솔루션즈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이미 한국거래소가 스마트솔루션즈의 상장 폐지를 의결했다. 회사 측은 이에 불복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현재 상장폐지 절차가 일시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2023년 감사보고서에서도 의견거절이 나왔고, 1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으로 떨어져 추가적인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상장폐지는 거의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 이처럼 회사가 위기에 빠지자 CB와 BW 투자자들은 잇달아 전환청구권과 신주인수권을 행사하던 상황이다. CB나 BW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정리매매 기간 주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해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일 기회가 생긴다. 스마트솔루션즈의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마트솔루션즈와 유사한 사례는 또 있다. 최근 셀리버리에서 제2·3회차 전환사채(CB) 일부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금액은 78억원 규모다. 셀리버리도 스마트솔루션즈와 마찬가지로 상장폐지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022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고, 지난해 감사보고서도 '의견거절'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인 점도 스마트솔루션즈와 닮은 꼴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B나 BW등 사채투자자들은 주식전환을 통해 조금이라도 피해를 만회할 방법을 찾지만 일반 소액 주주들은 이런 방법이 전혀 없다"며 “주가 조작이 문제가 된 기업에서 사채권자의 엑시트를 막을 수 없다는 건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야스, 2대 주주 LG디스플레이 블록딜 소식에 약세

코스닥 상장법인 야스가 주요 주주이자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지분 블록딜 소식에 급락 중이다. 8일 오전 9시 15분 야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63% 떨어진 891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5일 장 마감 뒤 LG디스플레이는 보유 중인 야스의 지분 일부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단가는 8475원으로 현 주가보다 낮다. 이번 블록딜로 LG디스플레이의 야스 지분율은 15.32%에서 13.13%로 떨어졌다. 야스와 LG디스플레이의 관계는 매우 돈독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0년 야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 뒤 한번도 지분을 줄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최초로 일부 지분을 현금화하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며 주가가 하락하는 모양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호텔신라, 면세사업 개선 더뎌 2분기 부진 [한국투자증권]

호텔신라의 2024년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면세사업의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호텔신라의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94억원(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 영업이익은 318억원(전년 동기 대비 52.8% 감소, 영업이익률 3.0%)으로 시장 기대치를 각각 4.0%, 16.9%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요인은 예상보다 면세 사업 실적의 개선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라며 “2분기 면세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36억원(전년 동기 대비 68.5% 감소)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광객 회복이 더딘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의 경기 회복이 느리고 중국 소비자의 여행 패턴이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작년 4분기에 호텔신라의 면세 매출에서 그룹투어의 비중은 약 3%였고, 현재는 5% 내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7만원으로 12.5%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지만, 실적 때문에 발생하는 주가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경기가 더디게 회복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호텔신라의 실적 개선 또한 더딜 것이라는 점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 주식 시장에서 수급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유통 섹터로의 수급이 매우 불리한 상태"라며 “호텔신라의 본격적인 주가 회복은 중국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2만9900% 수익률’ 시프트업 IPO 진짜 ‘잭팟’은 따로있다

공모주 청약에서 흥행을 기록한 시프트업이 상장을 완주할 경우 수만%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주주가 나올 전망이다. 바로 스톡옵션을 통해 주식매수선택권을 확보한 시프트업의 임원과 직원들이다. 스톡옵션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액면가인 200원에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시프트업의 공모가는 6만원이다. ◇138만주 스톡옵션, 대부분 액면가로 행사 가능 7일 시프트업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현재 시프트업에는 총 138만6000개의 미행사 주식매수선택권이 남아있다. 회사가 임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이다. 행사가는 액면가인 200원이 대부분이며 일부 1200원과 2000원이 행사가인 물량도 있다. 시프트업의 공모가격이 6만원이라는 것을 단순하게 대입할 경우 200원에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받은 사람은 2만9900%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스톡옵션으로 얻는 수익률로는 역대급이다. 다만 남아있는 스톡옵션 물량이 상장 직후 풀리지는 않는다. 대부분이 부여 당시 행사기간을 2025년 이후로 정했기 때문이다. 일부 스톡옵션의 경우 공모에 따라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의 보호예수 기간도 설정했다. ◇주식천재?…180만원 쓰고 5억원 넘게 챙기는 직원 있어 하지만 상장 직후에라도 시장에서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매수선택권이 일부 있다. 행사기간도 도래했고 보호예수 설정도 없는 스톡옵션 9000주가 있다. 지난 2022년 익명의 직원 1인에게 부여된 물량으로 지난 3월 말부터 행사가 가능했다. 행사가격은 200원으로 스톡옵션 9000주를 모두 주식으로 바꾸려면 180만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공모가에만 시장에 팔 경우 5억4000만원이 된다. 특이한 점으로는 해당 스톡옵션이 부여되던 날에는 다른 미등기임원과 직원들에게 43만5000주의 스톡옵션이 부여됐다는 점이다. 오로지 이 직원만 스톡옵션의 행사기간을 2024년 3월로 설정하고 다른 물량은 모두 2025년 3월이 행사기간 시작이다. 시프트업의 상장 시기를 정확하게 예상하고 곧바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물량을 따로 회사와 협상해서 받아냈다는 얘기다. ◇민경립·안재우 등 임원들도 스톡옵션 '대박' 행사기간은 지났지만 6개월 보호예수로 묶인 스톡옵션도 총 33만5370주가 있다. 소유자는 미등기임원들로 지난 2021년 5월과 2022년 1월에 부여한 물량이다. 해당 스톡옵션은 주식으로 바꾸려면 6707만원이 필요하지만 공모가 기준으로는 201억2220만원 어치다. 일반 직원이 아니라 임원이 보유한 물량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풀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풀리더라도 문제는 없다. 스톡옵션을 부여한 목적 자체가 시장에서 차익을 거두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름이 공개된 임원 중 민경립 CSO(최고전략책임자)도 아직 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을 보유 중이다. 총 15만주로 행사가격은 다른 것보다 다소 높은 1200원이다. 행사가격이 높더라도 공모가와 비교하면 크게 낮다. 물량을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려면 1억8000만원이 필요하며, 공모가 기준 90억원 규모의 주식을 받게 된다. 수익률은 4900%며, 내년 1월 18부터 행사가 가능하다. 안재우 CFO(최고재무책임자)도 스톡옵션 5만8620주가 있다. 4만8000주는 2026년 1월에 행사가 가능하고, 1만620주는 2026년 1월에 행사할 수 있다. 모두 행사가는 200원이다. ◇카카오게임즈 뛰어넘는 수익률…투자자들은 '양날의 검 한편 이번 시프트업의 스톡옵션에 따른 수익은 과거 대박으로 부러움을 산 카카오게임즈의 사례를 뛰어넘는 규모다.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시장 상장 전 임직원들에게 평균 행사가격 1만1361원의 스톡옵션을 대거 부여했으며 공모가 2만4000원에 상장했다. 단순 계산시 수익률은 111.25%다. 시프트업은 액면가 수준에서 스톡옵션을 대거 부여하면서 해당자들의 수익률이 크게 올라갔다. 반면 이런 방식의 스톡옵션 부여가 공모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행사가격이 너무 낮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그저 부럽다는 얘기밖에 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공모 물량 725만주의 20%에 달하는 스톡옵션이 액면가 수준으로 주식전환 대기 중이라는 건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특징주] 신라젠, 유증 신주 추가상장 앞두고 급락

신라젠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상장을 앞두고 신주 발행가와의 괴리율이 줄어드는 중이다. 5일 오전 9시 30분 신라젠은 전날보다 10.00% 떨어진 3105원에 거래 중이다. 신라젠의 주가 하락은 오는 9일 있을 유상증자 신주 상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라젠은 지난 3월 22일 유상증자를 최초 발표하고 지난 13일 1주당 2990원의 모집가액의 유증을 확정했다. 당시 신라젠의 주가는 3890원으로 모집가액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30%가 넘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모든 절차가 확정된 뒤 시장은 주가를 낮추면서 유증가격과 현재 주가의 차이를 좁히며 곧 있을 신주 상장에 따른 충격을 선반영하는 모습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현대건설, 하반기 준자체사업 착공이 관건[IBK투자증권]

현대건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반기 대규모 준자체사업 착공이 향후 실적 개선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건설의 2024년 2분기 실적은 매출액 8조4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 영업이익 1838억원(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2334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매출액은 주택 및 플랜트 부문의 성장에 따라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영업이익은 현대엔지니어링 건축/주택 부문에 품질 관련 일시적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대규모 준자체사업 프로젝트를 착공할 예정"이라며 “이는 부실 우려가 있는 브릿지론의 감소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입증할 수 있고, 대규모 사업 개발을 통해 이익 개선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IBK투자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 추정치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 0.5배를 적용했다"며 “준자체사업 착공에 따라 원가율 개선 방향성이 명확해진다면 목표주가가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배당 확대 세법개정 ‘배당 잘하던 기업’엔 역차별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포함된 배당 관련 정책이 오히려 선도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여온 기업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하고 주주들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도입되었지만, 이미 높은 수준의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배당 '늘려야' 해택받는 정책…이미 늘린 곳은 소외 4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나온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배당을 늘린 기업의 법인세를 깎아주는 내용의 세법 개정 방침이 담겼다. 정책에 따르면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기업들이 주주환원(배당 및 자사주 소각) 증가 금액이 직전 3개년 대비 5% 이상 증가할 경우 정부가 5% 초과분에 대해 세액 공제를 해 준다. 세액 공제율은 5%다. 예를 들어 3년 평균 1000억원을 주주환원으로 돌려주던 상장사가 환원규모를 1150억원으로 늘리면 5%(50억원) 초과분인 100억원에 대해 5%의 세액공제(5억원)를 해준다. 이번 방침은 이르면 내년 귀속분 법인세부터 세액공제를 적용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세금을 깎아준다는 내용이지만 정작 상장사들의 반응은 실망 일색이다. 문제는 이미 높은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우,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2023년 12월 결산 코스피시장 상장법인들의 배당금 총액은 27조4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배당 규모가 늘린 기업의 경우 이번 정책의 수혜를 입기 어렵다. 대표적인 사례로 현대차와 기아가 있다. 2023년 결산 배당에서 현대차는 2조2129억원, 기아는 2조1942억원을 배당했다. 이는 전년 대비 48.8% 증가한 금액이다. 이 밖에도 많은 기업들이 최근 배당 규모를 크게 늘렸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2022년 결산 당시보다 지난해 결산에서 배당 규모를 4356억원 늘렸다. 이어 메리츠증권 2199억원, 삼성생명 1257억원, 삼성화재 994억원, 셀트리온 519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 468억원, 삼성증권 447억원 등 큰 폭의 배당 증가를 진행한 상장사가 많다. ◇금융투자업계 “금투세 도입 앞두고 잘하던 곳에 역차별" 이처럼 이미 큰 폭의 배당금 증가를 이미 추진한 기업 입장에서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5% 이상의 배당금 증액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액 공제 혜택이 초과분의 5%에 불과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실질적인 혜택의 규모가 크지 않아 기업들의 배당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정책은 그동안 배당을 늘리지 않거나 거의 하지 않았던 기업들 입장에서는 유효한 인센티브가 될 수 있지만, 이미 높은 배당을 하는 기업들에게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의 관계자는 “이번 정책은 배당을 늘리려는 의도는 좋지만, 이미 주주 가치 제고에 앞장서온 기업들에게는 오히려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번 정책 발표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금투세는 주식, 채권 등 금융투자 상품의 양도차익에 대해 과세하는 제도로, 많은 투자자와 상장사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은 금투세 도입에 따른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당근'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정책의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금투세 도입으로 인한 부담을 고려할 때, 이번 배당 확대 정책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특히 이미 높은 수준의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이 거의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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