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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박규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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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2월 국내 항공업계 브랜드 평판 1위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상장된 항공업계 7개사에 대한 빅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브랜드 평판 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한항공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진칼은 2위, 아시아나항공 3위, 제주항공 4위, 티웨이항공 5위, 진에어 6위, 에어부산 7위 순이었다. 연구소 측이 지난달 9일부터 이달 9일까지 분석한 상장 항공 기업 브랜드 빅 데이터는 4426만8077개로, 전월 대비 5.55% 줄어들었다. ​상장 항공 기업 브랜드 평판 지수는 △참여 △미디어 △소통 △커뮤니티 △시장 △사회 공헌 등 6개 지표로 구분해 산출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 간의 소통량, 소셜에서의 대화량, 커뮤니티 점유율을 측정해 분석했다"며 “정성적 분석 강화를 위해서 ESG 관련지표와 오너 리스크 데이터도 포함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비 브랜드 평판 지수는 3.12% 상승한 대한항공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한진칼은 22.27%, 아시아나항공 2.68%, 제주항공 7.77%, 티웨이항공은 7.11% 떨어졌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 AI 연구원, 생성형 AI ‘엑사원 3.5’ 공개…할루시네이션 최소화

LG AI 연구원은 지난 8월 '엑사원(EXAONE) 3.0'을 공개한 지 4개월 만에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최신 AI 모델 '엑사원 3.5'를 오픈 소스로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LG AI 연구원은 '엑사원 3.0'을 범용 목적 경량 모델만 공개한 것과는 달리 '엑사원 3.5'는 △온 디바이스용 초경량 모델(2.4B, 24억 파라미터) △범용 목적 경량 모델(7.8B, 78억 파라미터) △특화 분야 활용 고성능 모델(32B, 320억 파라미터) 등 3종을 모두 오픈 소스로 공개했다. LG AI 연구원은 엉뚱한 답변을 그럴듯하게 생성하는 환각 현상인 '할루시네이션'을 최소화하고, 답변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간 웹 검색 결과나 업로드한 문서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검색 증강 생성(RAG,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술을 고도화하고, AI가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을 단계별로 분해해 논리적으로 추론한 결과를 생성하는 기술(MSR, Multi-step Reasoning)을 적용했다. '엑사원 3.5'는 입력하는 문장의 길이에 따라 다르지만 A4 용지 100페이지 분량의 장문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LG AI 연구원은 모델 성능 평가 결과를 담은 기술 보고서(Technical Report)도 함께 공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LG AI연구원이 공개한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엑사원 3.5'는 미국, 중국 등의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과의 성능 평가 비교에서 △실제 사용성 △장문 처리 능력 △코딩 △수학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LG AI 연구원은 성능 평가에 활용한 지표 20개의 개별 점수와 영역별 평균 점수도 모?Á╬ 공개했다. 오픈 소스로 공개한 '엑사원 3.5'는 온 디바이스부터 고성능까지 3가지 모델 모두 연구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누구나 모델을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이번 오픈소스 공개가 개방형 AI 연구 생태계를 촉진하고 혁신의 속도 역시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AI 연구원 관계자는 “AI 기술이 국가별 주요 전략 자산이 되면서 자체 기술로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LG AI 연구원이 임직원 대상으로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ChatEXAONE)'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AI의 일상화 시대'로의 진입을 본격화했다. 이와 관련, LG 임직원들은 9일부터 전용 웹페이지에 접속해 가입하면 '챗엑사원'을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만든 '챗엑사원'은 정보 암호화, 개인 정보 보호 기술을 적용해 임직원들이 사내 보안 환경 내에서 내부 데이터의 유출 걱정 없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업용 AI 에이전트다. LG AI연구원은 '챗엑사원'이 실시간 웹 정보 검색부터 문서 요약, 번역, 보고서 작성, 데이터 분석, 코딩까지 임직원들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AI 연구원은 '챗엑사원'에 '엑사원 3.5'를 적용하면서 성능을 고도화하고 '심층 분석(Deep)'과 '출처 선택(Dive)' 기능을 추가했다. '심층 분석'은 여러 개의 질문이 섞여 있는 복합 질문을 했을 때 '챗엑사원'이 이를 단계별로 나눠 분석하고 추론한 뒤 종합적인 답변을 하는 기능으로 정확하고 깊이 있는 보고서 수준의 결과물을 원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출처 선택'은 범용·해외 사이트·학술 자료·유튜브 등 검색 범위를 선택해서 목적에 따라 정확한 출처에 기반한 답변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챗엑사원'은 14개 직무, 133개 업무별 특화된 지시문을 추천하고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며 임직원은 용도에 따라 관심 업무를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LG AI 연구원은 임직원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직무와 업무 분류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챗엑사원'은 현재 한국어 기준으로 단어 2만개(영어 단어 2만 3000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3만2000 토큰을 지원해 장문의 질문과 답변이 가능해졌고, 내년 상반기 중 12만8000 토큰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지난 2020년 12월 7일 설립해 4주년을 맞은 LG AI 연구의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은 '엑사원 3.5'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스스로 행동을 하는 액션 AI 연구를 진행해온 LG AI연구원은 2025년 거대행동모델(LAM, Large Action Model)에 기반한 AI 에이전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은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의 발전이 빨라져 업그레이드 속도전이 중요한 시기"라며,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초인공지능을 목표로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프론티어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AI 연구원은 구글 클라우드·델 테크놀로지스·미시간 대학교·아마존 웹 서비스·엔비디아·엘스비어·유아이패스·인텔·잭슨랩·토론토 대학교·파슨스·피츠버그 대학교 메디컬 센터 등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으며 엑사원을 비롯한 AI 기술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편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이 미래 사업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AI 분야에서 'LG AI 연구원'을 중심으로 지난 4년간 AI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전 계열사가 적극 나서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파두, ‘워라밸 우수 기업’ 선정…휴가 신청, 자가 승인으로 끝내

파두는 '2024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고용노동부를 비롯, 관계 부처들과 경제 단체가 공동 주관해 근로자의 일과 생활 균형을 위해 힘쓴 우수 기업 사례를 선정하고 시상하는 공신력 있는 제도다. 선정된 기업은 향후 3년 간 우수 기업 혜택과 함께 사후 관리를 받게 된다. 또한 우수 기업 사례집 발간을 통해 모범 사례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파두는 '2023 워라밸 실천 기업'과 '2020·2023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 기업'에 이어 이번에도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선진 문화를 구축한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굳혔다. 파두는 △유연 근무 활성화 △근로 시간·초과 근무 감축 △육아 지원 강화 △휴가 사용 활성화 △내부 소통 확대 등 다양한 제도 마련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고 일·생활 균형 문화를 선도하는 모범적인 기업 사례로 꼽혔다. 특히 근무 시간을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도체 업계 특성상 일이 몰리는 시점이 불규칙한 직원들은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월초에 업무가 몰리면 그때 일을 더 하고 월말엔 근무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선진적 휴가 문화 정착을 위해 사용 절차도 간소화했다. 연차 휴가를 신청할 때 상급자의 승인을 받는 단계를 없애고 사유 작성 없는 자가 결재를 통해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반반차 제도와 법정 휴가 일수 이상의 연차를 제공해 직원들의 휴식을 최대한 보장한다. 이와 함께 남성 직원의 육아 휴직 사용을 독려하고 자녀의 건강 검진과 출생 축하금을 지원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적극 지원한다. '타운홀 미팅', '랜덤 런치', '팀 워크숍' 등 내부 소통을 강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직원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펄스 서베이' 운영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직원과 회사의 동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제도를 정비하고 도입한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며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이노텍, CES 2025서 미래 모빌리티 부품 41종 공개

LG이노텍은 내년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미래 모빌리티 혁신 부품과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내년 1월 7일부터 나흘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5에서는 미래 유망 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들의 다양한 신제품과 기술이 대거 전시될 예정이다. 모빌리티 분야는 CES가 가장 주목하는 산업군으로 비중이 매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전시 기간 동안 지속 가능하고 연결된 미래를 열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전장 기업들의 혁신 기술을 만나볼 수 있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웨스트홀(West Hall)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LG이노텍도 올해와 동일한 위치인 웨스트홀 초입에 오픈 전시 부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예년과 달리 CES 2025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단독 테마로 전시를 기획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CES를 차량 전장과 센싱 부품 관련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자는 취지로 모빌리티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전시 구성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번 CES 2025에서는 LG이노텍의 △센싱 △통신 △조명 △제어 기술력이 돋보이는 미래 모빌리티 부품 41종이 실물로 공개된다. 그 중 핵심 제품 15종이 전시 부스 하이라이트인 미래차 목업에 전시된다. 주요 제품으로는 이번 CES 2025에서 최초 공개되는 차량 실내용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 및 고성능 LiDAR' 등 자율 주행(AD)∙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용 센싱 부품뿐 아니라 '5G-V2X 통신 모듈', '차세대 디지털 키 솔루션', 그리고 최근 LG이노텍의 전장 부품 사업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추가된 '차량용 AP 모듈' 등 차량 커넥티비티 제품 또한 눈여겨 볼 만하다. 뿐만 아니라 넥슬라이드 존을 별도로 조성하고,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차량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 A+' 등 LG이노텍의 독보적인 차량 조명 기술이 탑재된 넥슬라이드 최신 제품 2종 모듈 실물과 분해도를 전시한다. 특히 올해는 최종 사용자 관점에서 LG이노텍 모빌리티 부품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유저 씬 기반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해 전시를 기획했다. 사전 초청된 고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프라이빗 부스에서는 전기차 필수 부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과 LiDAR·BMS·배터리 정션 박스(BJB)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배터리 링크(B-Link)'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CES 2025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입지를 한층 확고히 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 제품과 기술을 지속 선보이며, 모빌리티 부품 사업을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제주항공, 한국소비자학회 소비자대상 수상

제주항공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소비자학회 주관으로 진행된 '제17회 소비자 대상'에서 소비자대상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한국소비자학회는 소비자학, 경영학, 법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 및 전문가 2700여명이 소속된 국내 소비자 분야의 대표 학술 단체다. 2007년부터 매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소비자 지향적 기업 중 국내외 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우수 기업을 선정해 소비자 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번 심사에서 소비자중심경영(CCM) 기반 서비스 혁신 활동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아 'CCM 서비스 혁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항공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소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제주항공은 도쿄(나리타), 홍콩, 타이베이, 방콕 등 22개 해외 공항과 국내 모든 공항에서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려동물 서약서, 어린이 안심 케어 보호자 서약서 등 항공기 탑승에 필요한 서류도 디지털화했다. 지난 8월에는 신분 할인 대상자의 탑승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고객 이용 편의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고경영자와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전사적인 고객중심 경영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 갤럭시,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14년 연속 1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가 올해 국내 대표 브랜드가치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14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8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의 '2024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는 브랜드가치 평가지수(BSTI) 940점을 획득, 종합 1위를 기록했다. BSTI는 230여개 부문의 대표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정기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만점은 1000점이다. 삼성 갤럭시는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스라엘-이란 충돌 등 지정학적 변수로 커지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도 1위 자리를 수성했다는 평가다. 브랜드스탁은 “다만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거센 공세로 양강 구도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입지가 예전 같지 않다"며 “향후 삼성의 1위 수성은 중국 업체의 공세, 신흥 시장에서 애플과의 경쟁, 부단한 혁신 상품 출시 등에 달렸다"고 말했다. 항공·여행 관련 브랜드 중에선 대한항공이 BSTI 896.5점을 얻어 지난해 12위에서 3계단 상승한 9위에 올랐다. 하나투어도 지난해 31위에서 24위로 7계단 올랐다. 반면 LG 휘센(20위→26위), 삼성 비스포크 무풍에어컨(21위→27위),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32위→36위) 등 생활 가전 주요 브랜드는 하락했다. 한편 올해 100대 브랜드에 신규 진입한 브랜드는 △토스(72위) △서울스카이(81위) △크로커다일레이디(82위) △하이원리조트(85위) △하나증권(92위) △CGV(93위) △트레일블레이저(94위) △라네즈(98위) 등 총 8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계엄령 파문에 환율 요동…항공업계, 재무 타격 최소화 안간힘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계엄령이 국회 표결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곧바로 해제됐지만 외환 시장은 계속 요동치고 있다. 원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화로 결제하는 경우가 상당한 항공업계는 일정 부분 재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각종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8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 6일 원-달러 환율은 1424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일 1417원, 4일 1413원에 비해 7~11원 가량 오른 것으로, 윤 대통령의 계엄령에 따른 정치적 불안정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시중 은행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았다는 점에 근거해 당분간 높은 환율 변동성이 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 연구원은 “이번 계엄령 사태가 촉발한 정국 불안의 확대에 따라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국인 자금 이탈이 본격 확인될 경우 원-달러 환율 상방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 연구원도 “계엄·탄핵 정국이 안정되기 전까지 원화 펀더멘털에 대한 대외 신뢰도 등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공사들은 국제 운송 사업을 영위하는 특성상 일정 부분 재무 손실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항공기 리스비와 유류비는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에 노출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대한항공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약 330억원의 외화 평가 손실을 보고, 140억원 상당의 현금 흐름 악화를 겪게 된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외화에 대한 기능 통화 환율이 10% 오르면 별도 재무제표 기준 3644억원에 달하는 세전 순손실을 입는다. 또한 올해 3분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외화 표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환율 변동 효과에 따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각각 25억원, 8억원 가량 손실을 봤다고 공시했다. 당분간 강달러세가 예상되는 만큼 이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자금기획팀 담당 직원 5명과 14명으로 이뤄진 아시아나항공 위험관리위원회는 환 위험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한국산업은행 등과 선도·스왑·옵션 등 파생 금융 상품 계약을 체결해 상계·수입-비용 매칭·리딩·래깅 등을 실시해 내부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제주항공도 2018년 10월 16일부터 2026년 10월 16일까지 산업은행과 원-달러 약정 환율 1128원에 항공기 리스 부채 계약을 맺었고, 현재 잔액은 984만여 달러다. 지난 6일 대비 1달러당 296원이나 낮은 값이어서 환율 변동 위험을 넘기고 있는 셈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산은을 비롯한 복수의 금융 기관과 원화·엔화 차입 계약을 맺고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8970억원, 881억엔으로 각각 최종 만기일은 2027년 11월 17일, 2032년 8월 30일로 설정돼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4시간 오퍼레이션 체제를 운영 중"이라며 “(계엄 정국에 관한) 경영 전략이나 환율 대응 등 전략 회의 별도로 소집은 없었지만, 상황에 따라 실시간 비상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S전선·마린솔루션, 완도-제주 90km 해저 HVDC 구축 사업 성료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과 '국내 최초 육지-제주 간 전압형 고압 직류 송전(HVDC)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전남 완도와 제주를 연결하는 약 90km의 해저 전력망을 구축하는 제주 3연계 사업으로, 전력망 안정화와 무탄소 에너지 확산을 위한 국내 전력 인프라의 도약을 상징한다. 이 사업은 국내에서는 LS전선이 2009년에 수주한 제주 2연계 사업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이다. LS전선은 2020년 한국전력공사의 국제 입찰에서 약 23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 LS마린솔루션과 함께 해저 케이블의 생산과 시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HVDC 기술은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으로 생성된 교류 전력을 직류 전력으로 변환해 장거리 대용량 송전을 가능하게 한다. 직류 송전은 전력 손실이 적고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과 달리 양방향 송전이 가능하여, 불규칙한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연계하고 전력망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HVDC 해저 케이블을 상용화한 기업은 유럽과 일본의 일부에 불과하며,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삼성전기, 3개 사업 부문 고른 성장…앞으로는 더 좋다

인공 지능(AI)·전장·서버 시장 규모가 점점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기의 3개 사업 부문들이 고부가 가치 제품들을 앞세워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관련 산업의 미래 성장성 역시 기대되는 만큼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매출 2조613억원, 영업이익은 22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0.97%, 19.54%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호실적은 컴포넌트·광학통신 솔루션·패키지 솔루션 등 삼성전기의 3개 사업 부문들이 골고루 성장한 데에 기인한다. 인공 지능(AI)·전장·서버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AI용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와 전장용 카메라 모듈과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 공급량은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 게다가 판가 자체도 올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MLCC는 2.9%, 카메라 모듈 9.6%, 반도체 패키지 기판은 3.5% 가량 판매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컴포넌트는 수동 소자 사업으로, 주요 취급 제품으로는 MLCC·인덕터·칩 저항 등이 있습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해두고 있다가 능동 부품들이 필요로 하는 때에 회로에 일정량의 전류를 안정적으로 흘려준다. 반도체가 원활히 작동케 해 '댐' 역할을 맡아 전자 제품 내 신호 간섭(노이즈)도 없애준다. 스마트 정보 기술(IT)과 가전 전자 제품에서부터 산업·전장·의료 기기 등에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필수 전자 부품으로, 주요 적용처인 △스마트폰 △태블릿 PC △스마트 TV △게임기 △AR·VR 기기 등의 고기능화 추세로 채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기차 시대에 발 맞춰 차량 내 전자 장비 탑재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기에는 호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현재 글로벌 MLCC 시장에서 삼성전기의 점유율은 23%로 일본 무라타 공업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AI 서버용 MLCC 매출 측면에서는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관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0402(0.4mm×0.2mm) 크기의 초소형 MLCC를 포함, 고객사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고, 재료·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초고용량 제품을 지속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기는 AI서버용 MLCC 매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한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 됨에 따라 삼성전자 등 글로벌 주요 제조사들은 카메라 기능에서의 차별점을 부각하고자 한다. 이에 삼성전기 광학통신 솔루션 사업 부문은 1억 화소가 넘는 이미지 센서가 들어간 고성능 카메라 모듈을 양산해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기 측은 고화소 트리플·쿼드 카메라 모듈 비중이 확대되고 있고,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가변 조리개 등 적극적인 신기술이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반도체 고성능화에 따라 기판의 대형화·고밀도·고다층화가 진행되고 있고, AP용 메모리용 기판·5G용 안테나 기판과 노트 PC·서버·네트웍 기판 등 하이 엔드 제품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RM CPU용 BGA 공급을 확대하고 대면적·고다층 AI·서버용·전장용 FCBGA 기판 판매가 늘었다"며 “AI·서버용 FCBGA는 CPU용을 중심으로 올해 지난해보다 약 2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강한 원 팀’ 구축”…SK하이닉스, 2025년 조직 개편·임원 인사 단행

SK하이닉스는 이사회 보고를 거쳐 2025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5일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르네상스 원년으로 삼았던 올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인공 지능(AI) 반도체 등 미래 기술과 시장을 지속 선도하기 위한 '강한 원 팀(One Team)' 체제 구축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우선 SK하이닉스는 핵심 기능별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여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C 레벨' 중심의 경영 체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사업 부문을 △AI 인프라(CMO, Chief Marketing Officer) △미래기술연구원(CTO, Chief Technology Officer) △개발 총괄(CDO, Chief Development Officer) △양산 총괄(CPO, Chief Production Officer) △코퍼릿 센터 등 5개 조직으로 구성했다. 부문별 관련된 기능을 통합해 '원 팀'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곽노정 대표이사(사장)를 중심으로 C 레벨 핵심 임원들이 주요 의사 결정을 함께 이끌며, 시장과 기술의 변화에 더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D램·낸드·솔루션 등 모든 메모리 제품의 개발 역량을 결집한 '개발 총괄'을 신설해, 차세대 AI 메모리 등 미래 제품 개발을 위한 전사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N-S 위원회 안현 담당이 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됐다. 안 사장은 미래기술연구원과 경영 전략·솔루션 개발 등 핵심 보직을 거쳤고, 올해 주주 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돼 회사의 기술과 전략 관련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해왔다. 또 회사는 메모리 전후 공정의 양산을 총괄하는 '양산 총괄'을 신설해, 공정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향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해 국내외에 건설할 팹의 생산 기술 고도화를 통합적 관점에서 주도하게 했다. 대외 협력과 글로벌 업무 관련 조직에는 외교 통상 전문가를 다수 배치해 세계 주요국의 반도체 정책과 급변하는 지정학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고객 요구와 기술 트렌드에 부합한 미래 성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신규 임원 33명을 발탁해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 중 약 70%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과 같은 기술 분야에서 선임해 기술회사의 근원적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 특히 고 대역폭 메모리(HBM)·D램 등 주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탁월한 성과를 낸 조직에서 다수의 신규 임원을 선임해 성과에 기반한 인사를 명확히 했다. 곽노정 대표는 “회사 구성원들이 하나가 돼 노력한 결과 올해 HBM·eSSD 등 AI 메모리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확고히 했다"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기존 사업과 미래 성장 기반을 리밸런싱해 AI 메모리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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