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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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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 2025 빅픽처]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딛고 ‘신약 강자’ 재도약

지난 1년간 경영권 분쟁으로 홍역을 치른 한미약품이 올해를 전화위복의 해로 만들며 '개량·복합신약 강자'에서 '혁신신약 강자'로 도약할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국내 원외(외래) 처방약 매출 9951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7.1% 증가하며 지난 2018년 이래 7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실적 1위 자리를 지켰다. 원외처방과 원내처방을 합친 매출도 2023년 1조168억원에서 더 성장해 지난해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처방약 품목도 20개 가량으로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다. 원외(원내)처방은 병·의원이 처방한 의약품을 약국(병원내 약제과)에서 조제하는 것으로, 이 처방실적은 제약사의 전문의약품(처방의약품) 역량을 가늠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미약품의 처방실적 성장은 자체개발한 개량·복합신약이 주도하고 있다. 2개 약물 복합신약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은 지난해 원외처방 2103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7.6% 증가하며 국내 개발 의약품 최초로 연간 처방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2009년 출시된 국내 개량신약 1호인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은 지난해 처방액 911억원을 기록했으며, 단일제부터 4제복합제까지 구성된 '아모잘탄패밀리' 제품군은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개량·복합신약은 기존에 개발된 약물을 새롭게 조합하거나 용량·제형 등을 개선해 신약으로 허가받은 것으로, 한미약품은 2000년대 복제약 개발 또는 해외 신약 도입 위주였던 국내 제약업계에서 선도적으로 개량·복합신약 개발에 나서 '매출 성장'과 '신약개발 역량 축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모범적인 제약회사로 평가된다. 한미약품은 개량·복합신약 성장으로 쌓은 자금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부가가치가 더 큰 '혁신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항암, 대사질환, 희귀질환 등 30여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중 가장 공들이고 있는 분야로 글로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비만치료제가 꼽힌다. 한국인 체형에 맞춘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올해 국내 임상 3상을 마무리해 내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며 세계 최초로 지방감소와 근육증가를 동시에 실현하는 비만치료제 'HM17321'는 올해 하반기 임상 1상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령화로 만성질환 등 의약품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근골격계 등 다양한 적응증의 개량·복합신약 개발도 지속할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오너일가 경영권분쟁이 종식 수순을 밟고 있는 만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체제 구축을 통해 개량신약 명가에서 혁신신약 명가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한미약품그룹은 오너일가 모녀측(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과 형제측(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이사·임종훈 대표)이 지난해 초부터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지만 지난해 12월 장남 임종윤 이사가 모녀측과 화해를 선언한데 이어 지난달 31일 모녀측에 지분매각을 완료했다.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모녀측(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라데팡스파트너스, 임종윤 이사 포함)이 임종훈 대표를 해임할 수 있을 만큼의 지분을 확보한 만큼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는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미약품 지난해 매출은 1조5160억원으로 추정돼 전년대비 1.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나 이는 경영권 분쟁 여파보다는 독감유행 지연에 따른 북경한미약품 호흡기 제품 매출감소 등 일회성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아모잘탄으로 시작된 한미약품의 복합신약 경쟁력은 고스란히 혁신신약 R&D 역량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존시장 제품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하는 진정한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美승인 ‘글로벌 공략’

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전체 4조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2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최근 로슈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개발명 CT-P47)에 대해 미국 FDA 품목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임상 3상을 거쳐 지난해 초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류마티스관절염(RA), 거대세포동맥염(GCA), 전신형 소아특별성관절염(sJIA), 다관절형 소아 특별성관절염(pJIA),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등 적응증에 대한 허가를 확보했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악템라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기전의 약물로 지난 2023년 글로벌 매출 약 4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에서만 약 2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미국에서 올렸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 국내에서도 앱토즈마의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최근에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앱토즈마의 품목허가 승인 권고의견을 획득, 유럽에서도 품목허가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품목허가를 통해 미국 내에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가격 전략과 고품질 제품으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앱토즈마 외에도 안과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옴리클로', 골다공증 치료제 '스토보클로' 등 다양한 질환으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확대해 올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까지 총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구축한다는 당초 목표를 조기 달성한 셀트리온은 오는 2030년까지 총 22개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독과점 양상을 보이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세계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함에 따라 남은 상업화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대웅제약 톡신 ‘나보타’, 사우디서 보톡스와 정면승부

대웅제약이 보툴리눔톡신 '나보타'를 중동 최대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정식 출시했다. 2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페어몬트호텔에서 현지 의료진 300여명을 대상으로 나보타 출시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나보타의 정식 출시를 알렸다. 이 심포지엄에는 중동지역 핵심 오피니언 리더로 꼽히는 하산 갈라다리 아랍에미리트(UAE) 피부과 전문의가 연사로 나서 '보툴리눔톡신 시장의 판도를 바꾸다'를 주제로 나보타의 글로벌 임상결과와 시술 노하우를 발표했다. 하산 갈라다리는 “나보타는 애브비의 보툴리눔톡신 '보톡스'와 동일하게 단백질 분자 크기가 900킬로달톤(kDa)이고 선진국에서 임상 시험결과와 품목허가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이라며 “특히 정확도, 지속성, 환자 만족도 측면에서 우수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최대 경제규모의 국가로, 문화개방 후 자유로운 옷차림이 자리잡으며 미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어스튜트애널리티카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미용·성형시장은 2023년 78억9900만달러(약 11조5000억원)에서 2032년 187억7800만달러(약 27조4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탁월한 품질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중동지역 환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현지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하이-퓨어 테크놀로지' 기술 및 감압건조 공정을 통해 생산된 고순도 보툴리눔톡신인 나보타는 지난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대웅제약은 나보타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점유율 1위인 보톡스와 동일한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고 동등 수준 이상의 효능을 갖춘 만큼 빠른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윤준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나보타는 국내 보툴리눔톡신 중 가장 많이 수출되는 고순도·고품질 제품으로 현재 69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80여개국과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시장인 만큼 이번 나보타 출시를 시작으로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에서 대웅제약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성균관대 프로젝트팀, 산학협력 We-Meet Awards 상의회장상 수상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재학생팀이 교육부·대한상공회의소 주관 '2024 위 미트 어워드(We-Meet Awards)'에서 인공지능(AI) 분야 대한상의 회장상을 거머쥐었다. We-Meet Awards는 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학점과 연계해 기업의 문제를 받아 학생 프로젝트팀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해당기업과 협력하며 산업체 직무를 직접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첨단 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프로젝트이다. 참여학생들은 기업이 제시한 문제해결형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해당 기업 전문가에게 멘토링을 받으며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산업체 실무를 배우는 기회를 얻는다. 올해는 We-Meet Awards에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에 총 18개 컨소시엄 대학들이 참여했다. 성균관대는 김영서(경제학과), 강서린, 한여랑(경영학과) 학생 3명으로 구성된 에듀포유팀이 인공지능 학습관리시스템(LMS) 전문기업 ㈜메디오피아테크(대표 박경선)가 제안한 '초거대언어모델(LLM) 기반 교육용 AI 비즈니스 모델 기획 및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프로젝트는 LLM과 검색증강 생성(RAG)을 활용해 대학 학사정보를 제공하는 챗봇 및 LMS 시스템을 기획하고 구축하는 것으로, 기업 TF팀 수준에서 진행됐다. 이번 강의를 담당한 성균관대 김장현 산학교수(사범대학)는 메디오피아테크와 협력해 프로젝트 결과물이 향후 제품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대학측은 설명했다. 김재현 성균관대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 사업단장은 “본교 학생들이 '2024 We-Meet Awards'에서 성공 사례를 남기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한상의 회장상을 수상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숭실대 총동문회장에 윤훈갑 에이엘 대표 선출

숭실대학교 총동문회는 지난 23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제68차 정기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윤훈갑 에이엘 대표를 제34대 총동문회장으로 선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윤훈갑 회장은 숭실대학교 법학과 80학번으로 한양대학교 전문경영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했으며, 바이엘코리아 부장, 한국화이자동물약품 상무, 올텍바이오코리아 사장, 한국MSD동물약품 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의약품 도매기업 에이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윤훈갑 회장은 “총동문회장직을 맡겨 주신 것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총동문회 조직을 정비해 젊은 후배들이 동문회를 이끌어 가는데 디딤돌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원활한 선후배간 소통을 통해 단합된 동문회를 만들고 산하 동문회와도 적극 협업해 동문회의 역량을 높이겠다"며 “아울러 이사회와 총동문회, 학내구성원과 소통하며 모교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훈갑 회장은 “숭실대학교는 1897년 세워진 한국 최초의 근대 대학으로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최고의 대학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최고의 동문회를 만드는 것이 저의 소명이라 생각하며 큰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기자의 눈] 온라인경마 도입해 놓고 ‘파행 운영’ 시킬건가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마권의 올해 발매총량을 지난해와 같은 전체 경마 매출 총량의 10%로 정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가 정하는 올해 전체 경마 매출 한도의 10%인 약 7400억원어치만 온라인으로 마권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국내 경마에서 온라인 마권 발매(온라인 베팅) 제도는 지난해 6월 처음 도입됐다. 이슬람권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전세계 경마시행국 중 가장 늦은 것은 물론 카지노·소싸움을 제외한 복권(로또),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경륜, 경정 등 다른 사행산업 중에서도 가장 늦게 시행됐다. 경마업계의 줄기찬 요구에도 국내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이 늦은 데에는 주무부처인 농식품부의 반대가 컸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온라인 마권 발매가 사행심을 조장하고, 청소년의 접근 용이성, 도박 중독 등 부작용을 야기할 우려가 있고, 경마가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른 사행산업보다 큰 만큼 더 신중해야 한다며 줄곧 반대 이유를 주창했다. 그러나, 온라인 마권 발매를 지난 6개월간 시행한 결과, 농식품부의 우려는 '기우(杞憂)'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많다. 청소년 접근 등 우려했던 부작용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오프라인 이용객보다 소액으로 구매(베팅)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경마 건전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많다. 문제는 농식품부가 여전히 기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다른 정부부처가 주관하는 경륜·경정 등은 이미 온라인 발매 비중을 전체 총량의 50%로 높이거나 아예 비중 제한을 폐지했다. 어차피 온라인 매출 비중을 100%로 높여도 사감위가 정한 사행산업별 매출 총량을 넘을 수 없음에도 농식품부는 '추후 필요시 농식품부와 협의를 거쳐 추가 증액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를 붙여 마사회가 요청한 50%를 거부하고 10%를 고집했다. 지난해 10월 온라인 매출 비중이 10% 한도에 이르는 바람에 마사회는 같은해 11~12월 온라인 발매를 부분중단하는 파행운영을 감수해야 했다. 올해는 7월께부터 조기 파행운영이 예상된다. 모처럼 정착하고 는있는 경마 건전화 제도가 초반부터 파행 운영으로 이용자의 외면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 국내 경마산업과 이에 의존하는 말산업은 코로나 팬데믹때 경마장 폐쇄 및 경마 중단으로 존폐 위기를 맞았고 지금도 온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팬데믹때 온라인 발매 도입을 지연시키며 말산업계를 위기에 빠뜨렸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고한승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한국바이오협회 회장 연임

지난해 말 삼성그룹 인사에서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선임된 고한승 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을 연임하게 됐다. 30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개최된 바이오협회 정기총회에서 고한승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사장)이 제9대 한국바이오협회장으로 연임이 확정됐다. 고 회장은 2021년 제7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2023년 제8대 회장을 거쳐 3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고 회장의 리더십은 바이오산업계의 연대와 협력 강화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연임에 대한 회원사들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고한승 회장은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 초기부터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룹의 바이오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으로 임명돼 삼성의 바이오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바이오협회는 고 회장이 회장직을 이어가며 삼성그룹의 바이오사업과 한국 바이오산업 전반에 더욱 큰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고한승 회장은 지난 23일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의 민간위원으로 선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바이오 산업을 국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로, 중장기 전략 수립, 글로벌 경쟁력 강화, 규제 혁신, 인재 양성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고 회장은 민간위원으로서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제안과 수립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1982년 설립된 한국생명공학연구조합, 1991년 설립된 한국바이오산업협회, 2000년 설립된 한국바이오벤처협회가 2008년 11월 통합하여 출범한 국내 바이오 산업계의 대표 단체이다. 현재 660개 회원사를 보유하며, 바이오 산업의 발전과 협력 증진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고한승 회장의 연임과 함께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내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 기술 기업의 성장 지원 및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韓 스타벅스 매장 2천개 돌파…美·中 이어 세계 3위

한국 내 스타벅스 매장 수가 지난해 말 2000개를 돌파하면서 미국·중국에 이어 글로벌 스타벅스 톱3로 자리매김했다. 30일 스타벅스 글로벌 웹사이트와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에 총 200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말 1893개로 당시 3위였던 일본(1901개)에 뒤졌으나, 지난해 말 2009개로 일본(1991개)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오른 것이다, 한국보다 많은 매장을 보유한 나라는 1위 미국(1만7049개), 2위 중국(7685개)이며, 일본(1991개)이 한국보다 한단계 아래인 4위다.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 수는 총 3만6121개이며, 미국이 47%, 중국이 21%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스타벅스의 매장 수는 지난 2023년 말 일본보다 8개 적었으나, 지난 한 해에만 한국 매장을 116개 크게 늘리며 일본을 앞지른 것이다. 스타벅스코리아가 인구 수에서 2배 더 많은 일본을 매장 수에서 추월한 것은 지난 1999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이 문을 연 이후 25년 만이며, 세계 3위도 처음이다. 한국 스타벅스 매장은 1999년 1호점을 시작으로 2004년 100호점, 2013년 500호점, 2016년 1000호점에 이어 지난해 2000호점을 돌파했다. 특히 2020년 말 1508개에서 4년사이에 501개의 매장이 증가하는 놀라운 속도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지역 매장이 600여개로 국내 스타벅스 매장 전체의 30%를 웃돈다. 특히, 강남구는 사무빌딩이 밀집한 테헤란로 등에 100개 가까운 매장이 밀집해 있다. 매장 증가세에 힘입어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처음 매출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자세한 점포 수는 2월 중순 예정된 실적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K-제약바이오 2025 빅픽처] 흑자 정착 SK바이오팜, ‘넥스트 세노바메이트’ 발굴 주력

SK바이오팜이 기술수출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제품 판매를 통해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 5309억원, 영업이익 832억원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대비 매출은 49.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성적이다. 특히 기술수출로 영업흑자를 낸 지난 2021년을 제외하고 제품 판매를 통해 연간 영업흑자를 낸 것은 2011년 설립 이래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는 설립 이래 10여년간 개발해 온 대표 제품이자 사실상 유일한 제품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가 매출 본궤도에 오른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 1993년 SK그룹은 당시 복제약 개발에 주력하던 국내 제약산업에서 선도적으로 신약개발에 투자, 2001년부터 세노바메이트 개발을 시작했다. 2011년 SK그룹이 축적해 온 세노바메이트 등 중추신경계(CNS) 분야 신약개발 노하우를 포괄적으로 이전받아 출범한 SK바이오팜은 독자적으로 임상,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판매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해 흑자구도 정착까지 성공했다. 2019년 미국 출시 이후 2023년 미국 항경련제 시장에서 신규환자 처방수(NBRx) 최다 및 시장점유율도 1위(43%)에 오른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4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오는 2029년 연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세노바메이트는 SK그룹 계열사인 SK팜테코가 국내에서 위탁생산(CMO) 하고 SK바이오팜이 직접 현지 판매하기 때문에 마진율(매출총이익률)이 90% 중반이나 될 정도로 높다. 향후 매년 수천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신약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셈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중심으로 뇌전증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넥스트 세노바메이트'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올해 상반기 중추신경계 치료제를 외부로부터 도입해 세노바메이트와 매출 시너지를 도모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뇌전증의 예방-진단-치료의 전주기 사업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이 개발 중인 AI 뇌전증 관리 플랫폼 '제로(ZERO)'는 환자의 뇌파를 측정해 뇌전증 발작 여부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의사가 원격으로 뇌전증 예측·진단이 가능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원격 뇌전증 치료 플랫폼은 세계 최초 시도로 SK바이오팜은 SK텔레콤 등 SK그룹 차원의 협업도 가능하다는 복안이다. 이와 동시에 SK바이오팜은 3개의 새로운 모달리티(치료접근법) 개발을 통해 넥스트 세노바메이트 발굴도 시도하고 있다. 이들 3개 모달리티는 △방사성의약품(RPT)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TPD) △세포치료제(CGT)로 이중 방사성의약품 개발이 가장 진도가 빠르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물질을 이용해 암세포를 선별적으로 파괴하는 표적항암제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홍콩 제약사 풀라이프테크놀로지스에서 RPT 후보물질 'SK35501'을 도입했고, 방사성 동위원소 확보를 위해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와 악티늄(Ac)-225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은 오는 2027년까지 방사성의약품 신약 파이프라인과 자체 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세노바메이트의 강력한 수익성을 토대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혁신적인 신약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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