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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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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매출 7천억 순항…美관세·약가인하 ‘변수’

SK바이오팜이 지난해 창립이래 첫 영업흑자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며 첫 연매출 7000억원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이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시장 선전에 힘입은 결과지만, 미국 트럼프 정부가 약가인하 및 의약품 관세부과에 본격 나서기 시작해 향후 SK바이오팜의 대응이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44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26.7%, 149.3% 성장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처방 및 매출 증가에 따른 성과로, 1분기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만 보면 133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6.6%나 늘었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엑스코프리는 발작완전소실률이 11~21%로 경쟁 제품들보다 우수해 지난 2020년 미국 출시 이후 빠르게 처방 건수 및 매출이 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가 새로운 치료제 처방에 신중한 미국 의료시장에서 충분히 정착한 만큼 향후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엑스코프리는 SK그룹 계열사 SK팜테코가 국내에서 위탁생산(CMO) 하고 있고 SK바이오팜이 직접 미국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마진율(매출총이익률)이 90% 이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달 중 미국에서 처음 직접 소비자를 대상으로 엑스코프리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며, 올해 중에 전신발작(PGTC)을 적응증으로 하는 임상 3상 결과를 확보하는 등 적응증 및 제형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올해 매출 7119억원, 영업이익 1620억원을 올려 창립이래 처음 연매출 7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은 지난해 4387억원에서 올해 6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단일 국산 의약품 중 연매출 6000억원을 넘는 제품은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일하다. SK바이오팜은 오는 2029년까지 엑스코프리를 연매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블록버스터로 만든다는 목표다. 다만 미국 트럼프 정부가 자국 내 약가 인하와 수입 의약품 관세 부과를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한번 더 미국인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한 약가인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미국 환자가 부담하는 처방의약품 가격을 대폭 낮추기 위해 관련부처로 하여금 향후 90~180일 이내에 △효율적인 처방의약품 가격인하 방안 △고가 처방약의 경쟁 확대 방안 △가격인하를 위한 처방약 수입 확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국민건강보험공단·보험회사에 해당) 수수료 투명성 개선 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 나아가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12일 오전에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약값을 지불하는 국가와 동일한 가격을 내도록 하는 최혜국 정책을 제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정명령은 노령층 건강보험 '메디케어'에 국한되고 항암제 등 일부 의약품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럼에도 제약업계의 반발이 클 것으로 외신은 전망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향후 2주 내에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SK바이오팜은 관세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이미 미국 내 추가 위탁생산(CMO) 시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모두 완료했으며 6개월 분량의 엑스코프리 재고도 확보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적응증 확대를 통해 엑스코프리의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제2의 세노바메이트를 목표로 한 세컨드 프로덕트(두 번째 제품) 도입도 연내에 진행해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배달의민족, 외식업주 자녀 장학생 1천명 돌파

배달의민족이 지난 2022년 시작한 외식업주 자녀 장학금 지원사업의 수혜 장학생이 누적 1000명을 넘어섰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서 '2025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선발된 외식업주 자녀 310명에게 총 16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시작한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은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김봉진 전 의장과 설보미 부부가 외식업주를 위해 마련한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 100억원에 매년 우아한형제들이 기부금을 더해 운용되는 장학 프로그램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가 기금 운용을 맡고 사단법인 점프가 장학생 선발 등 장학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을 통해 지난 3년간 누적 958명의 장학생에 총 56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올해 선발된 310명의 장학생은 고등학생의 경우 300만원, 대학생의 경우 400만원의 학업지원금을 지원한다. 이들을 포함하면 누적 1268명의 외식업주 자녀에게 총 72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게 된다. 이날 수여식에 참여한 배현지 대표 장학생은 “외식업장을 운영하시는 부모님을 통해 성실함을 배웠다"며 “우아한형제들을 통해 지원 받은 장학금으로 세계 곳곳의 알려지지 않은 음악을 연구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장학증서 수여 외에 장학생 및 외식업주 부모님이 함께하는 토크쇼가 진행됐으며 '흑백요리사' 등에 출연한 정지선 셰프가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성장과정과 어려움을 극복했던 과정을 풀어냈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4년째 지속되고 있는 우아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을 통해 선발 장학생들이 꿈꾸는 미래에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 이외에도 외식업주를 위한 다양한 상생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연세대, 창립 140주년 기념식 치러

연세대학교(총장 윤동섭)는 지난 10일 서울 신촌캠퍼스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창립 140주년 기념식을 치렀다. 12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날 기념식에는 허동수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장, 윤동섭 총장, 이경률 총동문회장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등 정·재계와 학계 주요 인사, 동문, 교직원,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정미현 교목실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찬송, 성경 봉독에 이어 주요 내빈들의 기념사와 축사, 축하 음악, 표창 수여, 교가,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허동수 법인이사장은 환영사에서 “1885년 선교사 알렌과 언더우드의 헌신으로 시작된 연세가 140년 동안 아시아를 대표하는 사립대학으로 성장한 것은 연세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윤동섭 총장은 기념사에서 “연세대는 과거의 성취에 안주하지 않고 '더 퍼스트, 더 베스트(The First, The Best)' 정신으로 지속적으로 교육 방식을 혁신하고, 최첨단 연구를 통해 학문의 지평을 넓히며 시대의 소명에 응답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윤 총장은 연세대의 추구해 온 세 가지 핵심 방향으로 △연구 혁신 △교육 혁신 △국제 협력 전략을 꼽았다. 연구 혁신과 관련, 윤 총장은 “2024년 이후 총 1200억 원이 넘는 대형 국가 연구과제 7건을 수주하는 쾌거를 거두었으며, AI(인공지능)·배터리·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AI혁신연구원·현대문화예술연구원·Bio-Y 의생명공학융합연구원·언더우드-에비슨 과학원 등 초학제 융합연구의 성과도 함께 소개했다. 교육 혁신에서는 연세대가 진리를 추구하고 인간의 존엄을 실천한다는 교육의 근본 가치를 기반으로 교과과정의 융합, 디지털 교육 강화, 학생 중심 프로젝트 확대 등 새로운 교육 생태계를 조성해 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국제 협력의 경우, 연세대가 세계 78개국 732개 대학과의 교류 협정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규모와 수준의 국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케임브리지대·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헬싱키대·제네바대 등 유럽 최고 연구 중심 대학들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정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총장은 “한강 동문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연세 문학과 인문학의 전통과 성취를 세계에 드러낸 상징적 사건"이라고 환기시키며, “이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넥스트 노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연세 발전에 기여한 구성원을 격려하는 다양한 분야의 표창 수여도 함께 진행됐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유통에 예술을 입히다…백화점 ‘명품+관광 시너지’

서울 명동의 양대 백화점인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롯데백화점 본점이 예술작품 전시관으로 변신에 공들이고 있다. 고급 이미지 구축을 통한 백화점 고객 유치 전략의 일환이지만 명동의 관광 콘텐츠를 풍성하게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말까지 명동 본점 '더 헤리티지'(옛 조선저축은행 및 제일은행 본관) 4층 헤리티지 뮤지엄에서 '명동 살롱: 더 헤리티지'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달 9일 더 헤리티지가 10년간의 복원·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개관한 이후 헤리티지 뮤지엄에서 처음 열리는 전시회다. 4층 헤리티지 뮤지엄은 원래 1935년 건축당시부터 실내 강당으로 쓰이던 공간으로, 신세계백화점은 강당 무대 등 원형을 보존하면서 다양한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첫 전시회는 1950~1960년대 명동 일대를 촬영한 1세대 사진가 성두경·임응식·한영수 3인의 사진 작품과 영상이 전시됐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중심으로 명동 일대의 건물을 비롯해 말·전차·자동차가 함께 지나는 모습, 한복·양복이 혼재된 행인 모습, 말을 탄 경찰과 신문팔이 소년 등 지금은 보기 힘든 모습도 담겼다. 신세계백화점은 더 헤리티지 건물 자체가 문화재(서울시 유형문화재 제71호)인 만큼 건물의 약 90%를 원형 그대로 복원한 동시에 1~2층 샤넬 매장을 제외하고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대부분의 공간을 한지 공예품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사진전을 찾은 한 방문객(60대·여)은 “신세계백화점에서 친구들 모임을 갖기 앞서 잠시 들렀다"며 “도심 속에서 조용히 옛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을 갖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30일부터 이달 29일까지 한 달간 명동 본점과 롯데호텔 서울광장 일대에서 '롯데타운명동(LTM) 아트 페스타'를 개최한다. LTM 아트 페스타는 지난 2023년부터 롯데백화점이 서울시 등과 협력해 개최해 온 민관협력 관광축제 '서울페스타 명동 페스티벌'의 연장선 성격의 행사로,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영플라자, 에비뉴엘(명품관), 롯데면세점, 롯데호텔이 모여있는 명동 '롯데타운'을 쇼핑·문화·엔터테인먼트 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LTM 아트 페스타는 젊은층과 외국인관광객을 겨냥해 '도심의 열기(Downtown Fever)'를 테마로 호주 아티스트 '브롤가'가 제작한 힙합 분위기의 캐릭터 '스티지(Steezy)'를 비롯해 현대예술 작품 위주로 꾸몄다. 롯데백화점 본점 본관 외부와 내부 중앙홀 등에 5~8m 크기의 대형 스티지 조형물을 설치했으며 본관과 에비뉴엘 각 층마다 주재범·최연재·정그림·강민기·유재연 작가의 현대회화 및 조형작품을 전시했다. 또한 본관 1층에는 스템프 투어 미션을 완수한 고객에게 한정판 굿즈를 증정하는 기프트 스테이션을 운영하는 등 체험형 콘텐츠도 더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타운명동 아트 페스타가 트렌디한 감각을 내세워 2030세대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집객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명동 상권은 엔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돼 한류 관광의 중심 자리를 되찾고 있으며 2023년 기준 명동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지역 1순위(85.9%)를 차지했다. 업계는 롯데·신세계 백화점 본점의 문화·예술 마케팅이 고급화로 차별화해 고객 유입과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백화점의 생존전략이기도 하지만, 명동 일대가 한류 관광의 중심지인 만큼 서울의 관광 콘텐츠를 다양화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1분기 최대실적 휴젤, 톡신 글로벌 상승세 탄다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HA) 필러, 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미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한국제품명 보툴렉스)의 매출이 본격화될 뿐 아니라 중국·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의 선전도 기대돼 성장세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11일 휴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98억원, 영업이익 390억원, 당기순이익 309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20.9%, 62.6%, 35.9% 성장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으로 휴젤은 전 품목이 고르게 성장한데 따른 성과라고 설명했다. 먼저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매출은 4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했다. 이는 휴젤 전체 매출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로 중국·호주·대만 등에서 전년동기대비 54% 성장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HA필러 '더채움'·'바이리즌 스킨부스터HA'는 전년동기대비 17.7% 증가한 34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화장품 '웰라쥬'·'바이리즌BR'은 전년동기대비 39.3% 늘어난 1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휴젤은 올해 2분기 실적이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우선 지난 3월 말 세계최대 톡신시장인 미국에 공식 출시한 '레티보'의 매출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휴젤은 향후 3년 내에 미국 톡신 시장점유율 10%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욱이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미용목적 톡신 제품은 대부분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 중이기 때문에 휴젤 '레티보'와 대웅제약 '나보타' 등 우리 톡신 제품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받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한 휴젤은 미국, 유럽보다 성장속도가 빠른 중국 톡신시장에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진출해 꾸준히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달 중에는 신흥 톡신 시장인 아랍에미리트에도 레티보를 출시할 예정이다. 증권가는 올해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매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한 25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휴젤의 전체 매출액도 창사이래 처음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휴젤은 올해 매출 4527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21% 성장하고 내년 매출은 5570억원을 올려 올해보다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 영업이익은 2288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성장하고 내년 영업이익은 2957억원을 달성해 올해보다 29% 성장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추정했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의 전 제품군이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뤘다"며 “2분기 예정된 미국 선적, 중동 진출 등을 모멘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20주년 ‘바이오코리아’, 혁신기업·스타트업 ‘등용문’ 자리매김

올해 20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바이오헬스 전시·컨퍼런스 행사 '바이오코리아 2025'가 혁신형 제약기업과 바이오분야 스타트업 등 네트워크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등이 후원한 '바이오코리아 2025'가 지난 7~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행사는 국내외 주요 제약사·바이오벤처의 전시를 비롯해 컨퍼런스, 세미나, 비즈니스 미팅, IR 발표 등으로 구성됐으며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등 총 61개국 753개 기업이 참가하고 3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시관 입구 바로 앞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한 셀트리온은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피하주사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를 비롯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을 전시했다. 유한양행 역시 메인 위치에 부스를 설치하고 블록버스터로 성장이 예상되는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와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이외에 중국 바이오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 일본 후지필름 등도 참가해 기술 홍보 및 파트너십 모색에 나섰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바이오분야 초격차 스타트업 24개사의 참가를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중기부가 바이오·헬스 등 초격차 10대 분야의 첨단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정책수단을 집중지원해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중기부는 지난 2023년부터 현재까지 이 사업을 통해 선정한 바이오·헬스 분야 118개 초격차 스타트업에게 3년간 최대 6억원의 기술사업화 자금과 2년간 최대 5억원의 R&D 자금, 2년간 10억원의 스케일업 자금 등을 직접 지원하고 정책자금, 보증, 수출바우처 등을 연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바이오코리아 2025 행사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의약·소재 분야 스타트업 '프리클리나'와 의료기기 분야 스타트업 '셀라메스' 등 바이오 초격차 스타트업 24개사가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외 투자기관 등의 관심을 받았다. 이 행사에서 중기부는 바이오 초격차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초격차 공동 전시관 △한-사우디아라비아 협업 워크숍 △한-호주 임상세미나 △대체시험 상용화 기술 컨퍼런스 △인베스트페어 IR 등 다양한 부대행사에 참여해 스타트업의 네트워킹 활동을 지원했다. 특히 한-사우디 협업 워크숍에서는 사우디 투자부의 요청으로 바이오 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등의 제조·플랜트·생산 역량을 가진 초격차 스타트업과 기술이전, 투자유치 및 현지진출 등의 협업 방안을 적극 논의했고, 한-호주 임상세미나에서는 호주 임상전문 기관들이 초격차 스타트업 8개사와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호주 현지 진출을 위한 임상 전략 상담과 기업별 임상시험수탁(CRO), 위탁개발생산(CDMO) 파트너링 등을 진행했다. 대체시험 상용화 기술 컨퍼런스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체외 장기 모사 오가노이드(줄기세포나 장기유래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해 만든 장기 유사체) 기술의 글로벌 진출 전략 등이 발표됐으며 '셀라메스', '프리클리나' 등 바이오기업들이 관련 기술을 발표했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공급망 재편 흐름과 관세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글로벌 진출을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할 때"라며 “중기부 역시 바이오헬스 분야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산업진흥원은 이 행사에서 '혁신형 제약기업 홍보관'을 운영해 혁신형 제약기업의 성과를 소개하고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했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는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신약 연구개발 능력과 해외진출 역량이 우수한 제약기업을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해 집중 지원함으로써 제약산업을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다. 현재 혁신형 제약기업은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ST 등 49개사가 지정돼 있으며, 이번 바이오코리아 행사에는 한림제약, 올릭스, 한국얀센 등 3개사가 대표로 홍보관에 참가해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김용우 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산업단장은 “혁신형 제약기업 홍보관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 성과와 글로벌 전략을 공유하고 국내 제약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휴젤, 1분기 매출 898억원…역대 1분기 최대 실적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휴젤이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HA) 필러, 화장품 등 주력 품목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9일 휴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98억원, 영업이익 390억원, 당기순이익 309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20.9%, 62.6%, 35.9% 성장했다. 이는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으로 휴젤은 전 품목이 고르게 성장한데 따른 성과라고 설명했다. 먼저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 매출은 4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했다. 이는 휴젤 전체 매출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중국·호주·대만 등)에서 전년동기대비 54%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더채움·바이리즌 스킨부스터HA 등 HA필러도 전년동기대비 17.7% 증가한 34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화장품(웰라쥬·바이리즌BR) 부문 역시 전년동기대비 39.3% 늘어난 1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와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 '바이리즌BR'은 연이은 신제품 출시 및 국내외 유통 채널 다각화 등 소비자 접점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의 전 제품군이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뤘다"며 “2분기 예정된 미국 선적, 중동 진출 등을 모멘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종근당, ‘건기식 명가’ 이미지 굳히기

종근당이 소비트렌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명가 이미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건기식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불리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산균, 비타민 등 종근당이 주력으로 하는 건기식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다이소,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확대되고 있어 향후 종근당의 건기식 사업 성과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이날 '2025년 1분기 제약업계 비타민 관심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종근당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제약사 중 '비타민' 관련 온라인 포스팅 수(정보량)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뉴스·커뮤니티·유튜브·트위터·기업홈페이지 등 12개 채널 24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올해 1~3월 국내 12개 제약사의 '비타민' 관련 포스팅 수를 집계한 것으로, 종근당은 포스팅 수 6652건을 기록해 2위 대웅제약(1885건), 3위 유한양행(967건)과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한 블로거는 “종근당 비타듀오 리포좀 비타민C는 리포좀 기술을 활용해 흡수율을 극대화한 제품"이라고 게시했고 3월 다른 유저는 “종근당 아임비타 멀티비타민은 유럽산 프리미엄 비타민을 원료로 만들었다고 하니 믿고 먹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데이터앤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2개 제약사 비타민 관련 포스팅 수는 총 1만255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3.6% 늘어 소비침체 속에서도 건강을 챙기는 사람이 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내 건기식 시장은 고물가·소비침체 등 여파로 최근 2년 연속 역성장했고 종근당 건기식 사업실적 역시 횡보를 거듭하고 있지만, 최근 건기식 시장의 변화 바람은 종근당에게 새로운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은 6조44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1.6% 줄었을 뿐 아니라 2022년(6조4498억원)을 정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이 여파로 종근당의 건기식 계열사 종근당건강 역시 2021년 6155억원을 정점으로 매출이 횡보를 거듭하고 있으며 영업적자와 흑자를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5154억원, 영업손실은 6억원이었다. 그러나 건기식협회에 따르면 최근 소비층의 변화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2022년까지는 건기식 주 소비층이 51세 이상 고연령층이었으나 최근 2040세대와 10세이하 아동 소비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연령대별 최다 구매 품목도 2030세대는 프로바이오틱스, 40대는 종합비타민으로 60대 이상의 홍삼과 대조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기준 건기식의 유통채널은 온라인(인터넷몰)이 전체의 69.8%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높지만, 종합비타민의 경우 대형할인점 등 오프라인 점포에서의 구매 비중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2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종근당건강, 대웅제약 등과 협업해 판매를 시작한 3000~5000원 건기식 제품은 품절 사태를 빚는 등 호응을 얻고 있고 이에 힘입어 최근 안국약품 등도 다이소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편의점 CU는 지난해 말 종근당, 동아제약 등과 협업해 서울 명동역점에서 시범 출시한 건기식이 호응을 얻음에 따라 향후 전국 CU 점포에서 건기식 판매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종근당건강은 지난달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와 신메뉴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에너지샷, 락토핏 마시는 유산균, 다이어트코치 등 제품을 활용한 신메뉴 5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종근당건강은 최근 브랜드마케팅 및 이커머스 전문가로 불리는 정수철 지앤건강생활(굽네치킨 운영사 지앤푸드의 자회사) 대표를 영입, 신임 종근당건강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실적 제고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종근당은 지난 7일 제84회 창립기념식에서 50여년만에 새 CI를 공개, 기존 고풍스런 글씨체(서예가 김충현 선생의 일중체)에서 현대적 글씨체(종근당 미래체)로 바꾸고 CI 컬러(청색)의 명도를 높여 젊은 감각과 글로벌 지향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업계는 국내 건기식 판매업체만 약 6000곳에 이르는 등 시장 포화상태로 수익률도 낮은 상태이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건기식 소비패턴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국내 건기식 매출 1위 제약사인 종근당이 시장재편을 선도하고 건기식 시장의 새로운 성장기를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LG화학, 당뇨 복합제 ‘제미다파’ 첫 수출…‘제미글로’와 시너지

LG화학이 당뇨병 치료제 대표 성분 2종을 하나로 합친 2제복합 당뇨병 개량신약 '제미다파'의 첫 수출에 성공하며 글로벌 진출의 시작을 알렸다. LG화학은 최근 태국 방콕에서 한국, 태국, 필리핀의 내분비내과 전문의 120여명을 대상으로 '제미-커넥트 글로벌'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제미다파'의 태국 출시와 글로벌 사업계획을 알렸다고 8일 밝혔다. 제미다파는 LG화학의 국산 19호 신약이자 국내 최초 당뇨병 신약인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의 주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을 조합한 2제복합 당뇨병 치료제다. 제미글립틴은 디펩티딜 펩티다아제-4(DPP-4) 억제제 계열의 대표적 당뇨 치료제이고 다파글리플로진은 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계열의 대표적 당뇨 치료제다. 인슐린 생성 촉진을 도와 당을 분해하는 DPP-4 억제제 계열과 당을 체외로 배출하는 SGLT-2 억제제 계열은 당뇨병 치료제의 대표적 작용기전으로, 각 계열 내 대표적 성분인 제미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을 조합한 당뇨병 치료제는 제미다파가 유일하다. 지난 2023년 제미다파를 국내에 출시한 LG화학은 지난해 1월부터 대웅제약과 제미다파 국내 공동판매를 시작하며 국내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LG화학은 이번에 제미다파의 글로벌 진출 추진하면서 우선적으로 직접판매 기반을 갖추고 있는 태국 시장 진입을 선택했다. 이미 진출한 제미글로 및 제미메트(제미글립틴+메트포르민 2제복합 당뇨 치료제) 판매망을 활용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의 DPP-4 억제제 및 SGLT-2 억제제 계열 제품 전체 시장규모는 약 2500억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두 계열 조합의 복합제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36%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태국에서 이미 구축한 제미글로 및 제미메트 판매망을 활용해 사업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제미글로 및 제미메트의 지난해 태국 DPP-4 억제제 시장점유율은 약 13%로 태국 당뇨치료제 시장 성장을 이끄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화학은 향후 필리핀, 멕시코, 브라질 등으로 제미다파 수출을 이어갈 계획이다. 황인철 LG화학 프라이머리-케어사업부장은 “태국에서는 40세 미만 젊은 당뇨병 환자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제미다파, 제미메트와 같은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를 가진 복합제 수요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제미다파 태국 진출을 시작으로 아세안 및 중남미 시장에서의 사업성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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