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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철훈 기자 입니다.
  • 유통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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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다이소 영양제로 드러난 약사-제약사 ‘갑을 관계’

대웅제약과 일양약품이 지난달 24일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에 3000~5000원짜리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자 아니나 다를까 약사들 반발이 거세다. 오는 11일 취임하는 권영희 대한약사회 회장 당선인은 지난달 26~27일 다이소에 영양제를 공급한 대웅제약·일양약품과 이달 중 출시 예정인 종근당건강 등 제약사 관계자들과 잇따라 면담을 가졌다. 이어 다음날 28일 대한약사회는 성명을 통해 제약사들이 약국보다 저렴하게 생활용품점에 공급하는 것처럼 마케팅을 펼치는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약사들은 제약사의 다이소 건기식 출시 자체보다 마케팅 방식을 문제삼고 있다. 해당 제약사들이 고품질의 건기식을 생활용품점에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처럼 마케팅을 해 그동안 약국이 폭리를 취해 온 것처럼 소비자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이러한 제약사의 마케팅 방식에 대한 약사업계의 반발이 사실상 제약사에게 사업 철수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실제로 사업 철수를 결정한 제약사도 생겼다는 점이다. 일양약품은 대한약사회가 성명을 발표한 지난달 28일 현재 출시된 제품 외에 더이상 다이소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양약품은 공급 중단 이유를 밝히지 않았고, 대한약사회도 사업 철수 압박이 없었음을 강조했지만 일련의 사태가 전개된 정황을 보면 약사들의 반발이 영향을 미쳤음을 짐작케 한다. 반면에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은 현재 사업 철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두 제약사 역시 약사업계 집단반발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제약사의 다이소 건기식 사업 철수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수개월치에 수만원대 하는 약국 제품 구매를 주저하던 소비자가 필요에 따라 부담없이 다이소 제품을 먹어보고 효과가 있다고 느끼면 약국에서 더 좋은 제품을 구매해 먹어볼 수 있는데 이러한 선택권을 박탈당하는 셈이다. 약사들은 '그동안 약국이 폭리를 취해 왔다는 오해'를 걱정하기보다 '그동안 약사들이 제약사에 막강한 입김을 행사해 왔다는 인식'을 해소시켜주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제약사 역시 단순히 '고품질'을 강조하기보다는 약국에 공급하는 제품과 다이소에 공급하는 제품이 어떻게 다른지 소비자에게 정확히 알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홈플러스 기업회생 후폭풍] 대형마트 위기 현실화? 이마트·롯데마트 ‘혁신 속도’ 높인다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자 경쟁 대형마트들이 지난해부터 주력해온 차별화된 생존전략의 고삐를 더욱 바짝 조이는 분위기다. 소비 침체 장기화와 이커머스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레거시(정통) 유통업계의 위기가 현실화된 것으로 인식해 지난해부터 주력해 온 매장 리뉴얼, 신선식품 중심의 그로서리(식료품)사업 강화 등 혁신경영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에 개시 결정을 내렸다. 파산신청이 아닌 회생신청인 만큼 홈플러스는 기존의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모두 정상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진행 중인 홈플러스 연중 최대 할인행사 '홈플런'도 오는 11일까지 차질없이 진행중이다. 그러나 회생절차 개시 결정 이후 CJ푸드빌, 신라면세점 등 외식·유통업체들이 홈플러스 상품권 결제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는 등 후폭풍이 일면서 홈플러스의 회생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는 홈플러스 사태가 과도한 차입경영 등 홈플러스 내부 요인도 있지만 소비침체 지속, 이커머스 성장 등 대형마트의 사업환경이 악화된 영향도 큰 만큼 홈플러스 사태를 대형마트업계 전체의 위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총 179조1000억원으로, 이 중 온라인 업체의 매출이 50.6%(약 90조6000억원)를 차지해 전통 유통강자들이 포진해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을 넘어섰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백화점을 비롯해 기업형슈퍼마켓(SSM), 편의점은 전년대비 각각 1.4%, 4.6% 4.3%씩 매출이 성장했지만, 대형마트만 유일하게 매출이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대형마트 매출 1위 이마트는 지난해 대형마트 사업에서만 1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3위 롯데마트(롯데슈퍼 포함)는 전년대비 36.2% 감소한 4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같은 업계 상황을 반영하듯 홈플러스는 물론 이마트와 롯데마트 모두 지난해까지 꾸준히 오프라인 매장 수를 줄여왔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업계는 제2의 홈플러스 사태를 막기 위해 그로서리(식료품) 강화 등 매장 콘셉트 차별화를 비롯해 온라인 채널 활성화, 물류 시스템 확대 등 대형마트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우선 이마트는 트레이더스를 포함해 올해 3곳 오픈, 2027년까지 추가 3곳 오픈 등 지난해까지의 매장 수 감축 기조에서 벗어나 다시 확장 기조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고물가 시대에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판단해 앞으로 새로 여는 점포의 상당수는 트레이더스로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역시 지난 5일 발표한 그룹 성장전략에서 “트레이더스가 대형마트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인 결정적 한 방이었다"고 밝히고 “트레이더스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를 푸드마켓, 몰 타입 매장 등 차별화된 매장 콘셉트로 꾸준히 늘려 '고객이 일부러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롯데마트는 전체 면적의 80~90%를 식료품으로 구성하고 신선·조리식품을 강화한 '그랑그로서리'를 콘셉트로 구축, 그랑그로서리 매장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매장의 80%를 식료품 매장으로 구성한 롯데마트 천호점을 서울 강동구에 개점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에 경기 구리시 롯데마트 구리점을 신규 오픈할 계획이다. 또한, 상권 맞춤형 비식품 콘텐츠 강화 전략도 병행, 키즈카페, 스포츠시설 등 상권에 따라 고객 수요가 높은 전문 매장을 입점시켜 고객의 매장방문을 유도하고 체류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는 홈플러스의 위기가 단기적으로 이마트, 롯데마트 등 경쟁업체에게 반사이익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업계 전체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매장 콘셉트 차별화, 이커머스와 경쟁하기 위한 물류인프라 확대 등 생존전략 마련에 고민이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홈플러스 기업회생 후폭풍] 납품사 ‘대금 불안’…거래중단 확산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여파가 유통을 넘어 식품, 가전 등 관련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홈플러스가 협력사 대금 지급과 관련해 뚜렷한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주요 납품업체들이 납품 중단을 확정하거나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납품업체들은 대부분 기존과 같이 제품을 납품하고 있지만 일부 업체들은 납품을 일시 중단하거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자칫 회생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지난해 발생한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처럼 홈플러스에 납품했다가 대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체의 경우 동서식품은 이미 납품 중단을 확정했으며, 오뚜기도 협상 결과에 따라 납품 중단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 5일까지 일부 물건이 납품됐고 현재는 협력사 대금 지급 관련해 공문이 지연돼 협의 중"이라며 “이번 주말 이후 협상 상황에 따라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존대로 제품 공급을 지속하며 납품 중단 여부 결정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곳도 있다. 농심 관계자는 “납품 중단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며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역시 제품 납품을 멈췄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정상적으로 공급을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오리온은 “소비자 불편을 고려해 결품을 방지하는 수준으로 납품하는 중"이라고 말해 납품을 지속하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가전업체의 경우 LG전자는 6일 현재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제품의 출하를 일시 중지하고 재고가 있는 제품만 판매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일부 홈플러스 내 매장은 삼성전자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지 못해 매장 직원들이 고객에게 삼성스토어 등 다른 곳에서 구매하도록 안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가 개시됐기 때문에 정산금을 지급하려면 법원에 신청을 내야한다며 법원에 신청서를 내기 위해 현재 입점 업주들과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불안감 때문에 납품 여부를 검토하는 것은 맞지만 우리가 계속 납품해달라고 설득하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기업 회생 절차 개시로 일시 중지됐던 일반 상거래 채권에 대한 지급을 재개했으며 매장도 정상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조하니 기자 kch0054@ekn.kr

한미약품그룹 “美머크식 전문경영체제 전환”

경영권 분쟁을 매듭지은 한미약품그룹이 당초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 3인연합이 천명한 '미국 머크식 지배구조 전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6일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주력사 한미약품은 전날인 5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에 선임 안건을 상정할 이사 후보들을 확정했다. 한미사이언스에서는 오너일가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과 메리츠증권 부사장 출신인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을 비롯해 심병화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김성훈 전 한미사이언스 상무 등 4명이 사내이사 후보로 올랐다. 한미약품에서는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이 사내이사 후보로 올랐고 김재교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올랐다. 특히 김재교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내정돼 눈길을 끈다. 전문경영인이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대표로 내정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 부회장은 1990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30여년간 경영기획, 인수합병, 기술수출 등 전반적인 투자업무를 총괄해 왔다. 특히 지난 2018년 얀센에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를 기술수출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1년 메리츠증권으로 옮겨 제약바이오 투자 본부를 이끌었으며 이달 초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입사해 한미약품그룹의 전반적인 경영과 투자전략을 총괄하게 됐다. 이번 김재교 대표 내정은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인연합이 지난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천명한 '미국 머크식 지배구조 전환'을 실천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사장·임종훈 대표 형제측과 경영권 경영권 분쟁 중이던 3인연합은 미국 제약사 '머크(MSD)'를 롤모델로 삼아 전문경영인을 주축으로 하는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머크는 1668년 독일의 한 약국에서 시작된 회사로, 1010년대 독일 머크 가문의 후손이 미국에서 독일 머크(MERCK) 그룹과 별도로 법인을 설립해 현재 세계 5위권의 글로벌 제약사로 키웠다. 머크는 '가족위원회'와 '파트너위원회' 등 2개의 위원회를 운영한다. 가족위원회는 머크 가문의 일원과 머크 사업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파트너위원회 구성원을 선출한다. 이렇게 구성된 파트너위원회에서 머크 최고경영진이 선임되며 선임된 전문경영인은 철저히 독자경영을 수행하고 대주주들은 감독 기능을 한다. 특히 머크는 이미 1920년대부터 머크 가문 일원은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이사회를 통해 회사의 철학과 비전을 실현하는 지배구조를 정착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력사인 한미약품은 이미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가 3인연합의 지지를 받아 비만치료제 등 신약개발 R&D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전문경영인의 지주사 대표 내정은 한미약품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지난 1년간의 여러 이슈들을 극복하고 선진 거버넌스 체제를 단단히 구축해 새로운 모습으로 새 출발한다"며 “성과 기반의 혁신을 통해 고객 및 주주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세종대 총동문회 최성룡 신임회장 선출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총동문회는 최성룡(경제 83학번) 수석부회장을 제35대 총동문회장으로 선출했다. 5일 세종대에 따르면, 총동문회는 지난 2월 20일 세종대 대양AI센터에서 '2025년 34대 세종대학교 총동문회 정기총회 및 신년회'를 열고 최 새 회장을 뽑았다. 앞서 세종대 총동문회는 지난해 12월 구성된 추천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당시 최성룡 수석부회장을 최종 회장 후보로 추천했고, 정기총회 이사회 안건 심의에서 만장일치로 최 후보의 회장 선출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최성룡 신임회장은 “동문 간의 화합과 학교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세종대를 빛낸 동문들 시상식도 거행돼 △자랑스러운 세종인상 도문옥(경영학과 86학번) △올해를 빛낸 세종인상 박소정(한국무용 83학번) △특별상 양재장(물리학과 95학번)·김대종 교수 △공로상 변해심(체육학과 78학번) △봉사상 이정우(경제학과 94학번) 동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정용진 신세계 회장 “이마트·스타벅스 초격차로 신성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와 스타벅스의 초격차 실현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오는 8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정 회장은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고객 만족 극대화를 통해 다시 한번 성장의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장전략에서 정 회장은 우선 이마트, 스타벅스 등 '1위 사업군'과 이커머스, 건설 등 '성장 사업군'을 구분하고, 1위 사업군은 초격차 시장지배력 실현, 성장 사업군은 경영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그룹 주력부문인 이마트는 올해 수도권에 총 3개의 대형마트 매장을 신설하고, 오는 2027년까지 3곳을 추가로 늘려 외형 성장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달 서울 강서구에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출점한데 이어 상반기 중 서울 강동구에 이마트푸드마켓 고덕점, 하반기 중 인천에 트레이더스 구월점을 차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20년 160개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이마트 매장 수(트레이더스 포함)를 늘려 외형 성장을 구현하겠다는 정 회장의 강한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처음 매출 3조원을 돌파한 스타벅스도 초격차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올해 100곳 이상의 스타벅스 점포를 새로 열고, 제주, 강원 춘천 등 관광 명소에 설치한 스타벅스 스페셜 스토어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커머스, 건설 등 상대적으로 부실했던 사업군은 성과 중심의 수시 임원 인사, 고강도 혁신을 통해 올해를 완전 경영정상화 원년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우선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은 CJ대한통운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 새벽배송 등 배송 범위를 확대하고 물류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그룹 계열사로 편입한 G마켓은 중국 이커머스업체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출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포부다. 이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가 제출된 상태로, 공정위 심사가 마무리되면 현물 출자와 법원 인가를 거쳐 올해 상반기 설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4일 자발적 상장폐지를 완료한 신세계건설은 효율적인 의사결정체계 구축을 통해 중장기 사업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편의점 이마트24의 경우, '노브랜드' 상품을 도입하는 점포를 올해 초 1000곳에서 올해 말 2500곳으로 1500곳 확대하고 내년까지 전체 점포(6100개)의 60% 이상인 4000곳까지 확대해 수익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용진 회장은 취임 첫 해인 지난해 부실 털어내기에 집중해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를 흑자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이마트는 연결기준 매출 29조209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매출은 1.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또 다른 주력사인 스타벅스(운영사 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3조1001억원, 영업이익 1908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각각 5.8%, 36.5% 성장했다. 반면에 SSG닷컴은 지난해 매출 1조5755억원으로 전년대비 6.1%, G마켓은 9612억원으로 19.7% 동반감소했다. 두 회사 모두 각각 727억원, 6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는 정용진 회장이 취임 후 1년간 이마트를 흑자전환 시키는 등 '부실 털어내기'에 성공했지만 △쿠팡 등 이커머스 성장에 따른 물류 경쟁력 확보 △대형마트의 콘셉트 차별화 △중국 이커머스와 시너지 창출 △스타벅스의 스페셜 스토어 차별화 등은 향후 정 회장의 경영능력을 본격적으로 시험할 도전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용진 회장은 이날 “지난 1년간 독하게 일만 하며 실적개선의 가시적 성과를 냈고 과감한 수시 인사로 조직 긴장도도 높아졌다"며 “고객 만족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높이고 성장을 가속하기 위해 신상필벌에 입각한 인사는 필수인 만큼 성과를 낸 조직 구성원에는 합당한 보상을 하며 계속 혁신을 독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교무 부총장 겸 인재양성사업본부장 겸 차세대정보화추진단장 정순영(정보대학 컴퓨터학과) △연구 부총장 윤성택(이과대학 지구환경과학과) △문과대학장 이희경(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 △미디어대학장 겸 미디어대학원장 박지훈(미디어대학 미디어학부) △글로벌비즈니스대학장 겸 창업경영대학원장 겸 경상대학장 서리 겸 경영정보대학원장 서리 정규언(글로벌비즈니스대학 융합경영학부 글로벌경영전공) △공공정책대학장 전수영(공공정책대학 빅데이터사이언스학부) △문화스포츠대학장 겸 문화스포츠대학원장 겸 인문대학장 서리 겸 인문정보대학원장 서리 배상우(문화스포츠대학 국제스포츠학부 스포츠비즈니스 전공) △스마트보안학부장 김휘강(정보보호대학원 정보보호학과) △미래교육원장 문정빈(경영대학 경영학과) △국제교류교육원장 김정학(행정전문대학원) △고대신문사 주간 신호정(경영대학 경영학과) △미래성장연구원장 김동수(산학협력단) △대외협력처장 전재욱(경영대학 경영학과) △학생복지처장 겸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 이병희(글로벌비즈니스대학 융합경영학부)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온·오프 매장 정상운영”

실적부진과 재무악화를 극복하지 못한 홈플러스가 결국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이번 회생절차 신청이 사전예방적 차원이라며 온오프라인 매장은 모두 정상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신용등급이 낮아져 자금 관련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이날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이번 회생절차 신청은 사전예방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28일 공시된 신용평가에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등의 개선사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등급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현재까지 물품대급 미지급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신용등급 하락으로 금융기관에서 운영자금 대출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금 미지급 사태가 발생하기 전 선제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또한 홈플러스는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모든 채널의 영업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비공개로 대표자 심문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하고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9월 7조2천억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블라인드 펀드로 2조2천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5조원을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아 인수자금을 충당했다. 이후 MBK는 홈플러스를 경영하면서 점포 20여개를 팔아 4조원가량 빚을 갚았다. 그러나 내수 경기 침체와 오프라인 유통업 부진과 경쟁 심화 등으로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지속 운영이 어려워졌다. 특히 홈플러스의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규모는 경상 설비투자(CAPEX), 임차료(리스부채 원리금 상환 포함), 자본 비용 등 자금 지출에 대응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10년 넘게 이어진 대형마트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구매채널의 온라인 이동, 쿠팡 및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업체) 등 이커머스 업체의 급격한 성장 등 삼각 파고에도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하며 영업 실적 개선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등급이 하락해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잠재적 자금이슈를 예방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나 임직원과 노동조합, 주주 모두가 힘을 합쳐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식품물가 인상에 유통가 “3월 내내 할인”

최근 빵, 커피, 빙과류 등 식품·외식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이벤트성 반짝세일이 아닌 1개월 단위의 할인 행사를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침체를 막고 주력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7일까지 한달간 식료품 5종과 가공·일상용품 50종을 10~40% 할인하는 행사를 펼친다. 식료품 5종은 △한우 국거리 △양파 △조림멸치 △서울우유 후레쉬밀크 △팔도비빔면 등이다. 우선 한우 국거리는 지난 3일부터 1등급·1+등급 냉장한우를 직전 주보다 40% 저렴한 가격에 한달 내내 판매한다. 최근 시세가 오르고 있는 양파는 정상가 대비 38% 할인해 판매하고 '여수 볶음 조림 멸치'는 정상가 대비 29% 할인해 판매한다. 서울우유 후레쉬밀크는 15%, 팔도비빔면은 12% 각각 할인해 판매한다. 이밖에 풀무원 국산콩 순두부를 비롯해 콩나물, 치즈, 과자, 탄산음료 등 식료품과 샴푸, 치약, 세제 등 구매 빈도가 높은 생필품 50종도 할인해 소비자가 실질적인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편의점 CU는 '백종원 간편식'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신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앱을 통해 결제하면 40%를 할인받을 수 있는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백종원 간편식 10종을 포켓CU 앱에서 카드, 페이, 포인트로 결제하면 10년 전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쿠팡은 침체된 소비심리를 되살리고 내수경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국내 1만3000여개 숙박 상품을 최대 3만원 할인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2025년 대한민국 봄맞이 숙박세일 페스타'의 일환으로, 쿠팡은 와우회원을 위한 추가 할인과 객실 업그레이드, 조식 무료 등 추가 혜택도 마련했다. 업계에 따르면 식재료 원가급등, 고환율 지속 등 영향으로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롯데웰푸드 등 주요 식품·외식 업체들은 3월 들어 빵, 커피, 빙과류, 차음료 등의 가격을 각각 5~10%씩 인상했다. 유통업계는 밸런타인데이, 삼겹살데이 등 반짝할인 행사보다 월단위, 계절단위의 정례 할인행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할인혜택을 주고 소비심리 위축을 막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부터 국거리용 한우수요 감소로 시세가 하락할 것을 미리 예측해 설 명절 직후부터시세 대비 15% 수준으로 100톤에 달하는 물량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확보했다"며 “고객이 일년 내내 언제든지 방문해도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청소년 도박 ‘성행’…17만명 “1회 이상 경험”

국내 초·중·고교 재학 청소년의 4.3%인 약 17만명이 1회 이상 도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전체 청소년 4명 중 1명 이상, 고교생의 경우 3명 중 1명 이상은 주변 친구의 도박행위를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 나타나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년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12월 전국 605개 초·중·고교 재학 청소년 1만3368명(초등학교는 4~6학년생)을 대상으로 학교를 방문해 온라인 자기기입식 집단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2015년 예방치유원이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래 지난해 통계청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된 후 첫 조사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청소년은 복권(로또), 토토, 카지노, 경마 등 모든 합법 사행산업에 베팅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온라인 사설도박 등 불법도박은 물론 합법 사행산업 베팅도 모두 불법이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서 '청소년 도박'은 합법 사행산업 경험과 불법도박 경험을 모두 대상으로 한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만3368명 중 4.3%인 565명이 평생 1회 이상 도박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그 중 19.1%인 110명은 최근 6개월간 지속적으로 도박을 했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전국 초(4~6학년)·중·고교 재학 청소년 390여만명 중 4.3%인 약 16만7700여명이 평생 1회 이상 도박을 경험한 적이 있고, 그 중 19.1%인 3만2000여명은 최근 6개월간 지속적으로 도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주변 친구의 도박행위를 목격하거나 들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27.3%나 된다는 점이다. 사행산업계에 따르면 직접 도박을 한 청소년 수보다 이를 주변에서 보거나 듣는 청소년 수가 더 많은 것은 당연할 수 있다. 그러나 조사방식이 '자기기입식' 설문조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변 친구가 도박하는 것을 봤다'는 응답은 비교적 솔직하게 답변한 반면 '내가 직접 도박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소극적으로 답변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도박은 범죄'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친구의 도박행위 목격·청취 경험률'이 높아지는 점(초등생 16.8%, 중등생 28.8%, 고등생 36.4%)도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도박이 은밀하게 성행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도박은 재미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타인과 어울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긍정적 인식의 비율이 높아지는 점, 교급이 높아질수록 '도박문제 예방교육이 효과가 있다'는 응답 비율이 떨어지는 점 등도 중·고교생 등 고학년 청소년의 도박문제가 심각함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사행산업 관리감독 콘트롤타워인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는 올해를 '불법·청소년 도박문제 해결 원년'으로 정하고 청소년 도박 근절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사감위는 인공지능(AI) 등 불법도박 사이트 탐지기술을 고도화하고 신고포상금 예산 증액과 신고센터 지방분소 신설 등도 추진해 올해 불법도박 적발 건수를 지난해 5만1348건보다 5% 더 늘린다는 목표다. 특히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가정은 물론 교육계, 수사기관 등의 범국가적 공조체제 구축이 필수적인 만큼 교육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을 위한 범정부 거버넌스'를 구축, '예방-교육-치유·재활'의 전(全)주기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청소년 도박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 5월 가정의 달에 맞춰 5월 12~18일을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으로 정하고, 교육계는 물론 강원랜드, 한국마사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사행산업 시행기관과 수사기관, 금융기관,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청소년 도박 근절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도 청소년들은 도박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도박사이트 확인 즉시 차단(92.2%) △청소년도박 단속 및 처벌 강화(90.7%) △도박청소년 치유·재활 확대(88.7%) △청소년도박자 신고절차 교육(87.0%) △신고자 포상 확대(86.1%) 등의 순으로 응답한 만큼, 사감위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신미경 예방치유원장은 “앞으로 매년 신뢰성 있는 통계조사를 실시하고 그에 기반해 청소년 도박문제 해소를 위해 예방·치유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청소년의 건강한 문화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오택 사감위 위원장은 “청소년 도박문제로 청소년 본인과 가족, 사회가 지불하는 직·간접적인 사회경제적 비용만 한해 약 2조2000억원"이라며 “청소년 불법도박 근절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사전개입이 중요한 만큼 정부의 대응역량을 집결시켜 국민과 함께 청소년 도박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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