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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정희순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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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출자 늘렸더니…전체 벤처투자 규모 5.2배↑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주도의 모태펀드의 출자가 증가할수록 전체 벤처투자 규모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10년 간 모태펀드 출자와 전체 벤처투자 시장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전체 벤처투자 규모는 약 5.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30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벤처투자 업계 간담회'에서 '벤처투자의 경제적 효과 및 벤처투자 시장에서의 모태펀드 역할'을 주제로 발제했다. 구 위원은 “벤처캐피털은 피투자회사가 더 많은 후속투자를 유치하는 데 기여하는 등 스타트업 성장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모태펀드 출자가 민간 투자 시장을 유인해 전체 시장을 키우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딥테크 스타트업의 경우 성과를 내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모태펀드는 벤처투자시장에서 '마중물'과 '인내자본'의 역할을 해야한다"며 “글로벌 벤처캐피털(VC)과의 연계를 강화해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14~2023년까지 10년 간 모태펀드 출자가 증가한 가운데 전체 벤처투자 규모는 5.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태펀드 자펀드에 한정하면, 모태펀드 출자금 대비 자펀드 투자규모는 과거 10년간(2004~2013) 1.3배에서 최근 10년간(2014~2023) 1.7배로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벤처투자 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매출액(총 자산대비)이 연간 13%, 영업이익이 연 5% 추가 성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우리나라 벤처투자 규모는 미국, 중국, 영국, 인도에 이어 전세계 5위"라며 “한국이 벤처투자 선진국으로 성장하고, 높은 수익률을 거둬온 성과는 도전을 주저하지 않은 우리 스타트업의 노력과 이를 믿고 지지해준 벤처투자자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세계 5위권을 넘어 한 단계 더 높은 목표를 향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우리 스타트업이 충분한 벤처투자를 유치하여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경쟁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글로벌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물려줄 자식 없는 中企…M&A형 기업승계 뜬다

기업을 승계할 자식이나 친족이 없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인수합병(M&A)형 기업승계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는다. '가업승계'에서 '기업승계'로 인식을 전환해 중소기업이 구축한 고용과 기술, 시장 판매망이 사라지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고령화 대비 안정적 기업승계 지원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기업승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와 M&A형 기업승계 수요예측을 비롯해 인구 고령화를 먼저 경험한 일본의 경영승계 지원제도의 도입방안 등이 다뤄졌다. 우리나라 중소제조업체의 최고경영자 나이가 60세 이상인 비중은 지난 2022년 기준 33.5%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서 지난 7월 실시한 기업승계 관련 설문조사 결과, 60대 이상 중소기업 대표의 32.2%는 친족 중심을 벗어나 임직원 및 M&A를 통한 제3자 기업승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표자 자신은 자녀 승계를 선호하더라도, 정작 자녀가 가업승계를 원하지 않는 비율도 20.5%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현재 후계자가 없는 기업의 약 31%는 M&A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추정한 국내 M&A형 기업승계 수요는 지난 2022년 기준 약 21만개다. 연구원 측은 가속화되는 고령화 추이를 고려했을 때 M&A형 기업승계 수요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보다 고령사회를 먼저 겪고 있는 일본의 경우 17년 전인 지난 2008년부터 후계자 부재 기업의 해결책으로 M&A를 통한 제3자 기업승계를 주목해 관련 지원제도를 정비해 왔다. 그 결과 최근 M&A 성사건수는 연간 3000~4000건이며 후계자 부재율은 60%대에서 약 54%까지 낮아졌다. 중기부는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논의를 거쳐 '(가칭)기업승계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기업승계지원센터 등 물적 인프라와 M&A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보조금, 각 종 특례 혜택 등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내년 상반기까지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에 기업접점을 보유하고 있는 공공기관과 민간금융기관의 전문인력을 활용한 M&A형 기업승계 수요 발굴‧매칭 시스템을 마련한다. 지속성장 가능한 중소기업이 적합한 인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매수․매도 기업을 연결하고, 인수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M&A 과정에서의 자금조달 부담을 완화하는 등 M&A형 기업승계 수요기업 발굴, 자문·중개 및 인수금융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기술보증기금은 연말까지 M&A 전담센터를 설치하고 M&A특례보증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모태펀드를 활용한 M&A형 기업승계 지원 펀드의 시범 조성도 적극 검토한다. 승계 시 자금 흐름을 원활히 하고 투자자들에게는 M&A 시장 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본시장과 중소기업 승계가 선순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원활한 기업승계는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 안정적 고용유지는 물론 우리 경제의 성장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업계, 전문가 의견수렴 및 주요국의 대응 정책들을 제도화하여 심화되는 중소기업 CEO 고령화 문제가 경제적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리 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단독] 中企임금조사 1회 축소…국가계약직 불이익 ‘우려’

해마다 2차례 실시하던 중소기업중앙회의 직종별 임금조사가 정부의 지시에 따라 올해부터 연간 1회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중기중앙회 임금조사 보고서를 근거로 이뤄지는 국가계약직 인건비 조정도 연간 1회로 축소될 것으로 보여 비정규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중기중앙회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중소제조업 직종별 임금조사를 실시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왔다. 정부는 중기중앙회의 2차례 임금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매년 2차례씩 국가계약직 인건비를 조정해 왔다. 국가계약직 인건비는 기획재정부의 집행기준에 따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하는 직종별 임금조사 보고서의 통계를 따르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기중앙회는 올해 2차례 관행을 바꿔 올해 단 1회 보고서를 냈다. 매년 반기마다 국가계약직 인건비(임금) 상승 조치가 1년 1차례로 줄어들게 된 것이다. 중기중앙회는 26일 중소제조업 1500개사(매출액 30억원 이상, 상시근로자 10인 이상)를 대상으로 '2024년 중소제조업 직종별 임금조사'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6월 기준 중소제조업 129개 직종별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일급은 11만684원으로 조사됐다고 중기중앙회는 밝혔다. 지난해 3월 상반기 조사때 평균일급(10만4708원)보다 5.7%, 지난해 8월 하반기 조사때 평균일급(10만5773원) 대비 4.6% 나란히 상승한 금액이다. 중기중앙회는 지난해까지 통상 해마다 상반기(6월)와 하반기(11월)에 나눠 2차례 보고서를 작성해 왔다. 하지만, 올해 갑자기 2차례 보고서 작성 기준을 바꿔 6월 조사는 없이 9월 1회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통계 품질을 높이기 위해 1년에 한 번만 통계를 작성하라는 통계청의 권고가 내려왔다"면서 “1년에 한 번만 조사하되 최대한 표본을 늘려 오차 범위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본을 늘리기 위해 조사 횟수를 줄였다는 중기중앙회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중기중앙회의 올해 1차례 조사의 표본 수는 1500개로, 지난해 11월말 조사보다 고작 100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더 큰 문제는 통계 발표주기 변경이다. 중기중앙회 임금조사 보고서 결과는 국가계약직 종사자의 임금 문제와 직결돼 있어 지난해까지 1년에 2번 내던 보고서를 1번만 내게 되면 국가계약직 종사자의 임금 인상 횟수도 1년에 한 차례만 이뤄진다는 논리다. 기획재정부의 (계약예규)정부 입찰·계약 집행기준 제76조3(노무비의 계상)에는 '계약담당공무원은 예정가격 작성 시 인건비의 기준 단가로 중기중앙회가 발표하는 '중소제조업 직종별 임금조사 보고서'의 통계를 따르다'고 명시돼 있다. 보고서 통계 결과 임금 상승으로 나타나면 국가계약직의 임금도 그대로 상승하고, 하락하면 이에 맞춰 기준 단가를 낮춘다는 구조이다. 중기중앙회가 앞서 반기마다 발표한 임금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이후 중소제조업 근로자의 평균임금이 감소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가령, 중기중앙회가 조사한 2019년 하반기 조사에 따라 2020년 1월부터 국가계약직의 평균일급은 9만4836원이 적용됐고, 2022년 7월에는 10만원을 돌파한 10만697원이 적용됐다. 이후로도 중기중앙회 임금조사 보고서 통계를 반영해 국가계약직 일금도 지속적으로 올라 올해 1월 10만5773원까지 반영된 상태다. 이번 9월 보고서 발표에 따라 10월부터는 국가계약직 평균일금이 11만684원 적용될 예정이다. 만일 중기중앙회의 발표 주기가 바뀌지 않았다면 국가계약직의 임금 인상은 지난 7월부터 적용됐어야 한다. 중기중앙회 측은 “올해는 한번만 조사하지만 내년도 조사에 대한 권고는 아직 내려오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인 위평량경제연구소 위평량 소장은 “1년에 한 번 조정하든 두 번 조정하든 수준대로 조정하면 되지 뭐가 문제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위 소장은 “물가상승 등 근로자들이 처한 현실을 임금에 빠르게 적용하는 것이 기본이 돼야 하는데, 국가계약직의 임금 조정 횟수를 줄인다는 건 근로자의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자코모 ‘대박’ 비결 “지름길보다 원칙·신용…직원 복지 힘써라”

“기업이 오래 유지되기 위해서는 빠른 지름길보다 원칙과 신용을 지키며 품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사람을 위한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직원 복지에 신경 써야 하고요." 국내 소파업계 1위 브랜드 '자코모'의 박경분 부회장은 26일 경기도 남양주 본사에서 창업 7년 이하 중소기업 대표 25명을 대상으로 열린 기업탐방 행사에서 자코모의 성장 비결로 '품질'과 '직원복지'를 꼽았다. 자코모는 지난 2005년 박경분 부회장이 만든 소파 전문 브랜드다. 소파만 취급하는 전문 업체로, 박 부회장이 남편 박재식 회장과 함께 1986년 설립한 재경가구산업이 모태다. 지난해 자코모의 총매출은 약 1662억원으로 국내 소파 전문 브랜드 중 업계 1위다. 박 부회장은 이날 '품격 있는 소파'라는 주제로, 어려웠던 국내 경제 상황과 여성의 경제 활동이 제한되었던 사회적 배경에 굴하지 않고 지켜온 사업에 대한 목표·경험부터 자코모가 국내 소파 업계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지켜온 품질과 신용에 대한 이야기를 후배 기업인들과 공유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매달 성공한 선배 기업인 멘토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중소기업 키다리아저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멘티 신청은 중기중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로 신청할 수 있으며, 멘티에게는 멘토링 토크콘서트, 선배기업 탐방 등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기회가 제공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소벤처기업부가 10월 징검다리 연휴기간을 맞아 9월 동행축제를 10월 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동행축제 역시 11일을 연장해 2000억원이 넘는 추가 매출을 기록했던 만큼, 기간 연장으로 내수 진작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중기부에 따르면, 9월 동행축제는 지난 24일 기준 온·오프라인 5922억원의 직접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연장기간에는 가을 시즌에 맞춰 육류·제철과일 등 고객들이 자주 찾는 식품류와 의류·침구류, 생활용품 등 계절 특성에 맞는 제품들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연장 행사에는 94개의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1만5000여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참여한다. 쿠팡, 11번가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그립, 카카오 등 2개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에서 라이브 특가, 쿠폰 발행 프로모션도 총 4회 추진한다.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에서는 가을 맞이 패션·잡화·의류 기획전을 진행할 예정이며, 목동 중소기업제품 전용매장(판판샵)과 인천공항 면세점 3개소에서 30개사가 1+1 묶음 할인 및 사은품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이 밖에도, 그립, 오아시스 등 5개 미디어커머스에서 10월 시즌 컨셉을 반영한 '소비더마켓'을 오픈하고, 쇼피, G마켓 글로벌샵 등 총 7개 채널에서도 해외진출 중소·소상공인들을 위한 글로벌 기획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연장 기간동안 전국 각지에서 18개의 크고 작은 행사가 함께 열리며 내수 활력 분위기를 이어간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중소기업·소상공인·전통시장 상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황금연휴 특수효과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장을 준비했다"며 “동행축제 연장이 소비 진작에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오영주 장관, 소상공인연합회와 정책 간담회

중소벤처기업부가 26일 서울 마포 소상공인연합회 디지털교육센터에서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와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 장관은 최근 소공연의 신임회장으로 당선된 송치영 회장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소상공인연합회가 국민과 업계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단체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중기부는 다음달 인사혁신처에 소공연을 공직유관단체로 신청할 예정이다.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지정 검토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말 소공연 소속 임직원에 대해 공직자에 준하는 윤리규범과 중기부 상시감사 등이 적용된다. 오 장관은 “중기부를 비롯한 정부와 상시적 핫라인을 구축해서 충분한 소통을 통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소상공인 업계의 어려운 점, 불편한 점, 개선할 점을 전달해 주시면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치영 회장은 “유통환경의 급변과 소비절벽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자영업 생태계가 무너지면서, 혹독한 시련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와중에 정부에서 금융 3종세트, 배달료·전기료 지원, 내수활성화 촉진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해주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업종별 회원단체 및 지역조직과 원팀이 되어 투명하고 공정하며 화합하는 단체,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단체, 기회와 용기, 희망을 주는 단체로 발전하고 성장하고 거듭날 것"이라며 “그러한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공직유관단체 지정 등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中企 93% “전기요금 못 버티겠다…전용요금·연동제 시급”

중소 제조업계가 산업용 전기요금 급등으로 부담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는데도 업계는 이에 대한 대책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계절과 시간에 따른 요금제를 손질해 중기업계 부담을 줄이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비용 부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 부담이 된다는 응답이 93.0%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매우 부담'으로 응답한 기업도 39.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74.2%였고, 8.9%는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된다고 응답했다. 또 납품단가에 전기요금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기업은 77.5%에 달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중소기업계는 마땅한 자구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조사에서 현 수준의 에너지 사용을 더 이상 절감할 수 없다고 답한 기업은 47.4%에 달했고, 줄이더라도 인상폭을 따라갈 수 없다는 기업도 49.7%였다. 산업용 전기요금 가격이 워낙 급등한데다 업계가 운용하는 설비 특성 상 24시간 가동이 불가피해 전기 사용량을 줄일 수 없어서다. 예측이 불가능한 거래처의 발주패턴 역시 에너지비용 절감의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정부의 에너지 효율 향상 관련 지원사업에 대한 참여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기업은 11.9% 수준으로, 참여하지 않은 이유로는 △지원정책이 있는지 몰라서(또는 늦게 알아서)(49.2%) △필요한 지원정책이 없음(29.7%) △지원절차가 까다로움(10.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선 전기요금 급등에 따른 중소기업 전용 요금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응답기업의 80.5%는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은 정부 지원책으로 '중소기업 전용요금제 등 요금개선'을 꼽은 가운데, 가장 현장적용이 시급한 주요 요금 개선 방식으로는 △계절별 요금 조정(45.3%) △시간대별 요금 조정(32.9%) △에너지효율 향상 인센티브 도입(16.9%) 등이 꼽혔다. 계절별 요금 조정안은 현재 여름철 요금을 적용받는 6월 사용분을 봄철 요금제로 적용하고, 겨울철 요금을 적용받는 11월 사용분을 가을철 요금제로 적용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한국전력이 공시한 전기요금표에서 '산업용(을)-고압A-선택Ⅰ의 최대부하 시간대 기준'을 예로 들면, 봄·가을철 요금은 kw당 152.7원, 여름철요금은 234.5원, 겨울철요금은 210.1원이다. 시간대별 요금조정안으로는 중간부하 요금을 적용받는 토요일 낮 시간대 요금도 경부하 요금으로 적용해달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산업용(을)-고압A-선택Ⅰ'의 여름철 기준 중간부하 요금은 152.4원, 경부하 요금은 99.5원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에너지비용이 큰 만큼, 산업용 전기요금의 단가를 낮출수 없다면 요금제 손질로 미세조정이라도 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지난해 산업용 판매단가가 급등했으나,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요금인상분을 제대로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경영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양 본부장은 “중소기업 전기요금 부담완화를 위한 △계절별·시간대별 요금 조정 등을 반영한 중소기업 전용요금제 신설과 △전기료 등 에너지비용 납품대금 연동제 포함 도입이 시급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고효율기기교체 지원 확대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 시 세액공제 확대 등 중소기업의 에너지 구조 전환 지원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尹 “일·가정 양립 中企에 세제혜택·세무조사 유예”

윤석열 대통령이 “일·가정 양립에 앞장서는 우수 중소기업에 세제 혜택을 검토하고, 국세 세무조사 유예와 같은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주관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 공유회'에 참석해 중소·중견기업에 일·가정 양립(워라밸)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성과공유회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도 “민간기업에서 일·가정 양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주 반갑고, 더 활성화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정부가 국회와 더불어 만들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업계 좌장이 되는 대기업이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상생하는 사례도 인상적"이라며 “이같은 사례를 더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 여건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계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대체인력 수급을 위한 대책 마련을 정부에 건의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 직원이 성수기에 육아휴직을 사용하게 되면 대체인력 활용에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 다섯 개 뿐인 대체인력뱅크를 확대하고, 전국 130여 개 고용센터의 대체인력 알선 업무를 강화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의 대체인력 구직자 인건비를 일부 지원하고, 일·생활균형 우수기업 및 가족친화기업에 파격적인 인센티브 부여를 통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중소기업계에 일·가정 양립이 정착될 수 있도록 촘촘한 정책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는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성태윤 정책실장,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을 포함해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금융기업 등의 기업주 및 근로자, 경제단체, 금융단체 관계자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온누리상품권 확대 좋은데…일부 가게 “안 받아요”

#1. 지난 추석 연휴에 전남 완도군의 한 어시장. 정부가 명절기간 내수 진작을 위해 할인 판매한 온누리상품권(지류)으로 기자가 직접 수산물을 구매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어시장의 수산물 상점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취급하고 있지 않아서다. 해당 상인은 “우리는 그런 것 할 줄 모른다"며 손사래를 치고 “카드 결제는 되니 그냥 카드로 구매하라"고 말했다. #2.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21일 이번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았다. 그나마 완도 어시장보다는 온누리상품권 거래 상황이 나았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으로 결제를 요청했더니 상점 주인이 선반 안쪽에서 주섬주섬 매장전용 QR코드 리더기를 꺼내놓아 무사히 대금처리를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노량진시장이라고 모든 상점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환영하지 않았다. 2층 식당가에 가서 구입한 수산물로 식사를 마치고 추가비용(자릿세 등)을 결제하기 위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제시했더니 식당주인 왈 “우린 지류 상품권만 취급한다"며 퇴짜를 놓았다. 정부가 온누리상품권을 특판가로 판매하고 디지털(카드형·모바일형) 상품권 보급에 힘쏟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전통시장에서는 이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전통시장의 경우, 아예 온누리상품권 취급 자체를 하지 않거나 서울 대형시장에서도 여전히 지류 상품권만 취급하는 가게들이 존재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상권활성화구역의 판매를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전용 상품권이다. 최근 정부는 추석을 맞아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을 한시적으로 상향조정하고, 발행 규모를 늘리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소비자가 모바일 앱으로 10만원짜리를 8만5000원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발매 첫날에 전량 소진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전국 1800여개 전통시장을 관할하는 전국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업종도 많이 완화가 됐고, 상품권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많은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찾아줄 길이 열린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상인이 별도로 신청을 해야 하고, 어르신들은 카드형이나 모바일형 상품권 사용에 애로가 많다 보니 아직 미흡한 지점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정부도 이 같은 현장의 어려움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특히, 지류형 상품권의 부정유통 사례가 전체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건수의 92%에 이르는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따라서, 정부는 지류형보다 모바일과 카드형 상품권의 할인폭을 더 늘리고 디지털 상품권을 활성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어르신들의 활용도를 감안해 지류형의 디지털형으로 전환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상공업계 안팎에서는 좀 더 직접 방식으로 전통시장 상인들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해야 온누리상품권 제도의 구멍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행 제도가 소비자 관점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기존 전통시장 상인들이 어려움 없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데에도 추가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회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발행·판매·환전 등 운영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된 상태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이) 전통시장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릴 수 있다는 건 장점"이라면서도 “기존 상인들의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활용도도 미진한 상황에서 신규 가맹점 확대에만 치중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꼬집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기부, ‘청년주간’에 中企 청년정책 알린다

청년층 발전 및 지원을 도모하고 청년 문제에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청년주간'이 올해도 지난 21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서울 등 전국에서 일제히 열린다. 청년주간은 '청년기본법'에 의해 지정된 법정기념일로,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로 지정돼 있다.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지난 20~22일 사흘간 열린 '청년 정책박람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중기부 특별전 부스 24개를 설치해 청년 스타트업·상인·소공인의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청년기업 부스에서는 인공지능(AI) 등 딥테크에 기반한 청년 스타트업의 서비스(피아노 교육, 구독형 사진 인화, 재활용품 탐지 및 분류 등)를 전시·시연하고, 청년층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청년 소상공인의 제품인 동결건조 대파, 프로틴 떡 등을 홍보하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박람회는 국무조정실과 서울시가 공동 주최하는 '청년의 날'의 메인 행사로,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지난 21일 여의도 박람회 현장을 직접 찾아 청년 기업가들과 소통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정부는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중기부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청년 기업가들이 우리 경제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기부는 이번 주 전국의 청년창업사관학교 및 창업중심대학을 중심으로 지역별 청년주간행사도 운영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중심대학 등 대표적인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중소기업 일자리 정보제공 플랫폼 '참 괜찮은 중소기업' 및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활용 등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책도 안내한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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