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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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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불법 공매도 99% 막을 수 있다”…시장 우려 일축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다음 달 31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시장의 신뢰 구축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이 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열린 '증시 인프라 개선 관련 열린 토론'에서 “공매도 재개와 대체거래소 출범은 당국 입장에서 유동성을 늘리는 장치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금감원 입장에서도 새로운 시스템들이 도입되기 전까지 여러 의견을 반영하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새롭게 구축되는 공매도 잔고관리 시스템을 통해 기존에 적발했던 무차입 공매도를 대부분 잡아낼 수 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내달 말 도입될 시스템을 통해 시뮬레이션을 작동한 결과 무차입 공매도의 99%는 적발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물론 새로운 방식의 위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100%라고 장담은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최근에 접한 사례들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약속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공매도 잔고관리 시스템 구축…무차입 공매도 사전 차단 가능 이날 토론회에서는 다음 달로 예고된 공매도 재개와 대체거래소 출범에 앞서 학계와 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증시 인프라 개선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장철근 KB증권 상무 겸 컴플라이언스 본부장은 기관 공매도 잔고관리 시스템 구축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시스템은 무차입 공매도를 전산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증권사들이 마련한 시스템이다. 장 본부장은 “과거에는 증권사 입장에서 어려웠던 독립거래단위 운영이 잔고관리시스템을 통해 수정되면서 규제 리스크가 감소했다"며 “개별 독립거래단위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에 대해서도 기관 내 내부대차거래를 반영한 실시간으로 매도가능잔고를 산출·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잔고관리시스템은 독립거래단위별로 식별번호를 발급받으면 주관 부서에서 이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주관 부서에서 승인을 받고 준법부서에서 2차로 승인한다. 이러한 승인 체계를 통해 실무부서에서 임의로 독립거래단위를 입력·정정할 수 없도록 했다. 차입을 진행하지 않고 매도 주문을 하는 무차입 공매도 역시 차단 시스템을 구축했다. 매도가능잔고를 초과한 주문 시 주문을 실시간으로 차단한다. 잔고가 없을 경우 '매매가능수량이 부족합니다'라는 안내 팝업이 뜨며 주문 자체를 사전에 차단하는 구조다. 장 본부장은 “아직 시스템이 완비된 것은 아니지만 다음 달 중으로 현업과 IT, 컴플라이언스에서 3중으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KB증권에서는 무차입공매도가 진행될 수 없게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내달 4일 넥스트레이드 출범…“초기 혼선 방지 총력 다할 것" 다음 달 4일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출범에 따라 변화하는 투자환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됐다. 국내 대체거래소는 이달 초 본인가를 받고 다음 달 4일 출범을 앞두고 있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새로운 요구가 많은 상황에서 대체거래소가 등장해서 경쟁하는 것이 전체적인 시장의 역동성,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자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대체거래소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우선 대체거래소가 출범하게 되면 거래 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으로 늘어난다. 기존 한국거래소 운영 시간인 6시간 30분에서 12시간으로 5시간30분이 늘어나는 셈이다. 다만 8시50분부터 9시까지, 3시20~30분까지 10분씩 두 번은 거래소가 시가를 정하는 시간으로 거래하지 않는다. 그래서 쉬는 시간 전후로 실질적으로 프리마켓·메인마켓·애프터마켓 등 3개 섹션으로 구분해 운영된다. 넥스트레이드 출범 시 가장 뚜렷한 변화는 자동주문시스템(SOR) 도입된다는 점이다. 대체거래소 출범에 따라 증권사의 최선집행의무가 시행되는데 이에 따라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곳으로 자동 전송되는 자동주문시스템 도입이 필수적이다.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를 거래비용과 거래가격, 체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자동으로 최적의 시장이 선택된다. 넥스트레이드는 증권사와 함께 지난해 7월 SOR시스템 통합테스트를 완료하고 8~10월에 증권사 연계 테스트를 했으며 11월부터 3차례 모의시장 테스트 및 이행점검을 진행 중이다. 이날 키움 SOR에 대해 설명을 맡은 백종흠 키움증권 부장은 “투자자 입장에서 복수거래소 시장으로의 변화는 장점이 있지만 초기 혼선은 예상되기 때문에 유관기관의 혼선방지를 위한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시장의 다양성이 확보되면 투자자에 혜택이 전달되고 시장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신뢰 최우선…새 시스템 운영 기대 목소리도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제기됐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상목 컨두잇 대표는 “제가 운영 중인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서 개인주주들은 불법공매도 관련 처벌이 너무 약하기 때문에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며 “새 시스템 도입으로 원천적으로 무차입 공매도가 불가능한지 궁금하고 당국에서 제대로 확인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새롭게 구축된 시스템 중 기관의 잔고관리 시스템이 가장 인상 깊다"며 “이 시스템을 얼마나 더 정교하게 발전시켜나갈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방향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회로 우리나라 금융 인프라에 대한 신뢰를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윤선중 동국대 경영대학 교수는 “공매도 재개 시 좀비기업 등 비우량 기업에 대해서도 공매도를 전면 재개하는 것이 필요할지에 대한 우려는 있다"며 “자본시장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로 투자자와 기업의 신뢰를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이복현 “랩·신탁 돌려막기 추가 적발 시 엄벌할 것”

“랩·신탁 돌려막기 관련해서 이후에도 유사한 형태의 위법이 확인되면 오히려 더 엄한 제재를 할 수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시 인프라 개선 관련 열린 토론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금융위원회가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 관련 '채권 돌려막기'를 했던 증권사 9곳에 과태료 289억원을 최종 부과한 데 따른 발언이다. 이 원장은 “랩 신탁 결론과 관련해서는 이 건이 갖고 있는 시장 교란의 의미나 다양한 투자 이익 침해 등을 볼 때 가벼이 볼 수 없다는 점에 대해 금융위원회에서도 같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상 저희가 정면으로 문제 삼은 최초의 건이고 과징금 규모도 줄긴 했지만 상당히 고액이 나왔다"며 “금융위에서도 감경에 대해서는 참작하지 않겠다는 게 어제 나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전날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8개 증권사에 기관경고를, SK증권에 기관주의 조처를 의결했다. 교보증권은 사모펀드 신규 설정 관련 1개월 업무 일부 정지 조처도 부과받았다. 또 9개 증권사에 모두 289억7200만원의 과태료 부과 조치를 결정했다. 향후에도 정기 검사 등에 해당 내용을 포함해 예의주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랩·신탁 돌려막기 시점이 2023년 말이나 지난해에도 유사한 형태의 위법사항이 확인된다면 오히려 어제 난 결론보다 더 엄한 제재를 할 수 있다"며 “이는 어제 금융위의 결과로도 알 수 있는 것이고 금융위에서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토론회에서 주로 언급된 무차입 공매도 관련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준비 중인 시스템을 통해 충분히 위법 행위를 방지할 수 있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이 원장은 “다음 달 중으로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점검 및 조사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31일 공매도 재개 전에 정리가 될 것"이라며 “과거 문제가 됐던 건들 역시 증권사의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적발될 수 있다는 점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완전 100%라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99% 가까이 적발할 수 있어서 방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증권사 외부대차에서도 다소 위법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이제 컴플라이언스 단계에서 다 통제가 되기 때문에 과거처럼 특정 개인의 일탈에 의한 무차입 공매도는 사실상 차단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날아오르는 한화그룹, 시총 5위 넘본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 한화그룹주가 상승 랠리를 펼치며 그룹주 시가총액 5위인 HD현대를 바짝 쫓고 있다. 한화그룹 시총이 두 달 새 33조원 넘게 불어나면서 그룹주 시총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41조4640억원이었던 한화그룹의 시총은 지난 18일 종가 기준 74조1980억원으로 급등했다. 두 달 만에 33조원 가량이 불어났다. 시총 증가에 힘입어 국내 주요 그룹 시총 순위도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포스코와 셀트리온을 제친 데 이어 시총 5위인 HD현대(81조136억원)와의 시총 격차도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 양 그룹의 시총 차이는 약 6조800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한화그룹 시총은 41조원대로 HD현대그룹(76조8400억원)에 비해 35조원 가량 낮았지만 두 달 만에 격차가 큰 폭으로 줄었다. 한화그룹의 시총 상승을 견인한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총은 지난 18일 29조3086억원으로 지난해 말 14조8822억원 대비 14조4264억원(96.9%) 늘었다. 올해 한화그룹의 시총 상승분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방산주 상승 랠리와 한화오션 지분 매입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사상 최고가인 64만원까지 치솟았다. 1년 전 주가가 14만원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외에도 한화그룹주에 해당하는 한화오션(107.8%), 한화시스템(57.9%), 한화솔루션(37.1%) 등도 지난해 말 대비 큰 폭으로 오르면서 한화그룹 시총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HD현대는 최근 HD현대로보틱스의 상장 추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복 상장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현재 추진 중인 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남은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한화그룹의 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 등 자회사의 실적 호전 등으로 올해도 기업가치가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시현했다"며 “올해도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별도 건설부문도 하반기부터 이라크 공사 건에 따른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화 관계자도 “그룹 자회사나 계열사가 추진 중인 사업 방향성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러한 영향으로 그룹 시총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남양유업, 200억 자사주 매입 소식에 강세

남양유업이 2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2분 기준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 대비 3000원(4.15%) 오른 7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7만7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남양유업 우선주도 2.53% 상승 중이다. 남양유업은 전날 총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추진해 온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 경영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남양유업은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물러나고 지난해 1월 최대주주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해 총 432억원 규모를 소각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주주 유동성 확대를 위해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는 액면분할을 단행한 바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권 변경 이후 책임 경영 원칙 아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며 주주 친화적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부동산신탁사 4분기 실적 쇼크…증권사 자회사도 흔들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으로 국내 부동산신탁사들의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 증권사를 모회사로 둔 신탁사도 실적 악화 흐름을 피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18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신탁사 14개사는 지난해 4분기 합산 기준 4055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실적 저하와 대규모 충당금 적립, 영업외비용 발생 등으로 적자를 키워갔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도 전 분기 말 69.3%에서 80.9%로 상승했고 차입부채 규모 역시 직전 분기 대비 5000억원 가량 늘어난 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교보자산신탁의 영업 적자가 1426억원으로 가장 컸고 무궁화신탁도 850억원 적자로 뒤를 이었다. 당기순손실도 교보자산신탁이 1301억원, 무궁화신탁이 1033억원으로 가장 손실 규모가 컸다. 금융권 비은행계(증권사 계열) 신탁사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실적 악화를 기록했다. 대신증권, 신영증권,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자회사로 두고 있는 부동산신탁사들도 일제히 실적 부진을 겪었다. 대신증권의 100% 자회사인 대신자산신탁은 지난해 4분기 251억원의 영업적자, 2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대신자산신탁은 연간 기준으로도 적자를 기록했다. 신탁계정대여금 증가에 따라 자금조달 규모가 늘어나면서 차입부채도 늘어났다. 이에 대신자산신탁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49%로 14개 신탁사 중에서도 높은 편에 속했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지난 2023년 3월 말 기준 1325.7%에서 774.4%로 급락하는 등 재무 안정성이 저하됐다. 한국투자금융지주의 한국투자부동산신탁도 실적이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적자는 면했으나 당기순손실은 1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부채비율이 168%로 무궁화신탁과 함께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채비율이 100%를 상회하는 신탁사는 대신자산신탁과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을 포함해 무궁화신탁, 신한자산신탁, 대한토지신탁, kb부동산신탁 등 6곳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재무부담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신영증권이 최대주주인 신영부동산신탁은 영업이익 31억원, 당기순이익 24억원으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금융계 신탁사는 독립계 신탁사에 비해 책임준공형 신탁 시 신용도가 높아 수주 실적이 좋은 편이지만 최근 건설 경기가 부진하면서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사업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책준형 신탁은 건설사가 약속한 기한 내에 공사를 마치지 못하면 일종의 보증을 선 신탁사가 금융비용 등 모든 책임을 떠안는 구조다.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책임준공을 지키지 못하는 건설사가 늘어나면서 신탁사의 부실 위험도 덩달아 높아진 것이다. 김선주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 창출력이 약화된 만큼 향후 실적 대응력과 시장 지배력은 영업 네트워크와 수주 능력, 자본 여력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며 “신탁계정대 급증과 자산건정성 저하로 대손 비용 부담이 지소고디고 있고 차입 조달 증가로 부채비율도 상승하고 있어 각 신탁사별 신용도도 추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신풍제약, 창업주 2세 고발 소식에 급락

창업주 2세의 검찰 고발 소식에 신풍제약이 장 초반 약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440원(4.70%) 하락한 8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85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풍제약은 전날에도 8.68% 하락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신풍제약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데는 설립자인 장용택 신풍제약 명예회장의 아들인 장원준 전 신풍제약 대표가 자본시장법상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금지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 조치된 소식 영향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장 전 대표와 신풍제약 지주사 송암사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금지 위반으로 검찰 고발 조치를 의결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신풍제약 실소유주이자 최대주주인 장 전 대표는 코로나19 치료제 신약 개발 임상 결과를 미리 알고 주식을 처분해 약 369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비껴갔다. 장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4월 송암사가 보유한 신풍제약 주식을 블록딜 형태로 대량 매도했다. 당시 신풍제약은 임상을 진행하던 코로나19 치료제가 2상 임상에서 시험 주평가지표의 유효성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는데 증선위는 장 전 대표가 이를 미리 알고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LIG넥스원, 글로벌 방산 특수에 질주…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LIG넥스원이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글로벌 방위산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되면서 대규모 수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증권사들도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나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에 대한 리포트를 낸 증권사 7곳(대신·삼성·메리츠·현대차·다올투자·유진투자·한화투자증권)은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우선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으로 기존 30만4000원에서 35만원으로 높였다. 대신증권(30만5000→33만원), 다올투자증권(31만→33만원), 삼성증권(30만→32만원), 메리츠증권(31만→33만원), 현대차증권(26만→33만원), 유진투자증권(24만3000→35만원) 등도 LIG넥스원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올렸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8% 증가한 1조1686억원을, 영업이익은 69.9% 증가한 6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19% 상회한 수준이다. 순이익도 컨센서스를 125% 웃돌았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해궁과 중어뢰 2차 양산 사업, TMMR 2차 등이 매출 증가에 기인했다"며 “최근 글로벌 국방비 지출 증가와 글로벌 방위산업의 우호적인 환경 속에 LIG넥스원의 수출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수주 잔고 증가에 더불어 향후 수주 전망도 밝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도 평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팀장은 “LIG넥스원은 지난해 4분기에만 3조5000억원의 수주를 확보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4조6000억원)의 77% 수준"이라며 “최소 3조원 규모의 사우디 천궁 수출 수주는 올해 수주로 인식될 것으로 보여 연말 수주 잔고는 역대 최고 수준인 2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규모가 작아 공시되지 않은 미공시 수주가 3조원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미래를 위한 다양한 개발 사업이 진행형임을 알 수 있다"며 “LIG넥스원의 중장기 체계 및 부체계 업체로서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미래 전장에서 첨단무기가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장기 투자에 적합한 종목이라고도 평가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천궁II에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으로 이어지는 중동향 방공망 수출 파이프라인과 함께 연말과 내년 초 미국향 비궁 수출이 기대된다"며 “이에 따라 단기 실적보다는 수주 모멘텀과 미래 전장 기술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머스크에 울고 웃고…서학개미 테슬라 사랑 여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여전히 테슬라를 적극 매수하고 있다. 머스크 리스크에도 테슬라의 기술적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학개미들은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 ETF'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해당 ETF는 테슬라의 하루 주가 변동률을 2배 추종하는 ETF로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순매수 규모만 4억1611만달러(약 5993억7076만원)어치에 달한다. 2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서학개미는 같은 기간 테슬라를 2억9457만달러(약 4244억1645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3위인 '2X ETHER ETF'(1억1496만달러)와는 순매수 규모를 1억8000만달러 넘게 벌렸다. 머스크의 정치 행보에 불만을 제기하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테슬라 주가가 연초 대비 하락했지만 서학개미들은 주가 상승을 전망하면서 저가 매수에 나선 셈이다. 지난 14일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0.03% 하락한 355.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주가가 328.50달러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반등했지만 한 달 전 주가인 400달러 선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된 이후 연방정부 내 구조조정과 예산 삭감에 앞장서면서 머스크에 대한 반발은 더 심화됐다. 이는 테슬라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고 테슬라 주가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5거래일 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 11일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머스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일 미국 뉴욕, 캘리포니아 등 미국 중 도시의 테슬라 전시장 앞에서 머스크를 비판하는 시위가 열리는 등 머스크에 대한 반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렇듯 테슬라가 CEO 리스크에 휩싸이면서 주가 약세를 겪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은 주가 상승에 더 무게를 싣고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올해 테슬라가 사업 확장 계획, 신규 차량 출시 등을 앞두고 있어서다. 조희승 iM증권 연구원은 “분기 실적이 부진하면서 주가가 하락했지만 올해는 기술적 성과 기반 모멘텀이 풍부한 해"라며 “모델 Y 업데이트와 오는 6월 운전자 감독이 없는(unsupervised) 완전자율주행(FSD) 출시, 저가형 모델2 출시 등에 대한 계획이 변함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 외에도 AI 관련 종목으로 서학개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템퍼스 AI(1억1213만달러), 알파벳(9869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5492만달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피아이이, 유리기판 수혜 기대감에 22% 급등

피아이이가 유리기판 산업 성장 기대감에 연일 상승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피아이이는 전 거래일 대비 2140원(22.77%) 오른 1만1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1만2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피아이이는 지난 4일 상장 이후 10거래일 만에 약 169% 급등했다. 지난 7일과 10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로도 오름세를 보이며 이날 상장 이래 처음으로 1만원대를 돌파했다. 피아이이는 AI 비전 및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최근 유리기판을 검사하는 솔루션(TGV)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기대감에 유리기판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투심이 몰리고 있다. 유리기판은 차세대 반도체 핵심 소재로 '꿈의 기판'으로 불린다. 기존 플라스틱 기반 기판의 낮은 내구성 등 단점을 극복한 신소재다. 아직 상용화 전이지만 삼성전자도 계열사인 삼성전기를 주축으로 유리기판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리기판 관련 기업들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날 피아이이 외에도 필옵틱스(7.03%), 와이씨켐(3.87%) 등 유리기판 관련주들도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한편 피아이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 성장한 1240억원을, 영업이익은 142% 증가한 96억원을 기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자회사 중복 상장 논란’ 오스코텍 vs 주주연대 소송전 돌입

오스코텍이 자회사 제노스코의 상장을 둘러싸고 주주연대와 법적 공방에 휘말렸다. 주주연대는 제노스코 상장 시 오스코텍의 기업가치 하락에 따른 주주 손해가 크다는 점을 우려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주주연대가 소송전을 불사하면서 오스코텍과 주주연대 간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스코텍 주주연대는 지난달 오스코텍과 제노스코 경영진을 상대로 각각 10억원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소장은 전날 사측으로 전달됐다. 주주연대가 소송을 진행한 가장 큰 이유는 제노스코가 상장될 경우 모회사인 오스코텍의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주주연대는 사측의 결정이 주주들에게 손실을 초래한다는 점을 법적으로 다투겠다는 입장이다. 주주연대는 오스코텍과 제노스코가 대부분의 사업을 공유하고 있고 동일한 사업을 영위하는 상황에서 자회사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중복상장이라고 지적했다. 오스코텍은 국내 개발 항암제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원천을 보유한 기업이다. 오스코텍은 제노스코와 함께 렉라자 마일스톤 수익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최영갑 주주연대 대표는 “핵심 사업 부문이 모회사와 자회사 각각에 중복 계산돼 모회사인 오스코텍의 사업역량이나 자산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할 위험이 있다"며 “제노스코의 상장은 오스코텍에 손해를 입히고 그 손해는 추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소장에는 오스코텍의 편법 증여와 제노스코 주식 매각 등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오스코텍은 지난해 제노스코 주식 17만2437주를 약 9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또한 제노스코는 2023년과 2024년 전환우선주(CPS) 발행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2000억~3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당시 오스코텍의 시가총액 약 1조5000억원의 20%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주주연대는 제노스코가 모회사인 오스코텍의 지분권을 희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은 제노스코의 상장 예비심사 통과 전 진행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노스코는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후 현재 거래소의 심사 통과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주주연대는 법적 대응에 이어 지난 12일 한국거래소에 소송 진행 상황을 알리는 내용증명을 제출하고 제노스코의 상장 심사를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거래소가 소송에 휘말린 기업에 대해 엄격하게 심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통상 한국거래소는 법적 리스크가 있는 기업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번 소송이 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주주연대는 주주총회에 대비해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주주연대는 △정관변경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비상근감사 선임의 건 △합병추진결의의 건 등을 주주제안에 포함했다. 정관변경의 건에는 초다수결의제 삭제와 집중투표제 배제 규정 삭제 등을 담았다. 또 비상근감사 선임의 건이 통과되면 비상근감사에 현직세무사를 추천해 향후 회사업무감사와 재무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김정근 오스코텍 대표는 올해로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사측은 재선임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주주연대는 주총 전까지 결집력을 강화하며 경영진 교체를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준 오스코텍 주주연대는 소액주주 주주행동 플랫폼인 액트를 통해 14.14%의 지분을 결집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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