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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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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전자, 25G C-band 장거리 전송 기술 개발

국내 광 통신모듈 제조 전문기업 빛과전자는 25G C-band에서 장거리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광 모듈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술은 차세대 네트워크 환경에서 요구되는 고속·장거리 전송을 실현함으로써 기존 파장분할광다중화장치(DWDM)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발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DWDM은 광통신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로 모바일 통신, 메트로 네트워크, 백홀,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DWDM 기술은 여러 개의 광 신호를 단일 광섬유로 동시에 전송할 수 있어 네트워크 용량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동안 광통신에서 물리적 한계로 전송 속도가 증가할수록 전송 거리는 짧아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빛과전자가 개발한 C-band DWDM SFP 모듈은 이를 개선해 전송 거리를 30km 이상으로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빛과전자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SFP의 소형 패키지를 유지해 기존 시스템과의 완벽한 호환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소형 SFP 모듈로 높은 집적도를 유지하면서도 전송 거리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장하고 전력 소비량은 기존 제품과 동등한 수준을 유지해 에너지 효율성까지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50GHz 주파수 간격으로 96채널을 구현하는 데도 성공했다.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요구되는 환경에서도 높은 채널 밀도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빛과전자 관계자는 “이번 기술 개발은 단순히 전송 거리를 늘리는 것을 넘어, 광통신 네트워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존 장비를 교체하지 않고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 통신 사업자들의 추가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네트워크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이복현의 모순된 반대…‘상법 개정안도, 거부권 행사도 둘 다 반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상법 개정안 통과를 놓고 일각에서 언급되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해 “직을 걸고 반대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열린 '기업·주주 상생의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열린 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랜 기간 동안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이렇게 노력해온 마당"이라며 “물론 (상법개정안에) 부작용은 있다. 하지만 부작용이 있다고 이를 원점으로 돌리는 형태의 방식이 과연 생산적인지에 대해서 개인적인 입장에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상법 개정안은 지난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야당 단독으로 법안 통과를 처리했고 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거세게 반발하며 최 권한대행에 재의요구권을 건의한다는 입장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오늘 상법 개정안을 또다시 일방 통과시키면 즉각 재의요구권을 건의해 우리 기업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한국 자본시장은 지난해 12월 이후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한국 경제팀의 자본시장 개선에 대한 일관된 시금석 중 하나가 주주가치 제고 의지다"라며 “다른 사람도 아닌 경제팀에서 이를 원점으로 다시 돌리는 형태의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은 저로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에 문제가 있더라도 그거에 대해서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시라고 건의를 드리는 입장은 못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상법 개정안 반대에 대한 입장은 고수했다. 이 원장은 “총주주나 전체 주주와 관련된 다소 모호한 규정이 있는 지금의 상법이 통과된 것에 반대한다"면서도 “상법 개정이 절대적인 악이고 자본시장법 개정만이 선이라고 보긴 어렵고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상법 개정안과 대치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자본시장법 개정안에서의 어떤 명확한 기준이라든가 절차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여러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걸 잘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 단계에서는 법원 절차도 있고 홈플러스가 정상적으로 운영이 안 되는 부작용을 제일 주되게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현재 홈플러스의 3500개 거래업체 명단과 거래 내역, 미지급 내역 등 필요한 정보를 확보해 정부에서 판단할 때 필요하다고 할 경우 자료를 제공할 수 있게 준비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사실관계 확인에 필요한 금융회사 관련 자료 수집 작업은 이미 진행 중"이라며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검사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번주 중 계획을 짜서 금융위에 보고하고 이후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바닥인가?’…금리 인하·해외 수주에 기대 거는 건설주

국내 건설주가 금리 하락과 해외 수주 기대감 여파로 반등하고 있다. 건설 업황 부진에 한동안 이어졌던 낙폭이 회복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재건과 원전 사업 관련 수혜까지 예상되면서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국내 부동산 경기 부진과 끊이지 않는 건설현장 사고 등은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옥석 가리기는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건설지수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618.59로 올 들어 12.6% 올랐다. 특히 대형 건설주들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33.6% 급등한 수준이다. 지난 1월 2일 2만545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18일에는 장중 3만75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DL이앤씨도 연초 3만700원이던 주가가 지난 11일 4만4450원까지 오르며 3개월여 만에 44.8% 상승했다. 지난 10일에는 장중 4만6950원을 터치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날 장중 2만175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건설주가 상승하는 데는 올해 해외 수주 증가에 따른 실적 상승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을 전년 대비 35% 증가한 500억달러로 전망했다.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DL이앤씨·삼성E&A(구 삼성엔지니어링) 등 주요 5개 건설사의 올해 해외 수주 목표도 전년 대비 11.7% 높게 제시됐다. 건설 대장주인 현대건설은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로 1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DL이앤씨도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5200억원선으로 제시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해 영업적자 기록했으나 올해 다시 흑자전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투자자들도 현대건설의 실적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자가 '이제는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관점으로 보면, 그간 부각되지 못했던 요소들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원전, 우크라이나 종전·재건사업, 대북 관계 개선 가능성 등의 이슈에 주가가 민감하게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빅베스(대규모 손실 처리)였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오히려 주가는 오름세로 전환했다.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됐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건설사들의 주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KB증권은 현대건설이 실적 턴어라운드 기조가 분명하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4만5500원으로 상향했다. 특히 원전과 SMR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장 연구원은 “전통 대형 원전과 차세대 SMR 모두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일회성 수주가 아닌 지속적인 수주 토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현대건설의 원전 노출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상승한 현대건설과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올해 이익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금리 하락 추세와 맞물려 건설주의 주가 흐름은 상반기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 부동산 시장이 아직 회복 국면에 진입하지 못한 점은 실적 개선에 한계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택 공급 물량이 증가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어서다. 송유림 한화증권 연구원은 “올 1월 국내 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4% 감소한 9조원을 기록했다"며 “공공 건축을 제외한 전 부문 수주가 감소하면서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외 수주 실적이 높은 업체를 중심으로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주택시장 회복은 단기간 내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어려워 보이지만 실적은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이익 개선의 방향성을 확실히 잡았다"며 “각 사별 실적 개선의 강도와 지속성에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중장기 실적 개선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업체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현대로템, 수주 확대 기대감에 장중 10만원 돌파

현대로템이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9분 기준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대비 7800원(8.46%) 오른 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0만12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날 현대로템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을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면서 유럽 등에서 국방 강화를 위해 무기 수요를 늘리는 등 수주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보인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자국 우선주의 기조 강화에 유럽 국가들이 자체 국방 강화를 위한 방위비 증액에 나서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유럽 내 수요 증대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이어 “폴란드에 현지 생산 거점이 마련되면 확대되고 있는 유럽의 무기체계 수요에도 직접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트럼프 한 마디에 美증시 이어 코스피도 ‘휘청’

트럼프발 경기 침체 공포에 뉴욕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이 여파로 국내 증시도 휘청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8% 하락한 2537.60선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254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0.60% 빠지며 721.5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 코스닥 지수는 2.3% 넘게 내리면서 700선도 위태로웠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소폭 줄이며 720선을 지켜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9원 오른 1458.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기 침체도 배제하지 않고 관세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따라 미국 내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관세 부과에는) 과도기가 있고 (성과를 내는 것은) 시간이 조금 걸린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0% 급락했다. 나스닥은 지난 2022년 9월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낙폭이 컸다. 미 증시가 폭락하면서 국내 증시로 약세가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3607억원, 2369억원을 팔아치우며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만 홀로 49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8개 종목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급등세에 지난 7일 70만원 선을 돌파했지만 이날 3% 넘게 하락하며 67만8000원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미 증시가 조정 받을 때마다 고스란히 약세를 그려왔다.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존 예상을 벗어나 통화 긴축을 의미하는 매파적 기조를 보이면서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급락했다. 이 여파는 국내 반도체 시장으로 이어졌고 지난해 12월22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각각 3.28%, 4.63% 하락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에도 미국 기술주가 일제히 폭락하면서 코스닥은 2% 넘게 빠지기도 했다. 다만 간밤 미 증시가 주요 지수 기준 2~4%대 하락한 데 비해 코스피는 1%대 하락에 그치는 등 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성장 기대가 여전히 강하다면 확대된 유동성의 미국 이탈이 지속됐을 수 있지만 오히려 미국 성장 둔화 우려로 달러 약세가 출현했다"며 “채권금리도 하락 추세로 접어들면서 경기 불안 완화 시 강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KG모빌리티, 무상감자 결정에 17%대 하락

자동차 제조업체 KG모빌리티가 무상감자를 결정하면서 장중 급락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9분 기준 KG모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820원(17.41%) 하락한 3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전날 이사회 의결을 통해 액면가 5000원의 자사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감자로 KG모빌리티 자본금은 9820억원에서 1964억원으로 80% 감소한다. 감자가 시행되면 감소한 만큼 차익이 발생해 자본총계는 유지된다. KG모빌리티는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 다음달 10일부터 오는 5월 8일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이후 5월 9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증권가, 현대로템 목표가 줄상향…‘美 자국 우선주의’ 강화 따른 수혜 전망

증권가에서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나섰다. 방산 수출 확대와 높은 수익성, 유럽·중동 시장 공략 등 다양한 호재가 반영된 결과다. 11일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로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8000원으로 기존 대비 28.3% 높여 잡았다. KB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8만2500원에서 12만원으로 45.5% 상향 조정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이 미국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강화됨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 자국 우선주의 기조 강화에 유럽 국가들이 자체 국방 강화를 위한 방위비 증액에 나서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유럽 내 수요 증대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K2 전차 변속기 국산화가 완료됐기 때문에 올해를 기점으로 중동 시장 마케팅이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의 교체 수요를 고려했을 때 중동 전차 수출 시장 규모는 약 18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폴란드에 마련될 생산 거점을 통해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이에 방산 업종 차 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장 연구원은 “현재 슬로바키아와 같은 국가가 폴란드에서 생산될 K2 전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폴란드 생산 거점을 활용한 수출 확대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 조정의 근거로 △대규모 수출계약 임박 △방산수출의 높은 수익성 등을 꼽았다. 정 연구원은 “지연 중인 K2전차 폴란드 2-1차 180대에 대한 실행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2차 계약 분은 다양한 옵션이 추가되고 물가상승 등이 반영돼 1차 계약금액인 4조5000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이와 별도로 구난·교량·장애물개척 전차 등도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어서 포탄과 군수지원을 포함한 전체 계약 규모는 7조~9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상반기 말에는 100대 규모로 예상되는 루마니아 1차 계약도 예상돼 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방산수출 관련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방산수출 영업이익률은 40%로 연간으로도 30%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생산물량 증가에 따라 생산성 향상 및 고정비 부담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방산수출 부문의 높은 수익성은 장기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신영·교보證·DB금융투자 IPO ‘속도’…중소형 증권사 존재감 발현

중소형 증권사들이 연초부터 기업공개(IPO) 상장 주관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매년 IPO 주관 실적이 대형 증권사에 쏠려 중소형 증권사와 양극화하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는 중소형사들도 IPO 실적 가뭄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신영증권과 DB금융투자가 올 들어 IPO 주관 실적을 각각 1건씩 올렸다. 신영증권은 지난달 대표 주관을 맡은 엘케이켐의 상장으로 올해 첫 상장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DB금융투자도 지난 1월 아스테라시스의 상장으로 주관 실적을 올렸다. 아스테라시스는 이날 기준 공모가(4600원) 대비 10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DB금융투자는 지난해 3월 케이엔알시스템 상장 이후 IPO 시장에서 성과가 없었는데 1년여 만에 단독 주관을 맡아 성과를 거뒀다. 아직 주관 실적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상장 전 단계인 상장예비심사 청구·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기업들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중소형 증권사들이 주관 실적을 쌓아갈 전망이다. 신영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산업용 엑스레이 검사 장비 개발 기업인 쎄크는 지난 1월 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다음 달 상장 예정이다. 3D프린팅 제작업체 링크솔루션도 지난해 11월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한 후 상장적격성 심사 결과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5~6건의 IPO를 주관해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상장을 자진 철회했던 엔더블유시도 올해 교보증권과 다시 손을 잡고 상장 준비에 나섰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지난해 2건에 그쳤던 주관 실적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도 △삼양컴텍 △노벨티노빌리티 △키스트론 등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NH투자증권과 공동 주관을 맡은 방탄 솔루션 기업 삼양컴텍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외에도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은 노벨티노빌리티도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심사를 받고 있다. 노벨티노빌리티는 알레르기 치료제 파이프라인 등 항체의약품 개발 기업으로 지난해 실시한 프리IPO에서 약 13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케이블용 와이어 제조업체인 키스트론도 지난해 예비심사 승인을 통과했다. 다만 대형사로 주관사 선정이 몰리는 현상은 여전할 전망이다. 대어급 IPO는 주관 경험이 많고 역량이 높은 대형사로 쏠리는 반면, 실적 부진으로 금융당국의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 IPO를 중소형사가 주관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 때문에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주관하던 IPO 기업이 예비심사 단계에서 상장 절차가 철회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최근에는 SK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로킷헬스케어가 실적 부진에 금감원으로부터 정정보고서를 요구받으면서 상장 일정이 지연되기도 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장 출신인 유석환 대표가 설립한 기업으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입장에서 IPO 주관 경험이 많은 대형 증권사를 선택하기 때문에 중소형사와의 주관 실적 격차는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PF 등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IPO 시장에 적극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특징주] 팬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흥행에 28% ↑

팬엔터테인먼트가 장 초반 28% 넘게 급등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흥행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3분 기준 팬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750원(28.36%) 오른 3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에는 상한가인 343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팬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흥행하고 있어서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두 주인공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배우 박보검과 아이유가 주연을 맡았다. 글로벌 OTT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지난 9일 기준 글로벌 TV쇼 부문에서 톱10 6위를 차지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에경 숏터뷰] ‘상장 한 달’ 데이원컴퍼니, 이강민 대표 “실력으로 또 한 번 증명해보이겠다”

데이원컴퍼니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국내 성인 교육 콘텐츠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데이원컴퍼니는 상장 이후 글로벌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추며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는 지난달 21일 에너지경제신문과 만나 기업공개(IPO) 이후 상장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상장 시장에서 시장 참여자들과 소통하려면 훨씬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며 “데이원컴퍼니는 과거에도 시장을 설득하면서 성장해왔고 이번에도 실력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지난 1월24일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성인 교육 컨텐츠 업계 1호 상장사가 됐다.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취업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웹 디자인, 재무제표 분석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 패스트트랙아시아 사내 벤처로 출범해 최초 교육과정을 시작한 이래 2017년 법인으로 전환, 현재는 △패스트캠퍼스(디지털, 실무) △콜로소(직업 스킬) △레모네이드(외국어 학습) △스노우볼(IT 부트캠프) 등 4가지의 브랜드를 론칭 후 각각 독립 법인화해 CIC(사내독립기업·Company In Company)를 구축했다. 지난 2014년 설립 이후 10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71%에 달한다. 매출 역성장 없이 지난 2023년 116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매출도 1276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3억5000만원 적자로 전환했다. 당초 영업이익 흑자를 예상했지만 상장 관련 수수료 등 일시적 비용이 발생하면서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예상치 못한 적자 전환에 주주들 사이에 불만이 나왔다. 지난 7일 기준 주가는 공모가(1만3000원)에 못 미치는 6650원까지 내려왔다. 이 대표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상장 비용 등의 영역에서 변수가 발생했다"며 “따끔하게 혼난 만큼 회계팀 등 관련 부서를 확장해 회계 부분의 가시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상장 첫 주가 지나자마자 회계 관련 인원 채용을 시작했다. 상장 한 달 만인 지난달에는 경영진이 총 6000주를 장내 매수해 실적 상승 등 성장에 대한 확신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는 시장 친화적인 정책에 대해 발표하는 등 투자자들과의 소통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주가를 부양할 수 있는 이벤트를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IR 때부터 말씀드렸던 B2B 시장 확장이나 해외 기업 M&A 등도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데이원컴퍼니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격적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난 2023년 135억원대였던 글로벌 매출을 올해 300억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미국 등 현지에서 단기간 빠르게 성장하려면 자금 조달에 있어서 유동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상장 자금까지 합하면 400억원 이상의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데이원컴퍼니와 유사한 콘텐츠를 갖고 있는 해외 현지 기업들을 찾아서 인수하는 방식이나 직접 법인 설립 후 진출하는 방식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데이원컴퍼니의 경쟁력으로 콘텐트 직접 제작을 통한 수익률 제고를 꼽았다. 데이원컴퍼니는 한 달에 적게는 50개, 많게는 90개 정도의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한다. 해당 콘텐츠가 흥행하면 B2B나 B2G, 해외에 재판매하면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자체 제작은 리스크가 있지만 콘텐츠가 흥행하게 되면 수익을 온전히 가져올 수 있다. 대부분의 교육 콘텐츠 기업들이 플랫폼 형태로 콘텐츠를 모아서 수수료를 떼고 나머지를 크리에이터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과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이 대표는 “교육 콘텐츠 시장에서 직접 콘텐트를 만들고 흥행시켜서 볼륨을 키우는 회사는 국내는 물론 해외 플레이어도 없다"며 “데이원컴퍼니는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이러한 구조의 비즈니스를 해왔기 때문에 교육 콘텐츠의 흥행 확률을 꾸준히 높여왔고 적자를 거의 내지 않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상장 이후 다소 부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좋은 실적과 결과로 회사의 가치를 증명해나가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이 대표는 “사업 초기에 데이원컴퍼니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사업으로 전환할 당시 '직장인 대상 직무교육 같은 콘텐츠를 누가 인터넷강의를 듣겠냐'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며 “하지만 결국 시장은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했고 회사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상장이라는 변화가 생긴 지금, 이번에도 실적과 결과로 다시 증명하고 설득해야 하는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데이원컴퍼니가 가는 방향을 지켜보면서 결과를 확인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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