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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김기령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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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내년 실적 반등 기대…주가 변동성에 목표주가는 하향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10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 출시 모멘텀을 고려하면 주가 하락 시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추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5만원으로 기존 대비 7.4% 하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출시된 '저니 오브 모나크'가 IOS의 매출 순위에서 최고 6위를 기록한 후 하락했다"며 “기존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대비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유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만큼 추가 매출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연구원은 “호연에 이어 저니 오브 모나크마저 아쉬운 초기 성과를 거둠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지적재산권(IP) 기반 장르 확장 전략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상승했다"면서도 “그러나 TL이 견조한 매출을 발생하고 있는 만큼 내년 아이온2의 흥행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 부담도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통해 4분기에는 약 700여명의 인원 감축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내년부터는 연간 1400억원 가량의 인건비 절감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그러면서 “신작 부진으로 당분간 주가가 약세를 보일 수 있으나 내년 비용 축소와 다수의 신작 출시 모멘텀, 풍부한 순자산 가치 등의 기존 투자 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내년 실적 반등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CJ제일제당, 국내 식품 사업 회복세 접어들 것 [KB증권]

KB증권은 10일 CJ제일제당에 대해 국내 식품 사업이 바닥을 지나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를 40만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내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조4150억원, 영업이익은 1조7040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국내 식품은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해외 식품은 판매 지역과 카테고리가 확대되면서 전체 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4.7%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CJ대한통운 제외 기준 영업이익률은 식품과 피드앤케어(F&C)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대비 0.4%포인트(p)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높아지는 해외 수요에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류 연구원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K-콘텐츠 흥행,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 확대로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글로벌 K-푸드 관심에 가장 빠르게 대응 가능한 기업"이라며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생산 시설과 만두 흥행 경험을 바탕으로 높아지는 수요에 빠르게 대응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식품 사업도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국내 식품 매출액 성장률은 올해 -1.4%를 지나 내년 1.2%까지 회복될 전망"이라며 “최근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겅기 회복의 초입에 들어섰고 여전히 성장 중인 온라인과 배달 채널도 국내 식품 사업의 회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탄핵 불발에 ‘검은 월요일’… 환율 1430원 돌파

탄핵 정국 장기화로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가 연저점을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여 만에 24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도 630선이 뚫렸다.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 정족수 미달로 불성립되면서 불안 심리가 높아진 개인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선 영향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전 거래일 대비 67.58포인트(2.78%) 하락한 2360.5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2365.30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가 24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1월3일(2368.34) 이후 13개월여 만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8891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2거래일 연속 투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장중 '팔자'세를 보이며 순매도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1028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도 691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4.32포인트(5.19%) 내린 627.0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5일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코스닥 지수가 11.08% 하락한 '검은 월요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개인은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코스닥 시장에서도 301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낙폭을 키웠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53억원, 1002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가 하락한 데는 탄핵소추안이 불성립되면서 정치 리스크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매도 행렬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공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상황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국정 공백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8일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한 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라며 “국민의힘 당 대표와 국무총리 회동을 주 1회 정례화해 국정 방향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해서 국정 공백이 안 일어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에서도 탄핵안이 가결될 때까지 매주 탄핵안을 상정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국내 정치 불안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12·3 윤석열 내란 사태에 대한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법은 오는 12일, 내란 특검법은 오는 14일 각각 본회의에 올려 표결한다는 방침이다. 정치 불확실성에 달러 대비 원화 가치도 급락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40원 오른 143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426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개장가 기준 지난 2022년 11월4일(1426원) 이후 2년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으나 장중 급등하면서 1430원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탄핵 관련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환율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단기적인 환율 변동 이후 서서히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 우려로 달러·원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고 있어 1400~1450원 내에서의 방어 여부가 중요하다"며 “다만 과거에도 굵직한 정치적 이벤트가 발생하면 환율 급등 사태는 지속됐지만 정치적 리스크가 직접적으로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국정 공백 우려에 G2G 산업 비상…방산·원전株 휘청

비상계엄 선포라는 초유의 사태가 탄핵 정국으로 확산되면서 국정 공백 우려와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G2G(정부 간 거래) 사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특히 현 정부에서 대폭 지원했던 방산, 원전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방산주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이후 10% 넘게 하락했다. 대표적인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33만8500원에서 이날 27만9000원으로 4거래일 만에 17.58% 급락했다. LIG넥스원도 20만원 선에서 거래됐으나 계엄 사태 이후 15.92% 하락했다. LIG넥스원은 이날에만 9.42% 하락하면서 17만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한화시스템도 지난 3일 종가 대비 14.16% 하락했다. 방산 사업은 G2G 산업군에 속한다. G2G 산업은 정부 간 거래로 기업 간 거래인 B2B,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인 B2C 산업과 달리 정부와 정부 간 협력이 사업 성공에 있어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일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와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이는 한국과 루마니아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 최종 확정지었다. 이러한 사업 특성상 정치적 리스크로 정부의 신뢰도가 낮아질 경우 사업 성장성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해외 수출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국정 공백이 발생할 경우 지원 자체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원전 산업도 정부 지원이 중요한 산업인 만큼 원전 관련주가 탄핵 정국에 들어서면서 급락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체코 원전의 경우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해 꾸려진 한국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상태로 최종 계약까진 아직 단계가 남아있다. 이를 반영하듯 비에이치아이는 지난 3일 1만7870원에서 이날 1만2960원까지 빠졌다. 4거래일 만에 27.48%가 하락했다. 또 다른 원전주인 우진엔텍도 지난 3일(1만8340원) 대비 27% 넘게 떨어졌다. 개인과 외인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는 상황에서 순매수로 증시를 받치고 있는 연기금도 방산, 원전주 등은 팔아치웠다. 지난 4일에서 6일까지 집계된 연기금 순매매 현황을 보면 연기금은 한전기술과 비에이치아이 등 원자력 관련 종목을 각각 154억원, 46억원 순매도했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지수가 특정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박스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등장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수출 규제와 이에 따른 경기 우려가 불거진 상황에서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졌다"며 “단기적으로 2300선에서 하방 지지를 기대하고 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로 코스피지수 적정 PBR 수준이 내려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채권개미도 미국행…보관액 17조원 ‘사상 최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보관액이 17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 보관액은 117억3834만달러(약 16조6720억원)로 집계됐다. 데이터 조회가 가능한 지난 2011년 이후 연간 기준 최고치다. 미국 채권 보관액은 올해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보관액 규모는 42억8916만달러(약 6조906억원)였으나 1년 새 약 3배 증가했다. 채권뿐만 아니라 미국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로도 투자자들이 몰렸다.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채 3X ETF'의 보관액은 지난 4일 기준 13억2588만5132달러(약 1조8824억원)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미국 장기채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또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국채 ETF'와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국채 JPY 헤지드 ETF'의 보관액은 각각 7억9682만909달러(약 1조1317억원), 7억8313만311달러(약 1조1123억원)로 집계됐다. 올 들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채권과 장기채 ETF 보유 금액이 급증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연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추가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발표된 11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수가 52.1%로 지난달(56.0%) 및 시장 예상치(55.5%)보다 부진했다는 점도 금리 인하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월러 연준 이사가 12월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힌 데 이어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 연은 총재가 기준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또 쿠글러 연준 이사 역시 연준이 더 중립적인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언급한 만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조금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증시는 산타랠리 시작에 앞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산타랠리 서막을 알리는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 기대는 산타랠리 도래 전 미국 증시가 상승폭을 키워나가는 동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유아이엘, 신규 사업 추진 등 내년 본격 성장 궤도 진입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9일 유아이엘에 대해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 본격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아이엘은 올해부터 실적 상승 사이클 초입에 들어서면서 올 1분기에 이미 지난해 연간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내년에는 고객사 내 폴더블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출시 모델 라인업 확대 및 신규 출시 모델 증가 효과로 올해보다 더 높은 실적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필립모리스로 납품하고 있는 전자담배 부문 역시 유아이엘을 제외한 벤더사가 모두 중국 기업인 만큼 미국 시장의 아이코스 신규 디바이스 판매에 집중 수혜를 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추가 성장 모멘텀으로는 글로벌 북미 전기차 기업인 T사에 대한 전장 부품 생산을 꼽았다. 최 연구원은 “전장 부품은 내년 1분기부터 본격 양산이 예상돼 신규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베트남 박닌성 꾸에보공단에 자동화 공정 단독 라인을 세팅하는 작업을 진행 중으로 이에 따른 설비 투자는 올 3분기에 집중 진행해 투자 마무리 단계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내년 유아이엘 매출을 올해보다 37.2% 증가한 5075억원, 영업이익은 37.2% 증가한 310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82억원, 226억원으로 추산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클래시스, 내년 해외 수출 고성장 전망 [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은 9일 클래시스에 대해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만원으로 상향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클래시스는 미용 의료기기인 클래시스를 비롯해 볼뉴머, 클루덤 브랜드, 슈링크RX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며 “전 세계 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고 수출 비중은 약 68%"라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5% 증가한 2368억원, 영업이익은 29.5% 증가한 1161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내년에도 수출 중심으로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등 성장 전망이 밝다"고 예상했다. 또 미용의료기기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면서 장비, 소모품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슈링크 장비의 국내 매출은 분기 60억원 상당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출에서도 40%대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남미와 아시아에서 고성장하고 있다"며 “신제품인 볼뉴머 장비는 올해 미국, 태국, 브라질 등에 론칭됐고 내년에는 유럽에, 오는 2026년에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 론칭할 계획으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트리지 등 소모품 매출도 성장이 높게 나타나고 있고 장비매출보다 성장률이 높아 내년에도 전사 매출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비상계엄 사태 수혜주?…카카오그룹주, 尹 탄핵 가능성에 들썩

윤석열 대통령 계엄 사태 반사이익 전망이 나오면서 카카오그룹주가 비상계엄 사태 수혜주로 떠올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8.50% 오른 4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에는 4만71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 주가가 4만6000원선에 거래된 것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카카오 주가가 오른 데는 윤석열 대통령이 간밤 비상계엄령을 선포한지 6시간 만에 국무회의를 통해 계엄 해제안이 의결되면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린 영향이다. 앞서 카카오는 윤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던 만큼 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발의되면서 카카오로 투심이 몰린 것이다.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그룹주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전 거래일 대비 22.49% 오른 3만29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카카오게임즈(3.80%), 카카오뱅크(2.35%) 등도 상승 마감했다. 카카오는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인터넷 전문은행 활성화를 위해 은산분리 완화가 추진되면서 문재인 수혜주로 부각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금융당국의 플랫폼 산업 규제 등으로 계열사 사업이 잇따라 타격을 입었고 윤 정부 들어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후 윤 정부는 카카오를 지속적으로 압박해왔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구속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IT 대기업 창업주가 구속된 첫 사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6시간 비상계엄’ 후폭풍… 금융시장 외국인부터 이탈

국내 증시가 45년 만에 선포된 비상계엄령으로 휘청였다. 비상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6시간 만에 마무리됐지만 당분간 탄핵 정국으로 전개됨에 따라 국내 증시의 투자자 이탈 우려는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도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정치 리스크의 빠른 수습 여부가 관건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은 불확실성 확대에 약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낙폭을 줄여가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외국인 투자자 이탈에 약세를 유지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에는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일제히 하락했고 외인 비중이 높은 은행·금융주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53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하락장을 주도했다. 지난 3일 외국인이 564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정반대 행보다. 외인 이탈이 거셌던 이유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6시간 만인 이날 새벽 4시경 긴급 추가 담화를 통해 계엄 해제를 발표했다. 이후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비상계엄은 해제됐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했다. 여권 내 상당수 의원들도 이에 동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실제 탄핵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계엄 사태는 종료됐지만 계엄 사태 후폭풍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금융당국도 투자자 불안 해소와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즉시 가동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했고 금융감독원도 금융 시장 정상화까지 매일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상 징후가 탐지되면 관계기관과 공조해 필요한 모든 안정조치를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시장에 대해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웅찬 iM증권 과장은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와 한 단계 레벨 다운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가 우려보단 적지만 이탈 확대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확대 가능성은 정치 리스크가 얼마나 빠르게 수습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계엄령이 빠르게 해제된 것처럼 어떤 방향이든 간에 이 리스크가 빠르게 수습되느냐 여부가 중요하고 수습이 되면 증시는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이므로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이재명·한동훈株 상한가 직행… 증시는 이미 탄핵정국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과 해제 조치에 정국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정치 테마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 윤 대통령 탄핵 추진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원전·동해가스전 등 윤 정부 정책 수혜주는 사업 동력 약화 우려에 약세를 보이며 명암이 갈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신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9.90% 오른 2만715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에 마감했다. 동신건설은 이재명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본사가 소재해 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분류된다. 과거 이 대표가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어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오리엔트정공도 29.97% 올라 상한가인 1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에이텍(29.99%), 에이텍모빌리티(29.95%), 일성건설(29.89%), 토탈소프트(29.86%) 등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요 정치인 관련주도 급등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관련주인 오파스넷은 이날 29.88% 올라 상한가에 마감했으며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관련주인 화천기계, 부방도 20%대 상승세를 기록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 관련주인 PN풍년 역시 상승 마감했다. 이들 종목이 급등한 데는 윤 대통령의 입지 약화 전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불과 6시간 만에 해제로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10시25분경 야당인 민주당을 '종북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하지만 국회가 이날 새벽 본회의를 열어 2시간30분 만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고 윤 대통령은 새벽 4시경 추가 긴급 담화를 통해 계엄을 해제한다고 발표했고 비상계엄은 6시간여 만에 해제됐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면서 윤 대통령의 주요 사업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에 원전·동해가스전 등 윤 정부 정책 수혜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원전 대장주로 꼽히는 비에이치아이를 비롯해 우리기술, 한전기술, 에너토크 등이 10% 넘게 급락했고 소형원전 관련주인 한국전력도 약세를 그렸다. 한국가스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화성밸브 등 일명 '대왕고래 테마주'로 분류되는 동해 심해 가스전 관련주도 예산 삭감 가능성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민주당은 앞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을 단독 처리하면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유전개발사업출자 예산 505억원 중 497억원을 삭감하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비상시국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 사퇴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로 보인다"며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싸워서 국민이 진정 이 나라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사건이 발생한 1979년 10월 이후 45년 만으로 1987년 민주화 이후 헌정 초유의 사태로 기록됐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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