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이미지

최태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최태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 cth@ekn.kr

전체기사

6000까지 밀린 코스피 반등 모색…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촉각[장전시황]

전날 6000선까지 밀려난 코스피가 29일 기술적 반등을 모색한다. 미국 반도체주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공개되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반면,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다. 28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537.24포인트) 오른 5만2747.3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21%(15.60포인트) 오른 7428.7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22%(55.17포인트) 내린 2만4876.91에 마감했다.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카콜라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하며 주가가 5% 상승했다. 셔윈윌리엄스는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에 힘입어 8% 올랐고 일리노이툴웍스도 3.6%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주는 매도세가 집중되며 급락했다.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 30곳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이날 4.49%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론이 8.9% 급락한 것을 비롯해 AMD(-8.2%), 인텔(-5.9%), 퀄컴(-4.2%), 마벨 테크놀로지(-7.8%)도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8.98%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149달러) 대비 약 13% 하락한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84%(732.09포인트) 내린 6023.6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인 오전 9시 6분께 코스피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코스닥도 오전 9시 14분 매도 사이드카가 작동했다. 이어 코스피가 8% 이상 급락하면서 오전 10시 13분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매매가 중단됐다. 코스닥도 오후 12시 1분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증시 급락의 중심에 외국인 매도가 있었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조3179억원, 638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4조984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13.39%, SK하이닉스는 14.65%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7.72%(59.01포인트) 내린 705.85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주 국내외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반도체주와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애플·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잇달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헤지펀드들은 글로벌 IT 종목의 상당 부분을 순매도했고, 지난 24일 기준 롱 매도 비율은 2024년 9월 이후 최대치이자 지난 5년 동안 가장 큰 규모"라며 “이런 수급 요인이 이번 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존 악재와 맞물리며 매도를 강화시킨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흐름을 보면 이런 포지션 청산 후 단기 기술적 반등 기대감도 공존하는 만큼 이번 주 대형 기술주 및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향후 방향성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8시 10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23% 내린 20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6.45% 하락한 145만원이다. 이밖에 SK스퀘어(-8.11%), 삼성전기(-5.39%), 현대차(-1.79%)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서현 인턴기자

美·中 반도체 쇼크에 코스피 10% 폭락…6000선 턱걸이[마감시황]

국내 증시가 역대급으로 폭락했다.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투매가 쏟아졌다. 중국의 노광장비 자체 개발 소식과 엔비디아 순환투자 우려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2.09포인트(10.84%) 폭락한 6023.6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5992.91까지 내리며 6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장중 지수 급락으로 유가증권시장에는 매도 사이드카와 거래를 일시 정지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올해 8번째 서킷 브레이커로, 코스피 시장에선 7월에만 3번 발동됐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4조9664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조 3338억원, 630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반도체장비주가 13.91%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39% 내린 22만원, SK하이닉스는 14.65% 내린 15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12.01%), SK스퀘어(-15.60%), 삼성전기(-15.92%)도 크게 내렸다. 이 외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현대차(-9.68%), LG에너지솔루션(-5.71%), KB금융(-4.29%), 삼성생명(-8.51%)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26%)는 상승했다. 증권가는 전날 중국 기업이 자체 노광장비 생산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반도체 대장주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노광장비는 반도체 웨이퍼에 미세한 회로 패턴을 그려 넣는 핵심 제조 장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메모리 공급이 확대될 경우 공급자 우위의 메모리 시장 구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중국의 반도체 기업 CXMT 주식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후강퉁((沪港通)' 종목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CXMT 상장 흥행이 심리적인 영향은 줄 수 있겠으나 실제 수급 이탈 여지는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순환금융 논란도 영향을 줬다. 순환금융은 기업들이 서로 자금을 주고받으며 투자하고, 그 돈으로 다시 상대방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해 매출을 부풀리는 거래 구조를 뜻한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자신들의 고객사인 오픈AI 데이터센터 투자에 2500억달러 규모의 금융 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로 약 368조원 규모다. 이 연구원은 “실제 수요보다 과도한 전망에 기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퍼지며 AI 투자에 대한 신뢰감이 약화한 것"이라고 이유를 짚었다. 코스닥 지수 역시 급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01포인트(7.72%) 내린 705.8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134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15억원, 85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약세였다. 반도체 장비·부품주인 주성엔지니어링(-14.08%), 원익IPS(-15.57%), 리노공업(-11.75%)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차전지주인 에코프로(-9.80%)와 에코프로비엠(-7.87%), 로봇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10.20%)도 급락했다. 제약·바이오주도 하락세를 맞았다. 알테오젠(-4.97%), HLB(-3.34%), 에이비엘바이오(-5.23%) 등이다. 전문가들은 주 중반 예정된 기업 실적 발표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9일에는 SK하이닉스, 30일엔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미국의 7대 기술 기업 'M7' 중 마이크로소프트·메타와 아마존·애플도 각각 30일, 31일에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AI투자로 기업들이 수익을 내고 있는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주의점을 짚었다. 한 연구원은 “작금의 폭락은 과도한 성격이 짙다"며 “현실적인 실적 둔화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과매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내일부터 예정된 주도주 실적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0원 내린 1460.1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신유정 인턴기자

美·中에 낀 K-반도체…반도체에 기댄 국장 ‘초토화’

미·중 반도체 쇼크에 28일 국내 증시가 폭락했다. 미국 엔비디아는 순환 금융 논란에 휩싸이고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상장과 노광장비 국산화 소식까지 겹치며 반도체 경쟁 심화와 공급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76.02포인트) 하락한 6079.73로 내려앉았다. 이날 오전 내내 코스피 시장은 하락 폭이 커지면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달아 발동됐다. 반도체 관련 주요 종목은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삼성전자(-11.81%), SK하이닉스(-13.11%), 삼성전기(-15.25%) 등 대부분 반도체 관련 종목이 10% 넘게 하락했다. 이번 급락의 발단은 엔비디아를 둘러싼 '순환 금융' 우려다. 엔비디아는 SK그룹과 5000억달러(약 720조원) 이상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금액에는 SK가 엔비디아의 메모리 칩을 구매하는 대금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초대형 AI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2500억달러(약 368조원) 규모 금융 보증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자 불안이 커졌다. 엔비디아가 고객에게 돈을 대주고, 그 고객이 다시 엔비디아 제품을 사는 구조가 반복되면 실제 AI 수요보다 부풀려진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전날 엔비디아 회사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했고, 엔비디아 주가는 하루 만에 5.0% 빠지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SK하이닉스의 미국예탁증권(ADR)도 전 거래일보다 4% 하락한 143.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공급자, 투자자와 보증인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점에서 순환 금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며 “이 구조는 수요 초기 단계에서는 산업 확장을 가속화하지만 AI 서비스 매출과 최종 사용률이 투자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공급자의 매출이 최종 수요보다 금융지원에 의해 과대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건 중국 CXMT의 초대형 상장이다. 중국 최대 D램 업체인 CXMT는 27일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에 상장해 공모가 8.66위안보다 465.8% 폭등한 49.0위안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조2800억위안(약 711조원)까지 불어나며 중국 공상은행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만 1411억8000만위안(약 28조2000억원)에 달해 중국 본토 증시 사상 최대 단일종목 거래대금을 새로 썼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579억2000만위안(약 11조6000억원)으로 올해 아시아 최대 규모다. CXMT는 이번 상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추격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CXMT는 조달 자금을 서버용 D램 기술 고도화와 DDR6 등 차세대 D램 연구개발, 나아가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1분기 매출액 기준 CXMT는 글로벌 D램 점유율 7.6%로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은 4위 사업자다. 여태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창신메모리의 IPO 배경에는 제조 규모에서 올해까지 월간 웨이퍼 생산능력 35만장, 2030년까지 60만장으로 확대해 마이크론과 경쟁하는 게 목표"라며 “DDR5, LPDDR5X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율을 개선해 중국이 부족한 HBM의 자체 공급 능력을 늘리는 것도 목표"라고 설명했다. 상하이 소재 한 중국 기업이 국산 이머전 DUV(불화아르곤 액침) 노광장비 양산을 시작했다는 소식도 반도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이 여파로 장비 독점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미국 뉴욕증시에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 주가가 5.8% 급락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3.6%)와 램리서치(-4.5%) 등 장비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적어도 중국 반도체가 이번 AI 반도체 사이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이번 사이클의 본질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과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생태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이클의 본질인 AI 데이터센터 투자의 지속성 논란을 정면돌파하는 이벤트가 나올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美 반도체 쇼크에 휘청…코스피·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개장시황]

28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급락하며 개장 직후 양대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89%(383.69포인트) 내린 6372.06이다. 이날 오전 9시 6분 2초께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1분간 5% 이상 하락하면서 코스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투자자별로는 오전 9시 7분 기준 개인이 457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04억원, 123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89%(1만7500원) 내린 23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8.65%(15만7000원) 하락한 165만9000원이다. 이밖에 SK스퀘어(-9.31%), 삼성전자우(-5.84%), 삼성전기(-9.66%), 현대차(-4.96%), LG에너지솔루션(-3.15%), 삼성생명(-7.22%) 등은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1.29%)는 상승세다. 중국 반도체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오전 9시 14분께 코스닥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하락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8% 내린 726.75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5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억원, 22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이 내림세다. 알테오젠(-2.40%), 에코프로(-5.83%), 에코프로비엠(-5.52%), 레인보우로보틱스(-7.40%), 주성엔지니어링(-11.07%), 원익IPS(-12.45%) 등이 하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로 국제유가와 국채금리가 내렸지만,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약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1%(262.83포인트) 오른 5만2210.08, S&P500지수는 0.02%(1.2포인트) 상승한 7413.1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18%(43.74포인트) 내린 2만4932.08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증시 상장이 흥행하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다. 여기에 중국이 반도체 제조 핵심 장비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5.8% 급락했다. 엔비디아(-4.99%)와 마이크론(-2.25%) 등 주요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기업 실적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반도체주가 급격한 조정을 겪으면서 투자심리가 취약해지다 보니 중국 DUV 장비 생산 뉴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중국 경쟁 심화와 순환투자 이슈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지만, 주 중반 이후 국내 반도체 기업과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 발표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서현 인턴기자

[특징주] 삼전 8%·닉스 10%대 하락…CXMT 영향으로 메모리 공급 과잉 우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28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상장으로 글로벌 메모리 경쟁 심화와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0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36%(2만1250원) 내린 23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0.24%(18만6000원) 내린 16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중국 최대 D램 업체인 CXMT가 상장하면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DUV 노광장비 양산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기업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뉴욕증시 혼조…美 반도체주 약세·중국발 노이즈에 국내 증시 ‘긴장’[장전시황]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로 국제유가가 급락했지만, 주요 반도체주가 동반 하락하면서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미국 반도체주 약세의 여파로 하락 출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프리마켓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3.74포인트(0.17%) 내린 2만4932.08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2.83포인트(0.50%) 오른 5만2210.0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20포인트(0.01%) 상승해 7413.18을 기록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전 거래일보다 264포인트(2.23%) 하락하며 1만1554.88에 장을 마쳤다. 특히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4.99% 급락했다. 이에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4조760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애플은 1% 상승하며 시가총액 4조9000억달러를 기록하며, 엔비디아를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샌디스크(-11.02%), 웨스턴디지털(-4.21%), 씨게이트(-4.07%), 마이크론(-2.25%)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동반 하락했다. SK하이닉스 ADR도 7.47% 떨어지며 공모가를 밑돌았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L도 5.80% 급락했다.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상하이 업체가 자체 개발한 액침형 DUV(심자외선) 노광장비 생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국 반도체 산업의 자립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ASML의 시장 지배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액침형 DUV는 다중 노광(Multi-patterning)을 활용하면 미세 공정 구현이 가능해져, 중국의 반도체 공급망 자립 측면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다만 현재는 시제품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실제 양산에 적용 가능한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장비는 연구개발 및 시험 생산용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양산 적용까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주말 동안 미국과 이란이 상호 공격을 일시 중단하고 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5% 내린 배럴당 82.61달러, 브렌트유는 8.7% 떨어진 88.36달러에 마감했다. 증권가는 이날 국내 증시가 우호적인 대외 여건에도 미국 반도체주 약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 역시 미-이란 갈등 완화에 따른 유가 급락 및 금리 하락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도, 중국발 노이즈로 인한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 약세 여파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고 봤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CXMT)는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기술주 중심 시장인 과창판에 상장한 첫날 465.82% 급등하며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다. 한 연구원은 “CXMT의 465%대 주가 폭등이 국내 반도체주의 수급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면서도 “아직 CXMT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후강퉁 종목에 해당되지 않아, 실제 수급 이탈 여지는 제한적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상 바닥권 영역 도달 및 주가 및 수급 변동성 정점 통과의 국면'에 진입한 만큼, 조정 시 주도주 중심의 분할 매수 대응 전략이 실효성은 더 크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13포인트(0.97%) 오른 6755.75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 9788억원, 859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조 8811억원을 팔아치웠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16.64포인트(2.22%) 오르며 764.86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550억원, 142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 투자자들이 273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날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28일 정규장 개장을 앞둔 프리마켓에서는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오전 8시14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SK하이닉스는 7.32%, 삼성전자는 5.31% ​하락 중이다. 한미반도체도 6.35% 급락하고 있다. 정원선 인턴기자

주식병합으로 상폐 탈출 ‘안간힘’…두 차례 병합해도 다시 동전주[이슈+]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상장폐지를 피하려는 주식병합이 다시 늘고 있다. 문제는 병합 이후에도 주가가 다시 가라앉는 점이다. 상반기에 이미 한 차례 병합했던 기업이 하반기 들어 또다시 동전주로 전락해 재병합에 나서는 사례까지 잇따르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주식병합 결정을 공시한 기업은 모두 29개다. 코스닥 상장사가 22곳,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7곳이다. 이날 종가 기준 이들 29개 기업의 평균 주가는 845.4원에 그쳤다. 병합을 결정한 기업 대부분의 주가가 여전히 1000원 밑이거나 1000원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병합 결정 직후 일시적으로 주가가 뛰더라도, 다시 며칠 안에 상승분을 반납하는 종목이 적지 않았다. 주식병합은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쳐 주식 수를 줄이는 대신 주당 가격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예컨대 5주를 1주로 합치면 이론상 주가는 기존의 5배로 오른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그대로 둔 채 주식 단위만 바꾸는 구조다. 실적이나 수급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어서, 병합 이후 매도 물량이 이어지면 주가가 다시 눌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같은 병합 러시는 금융당국의 상장폐지 요건 강화와 맞물려 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 12일 상장폐지 요건에 '동전주' 조항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됐다. 주가가 1000원 미만으로 30거래일 연속 이어지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이상 1000원을 웃돌지 못하면 최종 상장폐지된다. 발표 직후인 2~3월에만 주식병합을 결정한 기업이 148곳(2월 27곳, 3월 121곳)에 달할 정도로 '동전주 탈출' 러시가 이어졌다. 지난 4~5월에는 주식병합을 결정한 기업이 각각 20곳과 27곳으로 다소 줄었지만, 6월(39곳)부터 다시 늘고 있다. 지난 3년간 연간 십여 개 기업만 병합을 결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증가세다. 금융당국은 병합이나 감자로 상장폐지 요건을 인위적으로 피해 가는 것을 막기 위한 보완책도 함께 내놨다. 최근 1년 이내 병합·감자 이력이 있는 기업이 동전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뒤 90거래일 안에 또 병합·감자를 하면 즉시 상장폐지하도록 한 것이다. 최근에는 관리종목에 지정되기 전 다시 병합에 나선 기업도 생겼다. 코스닥 상장사 인콘, 빌리언스, 케이바이오랩스는 지난 16일 나란히 주식병합을 결정했는데, 세 기업 모두 지난 2월 24일에 이미 한 차례 병합을 결정했다. 5개월도 안 돼 병합 효과가 사라지고 다시 동전주 문턱까지 밀리자 또 병합에 나서는 것이다. 씨엑스아이도 3월 23일과 7월 21일 두 차례 병합을 결정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병합이 상장폐지를 피하는 근본 해법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병합은 액면가와 주당 가격만 끌어올릴 뿐 기업 실적이나 시가총액 자체를 바꾸지 못하기 때문에, 매도 압력이 계속되면 주가가 다시 1000원 아래로 내려앉는 '회전문'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은 동전주 요건을 피하기 위한 주식병합으로 대처하더라도 결국 본질적인 기업가치 개선이 뒤따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