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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현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최태현 기자 입니다.
  • 자본시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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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게 질린 코스피, 3053억원 강제청산…개미는 여전히 ‘빚투’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올해 최대 규모 반대매매가 발생했다. 코스피 변동성과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 둘 다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반대매매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2%(366.11포인트) 하락한 7730.82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1.67%(16.18포인트) 하락한 951.6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7541.11선까지 밀리며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7717억원, 2조267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 이후 2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올해 들어 네 번째 순매도 규모다. 개인은 4조8612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과 8일 이틀간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3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은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인 1661억원이 강제청산됐다. 2023년 10월 24일 영풍제지 거래정지 여파로 하루 만에 5487억원이 강제청산됐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초단기 빚투 거래를 뜻하는 미수거래를 하고 만기인 3거래일까지 상환되지 않은 금액이다. 만약 미수금을 갚지 못하면 주식을 강제로 파는 강제청산이 이뤄진다. 위탁매매 미수금도 8일 기준 1조6245억원이다. 국내 증시는 역대급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일 역대 최고치인 8801.49를 기록한 뒤 4일과 5일 각각 1.84%, 5.54% 하락하며 8160.59까지 밀렸다. 8일에는 8.29% 급락하며 7484.41에 거래를 마쳤다. 9일에는 8.18% 급반등하면서 8000선을 다시 회복했다가 10일 6%대 급락하고 있다. 이에 지난 5일부터 시장에선 매일 사이드카가 울렸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는 12번 발동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간 발동 횟수와 같다. 역대급 변동성에 상당한 규모 청산이 연일 발생하고 있지만, 국내 빚투 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이다. 지난 8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7조7903억원이다. 지난 1월 2일 27조4207억원에서 약 38% 급증했다. 연초 대비 8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원이 늘었다. '빚투'는 대부분 증시 활황을 주도한 코스피 시장에 몰렸다. 연초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1852억원에서 지난 8일 9조4639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에서는 27조4207억원에서 37조7903억원으로 10조원 넘게 늘었다. 더 우려스러운 대목은 코스피 변동성이 커진 지난 5일과 8일에도 코스피 신용융자잔고는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 4일 코스피 신용융자잔고는 28조316억원에서 5일 28조2734억원, 8일 28조3264억원으로 점차 늘었다. 개인 투자자가 급락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고 빚투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과 AI데이터센터 병목 신호, 스페이스X 상장에 따른 유동성 이슈 등 여러 하락 요인이 겹쳐 있어 높은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엔 'V자 반등'도 '단순 변동성 장세'도 단정하기 어렵다"며 “펀더멘털 이슈로 확인되면 EPS 하향과 함께 변동성이 아닌 기간 조정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의 본질은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데 있다"며 “펀더멘털 이슈와 매크로 이슈가 동시에 작동하는 복합 국면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매크로·반도체 업황·중동 사태에 얼어붙은 투심…CPI 결과 주목[마감시황]

코스피지수가 연일 급등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에 더해 AI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노이즈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시각으로 10일 밤에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라 단기적인 증시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2%(366.11포인트) 내린 7730.82에 마감했다. 오후 들어 코스피는 6.86% 하락한 7541.11까지 밀렸다가 장 후반 회복했다. 코스피는 5일(-5.54%)과 8일(-8.29%) 급락과 9일 급등(+8.18%)에 이어 이날 다시 급락했다. 이날 오후 1시 16분에는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1분간 5% 이상 하락하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다. 발동 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 호가가 정지된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 매도 사이드카는 12번 발동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간 발동 횟수와 같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진 매일 사이드카가 울렸다. 코스피가 매일 널뛰기한 영향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팔았고 개인은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7748억원, 2조266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달 7일 이후 2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올해 들어 네 번째 규모 순매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6.06%), SK하이닉스(-7.54%), SK스퀘어(-6.78%), 삼성전자우(-5.90%), 삼성전기(-8.38%), 현대차(-5.79%) 등이다. HD현대중공업(+4.7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8%), HD현대일렉트릭(+4.45%), LS일렉트릭(+7.52%), 한화오션(+7.83%) 등 방산과 조선, 전력기기 등으로 순환매가 일어나는 모습도 나타났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이슈로는 오늘 미국 CPI 대기 심리 가운데 일본 생산자물가지수(PPI) 서프라이즈도 경계 요소로 작동했고 중동 내 아파치 헬기 추락과 미국-이란 국지 타격 등이 위험 회피를 자극했다"며 “최근 제기된 소캠(SoCAMM)의 용량 축소 여파가 가시기 전에 크루소의 1.8GW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소식은 AI주 투심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시장은 한국 시각으로 오늘 밤 9시 30분에 발표되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증시 조정의 빌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상 우려였던 만큼 물가 지표에 따라 연준의 정책 경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채권시장은 올해 12월 첫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7%(16.18포인트) 하락한 951.63에 마감했다. 오전 한때 상승했던 코스닥은 오후 들어 코스피와 함께 하락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116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억원, 1104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12.1원 오른 1524.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 급락 딛고 급반등에 ‘매수 사이드카’…7700선 회복[개장시황]

코스피는 전날 급락을 딛고 반등했다. 장 초반 6%까지 치솟으며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닥 지수도 4%대 상승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8.29% 급락을 딛고 반등하고 있다. 이날 9시 1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6%(296.69포인트) 오른 7781.10이다. 장 초반에는 급반등에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1분간 5% 이상 상승하면 5분간 코스피시장의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장치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은 홀로 사고 외국인과 기관은 팔고 있다. 개인은 318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12억원, 109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름세다. 삼성전자(+4.23%), SK하이닉스(+7.22%), 삼성전자우(+4.94%), SK스퀘어(+7.16%) 등은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기(+11.24%)는 증권가에서 이익 추정치 상향 여력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급등하고 있다. iM증권은 이날 삼성전기 목표 주가를 18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높였다. 박정하 iM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MLCC와 고밀도 반도체 기판(FC-BGA) 사업에서 동시에 수혜를 누릴 수 있는 AI 컴포넌트 대장주"라며 “추가 가격 인상과 실리콘 커패시터 수주를 통해 앞으로도 이익 추정치 상향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날 9.19% 급등했던 네이버는 6.45%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3%(32.26포인트) 오른 943.65이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4억원, 12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36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단기 저점을 지난 3월 중동 사태로 선행 PER이 7.1배로 떨어진 수준을 적용한 7300~7400으로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이틀 동안 폭락 충격이 워낙 컸기에, 이번 반등을 비중 축소의 기회로 삼는 수요와 신규 진입 기회로 삼는 수요가 대립하는 과정에 주중 남은 기간에 변동성 확대 국면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5.6원 내린 1529.4원으로 개장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코스피·코스닥 ‘서킷 브레이커’…“과열 식히는 과정”[마감시황]

8일 국내 증시는 중동 전쟁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둘 다 8% 이상 급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도 발동됐다. 미국발 금리 쇼크와 AI 수요 둔화 우려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기업 이익 전망이 뒷받침되면 상승 추세가 꺾였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9%(676.18포인트) 하락한 7484.41에 마감했다. 이날 개장 3분 만에 20분간 모든 종목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도 발동됐다. 서킷 브레이커가 자동 해제된 직후에는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9.08%(91.05포인트) 하락한 911.39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은 오전에는 매도 사이드카, 오후에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9시 6분 코스닥 시장에선 선물 가격이 6% 이상 하락하고 코스닥150 지수가 3% 이상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14시 36분에는 코스닥 지수가 8% 이상 하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 브레이커는 코스피 또는 코스닥 지수가 1분간 8% 이상 하락할 때 발동된다. 해당 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매매가 20분간 중단해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다. 오후 2시 50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는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을 두고 “과열을 식히는 과정"이라며 “결국 기업 이익이 중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대가 높아진 시장은 작은 악재에도 크게 흔들린다"며 “여기에 외국인 수급, 환율, 글로벌 금리, 지정학 변수 등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가 동시에 불안정해지면서 조정의 폭과 속도가 커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핵심은 '기업 이익'이라고 짚었다. 그는 “AI 투자 사이클과 메모리 수요가 훼손되지 않는 한 국내 증시의 중장기 이익 전망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보긴 어렵다"며 “하이퍼 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투자는 여전히 공격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메모리 가격 흐름과 장기공급계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추정치 개선은 국내 증시의 중기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라고 짚었다. 국내 증시에 가장 큰 경계 변수로는 환율과 금리를 꼽았다. 155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매도 압력을 더 키울 수 있고, 4.5%를 돌파한 미국 10년물 금리는 주식시장의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날 국내 증시 급락은 지난 5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하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5일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영향으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미국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 기업 30개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10.3% 급락했다. 엔비디아(-6%), 마이크론(-13.2%), 샌디스크(-11.4%) 등도 급락했다. 이에 S&P500은 2.64%, 나스닥도 4.18% 급락했다. 최근 미국 대형 기술기업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빚을 내서 투자에 나서는 상황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 서프라이즈에 금리 부담이 커졌고, 이란-이스라엘 교전 소식도 투매를 키웠다"며 “일본(-3.9%), 대만(-3.5%) 등 아시아 주요국도 내렸지만 한국은 그간 높은 상승률에 강한 차익실현 유인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대부분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876개 종목은 하락, 43개 종목은 상승했다. 3개 종목은 보합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10.18%), SK하이닉스(-7.68%), 삼성전자우(-8.77%), SK스퀘어(-11.13%) 등은 반도체 주요 종목은 급락했다. 네이버(+9.2%)는 상승 마감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기가와트(GW)급 초대형 글로벌 AI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소식에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4.1원 내린 1535원에 마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美금리·强달러 맞은 外人 ‘잘 먹고 나갑니다’…코스피 7500 붕괴

외국인 매물 폭탄이 이어지며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8일 코스피는 전날 미국 나스닥 지수 급락세 여파로 8%대 급락 출발해 결국 8000선마저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8.29%(676.18포인트) 하락한 7484.41, 코스닥도 9.08%(91.05포인트) 하락한 911.39에 거래를 마쳤다. 연이는 외인의 '셀 코리아' 영향이 컸다. '셀 코리아'의 배경에 미국이 있다. 미국에서 예상을 웃도는 고용 지표가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1550원을 돌파했다. 고환율이 외국인 투자자의 환차손 우려를 키우면서 이미 20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는 '셀 코리아'가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각 지난 5일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전월보다 17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9만6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3~4월 고용자 수도 총 9만3000명 상향 조정되면서 3개월 이동평균은 18만8000명까지 올라섰다. 2024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수치 자체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레저와 접객업(7만명)과 월드컵 특수 관련 고용이 증가한 점을 들어 “월드컵이라는 일시적 영향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기에 민감한 선행 업종의 고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ADP, Revelio 등 민간 고용지표도 모두 1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며 “고용이 연초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흐름은 분명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연방기금선물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빠르게 높아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고용 발표 직후 10bp 이상 뛰어 연 4.54%까지 올랐다. 달러화 지수(DXY)는 전주 대비 1.14% 상승한 100.1을 기록했다. 브로드컴 주가 하락에서 시작된 빅테크 조정과 맞물리며 미국 주식시장도 하락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물가가 목표치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고용도 예상외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연준의 매파적 강도를 높이는 요인"이라며 “6월 FOMC에서 '추가 조정(additional adjustments)' 문구가 삭제될 가능성이 높고, 연내 금리 인상을 제시하는 점도표가 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금리 충격은 환율을 거쳐 국내 증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 외국인 국내 주식 매도 →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는 커스터디 달러 수요 증가 → 원화 약세 심화'를 우려하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 펀더멘털과는 무관하게 달러 수급 여건이 원·달러 급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반도체 업황 호황에 따른 무역 경상수지 흑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수급 불안이 원·달러 환율의 급등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iM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약 760억 달러를 순매도했다. 국내 1~5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와 월 평균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각각 1019억 달러, 204억 달러 규모임을 고려하면 올해 외국인의 월 평균 주식 순매도 규모는 월 평균 무역수지 흑자액의 약 74% 수준이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6월 들어 1550원선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말 NDF(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는 1560원을 웃돌았다. 2월 28일 중동 전쟁 발발 이후 원화는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낙폭(-7.7%)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이중 부담을 준다. 주가 변동에 따른 투자 손실에 더해, 원화 가치 하락으로 달러로 환산한 수익률이 추가로 떨어지는 환차손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추가로 매도하는 유인이 된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는 이미 전례 없는 규모로 누적되고 있다. 지난달 7일부터 이달 5일까지 20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 규모는 약 69조586억원에 달한다. 올해 연간 누적으로는 118조원을 웃돌아 지난 10년 내 최대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0일 발표)와 6월 FOMC(18일)를 외국인 수급 방향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근원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확인될 경우 고용 호조와 결합해 금리 인상 베팅이 한층 강화될 수 있어서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5월 CPI에서 근원물가 상승 압력까지 확인된다면 시장의 인상 베팅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면서도 “이미 연내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기 시작했고, 10년 금리가 4.5%를 넘어설 때마다 주가가 주춤하는 점을 고려하면 10년 금리는 4.50~4.75% 수준에서 등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CPI와 차주 FOMC는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 기대를 재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라며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이나 연준의 매파적 발언이 확인될 경우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검은 월요일’ 코스피 8%대 급락…개장 3분만에 서킷 브레이커[개장시황]

코스피 시장은 개장 3분 만에 8%대 급락하며 '서킷 브레이커(일시 매매 정지)'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도 7%대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지난 금요일 미국 뉴욕증시가 국채금리 상승과 AI 수요 둔화 우려 등에 급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2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37%(683.13포인트) 하락한 7477.46이다. 9시 3분경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하락하면서 20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올해 3번째 서킷 브레이커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75억원, 112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352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 종목 대부분은 하락하고 있다. 24개 종목만 상승하고, 867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9.27%), SK하이닉스(-8.02%), 삼성전자우(-12.70%), SK스퀘어(-11.13%), 현대차(-9.86%), 삼성전기(-9.16%), LG에너지솔루션(-3.86%) 등은 하락세다.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비농업고용자수가 시장 예상치(9만6000건)를 웃도는 17만2000건을 기록하며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급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1.35%, 나스닥 4.18%, S&P500 2.64% 하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크게 상승하며 30년물이 5%를 넘어섰다. 10년물도 4.5%를 넘었다. 이에 더해 브로드컴 실적 발표로 유입된 AI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 업종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3%(77.46포인트) 하락한 924.98이다. 이날 9시 6분 코스닥 시장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90억원, 32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95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7년 만에 최고치인 1550원을 돌파했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6.1원 오른 1555.2원에 개장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중 매크로, 실적, 수급 등 주요 이벤트를 통해 냉각된 투자 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는 반전의 실마리를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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