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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솔미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백솔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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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유니버스 “3년 안에 글로벌 OTA 따라잡겠다”

“고객이 플랫폼을 선택하는 기준은 이미지와 신뢰입니다. 적어도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이 '다른 데보다 더 비싸진 않을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부분이 '놀유니버스'가 가장 중시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국내 대표 여행 플랫폼 '놀유니버스'(NOL Universe)는 항공, 숙소, 패키지, 교통은 물론 공연, 전시, 스포츠까지 일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를 아우른다. 여행을 핵심으로 삼는 플랫폼은 '놀'(NOL), '놀 인터파크투어', '트리플'로 나뉘어져 있다. 이들은 올해 '놀유니버스' 세계관으로 연결되기 전까지 '트리플'을 제외하고 각각 '야놀자', '인터파크 투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이 세계관에 들어온 뒤에는 세 개의 플랫폼이 각자 개성을 유지하면서 유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 출발은 해외숙소사업을 총괄하는 함병림 본부장의 손끝에서 시작됐다. ◇여행 플랫폼 업계 1세대 베테랑…'놀 유니버스' 세계관 탄생 주역 함병림 본부장은 2002년부터 하나투어 신성장사업부 호텔기획팀을 이끌었다. 20년 이상 한 직장에서 한 우물을 파며 성취감과 만족도가 높았다. 이 분야의 '1세대'로서 활약해 오랜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베테랑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면에는 변화와 도전에 대한 갈증이 컸다. 결국 장고 끝에 새로운 세상에 뛰어들겠다는 결심을 하고 2023년 적을 옮겼다. “당시는 '놀유니버스' 출범 전이어서 야놀자, 인터파크투어, 트리플이 개별적으로 운영됐어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업무환경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그렇게 3년 동안 팀원들과 노력해 글로벌 기업과 견주는 수준으로까지 성장했습니다." 놀유니버스는 올해 상반기 투어&액티비티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6.3% 신장했다. 이 기세를 몰아 출범 전부터 목표로 세운 글로벌 온라인 여행 예약대행(OTA) 플랫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놀, 놀 인터파크투어, 트리플의 각기 다른 '브랜드 파워'로 정상을 노린다. 함 본부장은 “놀은 20대 남성, 트리플은 20대 여성, 놀 인터파크투어는 30대부터 50대까지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며 “플랫폼별 화면 디자인이나 구성, 연계 프로그램이 차별화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놀유니버스는 세 플랫폼의 특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숙소의 기본적인 설명 외에 혜택이나 할인율 등 고객이 얻는 정보를 더욱 극대화하는 프로젝트를 한창 진행 중이다. 플랫폼 내 아이콘이나 카테고리 등 시각적 부분(UI)과 플랫폼 검색 용이성이나 속도 등 사용자 경험(UX)을 고도화하고 있다. 놀유니버스가 공식 출범 후 빠른 속도로 정상 궤도에 자리 잡을 수 있는 데에는 기술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인적' 자원이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서 함 본부장의 진가가 발휘된다. 함 본부장은 20년 이상의 경험으로 전 세계 호텔 업계와 거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각 호텔과 접촉해 직접 계약을 하거나 공급업체로부터 호텔을 제안 받는 과정에서 노하우가 주효했다. 이에 힘입어 놀유니버스만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놀유니버스와 호텔 업계가 맺은 계약의 연(緣)은 놀유니버스가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길로 이어졌다. “많은 고객은 분명 한 플랫폼이 더 저렴할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요. 경험을 하면 아시겠지만 어느 플랫폼의 가격이 특별하지 않거든요. 결국 고객이 플랫폼을 선택하는 기준은 이미지와 신뢰입니다. 적어도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이 '다른 데보다 더 비싸진 않을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부분이 놀 유니버스에게 필요합니다." 함 본부장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풍성한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며 “항공과 호텔을 같이 구매했을 때 할인 혜택을 높이거나 특정 호텔의 경우 할인율이 낮은 대신 캐시백을 지급해주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하게 구상한다"고 설명했다. 놀유니버스는 고객에게 직관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대부분의 플랫폼이 1박으로 책정하는 것과 달리 연박 형태로 가격을 공개한다. 1박씩 예약할 때보다 저렴한 가격을 제공한다. 또 플랫폼이지만 여행사에서 주로 경험할 수 있는 무료 룸 업그레이드, 항공 시간에 맞춘 체크아웃 설정, 특정 호텔 숙박 시 망고빙수 증정 등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감성적인 접근의 전략을 쓴다. “놀유니버스는 국내외 다른 OTA에 없는 한국적인 감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플랫폼에서도 여행사의 섬세함과 세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상품의 종류와 가격, 만족도 면에서 경쟁력이 뒤지지 않습니다. 지난 3년의 성장세를 통해 3년 안에 글로벌 톱 OTA를 따라잡겠습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호텔 최초 ‘그린카드 에코머니 적립’ 서비스 실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환경부와 협력해 호텔 서비스 부문 최초로 '그린카드 에코머니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경부가 2011년부터 운영해 온 '그린카드' 제도는 탄소중립 사회 실현과 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친환경 인증제도 확산을 목적으로 하며,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BC카드 및 발급사가 협력해 운영 중이다.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기존 친환경 제품 구매에 한해 제공한 적립 혜택을 호텔 서비스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2021년 '친환경 호텔'을 선포한 워커힐은 환경부로부터 '환경표지 인증'을 취득한 친환경 호텔로서 이번 시범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워커힐은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고객은 호텔을 이용하며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는 동시에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일상에서도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를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워커힐의 객실·레스토랑·골프클럽에서 그린카드 전용카드인 '그린카드V1', '그린카드V2'로 결제 시 결제금액의 25%(일 최대 20만원)를 에코머니 포인트로 제공한다. 적립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보유 금액별로 △캐시백 △이동통신, 후불 교통카드 자동차감 결제 △백화점, 대형마트 상품권 교환 △카드사 포인트 전환 △포인트 기부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캠페인 종료 후 15일 이내 카드사를 통해 일괄 지급되며, 지급일은 카드사마다 상이하다. 이번 시범 사업은 환경산업기술원 주관으로 진행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그동안 에너지 절약, 재생에너지 활용, 녹색구매 촉진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전개해왔다"며 “이번 시범 사업은 꾸준히 이어온 노력의 결실로, 앞으로도 ESG 경영 강화와 지속 가능한 호텔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웨딩촬영부터 전담케어까지”…켄싱턴호텔 ‘생활밀착형 패키지’ 주목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싱턴호텔이 지역별 특색을 살려 고객 일상에 밀착하는 전략으로 모객 활동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25일 이랜드파크에 따르면 켄싱턴호텔 설악은 최근 MZ세대 예비부부 사이에서 셀프 웨딩 스냅 촬영의 수요가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 호텔 전체를 웨딩 촬영 스튜디오로 활용하는 '어바웃타임' 패키지를 선보였다. 예비부부들은 영국 왕실의 콘셉트로 운영 중인 호텔에서 1950년대 런던 시내를 달리던 빨간색 2층 버스 루트마스터 앞, 영국 레전드 밴드 비틀즈의 오리지널 소장품이 전시된 9층 애비로드 등을 배경으로 현지 감성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또 호텔 야외에서는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설악산국립공원의 광활한 자연 속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특히 10월은 단풍이 절정을 이뤄 '웨딩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여서 이 기간에 예약 문의가 쏠리고 있다. 패키지는 1박 숙박권을 비롯해 웰컴 디저트, 기념일 데코레이션, 폴라로이드 카메라 또는 촬영 소품 대여(택1) 등 혜택으로 구성됐다. 기념일 데코레이션에 포함된 '커스텀 와인'에는 날짜, 이름, 최대 25자 메시지를 넣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켄싱턴호텔(설악·평창)과 켄싱턴리조트(설악밸리·설악비치·가평·경주·지리산하동·지리산남원·제주중문·서귀포·제주한림) 총 11곳에서는 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패키지 '선물 같은 하루'를 내놓았다. 이 패키지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시니어 고객이 자녀와 동행하지 않아도 동년배 친구들과 안심하고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체크인 전부터 체크아웃까지 세심하게 관리하는 '전담 케어 서비스'가 포함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행 출발 전에 전담 직원이 고객과 1:1 상담을 통해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준다. 또 3박 이상 투숙 고객에게는 이전의 여행과 투숙 경험 전반을 토대로 점검하는 '안부 체크 서비스'를 실시한다. 패키지는 1박 숙박권, 조식 뷔페 2인, 전담 케어 서비스와 함께 자연 친화적인 위치를 활용해 온천, 사우나, 식물원 입장권 등으로 구성됐다. 켄싱턴호텔은 직장인들이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호캉스'도 마련했다.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한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선보인 '라운지 올인클루시브' 패키지는 하루 숙박하며 14층의 '더 뷰 라운지'에서 식사와 술을 만끽할 수 있다. 반차나 연차를 적절히 사용하면 최고의 하루가 완성된다. 이 패키지는 체크인 후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시즌별 테마로 구성된 디저트·티·커피 등을 즐기는 '티타임',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맥주·와인·안주류가 무제한 제공되는 '해피아워', 다음날 조식 뷔페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진다. 탁 트인 한강 전망은 덤이다. 켄싱턴호텔 관계자는 “최근 호텔업계의 핵심 경쟁력은 단순 숙박을 넘어 고객에게 '경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차별화 콘셉트와 위치 등 각 호텔이 보유한 자산을 활용해 다양한 연령대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고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개관 80돌’ 국중박, 케데헌 인기에 ‘K-전통관광 성지’ 우뚝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인기가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며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이 덩달아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올해로 개관 80주년을 맞은 국립중앙박물관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며 'K-전통관광 성지'로 자리잡고 있다. 22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8월20일까지 누적 관람객 수는 407만300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3만3976명에 비해 1.7배 증가했다. 이중 외국 관람객은 13만9744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다. 특히 지난 7월 한 달 동안 69만4552명이 찾으며 전년 동기 관람객(33만8868명)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현재 추세라면 1945년 박물관 개관 이래 가장 많은 418만285명이 방문한 2023년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은 전 세계 박물관·미술관 관람객 수 6위에 오른 바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K전통 관광지'로 큰 주목을 받는 배경에는 '케데헌'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작품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면서 '케데헌'에 등장한 호랑이 캐릭터 '더피'와 까치 '수씨'와 비슷한 굿즈 '까치 호랑이 배지'가 품절대란을 일으켰다. 현재 구매는 올해 12월까지 예약판매가 완료돼 내년 1월부터 가능하다. 사실 지난 2022년에도 이와 비슷한 열풍이 불었다. 당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젊은 세대 중심으로 '뮷즈'(뮤지엄 굿즈) 대한 관심이 커졌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아리랑TV '케이팝: 더 넥스트 챕터'(K-Pop: The Next Chapter)에 출연해 '케데헌'을 연출한 매기 강 감독과 대담하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자신감을 실제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매기 강 감독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만나는 등 이벤트가 잇따라 '케데헌'으로 폭발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유홍준 관장은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박물관에도 2030세대를 포함한 여러 세대의 방문이 늘고 있는 만큼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젝시믹스 해외 공략, 일본·중국 이어 대만 정조준

애슬레저 패션기업 젝시믹스가 대만 소비자 공략에 집중한다. 젝시믹스는 올 3월 유동인구가 많은 대만 타이중의 친메이백화점에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연내에 2호 매장의 문을 열 계획이다. 일본과 중국에 이어 대만 시장을 정조준한다. 이는 현지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인한 결과다. 젝시믹스는 대만 내 스포츠웨어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커지는 상황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2021년 법인을 설립했다. 하지만 곧장 매장을 출점하는 대신 현지 시장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전략을 세웠다. 각종 글로벌 스포츠대회 스폰서십과 팝업 매장 운영 및 현지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브랜드 홍보에 공을 들였다. 이를 통해 4년간의 노력 끝에 올해 첫 번째 매장을 열게 됐다. 뿐만 아니라 젝시믹스는 대만 인터넷 빅데이터 조사기관 데일리뷰가 2023년 7월25일부터 2025년 7월24일까지 2년 동안 집계한 '베스트 요가복 브랜드 10선'에서 2위를 차지했다. 법인 출범 이후 2년간 활발히 사업을 펼치면서 매장 오픈 전부터 현지 소비자와 소통해 마음을 사로잡은 힘이다. 일본에서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젝시믹스는 올해 법인 설립 7년차를 맞은 일본에서 매년 최고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114억 원 매출을 달성해 일본 현지 100억대 브랜드 진입에 성공하고 올 상반기에도 약 79억 원 매출을 이뤄내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오사카, 나고야, 도쿄 등을 중심으로 총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각 지역에서 상시 팝업 스토어를 오픈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올 4월 저장성 타이저우 원링시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본격적으로 중국 진출에 나선 젝시믹스는 연내 50개 매장을 내겠다는 목표다. 상하이, 광저우, 항저우 등 인구 비율이 높은 1선 대도시의 백화점과 쇼핑몰 중심으로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내륙 3·4선 도시로까지 확대해 화남, 화북, 화동, 화서 지역에서 상권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각 진출국에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제품 체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대만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현지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뷰티 브랜드 토니모리, 국내외 고른 성장세 “소리 없이 강하다”

뷰티 브랜드 토니모리가 조용하지만 강한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25억원, 영업이익 56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각각 27.7%, 52.9% 늘었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5.4% 증가한 1114억원,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92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절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토니모리의 성과에는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고른 성장이 뒷받침했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국내 매출은 880억원, 중국을 포함한 해외에서의 매출은 240억원 규모다. 국내에서는 신채널을 통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올리브영과 시코르 등 H&B 스토어와 다이소, PX 군마트 등에서 130억원의 매출을 내며 전체 매출 비중도 10%를 넘겼다. 특히 다이소 전용 브랜드 '본셉'은 론칭 1년 2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하며 확실하게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 기세를 이어 하반기에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성장 동력을 추가 확보한다. 화장품 OEM·ODM 자회사 메가코스는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으로 힘을 보탰다. 2분기에만 28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보다 84.2%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1세대 로드샵 K-뷰티' 브랜드로서 꾸준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2006년 론칭한 토니모리는 2008년부터 해외 진출을 모색했다.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미국, 러시아 등 현지 사정을 고려해 숍인숍, 단독 매장 등의 형태로 해외에서 영역을 확장했다. 올해는 인도, 멕시코 등 신흥국에서도 매출 성장세가 나타나며 오랜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 무엇보다 홍콩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며 현재도 그 위상을 보여준다. 토니모리는 최근 홍콩 정관오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로하스 몰'에 18호 매장을 열었다. 홍콩은 북미 시장에 이어 수출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15년 이상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전력을 쏟아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고객 충성도가 높다. 이 때문에 단일 브랜드로 매장을 오픈해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 시장 환경에 맞춰 국내에서는 성장성이 높은 채널에 집중하고, 해외에서는 주력 및 인기 제품군의 판로를 다각화하며 수익성과 브랜드 입지를 동시에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무신사, 日 도쿄서 역대 최대 팝업 선보여…“80개 브랜드 출동”

패션기업 무신사가 오는 10월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무신사 도쿄 팝업 스토어 2025'는 10월 3일부터 26일까지 24일간 시부야 중심부에 위치한 '미디어 디파트먼트 도쿄' 건물의 지상 3개 층을 활용해 1147㎡(약 347평) 단독 공간에서 운영된다. 이번 팝업 스토어 행사는 지난 2021년 무신사가 일본에서 처음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국내 패션, 뷰티 브랜드 약 80개가 참여하며 총 2800개의 상품을 선보인다. 팝업 스토어 콘셉트는 '무신사 스타일 터미널'로, 터미널에 수많은 노선이 모이듯 다양한 스타일의 K-패션 브랜드가 무신사에 모여 있다는 의미를 담아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K-패션에 관심이 높은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를 오프라인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팝업 스토어 공간은 △무신사를 만나다(Inspiration of MUSINSA) △나다움을 찾다(Choose Your Style) △나를 업그레이드하다(Escalate Your Style)의 세 가지 테마로 운영된다. 스니커즈 커뮤니티로 출발해 한국 대표 패션기업으로 성장한 무신사의 히스토리를 소개하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스토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50여 개 패션 브랜드를 선보인다. 또 방문객이 직접 K-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마련한다. QR코드로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 접속해 상품 할인 혜택 및 구매 후기를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행사에는 △마뗑킴 △로우클래식 △론론 △아캄 △미세키서울 △스탠드오일 △로우로우 △히에타 등 인기 K-패션·잡화 브랜드를 포함해 △오드타입 △플르부아 △파넬 등 뷰티 브랜드 제품이 공개된다. 일본 로컬 브랜드와 협업해 오프라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도쿄의 Z세대 크리에이티브 팀 '코멧'(COMET)과 140페이지 분량의 '무신사 매거진'을 제작해 방문객 2만명에게 선착순 배포한다. 일본 생도넛 전문점 '아임 도넛'과 컬래버레이션 카페도 운영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팝업 스토어는 K-브랜드를 소개하는 기회이자 아직 일본에 진출하지 않은 13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현지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팝업 기간 글로벌 스토어에서 온라인 기획전을 동시 운영해 오프라인에서 경험이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는 확장된 쇼핑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LG생건 ‘더후’, 두피케어 통해 브랜드 상징성 강화

국내 대표 뷰티기업 LG생활건강의 궁중 한방 럭셔리 뷰티 브랜드 '더후'가 그동안 주력해온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두피케어로 영역을 넓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 더후는 출시 이후 22년 2개월 만인 지난 3월 말 기준 누적 순매출 20조1000억원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작성한 데 이어, 하반기에 두피케어 카테고리로 확장하면서 새로운 분야에서의 매출 상승 동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더후는 최근 두피 노화와 탈모 증상을 함께 관리하는 '더후 후스파 스칼프 안티에이징 앤 헤어 리프팅 샴푸'와 '더후 후스파 에센스 린스'를 출시했다. 더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두피케어 라인이다. 이번 두피케어 제품에는 더후가 22년 동안 한국 고전의 궁중 비방(祕方)과 현대 기술을 결합하는 전략으로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발휘한 실력과 노하우를 담았다. 브랜드가 내세우는 '궁중 뷰티' 상징성과 고급 이미지를 유지하며 궁중에서 전래된 두피 및 모발 관리의 지혜를 현대 두피 과학과 접목해 완성했다. 대표 제품인 샴푸는 총 4단계에 걸쳐 두피 및 모발 케어 솔루션으로 두피 건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풍성한 볼륨감을 선사한다. 제품에 함유된 비오틴, 폴리페놀, 두피탄력증진 특허 성분은 두피 탄력과 헤어라인 치밀도 등을 개선해 안티에이징 효과를 제공한다. 헤어(뿌리)볼륨증진 특허 성분은 높은 습도와 강한 바람, 모자 착용 시에도 뿌리 볼륨을 유지해준다. 용기는 더후 스킨케어 제품과의 연속성을 강조하기 위해 골드 컬러의 그래픽과 고전적인 문양을 넣고, 린스의 경우 펌프 캡을 금색으로 제작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더후는 오랜 전통으로 '궁중 뷰티'를 상징하는 브랜드로서 중장년층은 물론 30대 여성 소비자들에게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후가 새롭게 시도하는 두피케어 제품에 대해서도 신뢰감이 자연스레 생기고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후광의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LG생활건강은 기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두피케어 제품에 더후의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기술을 접목해 이전과 다른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두피케어 영역에서 K-뷰티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메가박스, 메타팩토리와 손잡고 AI 몰입형 공간 신사업 추진

메가박스가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몰입형 콘텐트 공간 사업 추진을 위해 메타팩토리코퍼레이션과 손을 잡았다. 메가박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몰입형 콘텐츠를 경험하는 차세대 공간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메타팩토리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두 회사는 영화뿐만 아니라 스포츠, 콘서트,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관객에게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양 사는 2023년부터 서울 성수동 '메타그라운드 성수'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몰입형 미디어 콘텐츠와 오프라인 공간이 결합된 체험형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MOU 체결을 기점으로 전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AI 기반 전용 콘텐츠 개발, 부지 선정 및 공간 구축 등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본격적인 협력에 돌입한다. 메가박스는 이번 신사업을 통해 기존의 프리미엄 특별관과는 차별화된 몰입형 콘텐트 경험을 제시하고, 다양한 산업군의 콘텐츠와 결합해 문화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메가박스와 손잡은 메타팩토리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인정 받았다. 실제로 100% AI로 제작한 영상과 XR 기술을 접목한 몰입형 콘텐츠 '스타 라이트'(Star Light) 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김봉재 메가박스 멀티플렉스 본부장은 “본 사업은 단순 영화관을 넘어 AI가 결합된 미래형 공간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자사의 핵심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메타팩토리와 함께한 메타그라운드 성수가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도였다면, 이번 사업은 극장 산업의 변곡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한원희 메타팩토리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번 신사업을 통해 누구나 접근 가능한 대중적 몰입 콘텐츠의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IPO 본격화’ 무신사, 상장까지 ‘드라마같은 성공 스토리’ 이어간다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온라인 커뮤니티로 시작해 증시 상장까지 추진하며 '무신사 유니버스'를 확장한다.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가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 프리챌에 개설한 스니커즈 마니아를 위한 커뮤니티 '무신사'(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의 성공 스토리가 상장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19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복수의 증권사를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과 관련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무신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에서 IPO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의 거침 없는 성장세는 일찌감치 IPO를 기정사실화했다. 앞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선정되고 2023년 시리즈C 투자 유치 과정에서 약 3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업계는 무신사의 기업가치가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지난 6월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에서 “IPO는 글로벌 확장을 위한 중요한 투자 방식"이라며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미국 나스닥 상장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르면 내년 증시 상장을 목표로 성공 스토리의 정점을 찍고 있는 무신사는 지난 약 25년에 걸쳐 패션계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 왔다. 2009년 창업자 조만호 대표는 커뮤니티 '무신사'에 커머스 기능을 더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스토어'를 열었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2012년 법인을 설립하고 중소 브랜드와 동반성장,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옴니채널 강화,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론칭 등 무신사만의 운영 방식으로 업계를 선도했다. 실적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2018년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고 지난해 1조원을 돌파(1조2427억원)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86억원 적자에서 1028억원 흑자로 전환했고, 당기순이익도 698억원으로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전년보다 2배 증가해 1951억 원을 기록했다. 내부적으로 체질 개선에 공을 들였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에 대한 효율적인 집행 구조를 강화했다. 또 재무·인사 등 경영 인프라 전반에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신속한 수익 구조 분석에 따라 기민하게 대응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2023년 406억원의 임직원 주식보상비용을 지난해 159억원으로 지출을 줄였다. 올 1분기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상승한 2929억원, 영업이익은 23.9% 증가한 176억원으로 호실적을 냈다. 그야말로 고공행진 중인 무신사는 이번 IPO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5년 내 글로벌 거래액 3조원 달성을 위해 지난해 9월 출시한 글로벌 스토어 앱 사용 국가를 현재 13개국에서 중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무신사 스토어' 오프라인 매장 역시 올해 일본과 중국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싱가포르와 태국으로 뻗어간다. 2030년까지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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