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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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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중국 바이어들, 한국산 품질 일본산 대비↓…자국산보단 비싸다고 평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28 11:00

“향후 ‘이구환신’ 정책 적용 지역과 대상 면밀히 살펴야”

한국무역협회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 타워 회전문 입구. 사진=박규빈 기자

중국 정부가 경제 회복을 위해 내수 확대 조치에 나섰다. 이 가운데 중국 시장 내에서 한국제품이 주요 경쟁국 대비 비교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중국 바이어가 본 한국 소비 제품 경쟁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바이어들은 자국 시장 내 한국의 주된 경쟁 대상으로 일본(49.3%)과 중국(33.3%)*을 꼽았다.


특히 한국 제품은 일본산 대비 품질(26.5%), 중국산 대비 가격(51.1%)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그 외 국가와의 비교에서는 동남아(47.1%)·대만(23.9%)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고, 미국(35.9%)과 EU(19.2%) 제품에 대해서는 브랜드 경쟁력이 비교 열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바이어들이 한국제품을 구매하는 주된 이유로는 품질(46.7%)이라고 답했고, △가격(17.0%) △디자인(12.3%) △브랜드(12.0%)가 뒤를 이었다. 향후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한국제품으로는 화장품(33.0%)·미용 용품(17.4%)·식품(14.5%)과 의료·보건용품(14.5%) 등을 꼽으며 K-뷰티와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중국 바이어 응답자 중 55.8%는 코로나 이후 한국 상품의 인기가 비슷(36.6%)하거나 상승(19.2%)했다고 긍정적으로 응답한 반면, 44.2%는 한국 상품 인기가 하락했다고 답했다. 주된 하락 요인으로는 중국 상품의 한국 상품 대체 가능성과 제품 경쟁력 부족, 불합리한 가격 등을 들었다.


전보희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최근 중국 소비 시장 내에서 Z세대가 급부상하며 품질과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여 구매하는 '이성소비(理性消費)'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다"며 “일본·중국 제품 이상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추후 발표될 내수 부양책인 이구환신(以旧换新·소비재 보상 판매) 정책의 실시 기간과 지역, 대상 제품 등 세부 내용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활용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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