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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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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해군 무인 잠수정·수상정 개념 설계 사업 수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21 09:53

입찰 심사서 HD현대중공업 제쳐…최고 함정 기술력 인정“
”인구 감소발 국방력 약화 우려, 유·무인 복합 기술로 대처“

한화오션

▲마덱스(MADEX) 2023 행사에서 한화오션이 선보인 무인 잠수정. 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경쟁사를 압도하는 최고의 함정 건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인 잠수정과 무인 수상정 개발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우리 해군이 발주한 '정찰용 무인 잠수정'과 '기뢰전 무인 수상정 개념 설계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대한민국 해군이 미래 핵심 전력으로 추진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 전투 체계 '네이비 시 고스트'를 향한 첫 걸음이다. 네이비 시 고스트는 수상·수중·공중 등 전 영역에서 초연결·초지능을 기반으로 유·무인 전력을 통합 운용해 작전·임무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는 체계를 말한다.


해군은 현재 '국방 혁신 4.0'과 연계해 해양 전투력 우위 확보를 위한 해양 유·무인 복합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 한화오션은 무인 잠수정과 수상정 두 사업 모두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을 압도하는 평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해양 무인 체계 기술도 HD현대중공업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이번 사업의 수주 결과로 재차 입증했다“고 말했다.




특히 보안 감점 적용 여부로 논란이 있었던 HD현대중공업과의 승부였지만 이번 입찰은 그와는 무관하게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한화오션의 탁월한 기술 역량이 다시 한번 검증됐다는 평가다. 이번 사업은 한화시스템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얻은 결과로 계열사 간 시너지와 함께 향후 미래 무인 함정 수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올해 국내 최초 대형 무인 수상정 형상 설계에 들어갔고, 2022년부터 △전투용 무인 잠수정 개념 설계 △무인 잠수정용 에너지원 시스템 △초대형급 무인 잠수정 체계 기술 검증 시작품 사업 등 미래 함정 개발을 위한 각종 사업을 수행하며 경쟁력을 키워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미 검증된 당사 만의 국내 최고 함정 설계·건조 기술과 무인 체계 기술력이 이번 수주의 또 다른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번에 개념 설계에 들어가는 '정찰용 무인 잠수정'은 미래 대한민국 해군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게 된다. 작전 지역에 은밀하게 접근해 지속적인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전력화가 이뤄지면 함께 기동하는 모함의 해상 정찰 업무 영역 확대에 일조하게 된다.


'기뢰전 무인 수상정'도 다양한 목적을 수행하게 될 무인 함정이다. 평시에는 정보 수집과 분석 업무를 수행하지만 전시에는 기뢰 탐색·해체(소해) 임무를 수행하며 우리 함정의 안전한 출입 항로를 확보하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인구 감소 문제는 결국 군 병력의 유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무인 무기 체계 기술로 흔들림 없는 국방력 유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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