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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도 하고 커피도 만들고"…이통3사 '로봇' 시장 경쟁 치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29 12:43
서비스로봇

▲KT AI서비스로봇이 음식점에서 서빙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이동통신3사(KT·SK텔레콤·LG유플러스)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로봇’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포화상태인 이동통신 사업에서 벗어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로봇 사업을 낙점하고 다양한 영역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1년 로봇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로봇산업 규모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5조6083억원(매출액 기준)이다. 특히 국내 서비스로봇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42%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KT, 고객맞춤형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 도약

이에 KT는 디지털전환(DX) 가속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고 밝히고 로봇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T는 로봇 서비스를 단순 판매가 아닌 플랫폼 기반의 종합 형태로 제공한다. 설치부터 매장 컨설팅, 네트워크 구축까지 일련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동시에 제공한다.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난해 AI서비스로봇, AI호텔로봇, AI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 그리고 AI방역로봇까지 영역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단순한 AI 로봇 컨설팅만 그치지 않고, 매장에 필요한 통신, 결제, 보안, 매장 홍보·마케팅 등 통합컨설팅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먼저 AI 서빙로봇에서 고객 만족을 극대화해 요식업종 창업에 있어 AI 서빙로봇이 필수 아이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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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방역로봇.


◇ SKT "5년 내 커피로봇 1위"·LG유플러스 "LG전자 ‘클로이’와 전방위적 협력"

SKT는 최근 두산로보틱스와 협업해 무인 커피로봇 서비스인 ‘AI 바리스타로봇’을 출시했다. 5년 내 커피로봇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다.

AI바리스타로봇은 두산로보틱스의 로봇 제조 및 서비스 역량에 SKT의 다양한 빅테크 기술(AI, 빅데이터, 보안)을 결합해 개발됐다. SKT의 데이터분석 플랫폼을 통해 매출현황, 기기상태 등을 점검할 수 있어 매장 관리 효율을 크게 상승시킨다. 커피, 에이드 등 20여 종의 다양한 음료를 제조할 수 있으며 고객 취향에 맞는 커피 맛 추출도 가능하다.

SKT는 최고의 서비스와 가성비 있는 제품으로 향후 5년 안에 국내 커피로봇 시장에서 선두 업체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높은 성능과 장점으로 AI바리스타로봇은 출시 전부터 이미 10여개 업체와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며 "연내 대형 프랜차이즈와 협업으로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신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로봇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의 로봇 ‘클로이’를 기반으로 AI,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 관제 등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8월 말부터 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매장서 시범운영 중이며 추후 프랜차이즈 매장에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통신, 데이터 융합 등 통신사만의 기술과 혜택이 돋보이는 로봇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에 안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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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바리스타로봇.

클로이

▲서울 구로구 롤링파스타 매장에서 LG 클로이 서브봇이 가져온 음식을 손님이 꺼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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