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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결산] 수장 바꾸고 사옥 바꾸고…올해도 분주했던 네카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27 15:37
최수연

▲최수연 네이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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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 카카오 대표.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에게 올해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엔데믹으로 인한 실적 둔화, 금융 시장 경색으로 인한 시가총액 하락 등 갖은 악재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카오(네이버+카카오)는 돌파구 마련에 집중하면서 내년도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이 어려움에 직면한 한 해로 요약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실적은 둔화됐고, 강달러, 고금리 여파 등으로 주가마저 폭락했다. 여기에 정부 발 각종 규제 여파까지 이어지면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IT(정보기술) 업계에 가장 큰 이슈는 단연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다. 카카오 ‘먹통’ 사태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무려 닷새 이상이 소요되면서, 인터넷 서비스의 중요성이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아직까지 이로 발생한 피해 보상 등은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 이번 사태로 인해 인터넷 기업들은 재난 대비 등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네카오는 ‘수장 교체’와 ‘사옥 변경’이라는 중대 변화를 겪었다. 네이버는 한성숙 대표 체제에서 최수연 대표 체제로 전환에 성공했고, 카카오는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했다가 카카오 먹통 사태로 남궁 대표가 사임하면서 홍 대표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네이버는 지난 2010년부터 사용한 사옥 ‘그린팩토리’의 리모델링 작업을 시작하면서, ‘1784’로 본거지를 옮겼다. 네이버의 제2사옥인 1784는 대규모 기술 융합을 표방하는 공간으로, 지난 6월 개방 이후 이달까지 전세계 51개국에서 2500여명이 공식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의 경우 경기도 판교에 카카오 공동체들이 모인 ‘카카오아지트’를 오픈하면서 판교 시대를 본격 개막했다. 이곳은 중앙 정원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곳곳에 마련하면서, ‘공동체성’이라는 카카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수장 교체와 사옥 변경이라는 중대 변화를 겪은 네카오는 내년 수익성 강화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엔데믹에 접어든 후 비대면 특수가 사라지면서 실적 둔화를 체감했으나, 내년에는 공격적인 투자로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네이버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네이버는 다음달 무려 약 16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달하는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의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부침을 겪었던 카카오도 내년에는 본격적인 사업확대에 나선다. 올해는 카카오 먹통 사태 등 여론 악화, 규제 강화 등을 감안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투자에 힘쓰는 한편 콘텐츠 및 커머스 사업에도 크고작은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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