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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결산] 누리호 성공·방산 수출 랠리에 K우주·방산, 강국 반열에 우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21 11:39

방산업계, 폴란드·UAE 계약 체결로 수출액 170억달러 달성



누리호·다누리 성공에 '뉴스페이스 시대'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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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K9A1 자주포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올해 국내 우주 및 방산업계는 각 부문에 있어 발사 성공과 수주 잭팟이라는 성과로 강국 반열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방산업계는 수주잔액이 1년만에 18조원 이상 증가하며 그 저력을 입증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세계 각국의 군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폴란드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K방산에 러브콜을 보낸 덕이다.

우주산업 역시 한국형 순수발사체 누리호와 탐사선 다누리가 궤도 안착에 성공하면서 7대 우주강국 시대를 새롭게 열었다.

2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LIG넥스원·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4사의 3분기 말 기준 수주잔액은 76조17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8조222억원과 비교해 31%, 약 18조원 가량 증가한 규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는 3분기 기준 수주잔액 41조4645억원을 거뒀다. 배경엔 한화디펜스가 지난 8월에 폴란드 정부와 K9자주포를 공급하는 3조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이 자리해 있다.

KAI도 폴란드와 FA50 경공격기 48대(30억달러) 납품 계약을 맺으며 수주잔액을 20조6637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현대로템 역시 4조5000억원 상당의 K2전차 공급계약을 폴란드와 체결, 방산 부문 수주잔액 6조941억원 달성했다. LG넥스원은 올해 초 UAE와 2조6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수출 계약 덕에 호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를 폴란드에 판매하기로 하는 1차 이행계약이 체결됐다. 이로써 올해 방위산업 수출 수주액이 170억달러를 거두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방산업계는 탈(脫)세계화로 인한 안보 환경 전환에 따라 국방비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향후 업계 전망도 긍정적일 것이란 의견이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우리 방산업계 수주달성과 관련해 "170억달러는 연간 50억달러 내외인 우리나라 무기 수입 규모를 상당히 초과한 것"이라며 "한국이 방위산업에 뛰어든 1970년대 이후 약 50년 만에 이룩한 쾌거"라고 했다.

우주부문 역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올해 상반기 우리 기술로 일궈낸 누리호 발사가 성공한데 이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첫 달 탐사선 ‘다누리’ 역시 달 궤도에 진입에 안착한 것. 누리호와 다누리는 국내 기업의 기술력으로 이뤄졌다는데 의의가 있다. 실제로 누리호 프로젝트에는 300여개 국내 업체가 엔진 제작부터 발사체 조립, 발사대 건설까지 전 과정에 동참했다. 다누리 개발도 항우연 뿐만 아니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AI, SK브로드밴드, 현대로템과 같은 국내 기업 총 40곳이 참여했다.

이에 정부는 우주산업 육성 차 ‘우주 경제 로드맵’을 꾸려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주 경제 로드맵’은 △달·화성 탐사 △우주기술 강국 도약 △우주산업 육성 △우주인재 양성 △우주안보 실현 △국제공조의 주도 등 6대 정책방향과 지원방안 등이 담겨 있다. 아울러 내년 말 범부처 우주 컨트롤타워인 ‘우주항공청’도 신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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