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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2’ BTC관 넥슨 부스 전경. 사진=윤소진 기자 |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올해 지스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완화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됐다. 올해는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등 대형 게임사들이 대거 참가해 다양한 기대 신작들을 선보여 개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 지스타에는 43개국, 987개사, 2947부스로 개최돼 제한적으로 진행된 지난해 대비 그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됐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스타 2019에는 못 미치지만 이날 시행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방문을 시작하면 지난 2019년 24만명이라는 역대 최대 관람객 수 기록을 올해 새롭게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전시장 안 관람객들은 단일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꾸린 넥슨 부스로 제일 처음 몰려들었다. 최근 스팀 얼리억세스로 ‘압도적 긍정’ 평가받으며 인기몰이 중인 ‘데이브 더 다이브’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즐기기 위해서다. 또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마비노기 모바일에도 많은 관람객이 시연을 위해 대기 줄을 형성했다.
이날 넥슨 부스에서 만난 한 관람객 일행은 경주에서 지스타 참여를 위해 오늘 아침 부산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쌍둥이 자매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20대 여성 A씨는 동생과 본인이 마비노기 온라인의 오랜 유저라고 소개했다. 그는 "10시부터 행사장 입구에서 대기해 한 시간 반 만에 입장에 성공했다"며 "오로지 ‘마비노기 모바일’을 플레이하려고 부산을 찾았다. 길게 늘어선 대기 줄을 기다리는 것도 즐겁다"고 말했다.
바로 옆에 있는 넷마블의 PC 시연대에도 길게 줄이 늘어섰다. 인기작은 단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이다. 중앙에 있는 나혼렙 시연대에 긴 대기 줄이 늘어섰다.
많은 관람객이 몰린 넥슨과 넷마블의 부스 특징은 스튜디오보다는 체험 공간 위주로 공간을 구성했다는 점이다. 넥슨 관계자는 "보다 많은 관람객이 신작 게임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스튜디오 구성을 과감히 포기하고 시연대를 좀 더 많이 놓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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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22’ BTC관 내 넷마블 부스 전경. 사진=윤소진 기자 |
올해 지스타에 메인스폰서이자 넥슨 다음으로 가장 큰 대형 부스로 참여한 위메이드는 ‘라이프 이즈 게임’을 주제로 신작 2종을 선보인다. 대형 LED 모니터로 위믹스 플레이 생태계 내 블록체인 게임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 위믹스 생태계를 알리는 데 집중한 모습이다.
예년과 달리 올해 BTC관은 제2전시장 3층까지 확장 운영된다. 3층 BTC관에는 인디게임 전시관을 비롯해 네오위즈, 호요버스, 플린트, 레벨인피니트 등이 부스를 열고 관람객을 맞이했다. 특히 독일 게임스컴 3관왕에 빛나는 글로벌 기대작 네오위즈의 ‘P의 거짓’ 부스 앞에는 체험을 기다리는 많은 관람객이 운집해있었다. 매년 지스타를 찾는다는 부산에 사는 30대 남성 B씨는 방문 이유에 대해 "집과 가까운 곳에서 이러한 큰 게임 축제가 열려 기쁘다"며 "특별히 한 작품을 위해서라기 보다 다양한 신작들을 한자리에서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지스타는 3년 만에 정상개최로 최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걱정과 달리 현장에선 많은 관리 인력을 통해 출입 통제는 물론 인력 분산까지 원활히 되고 있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올해는 ‘안전 관리’와 ‘인력 분산’을 최대 목표로 두고 행사를 준비했다"며 "행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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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2’ 개막 첫날인 17일 오전 11시, 아직 정식 오픈 전 임에도 많은 관람객이 입장 등록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