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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4단계에도 확진자 1500명 예상…비수도권은 결국 2단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7.1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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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하게 움직이는 방역 관계자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 적용 후에도 기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8월 중순께 하루 2300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우려 섞인 전망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도 빠른 속도로 확산 중이다. 내달께는 국내 ‘우세종’으로 규모를 키울 것으로 보여 당국이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14일 오전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각 시도에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단 세종, 전북, 전남, 경북 지역은 제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440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007명보다 433명 많았다.

최다 기록은 이미 중간집계 확진자 수만으로도 깨진 상태다. 어느 정도 규모로까지 불어날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증가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최소 1500명대, 많게는 16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212명→1275명→1316명→1378명→1324명→1100명→1150명이다. 8일 연속 1100명이 넘는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도 전날까지 사흘 연속(1081명→1141명→1198명) 1000명대 이상을 기록했다.

새 사회적 거리두기 ‘전국’ 3단계 기준(1000명 이상)에 이미 진입한 수준이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망을 벗어난 확진자 비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2주간(6.30∼7.12) 발생한 신규 확진자 1만 40129명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는 ‘조사중’ 비율은 30.5%(4316명)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 10일부터 나흘 연속(30.3%→30.7%→31.3%→30.5%) 30%를 웃돌았다.

당국의 추적 및 관리가 어려운 ‘선행 확진자 접촉’ 감염 사례도 6762명으로 47.9%에 달했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선행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20∼30대(546명 중 335명)와 40∼50대(654명 중 395명) 청장년층은 60% 이상이 동일 연령대와 접촉 과정에서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활동 영역을 공유하는 가까운 친구·지인·동료 사이에서 감염 전파가 급속히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델타 변이 영향력도 커진다.

최근 1주간(7.4∼10)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는 536명이다.

이 중 델타 변이가 전체의 69.8%(374명)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는 델타 변이 검출률이 6월 다섯째 주 12.7%에서 7월 첫째 주 26.5%로 배 이상 늘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세 자체가 감염력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확산 속도를 상당히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의 총 감염을 억제하는 것이 결국 변이 억제 대책과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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