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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상의, ‘해운기업 이전 추진위’ 구성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는 21일 '해운기업 이전 추진위원회(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새 정부 국정과제인 에이치엠엠(HMM) 본사 부산 이전을 비롯한 해운 대기업의 부산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학계·산업계·연구기관·관련협회 등 2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추진위원회는 박형준 시장과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해운 대기업 이전을 위한 유인책을 마련하고 본사 이전 이후에 동반성장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관, 협회 등의 기관장으로 구성됐다. 추진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시의 해운기업 이전 관련 추진 경과와 향후계획, 부산상공회의소의 HMM본사 부산 유치 경제효과와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제언 사항을 공유했다. 이번 회의 내용을 토대로 시는 앞으로 해운기업 이전 관련 정책·입지·정주여건 지원 등 핵심현안을 긴밀히 조율해 나간다. 또 시는 해양수산부의 HMM 부산 이전 로드맵 발표에 앞서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HMM을 비롯한 주요 해운기업 본사 이전의 실질적 실행전략을 마련하고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해운·항만·물류·금융 산학 협력지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HMM 본사 이전 이후의 해운기업 집적에 따른 산업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해운항만 산학 협력지구 조성 및 산업 육성계획' 수립을 준비한다. 박형준 시장은 “우리시와 부산상공회의소가 중심으로 정부, 산업계, 연구기관 등이 긴밀히 협력해 해운 기업이 안정적으로 부산에 정착하고 부산이 세계적인 해운 항만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조탁만 기자 hpeting@ekn.kr

[E-로컬뉴스] 영천시,칠곡군,칠곡군의회,달서구,수성구,계명대 소식

◇영천시, 시민과 함께한 전통 보존 '콩댐' 체험 '영천문화지킴이', 도계서원서 목조건축물 보존활동 진행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지난 19일, 지역 문화재를 자발적으로 가꾸고 보존해온 '영천문화지킴이' 회원들이 북안면 도계서원에서 전통 기름칠 '콩댐'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콩댐'은 콩과 들기름 등을 배합해 목재 표면에 칠하는 전통 목조건축물 보존기법으로, 방충·방수 효과와 함께 자연스러운 광택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번 활동은 지난 9월 10일 노계 박인로 선생의 정부표준영정 제103호 지정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시민들이 직접 문화재 보존에 참여함으로써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초등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안내에 따라 마루 표면을 점검하고, 콩과 들기름을 배합한 원액을 붓과 천으로 천천히 칠하며 전통기법의 의미를 몸소 익혔다. 참가한 한 학생은 “기름을 바르자 나무가 반짝이며 숨 쉬는 것 같았다"며 “문화재를 지키는 일이 생각보다 정성과 시간이 많이 든다는 걸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콩댐' 체험은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유산 보존의 가치를 배우는 교육의 장이 됐다. 김종식 영천문화지킴이 회장은 “노계 박인로 선생의 영정 지정은 영천의 역사적 자긍심을 높이는 뜻깊은 일"이라며“이번 활동은 그 의미를 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한 자리였다. 앞으로도 교육과 체험이 결합된 참여형 보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천문화지킴이는 시민 참여를 중심으로 문화재 청소, 잡초 제거, 창호지 보수, 콩댐 활동 등 환경정비와 보존활동을 꾸준히 전개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시민이 지키는 문화유산' 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 ◇칠곡군 석적읍, 어르신께 전한 '정성 한 상'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홀몸 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 행사 열어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 석적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0일, 올해 83세를 맞은 42년생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하며 따뜻한 생신상을 대접했다. 이번 행사는 협의체가 매년 정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신상 차려드리기'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독거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지지와 가족 같은 위로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의체 위원들과 아이코리아 회원들은 미역국, 잡채, 장조림, 떡, 귤, 케이크, 강정 등 정성껏 마련한 음식과 의류 선물을 전달하며 생신 축하 노래를 불렀다. 생일을 맞은 어르신은 “자녀 없이 홀로 지내지만, 지역의 관심과 정으로 따뜻한 생일을 맞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서경희 석적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작은 생신상이지만 어르신의 미소를 보니 우리가 오히려 더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앞으로도 정서적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정규 석적읍장은 “마을이 함께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드리는 이 사업이 석적읍의 따뜻한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며“앞으로도 지역사회가 함께 어르신을 보살피는 복지공동체 구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석적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매년 관내 취약계층과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밑반찬 지원, 주거환경 개선, 겨울철 난방물품 전달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생신상 차려드리기' 사업은 이웃이 함께 만드는 생활밀착형 복지 모델로, 마을공동체 중심의 복지 실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칠곡군의회, 제313회 임시회 개회 9일간 일정…조례안·계획안 등 9건 처리·2026년도 업무계획 질의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의회는 21일부터 10월 29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제313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의원 발의 조례안 1건(박남희 의원 대표발의)과 칠곡군 제출 안건 8건(조례안 5건, 계획안 1건, 출연안 1건, 의견제시 1건) 등 총 9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또한 2026년도 칠곡군 업무추진계획 보고와 질의·답변을 통해 군정 전반의 추진 방향과 주요 현안을 점검한다. 임시회 주요 일정은 21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22일부터 28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별로 조례안과 기타 안건을 심사하고,29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최종 의결함으로써 회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임위원회는 각 부서의 2026년도 업무계획 보고를 청취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한 질의와 제언을 이어간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박남희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전체 의원이 공동 발의한'칠곡군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다뤄진다. 개정안은 의원의 품위 유지, 이해충돌 방지, 투명한 공직윤리 확립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어, 의회의 청렴성과 공정성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승 칠곡군의회 의장은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군민들께 깨끗하고 투명한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며“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신뢰받는 열린 의회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칠곡군의회는 이번 임시회를 끝으로 제9대 의회의 사실상 마지막 회기를 마무리하며, 의정의 완성도를 높이는 '책임 의회' 실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달서구, 청년 위한 '셀프 웨딩 아카데미' 개강 현실적 결혼 준비부터 창업 컨설팅까지… “결혼 친화도시 달서구 만든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는 지난 16일 구청에서 '2025 셀프 웨딩 아카데미' 개강식을 열고, 청년들의 현실적인 결혼 준비를 지원하기 위한 첫 강의를 진행했다. '셀프 웨딩 아카데미'는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과 함께 청년들이 합리적이고 주체적으로 결혼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과정은 지난16일부터 11월 6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첫 강의에서는 'D-day 결혼준비'를 주제로 현직 웨딩플래너가 강사로 참여했다. 예비부부와 청년들은 실무 중심의 결혼 준비 절차를 배우고, 질의응답을 통해 현실적인 고민을 나누며 호응을 얻었다. 이어지는 2~3회차 강의(10월 23일·30일)에서는 △웨딩홀 및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선택 요령 △신혼여행 계획 △혼수 준비 등 결혼 전반의 실무 과정을 다룬다. 특히 올해는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과 결혼 이후의 안정된 생활 기반 마련을 위해 '창업 컨설팅 특강'(11월 6일)을 새롭게 추가했다. ㈜Lua의 김현규 대표가 외식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 중심의 창업 전략과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청년 맞춤형 창업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아카데미 참여를 희망하는 예비부부 및 미혼 남녀는 달서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달서구 아동가족과 결혼장려팀(☎053-667-3795)으로 하면 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전국 유일의 결혼친화도시 달서구는 결혼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현실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실질적인 교육과 공감 가능한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장려 문화를 확산하고, 청년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수성구,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 대상' 혁신상 수상 현장 중심의 맞춤형 복지정책 인정…창의적 주거복지 모델 높이 평가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는 주거복지문화운동본부가 주최한 '제8회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에서 기관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한민국 주거복지문화대상'은 2018년부터 매년 시행되는 전국 규모 시상으로, 아름다운 주거복지 공동체 조성에 기여한 개인·기관·단체의 공로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성구는 2022년 우수상, 2024년 대상에 이어 올해 혁신상까지 수상하며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혁신상은 기존의 제도 틀을 넘어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을 제시한 기관에 수여된다. 수성구는 △중장년(40세 이상) 1인 가구 대상 방문상담 서비스 △'보금자리상담소' 운영을 통한 주거 상담 및 지원체계 구축 △저장강박 의심가구 대상 홈클리닝(Home-cleaning) 사업 등 현장 중심의 맞춤형 복지정책을 펼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예술과 복지를 결합한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생각을 담는 길', '생각을 담는 공간(들안예술마을)' 조성 사업, 그리고 수성국제비엔날레 개최 등을 통해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도시공동체 회복 모델을 선보인 점도 수상 배경으로 꼽혔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혁신상 수상은 수성구의 주거복지 정책이 단순한 행정사업을 넘어 주민의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결과"라며“앞으로도 모든 주민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 복지와 문화가 함께하는 수성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성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복지·문화·도시정책을 융합한 '수성형 주거복지 모델'을 지속 발전시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복지 행정을 강화할 방침이다. ◇계명대 여성학연구소, 2025 대구여성영화제 개최 “세대·언어·경계를 넘어, 여성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다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계명대학교 여성학연구소가 주최하는 '2025 대구여성영화제'가 오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메가박스 대구프리미엄만경관 4관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의 주제는 '우리는 모든 거리를 초월해'. 세대와 언어, 경계, 경험을 넘어 여성들의 삶과 예술, 사회적 연대를 스크린 위에 담는다. 총 12개 섹션, 25편의 영화와 25명의 감독·평론가가 참여하며, '지역과 삶의 자리', '몸과 기억의 서사', '연결, 이해 그리고 치유'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10월 30일 개막일에는 '지역과 삶의 자리'를 주제로 개막작 '날 선 평화의 경계'가 상영된다. 분단과 경계의 일상 속에서 평화를 모색하는 여성의 시선을 따라가는 작품으로, 올해 영화제의 방향을 제시한다. 같은 날 단편섹션 1 '사라진 삶의 자리'에서는 신도시 개발로 터전을 잃은 사람과 자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이 상영된다. 또한 기획토크 1 '감독×감독: 나의 노동이 여전히 투명한가요'에서는 청소노동자의 비가시화된 노동 현실을 주제로, 여성 노동의 존엄과 가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10월 31일에는 '몸과 기억의 서사'를 주제로 한 상영과 강연이 이어진다. 단편섹션 2에서는 '소년 실격', '무지개 배낭클럽', '자매의 등산' 등 여성의 성장과 연대, 자기정체성을 다룬 작품이 상영된다. 이어 장편영화 '메릴 스트립 프로젝트'가 상영되며,기획토크 2 'Deposition: 사라진 목소리의 빈자리를 채우기',그리고 심연섭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 회장의 강연 '타오르는 몸의 기억들'이 진행된다. 이날 프로그램은 몸과 기억을 매개로 한 여성의 예술적 저항과 공감의 확장을 모색한다. 11월 1일 마지막 날에는 '연결, 이해 그리고 치유'를 주제로 상영이 이어진다. 단편섹션 3 '여자들을 키운 여자들에 대해',단편섹션 4 '볕뉘',단편섹션 5 '오늘의 거리를 애도하며' 등은 관계와 회복, 세대 간 연대를 다룬 작품들이다. 폐막작 '파기상접: 깨진 그릇 붙이기'는 권력형 성폭력 사건에 맞서 싸우는 여성들의 연대를 통해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영화제는 메가박스 대구프리미엄만경관의 후원과 함께, 시민·단체·기업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는 '공동체형 영화제'다. 특히 지역 여성 예술가들의 생태적 커머닝 실천을 조명하는 기획전 '팔현습지를 지키는 예술행동'을 통해 여성, 예술, 환경이 교차하는 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안숙영 대구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계명대 여성학연구소장)은“올해 영화제는 서로 다른 세대와 경계, 언어와 경험의 거리를 넘어 연결과 이해의 힘을 전하고자 했다"며“시민의 손길과 마음이 모여 완성된 영화제가 지역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문화적 실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채기 계명대 연구처장은 “대구여성영화제는 여성의 시선으로 세상을 비추는 예술의 장이자, 평등과 연대의 가치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라며“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만들어낸 이번 영화제가 대구 공동체의 문화적 저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주시, 천년고도의 가을 밤 ‘황금빛 카니발’로 물든다

오는 24~26일 봉황대·금리단길서 '2025 황금카니발'…음악·맥주·빛의 향연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봉황대와 금리단길 일원에서 '2025 황금카니발'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5만 명이 다녀가며 큰 호응을 얻은 이 축제는 올해 한층 풍성한 무대 구성과 참여형 콘텐츠로 돌아왔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분을 배경으로 한 야외 무대인 봉황대 메인스테이지에서는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금리단길 일대에서는 '타운형 페스티벌' 형식의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여기에 '황금빛 맥주 축제'와 다양한 먹거리 부스가 어우러져 도심 전체가 음악과 향기로 가득 찰 예정이다. 올해 황금카니발의 메인무대는 화려한 출연진으로 채워졌다. 24일 개막일에는 레드씨, 제이리 탱고, 밴드마루가 무대를 열고,25일에는 헤티스, 육중완밴드, 나상현씨밴드, 위아더낫잇, 로맨틱펀치, 체리필터가 열기를 이어간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캐치더영, 해리빅버튼, 노브레인, 김바다, 이승환밴드가 출연해 드론쇼와 함께 대미를 장식한다. 특히 봉황대의 고분 능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드론 퍼포먼스와 조명 연출은 '경주의 밤을 황금빛으로 수놓는 장관'으로 기대를 모은다. 금리단길 일대에서는 축제의 또 다른 중심무대가 마련된다. '타운형 페스티벌'을 표방한 이 공간에서는 거리·극장·카페가 모두 무대로 변신한다. 24일 신라대종 옆 특설무대에서는 이매진, 경인고속도로,25일에는 최인경, 하이미스터메모리, 김마스터, 빌리어코스티, 짙음, 제이리,26일에는 오모, 보엠, 이젤, 오후, 프롬, 여행스케치, 옥상달빛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도심 곳곳의 스튜디오, 소극장, 카페를 활용해 진행돼 관람객이 골목을 거닐며 음악과 예술을 동시에 즐기는 도시형 축제로 꾸며진다. 축제 기간에는 전국 유명 브루어리의 수제맥주가 한자리에 모인다. '황금빛 맥주 축제'에서는 지역 특색이 살아 있는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으며, 지역 상인들이 운영하는 먹거리 부스도 함께 문을 연다. 공연 관람은 24일 무료, 25~26일은 유료로 진행된다. 양일권은 8만8천 원, 당일권은 5만5천 원이며, 경주시민과 유공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티켓이 없어도 메인무대 주변에서는 자유롭게 음악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이동수 경주시 경제정책과장은 “이번 '황금카니발'이 천년고도의 가을을 가장 뜨겁게 밝힐 축제가 될 것"이라며“방문객들이 황금도시 경주의 매력을 체감하고, 금리단길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축제를 통해 야간 관광 활성화와 지역 상권 회복, 그리고 MZ세대가 즐길 수 있는 감성형 도시문화 구축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 시유재산 임대료 감면…소상공인·중소기업 숨통 튼다 경기침체 극복 위해 1억8천만 원 규모 환급·감면…연체료 감경·납부유예도 병행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21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시유재산을 임차해 사용 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총 1억8천만 원 규모의 임대료를 감면·환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한시적 요율 인하를 통해 이미 납부한 임대료에 대해서는 감액분을 환급하고, 신규 부과분은 감액된 금액으로 산정해 부과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또한 임대료 납부 유예 및 연체료 50% 감경 조치도 병행돼 실질적인 경영 지원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경주시 소유 재산을 임차해 사업장을 운영 중인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으로, 해당 재산을 직접 사업장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한해 적용된다. 감면율은 △소상공인 1% △중소기업 3%이며, 감면 및 환급 절차를 거쳐 대상자별로 차등 지원이 이뤄진다. 사업 적용 기간은 202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1년)이며, 신청 기간은 11월 1일부터 12월 19일까지다. 시는 신청 기간 동안 관련 부서와의 행정지원팀을 운영해 절차적 불편을 최소화하고, 대상자별 환급 및 감면 내역을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임대료 감면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앞으로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상생 경제 기반을 구축하고, 민생경제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행정 지원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경주시, APEC 앞두고 농어촌민박 '바가지요금 근절' 나선다 숙박요금 자율점검·계도 병행…건전한 숙박문화 정착 총력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농어촌민박 업소의 합리적인 요금 책정과 부당요금 근절을 위한 집중 계도 활동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를 집중 계도 기간으로 정하고, 지역 내 1,400여 개 민박업소를 대상으로 전담 공무원과 합동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점검에서는 숙박요금 인상 자제와 함께 △투명한 요금표 게시 △객실 내 요금 안내문 부착△ 취소·환불 규정 명시 등 이용객 보호에 필요한 기본 사항을 중점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17일 농어촌민박협회와 합동으로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을 열었다. 시와 협회 관계자들은 민박업소 밀집 지역을 순회하며 업주들에게 요금 자율점검을 당부하고, 관광객이 안심할 수 있는 숙박문화를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시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건전하고 신뢰받는 숙박도시 경주"를 목표로 업소들의 자발적 참여와 상생 의식을 강조했다. 시는 이번 계도 활동과 병행해 부당 요금 요구, 요금 미표시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지도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구역별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민박업소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정기 문자 안내를 통해 요금 안정화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경주시는 향후 점검 결과 부당요금 행위가 적발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숙박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국내외 방문객들에게 투명하고 합리적인 숙박문화를 제공해 경주의 품격과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앞으로도 숙박업소·음식점 등 관광서비스 업계 전반에 대한 친절·가격 안정화 캠페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경복대 건설교육원, BIM 실습과정 집체교육 신규 개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복대학교 건설교육원은 건설기술인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BIM 실습과정(입문자 대상)'을 신규 개설하고 수강생 모집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국토교통부가 적극 추진 중인 '스마트 건설기술의 건설산업 활용 확대 정책'에 부응해여 건설기술인이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현업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체험형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해 수강생 모집을 시작했다. 집체교육은 내년 1월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총 35시간) 경복대 건설교육원(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경복대로 425)에서 진행되며, 모집 기간은 내년 1월9일까지로 선착순 20명 내외로 모집한다. 교육 과정은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입문자를 위한 실무 중심 프로그램으로 △Revit 모델링 실습 △Civil 3D를 활용한 지형-단지계획 △Navisworks 간섭검토 등 단계별 실습 중심으로 구성됐다. BIM 기본 개념부터 해외 건설현장의 실제 적용 사례까지 폭넓게 다루며, 수료하면 건설정책역량강화 전문교육 2점이 인정된다. 박상윤 건설교육원장은 “BIM은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건설 전환을 이끄는 핵심기술로서 이번 실습과정은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역량 중심으로 기획됐다"며 “앞으로도 건설기술인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VR 안전체험교육, 스마트건설 심화과정 등 다양한 체험형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육비는 1인당 50만원(교재-중식 포함)이며 수강 신청은 경복대 건설교육원 누리집(cetc.or.kr)에서 가능하다. 한편 경복대 건설교육원은 작년 국토교통부 주관 건설기술인 종합교육기관으로 재지정돼 건설드론 온라인 콘텐츠 운영 등 스마트건설 분야의 선도 교육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22년 서울지하철 4호선 진접(경복대)역 개통으로 교육생 대중교통 이용 접근성도 대폭 개선됐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패트롤] 고양시-동두천시-양평군-파주시-포천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가 오는 25일 일산문화광장에서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특별한 축제 '2025년 고양 동물교감치유 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반려동물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방문객에게 즐거움과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 프로그램 중 '고양 펫스타 패션쇼'가 단연 눈길을 끈다.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착용한 반려동물들이 일반 참가자와 함께 무대에 올라 귀여움과 개성을 뽐내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참가자의 런웨이 이후에는 시니어 모델과 반려견들의 런웨이가 이어진다. 또한 펫로스 증후군, 동물감정카드, 치료도우미견 평가 및 행동상담 등 동물교감 치유 프로그램이 마련돼 반려동물과 교감하며 마음의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반려동물 OX퀴즈, 그대로 멈춰라, 어질리티 시범 및 체험 등 다양한 참여형 활동도 진행된다. 이외에도 유기견-유기묘 입양 캠페인, 행동교정 교육, 건강상담, 플리마켓, 농산물 판매, 기업체 홍보 부스 등이 운영된다. 고양시 유기견 사진전과 함께 반려견의 코주름(비문)을 활용한 비문 등록과 무료 동물등록 서비스도 현장에서 제공된다. 비문 등록은 사람의 지문처럼 반려견을 개별 식별할 수 있는 안전한 등록 방식으로, 유실-유기 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1일 “이번 문화제를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치유의 기쁨을 느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과 사람이 더불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동두천시 소요산 야외음악당 일원에서 오는 26일 오전 11시부터 동두천문화원이 주최하고 동두천시가 후원하는'2025년 제37회 소요단풍문화제 및 제16회 어유소장군 행차 재현'이 열린다. 이번 축제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소요산 단풍을 배경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 시민 참여 프로그램, 환경 캠페인, 역사 재현 퍼레이드 등 다양한 볼거리로 가을 정취와 문화적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진행되는 '소요산 단풍 플로깅 캠페인'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환경정화 활동으로 참여 인증 샷과 해시태그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1부는 지역 문화예술단체 공연이 펼쳐지며 농악, 댄스스포츠, 청소년 공연, 난타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흥을 더한다. 이어지는 '어유소 장군 승전 행차 재현 퍼레이드'에선 배우 이정용이 장군 역할을 맡아 역사적 장면을 생생히 재현하고 사패지 하사식과 축하 무용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2부는'단풍악(樂)을 울려라!'를 주제로 동두천 역사와 미래를 담은 오프닝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뮤지컬팀, 브라스밴드, 가수 박미경의 축하 무대가 이어진다. 또한 행사장에는 △조선시대 말투로 관상을 봐주는 '챗GPT 관상 체험 부스' △즉석 인화가 가능한 포토존 사진관 등 시민 참여형 부스도 마련돼 즐길거리를 더한다. 곽미영 문화예술과장은 21일 “단풍의 계절, 소요산에서 열릴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동두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대표 축제로 기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 양동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7월4일 국토교통부 산업단지계획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지난 17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중앙투자심사는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에 대해 필요성, 타당성, 재정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제도다. 이번 심사 통과는 양동산단 조성 사업의 행정적 타당성과 재정 안정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양평군은 그동안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중첩규제로 인해 산업기반 확충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산업단지 조성이 절실했다. 이에 양평군은 산업입지 확보와 사업 타당성 검토 등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지속 노력해 왔다. 양동일반산단 조성은 경기주택도시공사와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되며, 총사업비 약 238억원을 투입해 양동면 일원에 사업 면적 6만㎡ 이하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양동일반산단 조성으로 양평군은 기존 부족한 공업용지 공급을 확충하고, 산업 수요 개선과 일자리 창출 기반 마련 등 지속가능한 지역 성장 핵심 기반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21일 “양동일반산업단지 조성은 단순한 산업시설 조성이 아니라 우리 군민의 일자리와 생활 기반을 만드는 일“이라며 "이번 심사 통과를 계기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개발계획 수립부터 인-허가 절차까지 모든 과정을 세심하게 관리해 성공적인 산업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햇다. 그러면서 “이번 산업단지 추진이 최종 통과되기까지 김선교 국회의원이 보여준 각별한 관심과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평군은 향후 산업단지 개발계획 수립, 주민설명회,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양동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받아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파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파주시는 지난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파주시를 비롯해 소방서-경찰서 지원 인력 등 102명과 장비를 투입해 허가 없이 무단 건축된 건축물 1개 동을 전면 철거하는 등 성매매집결지 내 위반건축물을 대상으로 한 13차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이로써 성매매집결지 내 행정대집행 대상 82개 동 중 부분 철거를 포함해 정비된 건물은 △행정대집행 실시 32개 동 △건축주 자진시정 38개 동 △파주시 매입 철거 8개 동으로 총 78개 동이다. 소유자 불명 등 사유로 처분이 보류됐던 위반건축물 중 소유자가 확인된 6개 동이 행정대집행과 건축주 자진 철거를 통해 추가로 정비됐다. 파주시는 그동안 성매매집결지 내 위반건축물에 대해 총 13차례 행정대집행, 이행강제금 부과, 불법 성매매업소 용도변경 위반 행정처분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지속해 왔다. 그 결과 지난 7월 용도변경 위반 행정처분 당시 16곳이던 성매매업소가 처분 이후인 10월 현재 건축주 자진 폐쇄 등으로 10곳으로 감소하며 성매매집결지 폐쇄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장혜연 건축디자인과장은 21일 “성매매집결지 공간 전환 계획과 연계해 불법 영업 업소에 대한 용도변경 위반 행정처분과 행정대집행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며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통해 이곳을 시민이 마음껏 드나들 수 있는 생활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포천시가 10월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 동안 포천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일원에서 '2025 한탄강-광릉숲 국제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국제포럼은 한탄강 국가지질공원 인증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아시아권 8개국 40여개 기관이 참여해 유네스코 프로그램인 세계지질공원과 생물권보전지역 미래 비전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한탄강 생명력-광릉숲 지혜 잇다= 국제포럼은 개막식, 학술세미나, 현지답사, 체험·전시 부스, 토크콘서트 등으로 구성돼 유네스코 지정지역 가치 확산과 시민 참여 확대를 목표로 진행됐다. 특히 한탄강-광릉숲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참여형 부스 운영과 지역 파트너 협업을 통해 유네스코 프로그램 대중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었다. 행사 하이라이트인 비전 선포식은 생태경관단지 메인 무대에서 열렸다. 퓨전 타악 공연과 오프닝 영상으로 시작해 주요 내빈 인사말 후 '광릉숲 묘목 + 한탄강 물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내빈이 광릉숲 묘목이 심어진 화분에 한탄강 물을 함께 뿌리는 상징적 장면을 통해 '생명과 지속가능성 결합'을 시각화했다. 공동 '비전 선언문'에는 △자연유산의 지질-생태적 가치 보전과 전 세계적 공유 △주민 주도의 지속가능한 운영 실천 △자연유산 보전과 지역 발전을 위한 국제교류 확대 △시민 참여 및 지질-생태교육 활성화 △보전과 발전을 조화시키는 지속가능한 모델 창출 등을 핵심 메시지로 담았다. 참가자는 “한탄강 생명력과 광릉숲 지혜를 잇는 곳에서 사람과 자연, 그리고 지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하며 선언문 낭독을 마무리했다. ▷ 유네스코 지정지역 네트워크 확장-시민 참여 확대= 이번 국제포럼은 개막식, 비전 선포식 외에도 기조강연(지질공원 분야: 후루카와 류자부로, 생물권보전지역 분야: 김재현 교수), 세션별 학술 발표(지속가능발전교육, 주민참여, 관광 활성화, 국제협력 등), 토크콘서트, 현지답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 이를 통해 유네스코 지정지역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시민 참여 영역을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비전 선포식 끝에는 후속 과제로 △지질-생태 보전과 시민 참여 확대 △유네스코 지정지역 간 교육-교류 프로그램 정례화 △아시아권 기관과 실무 협력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국제포럼 폐막사를 통해 “한탄강 생명과 광릉숲 지혜가 하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유네스코 프로그램 가치를 시민과 함께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이상일, 21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프랑스 공식방문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스페인 4대 도시 세비야와의 우호 교류 협약 체결, 세비야의 '관광혁신 서밋(TIS) 2025 참가'와 한국ㆍ유럽 관계 입장 발표, 프랑스 몽펠리에와의 우호 교류 등을위해 21부터 7박 9일 일정으로 스페인과 프랑스를 방문한다. 이 시장을 비롯한 시 대표단은 이날 한국을 출발해 스페인의 금융·문화·관광 중심지인 세비야로 이동한다. 오는 22일엔 세비야의 대규모 컨퍼런스·전시 시설인 피베스(FIBES)에서 열리는 TIS2025 개막식에 참석한다. TIS2025엔 호세 루이스 산스 세비야 시장을 비롯해 후안마 모레노 안달루시아 주지사, 로사리오 산체스 스페인 관광부 국무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개막식 후 산스 시장과 만나 세비야와 우호협약을 체결한다. 이 시장은 지난해 2월 22일 세비야 시청에서 산스 시장과 만나 두 도시 간 우호교류의향서를 교환한 바 있으며 당시 이 시장과 산스 시장은 경제,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 도시 간 교류·협력 관계를 맺기로 했고 세비야는 시의회 동의를 얻은 뒤 용인특례시와 우호협약을 맺자고 제안해 왔다. 이 시장은 우호협약을 체결한 뒤 용인특례시의 스페인 국제명예자문관 위촉식을 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TIS2025 세션에 22, 23, 24일 사흘 간 직접 참가해 한국과 유럽 국가 간 문화·관광 분야 협력, 용인의 관광 특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유럽 측 관계자들과 대화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3일 오후에는 TIS 주최자인 네벡스트(NEBEXT)와 방송 인터뷰를 통해 TIS에 참여하는 용인특례시의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세비야와의 우호협약 체결과 함께 사흘 간 TIS 세션 참여, 전시 부스 관람, 개막식 및 폐막식 참석 등의 일정을 마친 뒤 세비야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 시장은 오는 26일 프랑스 몽펠리에 프리디렌 지구 문화센터 '레스쿠타르'(Maison pour tous L'Escoutaïre)를 방문해 니콜 마랭 쿠리 몽펠리에 부시장과 만나 양 도시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몽펠리에 메트로폴 청사(Montpellier Méditerranée Métropole)도 방문한다. '몽펠리에 메트로폴'은 프랑스 남부 오시타니주 헤로 부서 내 도시권 권역을 통합 관리하는 행정 조직이다. 몽펠리에 메트로폴 청사에선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 자전거 인프라 확대, 저배출구역 운영 등 몽펠리에의 대중교통 정책에 대한 설명을 청취할 예정이다. 몽펠리에는 자동차 의존도를 감소시키고, 도시 접근성·형평성을 확대하고자 지난 2023년 12월 21일 모든 버스와 트램을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청사 방문 후 이 시장은 몽펠리에 시내를 찾아 성공적 도시개발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몽펠리에 외곽에 위치한 방송 스튜디오를 찾아 방송 관계자들과 대화하는 일정도 소화한다. 이 시장은 몽펠리에에서 일정을 마무리한 후 오는 28일 귀국길에 오른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이번에 체결한 우호교류로 안달루시아 지방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세비야와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로 글로벌 반도체 중심지로 성장 중인 용인이 다방면으로 교류·협력해서 함께 발전하길 바란다"며 “대중교통 분야 등에서 도시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몽펠리에 사례가 용인특례시에 영감을 줄 수 있는지 그곳 현장을 찾아 살펴보고 배우는 노력도 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GSEF 아시아 공동의장 김보라 안성시장, 한국 지방정부 대표로 ‘GSEF 보르도 포럼’ 참석

안성=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안성시는 20일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제7대 회장인 김보라 안성시장이 오는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 프랑스 보르도와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국제무대에서 사회연대경제 분야의 외교를 펼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사회연대경제는 지역공동체 재생과 지역순환경제, 사회통합 등을 위한 글로벌 아젠다이자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핵심 전략으로 UN을 비롯해 세계의 주목을 받는 대안 경제다. 김 시장이 회장으로 있는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는 2021년부터 국제사회연대경제협의체(이하 GSEF)의 아시아대륙 의장기관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프랑스 방문은 GSEF 포럼을 개최하는 의장도시인 프랑스 보르도시 피에르 위르믹 시장의 공식 초청에 따라 김 시장을 필두로 하는 한국 지방정부 대표단이 포럼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포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프랑스의 주요한 사회연대경제 네트워크와 전 세계 각국의 장관 및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사회연대경제에 앞장서고 있는 세계 각국의 중앙 및 지방정부와 교류하고 시가 추진 중인 사회연대경제 정책을 국제무대에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포럼 개최지인 보르도시와 안성시 간의 국제적 교류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르도 일정 이후에는 대한민국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RE100: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에 발맞춰 시 에너지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우수사례를 접목하기 위해 친환경에너지 선도도시인 독일 베를린을 방문할 계획이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이번 GSEF 보르도 포럼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석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세계가 직면한 기후위기, 지역경제 회복,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해 국제적 해법과 실천 전략을 모색하고 안성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이상일 “시민과 함께 듣고 배우며, 더 나은 용인을 만든다”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시민과의 '진짜 소통'을 실천하는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시장은 20일 오후 처인구 김량장동 '용인드마크데시앙' 공동주택 단지를 찾아 '공동주택 민생현장 소통버스킹'을 열고 입주민들과 1시간 3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입주민 40여 명이 참여해 생활환경, 교육, 교통, 철도 인프라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시장과 진솔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시장은 “용인은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지만, 시민 한 분 한 분의 일상 속 불편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그 발전은 의미가 없다"며 “시민의 목소리가 곧 행정의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인드마크데시앙'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 입주가 시작된 신축 단지로 약 130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이 시장은 입주 전인 2023년 11월과 2024년 4월에도 두 차례 현장을 찾아 입주예정자들과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다. 이 시장은 단지를 둘러본 뒤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입주 초기부터 함께했던 만큼, 오늘 완성된 단지를 보니 입주민 여러분이 자부심을 느낄 만하다"며 “공동주택마다의 사정을 세심히 듣고, 시가 도울 수 있는 일은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소통버스킹을 앞두고 입주민들로부터 6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2건은 이미 처리 중이며 4건은 검토 중이다. 건의 내용에는 △아파트 단지 내 하자보수 △구청 주차장 개방 △김량장동 27통 분통 △중앙시장 활성화 △국도42호선 고가도로 소음대책 △경강선 연결 등 생활과 직결된 주제가 다수 포함됐다. 입주민 A씨는 “대규모 입주로 행정 수요가 늘었지만 김량장동 27통 분통이 필요하다"며 “국도42호선 고가도로 소음 문제 해결에도 시가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시장은 “분통 조례 개정이 마무리됐고 의회 승인 절차만 남았다. 조속히 완료하겠다"며 “고가도로는 내년도 예산에 저소음포장을 반영하겠다"고 즉시 답했다. 용인초등학교 통학 문제도 현장에서 비중 있게 다뤄졌다. 주민 C씨는 “차량 통행이 많아져 통학이 위험해졌다"며 “통학버스 증차와 운행 확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학부모들의 걱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교육지원청, 학교와 협의해 통학버스 증차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이어 “취임 이후 매년 모든 학교의 교장과 학부모 대표를 만나 학교 현안과 아이들의 안전문제를 직접 듣고 있다"며 “시민의 안전과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지키는 일은 용인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책무"라고 강조했다. 생활환경 문제에 대한 세심한 응답도 이어졌다. 용인중앙시장 일대의 폐기물 배출과 악취 문제를 지적한 주민의 의견에 대해 이 시장은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한다"며 “일요일 수거를 포함해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현장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소통의 하이라이트는 처인구의 철도 인프라 구축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었다. 주민 D씨가 “경강선 연장과 중부권 광역급행철도의 실현 가능성이 궁금하다"고 묻자 이 시장은 구체적인 데이터와 함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경강선 연장 사업의 비용대비편익(B/C) 값이 0.92로 나왔다. 이는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국가산단 자료에도 경강선 연장이 명시됐다.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철도 수요가 커지는 만큼, 용인 처인구에 철도가 들어올 가능성은 높다"고 확답했다. 이 시장은 또 “경강선 연장과 수도권 내륙선을 포함한 중부권 광역급행철도가 민자사업으로 제안되어 KDI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지난 14일 용인을 포함한 7개 지자체가 청주공항에서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특히 “이 노선들이 완성되면 용인은 서울·청주공항·오송을 30분대로 잇는 대한민국 교통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용인의 교통망이 반도체 국가산단,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연결돼 시민의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장이 제시한 용인 철도 비전에는 △동백~신봉 도시철도 △경기남부광역철도 △경강선 연장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동탄~부발선 △평택~부발선 △분당선 연장 등이 포함돼 있다. 같은날 오후 이 시장은 포곡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포곡 생활안전협의회 초청 미술 인문특강' 강단에 섰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상징물의 인문학적 스토리'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특강에는 포곡읍 생활안전협의회, 어머니방범대,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청소년지도위원 등 지역 봉사단체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특강에서 세계적 브랜드 로고의 역사와 예술적 상징을 소개하며 “관찰력과 상상력은 도시와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스타벅스 로고 속 '세이렌' 신화, 엔제리너스의 라파엘로 '천사' 모티브, 롯데의 '샤를로테' 유래, 고디바 초콜릿의 '레이디 고디바' 전설 등 인문학적 사례를 통해 “상징과 예술은 산업과 문화의 혁신을 이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짜뉴스에 대한 경계심도 필요하다"며 마리 앙투아네트 목걸이 사건을 사례로 들며 “당시에도 허위정보가 여론을 왜곡했다. 지도자와 시민 모두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예술이 산업디자인에 미친 영향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외벽은 네덜란드 화가 피트 몬드리안의 추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본질을 꿰뚫는 예술의 힘이 산업과 도시 디자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살바도르 달리의 '녹아내리는 시계', 피카소의 '황소머리' 조각, CBS의 눈 로고 등을 사례로 제시하며 “예리한 관찰력과 독창적 상상력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고 말했다. 특히 리더십에 관한 마지막 메시지는 강한 울림을 남겼다. 이 시장은 “뮌헨협정의 실패는 지도자의 오판이 얼마나 큰 비극을 부르는지를 보여준다"며 “위기 때마다 진정한 리더는 진실을 직시하는 용기에서 나온다"고 했다. 이어 “전쟁의 폐허 속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라(Never give up)'는 단 한 문장으로 국민의 마음을 일으켰습니다. 우리도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하는 윈스턴 처칠의 명연설을 인용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끝으로 “소통은 행정의 시작이자 완성"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삶 속으로 찾아가 불편을 듣고 용인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유리천장 깬 다카이치…日 첫 여성 총리로 선출

일본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애 총재가 21일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됐다. 남성의 정치 참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일본 사회에서 최초의 여성이자 보기 드문 비세습 정치인이 총리직에 오른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오후 임시국회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진행된 총리 지명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해 제104대 총리로 선출됐다. 다카이치 총재는 전체 465표 중 237표를 얻어 과반인 232석을 넘어섰다. 자민당, 새로운 연정 상대인 제2야당 일본유신회, 일부 무소속 의원이 다카이치 총재에게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 중의원에서 자민당 의석수는 196석, 유신회는 35석이다. 총리 지명선거는 참의원(상원)에서도 별도로 실시되지만, 결과가 다를 경우 중의원 투표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다카이치 총재가 사실상 총리 취임을 확정지은 셈이다. 블룸버그는 이날 투표 결과를 두고 “남성 중심의 일본 사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여성들도 유리천장을 돌파해 중요한 위치에 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와 동시에 일본에서 우향우 바람이 불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 10선 의원으로 경제안보담당상, 총무상,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을 지냈다. 일본 정계에서는 드문 비세습 여성 정치인으로 유리 천장을 깨며 강경 보수 성향 정치인으로 입지를 다져 왔다. 그는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며 당권을 잡았으나, 26년간 이어진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정이 붕괴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강경 보수 성향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를 새로운 연정 상대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해 우여곡절 끝에 총리직에 올랐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일단 유신회는 자당 의원이 입각하지 않는 이른바 '각외(閣外) 협력' 형태로 연정에 참여하기로 해 공명당 의원이 국토교통상 등을 맡았던 기존 자민당·공명당 연정보다는 협력 관계가 약할 것으로 분석된다. 자민당과 유신회는 민간 투자를 확대하기로 서로 합의를 이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연정의 지속가능성이 여전의 의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자민당과 유신회는 의석수를 합쳐도 과반이 되지 않는 소수 여당이어서 법안과 예산안을 통과시키려면 다른 정당과 협력이 필요하다. 여기에 다카이치 총리가 유신회를 포섭하는 과정에서 국회의원 정수 10% 축소 등 유신회 요구 사항을 대부분 수용했는데,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자민당 내부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민당과 유신회 사이에 국회의원 정수 축소, 기업·단체 후원금 폐지, 선거 출마자 조율, 약한 연결고리 등 4가지 갈등의 불씨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카이치 총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는데 '아베노믹스'를 계승하는 경기부양 정책을 펼칠 경우 엔화 약세가 심화돼 물가가 상승 압박을 더욱 받을 공산이 크다. 말보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에이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연정은 다카이치 총리가 극단적인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청신호가 아니다"며 “확장 재정 정책 또한 경제적 및 정치적 측면에서 크게 제한돼 '다카이치 트레이드'(일본 증시 상승, 엔화 하락)가 추가로 이어갈 여력이 낮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4만9900대까지 오르면서 5만선 돌파를 넘보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오후들어 상승폭이 축소되기 시작했다. 스미토모생명보험의 무라타 마사유키는 “유신회가 참여함에 따라 다카이치 총리의 경제 정책이 균형을 더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을 막기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후 중대한 외교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7일께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데다, 내주 말레이시아와 경주에서 각각 개최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다카이치 내각 출범으로 역사 인식이 온건하다고 평가받았던 이시바 시게루 내각 체제에서 협력 기조가 이어졌던 한일관계에 파장이 미칠지도 주목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역사·영토 문제에서 강경한 '매파' 발언을 쏟아냈고,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도 정기적으로 참배해 왔다. 한편, 이시바 내각 각료는 이날 오전 총사직했다. 작년 10월 취임한 이시바 전 총리 재임 기간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총리 중 24번째로 긴 386일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카카오 김범수 ‘SM 시세조종 혐의’ 1심 무죄…카카오 주가 4% 급등

SM엔터테인먼트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기소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무죄 선고가 알려진 직후 증시에서 카카오 주가는 급등했다. 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센터장의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행위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기소된 주식회사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함께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매수 기간 중 카카오의 대규모 장내 매수가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유만으로 시세조종을 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카카오 매수 주문의 시간 간격 등을 살펴봤을 때 시세 조종성 주문과는 차이가 있으며, 시세에 인위적인 조작을 가해 정상적 시장가격보다 높은 수준으로 고정할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검찰의 핵심 증거로 제시된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 신빙성도 낮게 봤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이 별건인 '바람픽쳐스 고가 인수' 사건과 관련해 수차례 압수수색과 배우자에 대한 수사 압박 등으로 심리적 부담이 컸고, 이를 피하려는 기대 속에서 이 사건과 부합하는 방향으로 진술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앞서 말했듯 이씨의 진술이 없었다면 피고인들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고 일부는 구속도 안 됐을 것"이라며 “이씨는 허위 진술을 했고 그것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건과 별다른 관련성 없는 별건을 강도 높게 수사하면서 (다른 사건을) 수사하는 방식은 진실을 왜곡할 수 있다. 수사 주체가 어디든 이제 (그런 방식이) 지양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무죄 선고 후 “오랜 시간 꼼꼼히 자료를 챙겨봐 주시고 이와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해주신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조작과 시세조종이라는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측도 “2년 8개월간 이어진 수사와 재판으로 카카오 그룹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특히 급격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힘들었던 점은 뼈아프다. 이를 만회하고 주어진 사회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2024년 8월 김 센터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 센터장 등은 2023년 2월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고정시키려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았다. 김 센터장 등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명의로 190차례에 걸쳐 SM 주식 13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또 김 위원장 등은 같은 달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명의로 363차례에 걸쳐 SM 주식 11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도 했다. 기소 당시 검찰은 김 센터장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하면서 “피고인 김범수는 카카오 그룹의 총수이자 최종 의사 결정권자로서 적법한 경쟁 자격이 있음을 보고받았음에도 지속적으로 반대하면서 '평화적으로 가져오라'며 SM 인수를 지시했다"며 “카카오의 SM 인수 의도를 숨기고 하이브의 공개 매출을 막기 위해 장내 매집을 통한 SM 주가 시세 조종의 범행을 승인했으므로 책임이 가장 막중하다"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10월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 청구가 인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아왔다. 검찰이 같은 해 12월 석방을 취소해달라며 항고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아 불구속 상태가 유지됐다. 검찰은 판결 내용을 분석한 뒤 항소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1시 52분 기준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25% 오른 6만1400원에 거래됐다. 카카오는 김 전 위원장의 1심 무죄 속보가 나온 직후부터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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