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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동국제강, 디지털 기반 공급망 금융 활성화 위해 맞손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20일 동국제강과 '디지털 기반의 공급망 금융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보의 전자상거래담보용보증 상품인 'Pay-One 보증'과 동국제강의 철강 유통 플랫폼 '스틸샵(steelshop)'을 연계해 중소기업의 원활한 전자상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금융과 전자상거래를 결합한 디지털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철강재 거래와 자금 운용 효율성 제고를 지원할 방침이다. 협약에 따라 신보는 보증약정을 체결한 구매기업이 스틸샵에 등록된 판매기업으로부터 철강재를 구매할 때, 신보 보증서를 활용해 외상거래가 가능하도록 'Pay-One 보증'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채병호 신보 이사는 “이번 협약은 공공 보증제도와 민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융합을 통해 중소기업의 거래 안정성을 높이고, 공급망 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표 모델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플랫폼 기반의 생산적 금융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발전사업자 1000배 증가했는데, 제도는 20년전 그대로…발전업계 “근본적 개편 필요”

“국내 도매전력시장 제도와 관련 규정들은 서른 살 성인이 초등학교 때 옷을 입고 있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민간발전업계가 전력시장 제도의 낙후성과 절차적 불투명성에 대한 전면 개편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한국자원경제학회와 한국에너지법학회가 공동 개최한 '전력시장 선진화를 위한 법적 기반 강화방안' 세미나에서는 연간 70조원 이상 거래되는 도매전력시장의 법적·제도적 틀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손양훈 인천대 명예교수에 따르면 2001년 전력거래소 출범 당시 발전사업자는 6개 발전공기업뿐이었으나, 2024년 말 기준 6617개로 25년 새 1000배 이상 증가, 그중 95%가 민간 신재생사업자로 구성되는 등 시장 구조가 급변했다. 그러나 시장 운영 규범은 한전과 발전공기업 간 거래만을 전제로 만들어진 2001년 체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최근 민간발전사들이 제기한 '연료비 소송' 등 분쟁이 늘면서 전력시장운영규칙과 하위 규정(비용평가세부운영규정)의 법적 성격이 논란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법원은 일부 판결에서 이 규정이 “법규명령적 성격을 가진다"고 봤지만, 학계에서는 법적 근거와 절차적 통제가 미비하다면 법규명령으로 볼 수 없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백옥선 교수는 “전력거래소는 행정기관이 아니므로 해당 규칙을 법규명령으로 볼 수 없고, 전력거래소를 거래 당사자로 볼 수도 없어 약관으로 보기도 어렵다"며, “전력시장운영규칙은 '규제적 자치규범'으로서 비례원칙과 절차적 정당성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의 박진표 변호사는 “전력거래소의 운영이 한전에 유리하게 작동하고, 민간 회원사의 참여권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며 “비용평가 규정·송전제약·정산계수 등 주요 결정이 자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용평가 세부운영규정의 개정 제안권이 정부·한전·전력거래소에만 부여되어 있어 회원사의 절차적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민간 발전사들이 상위 규정인 시장운영규칙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세미나는 AI 시대와 재생에너지 확대, 계통 불안 심화 등으로 시장환경이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여전히 과거 한전 중심의 제도에 머물러 있는 전력시장 운영 규범의 한계를 정면으로 짚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전력시장운영규칙의 법적 성질에 대한 해석이 다르더라도, 전력거래소의 의사결정 절차에 대한 투명성과 회원사 권리 보장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민간발전사들이 시장운영규칙 개정 제안서를 공식 제출한 상황이어서, 향후 전력거래소의 대응이 주목된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인천경제청, ‘붐업페스티벌 2025’ 28일 개최...‘인천스타트업파크’ 위상 강화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일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붐업페스티벌 2025'를 오는 28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계를 넘어 유니콘을 향해(Beyond Limits, Toward Unicorns)'라는 슬로건 아래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 투자유치 지원 및 혁신 생태계 네트워킹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올해로 다섯 번째인 붐업페스티벌은 2021년 인천스타트업파크 개소 이래 스타트업과 투자사, 공공기관, 대학 등이 한데 모여 사업성과를 공유하고 협력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파크가 유니콘 기업 발굴과 혁신성장 거점으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전문가 기조강연,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투자유치 IR, 우수기업 전시 및 투자 상담회 등이 마련된다. 특히 행사일 오전에는'TRYOUT 실증 기업 글로벌 미디어 데이'가 열려 에이빙뉴스를 비롯해 프랑스(LeCaféduGeek), 대만(디지타임즈), 중동(AraGeek) 등 해외 테크 미디어가 참여한 가운데 실증에 참여한 스타트업과 공공·민간·대학의 협력 성과를 공유하며 이후 1층 전시 공간에서 자유로운 미디어 인터뷰 시간도 마련된다. 이를 통해 인천 스타트업 생태계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투자와 사업화 연계를 촉진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대표 온라인 교육기업 야나두의 김민철 대표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소영 이사가 각각 '원하면 방법을 찾고 하기 싫으면 핑계를 찾는다', 'AI 시대의 인재, 핵심 역량'을 주제로 키노트 강연을 진행해 예비 창업자와 초기 스타트업에게 동기부여와 실질적인 성공 전략을 전할 예정이다. 공식행사에서는 인천스타트업파크 5년간의 성과 공유, 우수 스타트업 사례 발표 및 시상식, 비전 선포 세레모니, 도슨트 투어, 경품 추첨 등이 진행된다. 손혜영 인천경제청 혁신성장도시과장은 “붐업페스티벌 2025는 인천스타트업파크가 스타트업 혁신 생태계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유니콘 기업 탄생을 위한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인천이 대한민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혁신과 창의가 넘치는 미래 경제의 핵심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이삭엔지니어링, 스마트 제어 기술로 복합화력발전소 연간 약 25% 전력 절감

스마트팩토리 및 에너지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이삭엔지니어링이 복합화력발전소의 급수펌프(BFP) 제어 시스템 개선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에너지 절감과 탄소 저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천파워, 여주에너지서비스, 파주에너지서비스를 대상으로 추진되며, 고전압(HV) 인버터 기반의 스마트 제어 기술을 통해 기존 방식 대비 높은 전력 효율과 운전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한다. 복합화력발전소 내 보일러 급수펌프는 높은 압력과 유량의 조정이 필요한 핵심 설비로, 기존에는 정속 운전 체계로 인해 부하 변동 시 에너지 낭비가 발생하는 구조였다. 이삭엔지니어링은 이에 대응해 고전압 인버터 기반의 스마트 제어 시스템을 도입, 실시간 부하 변화에 맞춰 펌프 운전 조건을 최적화함으로써 효율적 운전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방식은 기존 대비 약 25% 수준의 에너지 절감을 달성하며, 발전소 운영비 절감뿐 아니라 설비 수명 연장과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이번 스마트 제어 시스템 개선 프로젝트는 여주에너지서비스, 파주에너지서비스, 포천파워 등 주요 복합화력발전소에서 추진되며, 모두 뚜렷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 여주에너지서비스는 보일러 급수펌프 3기에 HV 인버터 2세트(각 펌프 용량 3850 kW)를 적용해 연간 약 9.9GWh(20.2%)의 전력 절감과 약 10.2억 원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 안정성과 효율 중심의 설계를 통해 발전소의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강화했다는 평가다. 파주에너지서비스는 보일러 급수펌프 6기에 HV 인버터 4세트(각 펌프 용량 2810 kW)를 적용해 연간 약 9.7GWh(21.0%)의 전력 절감과 약 9.7억 원의 운영비 절감을 실현했다. 특히 복합화력 2CC 설비 확장 시 추가적인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포천파워는 보일러 급수펌프 8기에 HV 인버터 4세트(각 펌프 용량 2190 kW)를 적용해 연간 약 9.6GWh(31%)의 전력 절감과 약 13.8억 원의 비용 절감을 거뒀다. 이를 통해 운전 안정성 확보와 지속가능성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했다. 이삭엔지니어링은 단순한 설비 개선을 넘어 운전 최적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절감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약 25% 전력 절감과 약 34억원 운영비 절감이 실현되며, 이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기업의 ESG 경영 지표 개선으로 직접 연결된다. 또한 인버터 기반 제어는 부하 변화에 대한 대응성이 뛰어나 펌프 효율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설비 운전 리스크를 낮춰 운전 안정성과 설비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국내 발전사들의 에너지 효율 향상 및 탄소중립 정책 강화에 부합하는 실질적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이삭엔지니어링은 복합화력발전소를 비롯해 송풍기, 냉각수펌프, 압축기 등 다양한 회전기기 제어 분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설비의 실시간 모니터링, 예지보전, 효율 분석 등 디지털 엔지니어링 기반의 통합 운영체계(OnTwins Platform)와 연계해 국내외 에너지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고효율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이삭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설비 개선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 제어 기술로 에너지 효율과 탄소 감축을 동시에 실현하는 실질적 ESG 혁신 사례"라고 말했다. 이삭엔지니어링은 스마트 제어 기술을 통해 산업 현장의 효율을 높이고,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차세대 에너지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인천관광공사, ‘2025 매들리메들리 페스티벌’ 성료...6만 관객 ‘열광’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20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린 대규모 음악 축제 '2025 매들리메들리 페스티벌'에 6만여 관객이 찾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컬쳐띵크가 주최‧주관하고, 시‧인천관광공사‧인천 중구청이 후원했으며 특히 지드래곤이 데뷔 후 처음으로 국내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단독 출연하며, 행사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소녀시대 태연을 비롯해 QWER, 올데이프로젝트, 볼빨간사춘기 등 현재 가장 인기 있는 43팀의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작년에도 개최된 이 축제는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힙합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음악 장르로 영역을 넓혀 관객들에게 한층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메인 무대인 '컬쳐파크'와 '스튜디오' 등 총 두 개의 스테이지에서 진행됐으며 관객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 무대 간 거리를 최소화했다. 또한 시와 인천관광공사, 중구청, 주최 측은 협력하여 지역 주민에게 할인권과 초대권을 제공하고 지역 문화 소외계층을 초청하는 등 시민 친화적 축제로 기획해 의미를 더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페스티벌 기간 동안 약 6만 명의 관객(해외 관객 1만 2천 명 포함)이 인천을 방문했으며 약 382억 원 규모의 지역 경제 파급효과(생산유발 기준)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인천은 글로벌 이벤트 개최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최근 개최된'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에 이어 이번 '매들리메들리 페스티벌'까지 성공적으로 개최돼 매우 뜻깊다"며“앞으로도 이처럼 대규모 글로벌 축제가 인천에서 지속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기획]청도반시축제,농민의 손끝에서 관광자원으로… 반시의 가치가 달라졌다(2)

농업이 문화 되니 '돈 되는 축제'… 직거래 판매액 30% ↑, 일자리 500개 창출 '씨 없는 감 여행' 전국적 브랜딩 성공… 청도형 농촌관광 모델 시동 ​ '청도 반시'는 단지 지역 농산물에 머물지 않는다. 이제는 문화자산이자 관광콘텐츠로 발전 중이다. 2회에서는 반시축제가 지역경제에 끼친 실질적 파급효과와 농가·상인들의 체감 변화를 집중 취재했다. ​글싣는 순서 1:'Fun See'로 물든 가을 청도, 농촌이 축제의 중심이 되다 2:농민의 손끝에서 관광자원으로… 반시의 가치가 달라졌다 3::지역이 살아나는 길, 축제의 지속가능성을 말하다 ◇직거래로 이어진 실질적 수익… 농가 매출 '껑충'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 반시'가 단순한 지방 특산물을 넘어 지역 경제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진화하고 있다. 2025년 청도 반시축제 기간 동안 운영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에는 지역 농가 70농가가 참여했으며, 반시를 비롯해 감말랭이, 감식초, 감잎차 등 가공품이 전국 관광객에게 직접 판매됐다. 특히, 올해 축제의 판매액은 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하루 매출액은 하루 5,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청도군 관계자는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농민들이 축제 직거래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중간 유통 마진 없이 수익이 직접 농가로 환원되는 지속 가능한 농업경제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농민들 역시 “중간 상인 없이 직접 판매하니 수익이 확실히 늘었다"며, 축제가 농민의 일터이자 무대가 되었다는 데 입을 모았다. ◇반시가 만든 일자리와 지역 활력… 청년 농부에게 새로운 판로 제공 반시축제는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가져왔다. 올해 축제 기간 동안 약 500명 이상의 지역 인력이 행사 운영, 안내, 체험 진행에 투입됐다. 이 중 상당수는 여성 농업인과 청년 자영업자들이 차지해 지역 인력 활용도를 높였다. 한 청년농부는 “감 체험장 진행요원으로 참여하면서 새로운 판로를 찾을 수 있었다"며 “축제가 단순히 소비의 장을 넘어 일자리를 만드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전국으로 퍼진 '청도' 이름값… 3만 건 넘는 SNS 홍보 효과 축제는 농산물 판매를 넘어 '청도'라는 지역 브랜드를 전국에 각인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SNS에는 '#청도반시축제', '#씨없는감여행' 해시태그가 3만 건 이상 게시되었고,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도 '청도 반시축제'가 오르내리며 막대한 전국적 홍보 효과를 얻었다. 청도 반시가 직거래와 체험, 문화가 결합된 축제형 경제 모델로 진화하며 지역경제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현장의 변화와 농민 체감 효과 축제 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은“올해는 중간 상인 없이 직접 판매해 수익이 확실히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청도읍의 한 농가는 “반시를 직접 따서 팔고,방문객들이 다시 주문까지 이어지니 판로 걱정이 줄었다"며“청도 반시축제가 농민의 일터이자 무대가 됐다"고 말했다. 청도군 관계자는 “농민 참여형 축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청년 농업인들이 주도하는 부스 운영을 늘려 지역경제와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도 반시축제는 올해를 기점으로'판매의 장'을 넘어 '경험의 장', 그리고 '지역공동체의 장'으로 진화했다. 농민이 주도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구조가 정착되며 청도는 이제 농업·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지역경제 모델의 대표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농민의 웃음이 진정한 성과, 농촌관광 모델 정착" 김하수 청도군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청도 반시축제의 진정한 성과는 '농민의 웃음'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반시축제를 중심으로 체험농업과 관광을 결합한 '청도형 농촌관광 모델'을 정착시켜 농업이 문화와 산업으로 확장되는 길을 열겠다"며 “청도군이 전국의 모범적인 농촌 축제 도시로 자리 잡도록 행정이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도군은 농민 참여형 축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청년 농업인들이 주도하는 부스 운영을 늘려 지역경제와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청도 반시축제는 올해를 기점으로 '판매의 장'을 넘어 '경험의 장', 그리고 '지역공동체의 장'으로 진화한 지역경제 모델의 대표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유정복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인천이 글로벌 경제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될 것”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및 2025 Korea Business Expo Incheon' 이 이달 27일부터 30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인천시는 지난해 8월 대회 유치 신청에 따른 현장 실사에서 △뛰어난 국제적 접근성 △다양한 산업과 인프라 △국제적인 비즈니스 환경과 풍부한 행사 경험 등을 인정받아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개청한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국제 경제행사로 전 세계 한인 경제인과 해외 바이어, 국내 기업인 등 약 2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의 세계화와 지속가능한 협력'을 주제로 △통상위원회 회의 △수출상담회 △투자유치설명회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 △글로벌 취업설명회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재외동포 경제인의 글로벌 역량과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연결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인천에서 개최되는 것은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첫째, 재외동포 정책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한다는 점이다. 시는 2023년 6월 재외동포청 개청을 계기로 '재외동포 정책의 중심도시'이자 '한민족 네트워크의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기반을 마련해 왔다. 재외동포 정책의 핵심 과제로 재외동포 비즈니스 허브 구축과 해외 투자 유치, 청년 글로벌 취업 확대 등을 추진해 왔으며, 그 결과 2024년 10월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동안 다져온 행정적 기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산업·경제 성과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둘째, 인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다. 인천은 세계 최고수준의 공항과 항만, 첨단 산업단지를 두루 갖춘 대한민국의 대표 글로벌 도시로, 아시아 주요 경제도시들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번 대회는 인천이 보유한 K-뷰티, K-푸드, 바이오, IT 등 핵심 산업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해외 투자와 교류를 확대하는 실질적 기회가 될 것이다. 셋째,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의 결속 강화다. 대회를 통해 세계 각국의 한상(韓商)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면서, 투자·무역·스타트업 협력뿐 아니라 세대 간·국가 간 연대감을 강화하게 된다. 이는 경제를 매개로 한 한민족 공동체의 재결속이라는 새로운 상징성을 부여한다. 인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제29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최로 인한 직·간접 경제효과는 약 11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 생산유발효과는 71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40억원, 취업유발효과는 102명으로, 숙박·교통·관광·외식 등 연관 산업 전반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히 행사 참가자 소비지출 약 46억 원이 지역 내 소상공인과 서비스산업의 매출 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5 Korea Business Expo Incheon 행사장에선 기업전시와 수출상담회를 통해 인천 지역 중소기업이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을 진행하며 지난해 오스트리아 빈 대회에서 인천 기업들이 약 1258만 달러(약 170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전례에 비춰볼 때 이번 행사에서도 상당한 해외 수출 성과가 기대된다. 더욱이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동반성장위원회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며 대기업 및 공공기관이 국내 중소기업의 내수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한 동반성장 구매상담회도 함께 진행된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단기적인 경제효과를 넘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회 기간 송도컨벤시아에는 인천 홍보관과 '재외동포 인천방문의 해' 홍보부스가 운영되며 참가자 스탬프 투어, 동반자 웰니스 투어, 인천문화예술회관 공연, 첨단기술기업 및 글로벌캠퍼스 산업시찰 등이 함께 계획돼 있다. 특히 인천시립무용단이 주관하는 환영공연과 인천 대표 전통주를 활용한 환영만찬은 '문화와 경제가 함께하는 국제행사'라는 인천시의 정체성을 보여줄 것이다. 행사 이후에도 참가기업과 해외 경제인 DB를 구축해 후속 네트워킹과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지속형 한상(韓商) 네트워크 모델'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세계한인경제인대회의 인천 개최는 재외동포 정책의 발전, 지역 산업의 글로벌 진출,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의 강화라는 세 가지 축을 동시에 실현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세계한인경제인대회의 인천 개최는 재외동포청이 위치한 인천이 명실상부한 한민족 네트워크의 중심지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전환점"이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인천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경제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사)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재외동포청이 후원하는 행사로 1996년부터 매년 10월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개최된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인천시, 1GW 규모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 신청

인천시는 공공 주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 신청서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공식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시가 신청한 해상 풍력단지는 옹진군 백아도 남서쪽 22km 해상에 조성할 계획이며 기존 영흥화력 발전량의 10.7%를 대체할 수 있는 1기가와트(GW) 규모다. 신청서에는 사업 실시 능력, 전력 계통 확보 계획, 주민 수용성 및 환경성 확보 계획, 이익공유 및 산업 생태계 강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시는 주민설명회와 민관협의회 등을 통해 이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집적화단지 지정 여부는 기후부 심의를 거쳐 내년 3월 이전 결정될 예정이다. 지정이 성사되면 시 주도로 사업자 선정 방안을 마련해 지역산업과 연계할 수 있고 집적화단지 추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수익을 활용해 어업인과 주민을 위한 지역 상생 사업을 할 수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 신청은 어업인과 주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어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서울우유 ‘더 진한 플레인 요거트’, 누적판매량 3.9억개 돌파

서울우유협동조합의 간판 발효유 제품 '더 진한 플레인 요거트'가 누적 판매량 3억9000만 개(150ml 환산, 8월 말 기준)를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더 진한 플레인 요거트'는 색소, 안정제, 향료 등의 첨가 없이 서울우유의 고품질 원유를 기반으로 만든 발효유 제품으로, '순수'와 '스위트' 두 가지 맛으로 지난 2018년 처음 출시됐다. 해당 제품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그릭요거트나 요거트볼로 만들어 먹기에 가장 맛있는 요거트로 입소문이 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더 진한 플레인 요거트'로 유청을 분리해 그릭요거트를 만드는 레시피 등이 다양하게 공유됐다. 김중표 서울우유협동조합 발효유마케팅팀 팀장은 “뛰어난 제품력과 고객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마케팅 전략 등이 적중하며 누적 판매량 3억9000만 개 돌파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서울우유만의 고품질 원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제품을 선보여 발효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칠성사이다, 페트병에 재생 플라스틱 100% 사용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 500㎖ 제품의 페트병에 재생 플라스틱 원료 100%를 사용한 제품(MR-PET)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이번 제품을 기획했다. 내년부터는 연간 5000톤 이상의 페트병을 사용하는 먹는샘물 및 비알코올 음료 제조업체는 페트병을 제조할 때 재생 원료 10% 이상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500㎖ 페트병에 재생 플라스틱 원료 100%를 사용함으로써 연간 약 2200톤의 플라스틱과 약 2900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폐플라스틱의 매립 소각에 따른 환경영향을 줄이고 탄소중립 및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하며 ESG 경영 실천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칠성사이다 500㎖ PET 제품은 라벨과 용기 디자인도 일부 변경된다. 제품 라벨에는 재생 원료 100% 적용을 표현하기 위해 '100% RECYCLED BOTTLE'이라고 표기 됐다. 기존 PET병 하단의 둥근 모양에서 양각으로 무늬를 넣은 각진 타입의 진취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으며 그립(Grip)감도 개선돼 사용자들의 편의성도 함께 고려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020년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무라벨 제품 '아이시스8.0 ECO'를 선보인 이후 국내 유통되고 있는 생수 제품 50% 이상이 무라벨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다"며 “100% 재생 원료를 사용한 칠성사이다 500㎖ 페트병 생산 또한 국내 탄산음료 최초인 만큼, 최초의 시도가 모두를 바꾸는 모범사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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