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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서 열차 사고로 근로자 2명 사망, 5명 중경상

또 선로 비극, 코레일 안전은 어디에 있나 청도서 점검 근로자 7명 무궁화호에 참변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경부선 철로에서 구조물 안전 점검을 하던 근로자들이 달리던 무궁화호에 치여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19일 오전 10시 52분 발생한 이번 사고는 단순한 '현장 부주의' 차원을 넘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구조적 안전관리 부실 문제가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열차 운행 몰랐다" 반복되는 현장 사망사고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남성현역 인근 옹벽 구조물 안전점검을 위해 하행선 구간을 이동 중이었다. 그러나 운행 중인 열차 접근을 제때 파악하지 못했고, 순식간에 참사가 벌어졌다. 소방·경찰 인력 65명이 긴급 투입돼 구조작업에 나섰으나, 두 명의 목숨은 끝내 구하지 못했다. 철도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열차에 치이는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선로 보수·점검 과정에서 유사한 인명사고가 반복돼 왔지만, 개선책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산업재해 '상위권' 오명 고용노동부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매년 수십 건 이상의 중대재해가 보고되는 기관이다. 2020년 대전 조차장역 선로 보수 노동자 사망, 2022년 서울 구로구 철로 보수 중 사망사고 등 최근 5년간 크고 작은 산재 사고가 이어졌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철도 현장의 안전은 여전히 인력 의존에 기대는 '낡은 시스템'에 머물러 있다"며 “근본적인 안전 관리 체계 전환 없이는 비극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조적 원인, 책임은 누구에게 전문가들은 △열차 운행과 작업시간 조율 미흡 △위험 작업 하청·재하청 구조 △현장 안전감독 인력 부족 등을 구조적 원인으로 꼽는다. 이번 청도 사고 역시 작업 계획과 열차 운행 스케줄 간 사전 조율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다. 철도 안전 전문가 A씨는 “선로 작업은 열차 운행이 중단된 시간에 이뤄지는 것이 원칙"이라며 “코레일이 '안전보다 운행'을 우선시하는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또 다른 인명 피해를 피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제도는 있지만 실행은 '구멍' 정부는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공공기관의 안전 관리 강화를 강조해 왔지만, 실효성은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다. 코레일도 매년 안전 투자 예산을 늘리고 있다고 홍보하지만, 현장 체감도는 낮다. 실제로 사고 이후에도 현장 근로자 다수는 “실제 안전 교육은 형식적이고, 작업 시간 조정은 늘 인력 부족과 업무 압박으로 밀려난다"고 토로한다. ◇“안전이 경영 최우선 돼야" 이번 청도 사고로 다시 한 번 경종이 울렸다. 근로자의 목숨이 담보되지 않는 철도 안전은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 노·사·정부 모두가 책임의식을 갖고 △철저한 작업-운행 분리 △상시 안전감독 강화 △위험 외주화 근절을 실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사회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철도가 국민의 발이라면, 그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라며 “안전 경영이 선언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오리온, ‘무뚝뚝감자칩 올리브앤솔트맛’ 출시

오리온이 두툼한 감자칩에 올리브와 허브를 넣어 감자의 풍미를 살린 '무뚝뚝감자칩 올리브앤솔트맛'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무뚝뚝감자칩 올리브앤솔트맛은 두툼하게 썰어 갓 튀겨낸 감자칩에 스페인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뿌리고, 올리브와 로즈마리, 바질, 타임, 오레가노, 파슬리 등 5가지 허브를 함께 갈아 넣어 향긋한 풍미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오리온은 최근 감자에 올리브와 허브를 더한 레시피가 대중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에 착안해 이를 무뚝뚝감자칩에 접목했다. 향긋한 올리브와 허브를 조합한 레시피를 수백 번 변경해보며 감자 원물의 풍성한 식감과 풍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조합을 완성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껍질째 두툼하게 썰어 풍성한 식감을 살린 무뚝뚝감자칩에 올리브와 5가지 향긋한 허브를 더해, 한 입만으로도 이국적인 풍미를 느낄 수 있다"며 “와인, 맥주 등 다양한 주류와의 페어링도 좋아 홈파티나 여유로운 저녁 자리에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오뚜기, 매콤·고소 ‘트리플치즈 투움바피자’ 출시

오뚜기가 매콤·고소한 투움바 소스에 트리플 치즈의 깊은 풍미를 더한 '트리플치즈 투움바피자'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뚜기 냉동피자 라인업의 새로운 제품인 '트리플치즈 투움바피자'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투움바 소스에 베이컨 크럼블을 더해 정통 투움바의 맛을 구현했다. 여기에 모짜렐라와 체다, 고다 세 가지 치즈를 풍성하게 올려 진한 치즈 풍미를 더했다. '트리플치즈 투움바피자'는 현재 각종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토마토 소스 이외의 다양한 소스 취향을 충족하는 한편, 가성비와 품질을 모두 잡은 냉동피자"라며 “투움바 소스와 트리플 치즈의 깊은 풍미로 2030 세대를 비롯한 폭넓은 소비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대상 종가, 유럽권 MZ에 ‘김치’ 매력 전한다

대상의 김치 브랜드 '종가(JONGGA)'가 영국 런던 빅토리아 파크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 '올 포인츠 이스트 2025(APE)'에서 '김치 블라스트(Kimchi Blast)' 행사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유럽권 MZ세대와의 접점을 강화해 유럽 시장에서 '종가'의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 김치냉장고 모형 부스서 '김치' 매력 전한다 '김치 블라스트'는 소비자들이 김치의 매력을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글로벌 김치 행사다. 8월 15~16일에 이어 22~24일까지 열리는 'APE'는 매년 약 2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런던의 인기 뮤직 페스티벌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은 물론 지역 주민들을 위한 영화 상영, 거리 공연, 마켓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행사다. 앞서 지난 15일과 16일 APE 행사장에 마련된 종가 부스에는 약 6000명이 방문해 김치를 직접 맛보고 경험하며 종가와 자연스럽게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종가 부스는 김치냉장고를 모티프로 한 대형 '김치 쿨러(Kimchi Kooler)' 형태로 마련됐다. 'Feel the Ferment'라는 콘셉트 아래 김치를 보고 느끼고 맛볼 수 있는 △경험존 △테이스팅존 △게임존 등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페스티벌의 공식 벤더로 참가하는 3개 인기 레스토랑과의 협업을 통해 종가 김치를 활용한 특별 메뉴도 선보인다. 협업 메뉴들은 행사장 현장 곳곳에서 김치의 색다른 풍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특히 새로운 미식 경험을 추구하는 유럽 MZ세대에게 김치를 한층 트렌디하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 대상 종가, 유럽 시장 공략 '가속화' 대상 종가는 유럽 시장 내 급증하는 김치 수요에 대응하고자 지난 2023년 폴란드 신선 발효 채소 전문업체 'ChPN'과 합작법인 '대상ChPN 유럽'을 설립하고, 폴란드 크라쿠프에 공장 신설을 추진 중이다. 현재 코스트코를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의 대형 유통 채널에 입점해 있으며, 유럽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현지화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넘버원 포장김치 브랜드로서 팝업 행사, 요리대회, 뮤직페스티벌 참가 등 소비자 접점을 다각화하며 김치의 우수성과 매력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경애 대상주식회사 김치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발효식품인 김치를 새롭고 유쾌한 방식으로 소개하고, 종가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K-푸드 유럽 진출의 핵심 거점인 영국에서 종가 김치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현지화 제품 개발 및 '김치 블라스트' 행사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 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차이나텔레콤 글로벌, 해외 대형 데이터센터 Tier III 설계 인증 획득

차이나텔레콤 글로벌이 자체 투자·건설한 첫 해외 고급 대형 데이터센터인 '국제 AI 인프라센터'가 국제 데이터센터 인증기관인 Uptime Institute로부터 Tier III 설계 인증(TCDD)을 획득했다고 19일 전했다. 이번 인증은 상품개발부 산하 컴퓨팅 및 IDC 운영센터, 전문 컨설팅 부서, 광동 설계연구원 등 유관 부서 간 긴밀한 협업과 지속적인 기술 검토를 거쳐 이뤄졌다. 이를 통해 해당 인프라센터는 설계 신뢰성, 시스템 이중화, 운영 지속성 등에서 국제 기준을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이나텔레콤 글로벌은 본 프로젝트를 통해 고사양·친환경·저탄소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실현하고 있으며, 기술 혁신과 국제 설계 기준을 접목해 전 세계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IT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Uptime Institute는 전 세계 100여 개국 이상에서 통용되는 데이터센터 인증 기준을 보유한 제3자 인증기관이다. Tier III 인증은 데이터센터 설계가 '동시 유지보수(Concurrent Maintenance)'를 보장해야 함을 전제로 하며, 이는 시스템 점검이나 장애 발생 시에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또한, 차이나텔레콤 글로벌 AI 인프라센터의 설계 수준과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며, 고객에게 더 높은 품질의 기반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프로젝트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향후 회사는 급속히 진행되는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글로벌 AI 인프라센터를 중심으로 더 높은 기술 과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및 인공지능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디지털 경제 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공개 원전 합의문 유출, 배후는?…산업부·한수원 논란 확산

한전•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WEC)가 체결한 지재권 관련 비공개 합의문 일부가 외부로 흘러나오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주요 언론이 앞다퉈 이를 보도했지만, 해당 문건이 애초 공개 대상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입수 경위를 둘러싸고 정치적 배경 논란까지 가열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즉시 기자회견을 열고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로열티 지급 의무를 정부가 사실상 인정한 것 아니냐"며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번 합의가 “에너지 주권을 훼손할 수 있는 굴욕적 협약"이라고 규정했다. 이번 체코 원전 계약을 앞두고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초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 2년여에 걸친 지식재산권 분쟁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 양 측은 합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한수원이 체코 원전 건설 프로젝트 일부를 웨스팅하우스에 넘겨주기로 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대해 국내 언론들은 최근 이 계약을 두고 '국익을 내준 불평등 계약'이라고 비판 보도를 쏟아냈다. 일부 언론은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몫이 크게 줄고, SMR(소형모듈원전) 기술까지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협정"이라고까지 규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모두 해당 보도와 합의 문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원자력계와 정치권 안팎에서는 “문서 전체가 공개되지 않는 한, 사실관계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반론과 “권력투쟁과 연계된 의도적 유출"이라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최근 윤석열 정부 시절 체결된 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공사와 미국 웨스팅하우스(WEC) 간 협정을 두고 “국익을 내준 불평등 계약"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언론은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몫이 크게 줄고, SMR(소형모듈원전) 기술까지 제약을 받을 수 있다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협정"이라고까지 규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치적 관점이 아닌 산업적 현실에서 협정을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으니 잘못된 계약'이라는 접근은 협정의 본질을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논란을 특정 정권의 성과나 실패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문제라는 지적이 크다. 원전 수출은 수십 년 단위로 진행되는 국가 전략 사업이며,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산업 생태계와 기업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원자력업계 한 관계자는 “협정의 장단점을 냉정히 평가할 필요는 있지만, 특정 정부가 했으니 무조건 '호구 계약'이라고 보는 건 위험하다"며 “체코, 사우디 등 국제 수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정치적 프레임은 산업계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 원전 수출은 단순히 공급자와 수요자 간 계약이 아니다. 특히 미국은 원자력 기술에 대한 철저한 수출통제 체계를 갖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해선 필연적으로 미국 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미국이 기술 검증을 거치지 않은 원전 수출을 용인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며 “WEC와의 협정은 수출길을 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이를 단순히 '굴욕 계약'으로만 보는 건 무리"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정에서 한수원·한전이 WEC에 지급하기로 한 기자재 구매 비용과 기술 사용료를 두고 '과도한 양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하지만 원전 건설 비용 구조를 세분화해 보면, 전체 사업비의 대부분은 토목·건축·운영비용이며 핵심 기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이다. 또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WEC는 여전히 주요 기술·연료 공급권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 기업이 단독으로 모든 영역을 차지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구조다. 즉, 협정은 실질적인 수출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대가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원전 업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논란이 과도하게 정치적 프레임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 원전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만 아니었어도 두산이 웨스팅하우스(WEC)를 인수하는 등 기회가 많았다"며 “그때 스스로 기회를 놓치고 이제 와서 굴욕이니 뭐니 하는 것은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수원 관계자는 “몇 달 전부터 기사화 가능성이 제기돼 내부적으로 대비해 왔다. 이번 논란을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원전 기술과 함께 문화·산업의 동반 수출이 가능하다면 오히려 국익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합의문이 외부로 흘러나간 경위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업계에선 비공개 합의문이 유출된 것을 두고 양국 당사자들 간 신뢰 문제 등 후폭풍이 상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선 차기 한수원 사장 자리를 노리는 인사, 혹은 특정 인사를 견제하려는 정치권 인사가 제보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원자력계 전문가는 “협상 과정 전반을 잘 아는 내부자가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이 크다"며 “한수원·한전 고위직이나 전직 용산 근무자 가운데 최근 전향한 인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합의문에는 한수원 사장 등 주요 인사가 직접 거론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단순한 내부 갈등을 넘어 권력투쟁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WEC와의 협정은 분명 한국 기업에 불리한 조항이 포함됐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그러나 동시에 국제 규제와 시장 구조 속에서 수출 기회를 열기 위한 불가피한 조건이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특정 정권 책임론이 아니라, 향후 협정 조항을 어떻게 보완·활용하며 한국 원전 생태계의 경쟁력을 유지할지에 대한 전략적 논의가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로컬뉴스] 대구달서구,칠곡군,영남이공대,대구대,대구시교육청,수성구 소식

◇달서구, 미혼남녀 '고고미팅' 성황 2017년부터 99쌍의 커플 탄생…결혼 친화도시 이미지 확산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달서구가 청년들의 결혼 친화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맞춤형 만남 프로그램 '고고(만나go·결혼하go)미팅'이 지역 청년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지난 14일 관내 한 카페에서 미혼 남녀 12명이 참여한 가운데 고고미팅을 열어 총 3쌍의 커플이 탄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전문 사회자의 진행으로 아이스브레이킹 게임과 1대1 로테이션 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자연스러운 만남의 장이 마련됐다. 2017년 처음 시작된 고고미팅은 바쁜 일상 속 인연을 맺기 어려운 청년층을 대상으로 꾸준히 운영돼 지금까지 무려 99쌍의 커플을 탄생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구는 향후 더 많은 미혼 남녀에게 기회를 제공해 지역 내 결혼 친화적 분위기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참가 자격은 주소지나 직장이 달서구에 있거나 달서구와 협약을 맺은 기관 소속의 미혼 남녀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신청은 달서구청 홈페이지 내 '솔로탈출 결혼원정대' 메뉴에서 상시 접수할 수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고고미팅이 청년들에게 설레는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건강한 결혼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다양한 결혼지원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칠곡군, 광복 80주년 맞아 '에코칠곡챌린지' 성료 가산산성서 플로깅·트레킹 결합…지속가능 관광 모델로 발전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은 지난 15일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매일매일 칠곡소풍 시즌3 에코칠곡챌린지'를 팔공산국립공원 가산산성 일원에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매일매일 칠곡소풍'은 2023년 시작 이후 칠곡의 대표 관광자원을 발굴·육성하는 핵심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올해는 '럭키 칠곡(Lucky Chilgok)' 브랜드와 연계해 지역 관광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에코칠곡챌린지는 “보물 그 자체인 칠곡의 자연, 우리가 지킨다!"를 주제로 가산산성 진남문에서 정상 가산바위까지 이어지는 12㎞ 트레킹과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을 결합해 진행됐다. 행사에는 구독자 31만 명을 보유한 인기 등산 유튜버 '산 속에 백만송희'가 함께하며 참가자들과 트레킹 노하우를 공유해 호응을 얻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전체 참가자 중 약 28%는 서울·경기, 광주, 대전 등 타지역에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70대 참가자는 “SNS를 통해 알게 돼 참여했는데, 기념 티셔츠도 만족스럽고 세대 구분 없이 함께 걸을 수 있어 즐거웠다"며 재방문 의사를 전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에코칠곡챌린지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세대가 공감하고 환경과 문화를 동시에 지키는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산산성을 비롯해 칠곡의 숨은 명소를 친환경·참여형 콘텐츠와 결합해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일매일 칠곡소풍 Vol.3'은 계절별로 다른 테마와 코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호국보훈·아웃도어·웰니스힐링·영화·문화 등 4개 테마로 구성된 '칠곡 럭키버스 시티투어'도 함께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인스타그램(@lucky7_chilgok)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남이공대, 2026학년도 정원·교육과정 대폭 개편 공공조달학과 신설·간호학과 증원…산업 수요·청년 선호 반영한 미래 전략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이공대학교가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2026학년도 학과·계열 정원 조정과 교육과정 개편에 나선다. 대학은 교육 수요 변화와 학생 선호도를 반영해 맞춤형 교육체계를 강화하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실무형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번 조정으로 사회복지·보육과와 청소년복지상담과는 '사회복지학과'로 통합됐고, 항공·호텔·카지노계열의 호텔·항공서비스전공은 관광서비스계열의 항공·호텔관광전공으로, 여행항공마스터과는 관광서비스계열의 웰라이프관광전공으로 재편됐다. 글로벌레저서비스과 역시 글로벌레저서비스계열의 레저서비스전공으로 명칭을 변경해 보다 명확한 교육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공공조달학과' 신설이 눈에 띈다. 대학은 조달청 산하 공공조달역량개발원과 협력해 공공조달 분야 실무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학과 개설을 확정, 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이 학과는 단순 인력 양성을 넘어 공공재정 건전성과 서비스 품질 제고라는 국가적 과제를 수행할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전망이다. 보건·의료 분야 수요에 맞춰 간호학과 정원을 198명으로 늘렸으며, 미래융합기술학부는 176명으로 확대해 첨단산업 수요에 대응한다. 스마트 e-자동차과, ICT반도체전자계열, 화장품화공계열 등도 정원 조정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융합형 기술 인재 양성의 거점 역할을 맡는다. 글로벌베이커리과는 45명으로 증원해 국제적 감각을 갖춘 베이커리·바리스타 전문가 양성에 주력하며, 사회복지서비스과는 주·야간 총 200명 정원으로 지역사회 복지 현장 수요에 적극 부응한다. 이 같은 조정을 통해 영남이공대의 2026학년도 총 입학정원은 주간 2,131명, 야간 30명을 포함해 2,161명으로 확정됐다. 이재용 총장은 “산업 현장 변화와 청년들의 직업 선호도 변화에 발맞춰 교육과정을 유연화하고 전공의 전문성을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학생 만족을 최우선으로 지역과 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이공대는 △3년 연속 신입생 등록률 100% △전문대학 최초 국가고객만족도 12년 연속 1위 △취업률 76.2%(2023 대학정보공시 기준) 등을 기록하며 직업교육 선도대학으로서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대구대 서비스마케팅디자인전공,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관련학과 지정 성균관대·국민대·경희대 이어 성과…국가기술자격 취득 기회 확대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대학교 서비스마케팅디자인전공이 최근 한국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관련학과로 공식 지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성균관대학교, 국민대학교, 경희대학교에 이어 이룬 성과로, 학과의 전문성과 교육 역량을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도입한 국가기술자격으로, 서비스·경험디자인 분야 전문성을 인증하는 제도다. 지정 학과 전공자이거나 동일·유사 직무 분야에서 3년 이상 실무 경험을 갖춘 사람만 응시할 수 있어 자격의 위상이 높다. 대구대 서비스마케팅디자인전공은 사용자경험리서치, 디자인마케팅, 서비스디자인프로젝트 등 실무 중심 교과과정을 꾸준히 운영해왔으며 이번 지정을 통해 교육과정의 적정성과 전문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사용자경험(UX) 등 최신 기술을 반영한 융합형 커리큘럼은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발맞춘 실무형 인재 양성의 기반이 되고 있다. 이번 성과로 전공 학생들은 국가기술자격 취득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졸업 후 산업 현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경험디자인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학생들의 개별 성과도 주목된다. 서비스마케팅디자인전공 이현영 학생(3학년)은 지난 6월 '2025 콘텐츠 브랜드 기획.마케팅 공모전'에서 샌드박스네트워크 과제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전공의 실무 능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김정환 대구대 디자인예술대학 학장은 “관련학과 지정은 최신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인재 양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원 서비스마케팅디자인전공 주임교수는 “이번 지정은 학과의 교육 역량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교육을 통해 실무형 전문가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교육청, 2026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21일부터 접수 온라인 사전입력 전면 도입…한국사 필수 응시, 영역 선택 신중해야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시교육청은 오는 11월 13일 실시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를 8월 21일(목)부터 9월 5일까지 접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접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마감일 이후에는 제출이 불가능해 수험생들은 일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현장 접수는 재학생과 졸업생은 재학(출신) 학교에서, 검정고시 합격자 및 타 시·도 출신 대구 거주자, 시험편의제공대상자 등은 대구시교육청에 마련된 접수처를 통해 진행된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온라인 사전입력시스템' 전면 도입이다. 수험생은 온라인 사전입력 누리집(www.mycsat.re.kr)에응시 정보를 직접 입력하고 수수료도 납부할 수 있다. 다만, 대리시험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 입력을 마쳤더라도 반드시 현장 접수처를 방문해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접수증을 받아야 접수가 완료된다. 시스템 이용을 위해서는 본인 인증 수단(휴대폰·간편인증서·아이핀·공동인증서 등)과 여권 규격 사진 파일, 응시수수료가 필요하다. 현장 방문 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사진이 부적합할 경우 인화된 여권 규격 사진 2매를 추가 제출해야 한다. 시스템 사용이 어려운 수험생은 기존과 같이 현장 접수만으로도 원서 제출이 가능하다. 단, 시험편의제공 대상자와 외국인은 온라인 사전입력이 제한되므로 반드시 현장 접수를 거쳐야 한다. 원서 접수 관련 세부 사항과 각종 서식은 대구시교육청 누리집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응시수수료는 선택 영역 수에 따라 △4개 이하 3만7천 원 △5개 4만2천 원 △6개 4만7천 원이며,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는 면제받을 수 있다. 재학생은 납부 후 학교에서 환불받고, 기타 수험생은 접수 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납부 방법은 접수처 유형에 따라 가상계좌, 계좌이체, 현금, 신용카드 등으로 구분된다. 시험 영역은 국어·수학·영어·한국사·탐구(사회·과학·직업)·제2외국어/한문으로 구분되며, 한국사는 필수 응시 영역이다. 미응시할 경우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통지표조차 제공되지 않는다. 나머지 영역은 선택이 가능하되, 국어·수학은 세부 과목(국어: 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 / 수학: 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을 반드시 택해야 한다. 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최대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으며, 직업탐구 2과목을 선택할 경우 '성공적인 직업생활'은 필수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처음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사전입력시스템으로 수험생의 편의가 크게 높아졌다"며 “수능 성적은 정시뿐 아니라 수시 최저학력기준에도 활용되는 만큼 영역과 과목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성구, '뚜비' 활용 전국 청소년 댄스대회 연다 9월 30일까지 참가 접수…총상금 820만 원, 유명 댄서 심사위원 참여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 수성구는 캐릭터 '뚜비'를 활용한 '2025 제1회 뚜비 댄스대회'를 개최하고 참가팀을 오는 9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뚜비는 국내외 캐릭터 페어 참가, SNS 활동(인스타그램·유튜브), 굿즈 판매 등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얻으며 수성구만의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로 성장해왔다. 특히 '모두의 뚜비' 콘텐츠 공모전 등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초로 캐릭터 노래 '뚜비송'을 활용한 댄스 경연으로, 청소년들의 창의적 재능을 발휘할 무대이자 뚜비와 팬들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 대상은 전국 청소년 댄스팀(2인 이상, 만 9~24세)이며, 신청서는 운영사무국 이메일(dance.ddubi@gmail.com)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예선은 제출된 영상을 토대로 심사해 10개 팀을 선발하며, 본선은 오는 10월 18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 메인무대에서 열린다. 본선은 평생학습축제와 연계해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상 규모는 총 820만 원 상당으로 △대상(300만 원) △최우수상(200만 원) △우수상 2팀(각 100만 원) △본상 6팀(각 20만 원) 등 10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수상팀은 '뚜비 프렌즈'로 위촉돼 향후 뚜비와 함께 각종 홍보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심사위원단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유명 댄서들로 구성됐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2' 출연으로 잘 알려진 카프리(CAPRI)를 비롯해 오데이(OHDAY), 쏘진(SSOJIN), 힙제이(HIP-J) 등이 심사에 나서 뚜비 활용성과 무대 완성도, 관객 호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대회가 청소년들이 에너지를 발산하고 끼를 펼칠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뚜비의 긍정적 이미지와 청소년들의 열정이 어우러져 수성구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회 관련 세부 사항은 수성구 누리집(홈페이지) 공고문과 뚜비 댄스대회 공식 인스타그램(@dancewithddubi)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세종~안성 고속道 붕괴 사고는 人災”…도로公·현대ENG·호반산업 안전 관리 부실

지난 2월 4명이 사망해 올해 최대 규모의 산업재해 사고로 기록된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 현장 교량 상판 구조물 붕괴가 명백한 인재(人災)로 밝혀졌다. 안전 장치인 전도 방지 시설(스크류잭)을 현장 소장이 임의로 제거하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호반산업의 안전 관리 부실에 대해 강력히 처벌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토부는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에게 건설사고조사위원회가 규명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공사 붕괴 사고의 원인과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이 사고는 지난 2월 청용천교를 떠받칠 상부거더를 운반하는 장치인 런처를 후방으로 이동하다 거더가 붕괴해 4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이날 사조위는 전도방지시설(스크류잭)을 안전 조치가 끝나기 전에 임의로 제거한 점을 사고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붕괴 시나리오 구조 해석 결과, 스크류잭을 제거하지 않았다면 동일한 조건에서도 붕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의 안전 관리 부실이 지목됐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이 사고 전에 검측을 수행했으나 CCTV가 있었음에도 하도급사의 스크류잭 제거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또 해당 런처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전방 이동 작업에 대해서만 안전 인증을 받았음에도 이를 위반해 후방으로 이동시키며 편심하중(비틀림)이 발생한 점도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시공사와 발주청도 이를 무시한 채 안전관리계획을 수립·승인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조물 안전성 확인에서도 법 위반 사항이 발견됐다. 원칙적으로 해당 시공사에 소속되지 않은 기술사의 검토를 받아야 함에도 하도급사 소속 기술사가 안전성 확인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주청인 도로공사도 직접 감독하지 않고 시공사에 가설구조물 상시 검측을 맡겨 관리 소홀을 지적받았다. 시공 관리 부실도 드러났다. 당시 시공계획서에 제시된 런처 운전자와 사고 당일 작업일지에 기록된 운전자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작업 일지상의 운전자는 작업 중 다른 크레인을 조종하기 위해 현장을 이탈했다. 국토부는 이번과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도방지시설 해체 기준을 마련하고 승인 체제를 신설하는 등 교량공사 표준시방서를 개정할 계획이다. 특히 런처 등 건설장비를 사용하는 특정공법은 발주청 기술자문(심의)시 건설장비 전문가가 참여하도록 기술자문위원회 운영규정도 변경한다. 건설공사 안전관리계획서 작성 매뉴얼을 바꿔 안전관리계획을 수립·승인하는 한편 △안전인증 기준 등 관련 규정의 준수 여부 △장비선정의 적정성 △런처 해체 포함 상세 시공계획 등에 대한 검토도 강화한다. 국토부는 지난 4월 사고가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공사(9공구)를 특별점검한 결과 안전관리가 미흡했던 사례 등 14건을 적발했다. 특히 발주청의 안전관리계획서 및 시공사 정기안전점검 결과가 일부 미제출됐다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강하게 질타하며 도마 위에 오른 불법하도급 사례 9건도 적발했다. 국토부는 사망사고 발생 건설사에 대한 특별점검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각 행정청은 소관 법령에 따라 각 기관과 감리사, 시공사, 하도급사 등에 벌점·과태료 부과, 영업정지 처분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중대사고로 최소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3건의 사고가 있었다"며 “현재 국토부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개최한 만큼 직권으로 처분 계획이다. 약 4~5개월간 이의신청·청문 등 심의 절차를 거쳐야겠지만, 영업정지 1년 내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임태희 경기교육감, 경기교육 위해 ‘여야정 협치위원회’ 제안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의회가 변화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정책 공감대와 실행력 강화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용욱 더불어민주당 총괄수석부대표, 백현종 국민의힘 대표, 이용호 국민의힘 총괄수석부대표는 19일 조찬 간담회를 갖고 경기교육의 현안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임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경기도의회 여야정 협치위원회' 구성과 운영을 공식 제안했으며 양당 대표단은 경기교육의 미래를 위해 교육청과 도의회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향후 양 기관은 협치위원회를 통해 △주요 정책과 조례안 △예산안 △사회적 현안 등을 사전에 논의하고 합의점을 찾아가는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임 교육감은 '학교 디지털 인프라 고도화, 대입제도 개선을 위한 인공지능(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 등 주요 현안을 제시해 도의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도교육청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경기도의회와 상호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학생과 지역사회를 위한 실질적인 교육정책 구현과 미래지향적 교육정책 실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편 도교육청은 오는 20일 서울시교육청, 국회 교육위원장 김영호 의원과 함께 '보이텔스바흐 합의 기반 경기-서울 학생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다. 학생들에게 보이텔스바흐 원칙을 바탕으로 교육을 포함한 정치·사회 분야에 적극적인 토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국회 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임 교육감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을 비롯해 지역별 중·고등학생 등 모두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보이텔스바흐 합의는 1976년 독일에서 제정된 정치교육의 기본 원칙으로 △강제적 주입 금지 △논쟁적 주제 장려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른 판단을 강조한다. 토론회는 이런 합의를 바탕으로 경기·서울 지역 학생들이 토론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비판적 사고와 열린 시민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준비했다. 참석한 경기·서울 학생들은 올해로 32회째를 맞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제도 유지해야 하는가, 폐지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두 차례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자들은 1차와 2차 토론에서 서로의 입장을 바꿔 의견을 제시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함으로써 균형 있는 사고 형성에 힘쓴다. 토론 이후에는 '공존을 향한 주장하기' 최종 발언을 통해 상대방 주장에서 인정, 수용 또는 반박할 수 있는 부분을 종합 정리한 후 최종 합의안을 작성하는 것으로 토론회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다름과 마주하기-다름을 이해하기-다름과 공존하기' 3단계의 경기토론교육모형을 개발하고 '토론하는 학교' 지정 운영 등 공존형 토론 교육 확산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에 따라 이번 토론회는 승패를 가리는 토론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과 다른 입장에서 다른 생각을 가진 상대방을 이해하고 함께 합의점을 찾아갈 수 있도록 '다름과 공존하는 경기토론교육모형'을 적용해 진행할 예정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경기도와 서울의 학생들이 함께 공동의 사회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다양한 관점을 존중하며 토론하는 경험은 학생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다름과 공존하는 경기토론교육을 학교 현장에 확대하고 내실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로컬뉴스]경주시,영천시,청도군,울진군,대구도시개발공사,iM뱅크 소식

◇경주시, 안강읍서 혁신농업타운 시범모델 점검 대청영농조합법인 방문…논 타작물 전환·공동영농으로 농가소득 배가 기대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미래농업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시는 지난 18일 혁신농업타운 시범모델로 추진 중인 안강읍 육통리 대청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해 현장 점검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청영농조합법인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총 8억3천7백만 원 규모의 혁신농업타운 사업을 통해 첨단 농기계 19대를 지원받는다. 이를 기반으로 여름에는 콩, 겨울에는 조사료를 재배하는 이모작 체계를 운영해 기존 쌀 중심의 단작 구조에서 벗어나 타작물 전환과 공동영농 확대에 나선다. 시는 이를 통해 △농가소득 배가 △경영비 절감△수익 환원사업 확대 등 주민 체감형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장을 찾은 주낙영 경주시장은 논콩 재배지를 꼼꼼히 살펴본 뒤 “혁신농업타운은 첨단화·규모화·기술혁신을 결합한 새로운 농업 패러다임"이라며 “대청영농조합법인이 농업혁신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조합원과 시 관계자들이 함께 농업대전환의 비전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며 혁신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논의했다. 주 시장은 “혁신농업타운을 경주 전역으로 확산시켜 지역 농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혁신농업타운 사업은 청년농과 지역 농업인이 영농법인을 중심으로 공동영농에 참여하고, 여기에 첨단 장비와 기술혁신을 접목하는 신개념 농업모델이다. 경주시는 이번 안강읍 시범사업을 발판 삼아 지역 전역으로 확산, 미래세대가 체감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농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영천시, 아열대 스마트팜단지 조성 현장 점검 최기문 시장 “기후변화 대응, 실패 없는 창업 지원 총력"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천시는 최기문 시장이 북안면 반정리에 위치한 '아열대 스마트팜단지' 조성 현장을 찾아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최 시장은 백향과(패션프루트) 전정 작업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며, 아열대 작물의 전략적 육성과 농가 창업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천시 아열대 스마트팜단지는 총 3만9,531㎡ 규모로, 4동의 온실에서 애플망고·만감류 등 18종의 아열대 작물이 시험 재배되고 있다. 시는 지역 기후에 적합한 작목을 선발하고, 재배 매뉴얼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4월부터는 아열대 작물 창업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해 23명의 교육생에게 재배 기술, 선도 농가 견학, 온실 환경관리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생들은 단지 온실 내 작물을 활용한 실습으로 현장 경험을 쌓고 있으며, 향후 심화 컨설팅을 통해 아열대 전문 농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또한, 초기 창업비용이 높은 아열대 작물의 특성을 고려해 실습형 임대온실 운영, 노지 재배, 기존 온실을 활용한 저온 아열대 작물 보급 등 다양한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최기문 시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아열대 작물 재배는 우리 농업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아열대 농업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영천시가 끝까지 함께하며 실패 없는 창업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청도군, 감꽃요양병원 전우현 병원장 고향사랑기부제 동참 200만 원 기부금 전달…“지역 발전·주민 복지 위해 사용"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청도군은 지난 18일 감꽃요양병원 전우현 병원장이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하며 기부금 2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우현 병원장은 각북면 오산리에서 감꽃요양병원을 운영하며 환우들이 자연 속에서 등산과 재활 운동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도록 돕고, 양질의 먹거리와 식재료를 활용한 맞춤형 식단을 제공해 지역사회 의료 복지 향상에 기여해왔다. 전 병원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청도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청도군의 발전을 위해 고향사랑기부제에 적극 동참해 주신 전우현 병원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탁해 주신 소중한 기부금은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를 위해 뜻깊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울진군 기성지구, 경북 혁신농업타운 예비사업자 선정 공동영농·이모작 전환으로 농가 소득 안정·농촌 활력 모색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울진군은 기성지구 혁신농업타운이 경상북도 혁신농업타운 공모사업의 예비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혁신농업타운은 경북도가 추진 중인 '농업대전환' 핵심사업으로, 마을 전체를 하나의 농업법인으로 구성해 첨단화·기계화·규모화를 기반으로 한 공동영농과 이모작을 실천하는 새로운 농촌 활성화 모델이다. 이번 사업은 기성면 황보들과 정명 곰실들 일대 약 30.4ha 농지에서 추진된다. 기성혁신영농조합법인을 중심으로 참여농가 17호가 함께하며, 기존 벼 단작에서 벗어나 콩·옥수수·조사료 등 다양한 작목으로 이모작에 도전한다. 특히 공동작업을 위한 농기계 구입으로 생산비 절감을 꾀하고, 쌀 과잉생산 문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수익 배당을 통해 안정적 농가 소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총 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콩 파종기·수확기·드론 등 농기계 8대 구입과 전문가 컨설팅 등이 지원된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혁신농업타운은 농촌 고령화와 인구감소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농업 모델"이라며 “청년과 어르신이 함께하는 공동영농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확산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대구도시개발공사, 전사적 '안전문화 정착 캠페인' 개최 임직원 전원 안전메시지 작성·공유…“안전은 모든 업무의 기본이자 최우선"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대구도시개발공사가 18일 본사에서 전 임직원이 참여한 '안전문화 정착 캠페인'을 열고 안전 중심 경영 의지를 공식화했다. 캠페인은 사전·본행사 2단 구성으로 진행돼 조직 전반의 참여 기반을 다지고, 현장 실천을 위한 행동 원칙을 재정비했다. 사전 단계에서 각 부서는 업무 특성과 위험요인을 반영한 '안전문화 메시지'를 작성했다. 형식적 구호를 넘어 부서별로 점검 주기, 보고 체계, 근로·협력사 안전수칙 등 실행 항목을 구체화해 '말로만 안전'의 한계를 보완했다는 평가다. 행사 당일에는 부서장과 임원진이 메시지를 공유하고 실행 계획을 점검했다. 공사는 일상 업무에 스며드는 안전책임 의식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며, 교육·점검·피드백의 선순환을 통해 조직 문화로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정명섭 사장은 “안전은 모든 업무의 기본이자 최우선 가치"라며 “전 임직원이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안전문화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번 캠페인을 출발점으로 부서별 자율점검 고도화, 전 직원 참여형 안전교육, 우수 실행사례 확산 등을 단계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형식보다 실천을 앞세운 내부 캠페인이 실제 업무 관행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iM뱅크·굿네이버스, 대구 초등생 대상 생태환경교육 '같이 가요! 방학농장'…복숭아 수확·통나무 화분 제작 등 체험 대구=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iM 뱅크는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대구사업본부와 함께 대구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생태환경교육 사업 '같이 가요! 방학농장'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환경 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어린이들이 자연 속 체험을 통해 친환경 생활 습관을 기르도록 기획된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렸다. 행사는 지난 18일 영천 별빛농부 농촌 체험 교육장에서 열렸으며, 대구 지역 6개 지역아동센터 소속 아동 100여 명이 참여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복숭아 수확을 통한 환경 친화적 사고 함양 △수확 과일을 활용한 케이크 베이킹 체험 △원예 이해도를 높이는 환경 교육 △버려진 과수 나무를 활용한 '나만의 통나무 화분' 제작 등이 마련됐다. iM 뱅크 관계자는 “방학을 맞아 자연의 가치를 배우고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매년 본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손중모 기자 jmson22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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