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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웨이브로보틱스가 지난 5월 처음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래 약 4개월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수차례에 걸친 정정신고서 제출 끝에 이뤄낸 결과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로봇 자동화 플랫폼 경쟁력과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과 휴머노이드 솔루션 개발에 집중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11일 오전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핵심 경쟁력과 향후 사업전략, 공모자금 활용 계획 등을 공유했다. 현장에서 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이사는 “핵심 성장 동력인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은 북미 시장에서도 빠르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공모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산업용 피지컬 인공지능(Physcial AI) 플랫폼기업이다. 로봇 자동화 도입과 구축, 운영, 유지보수 등을 지원한다. 로봇 자동화 플랫폼 마로솔(Marosol)과 로봇 AI 에이전트 솔링크(SOLink)를 연계해 자동화 수요를 분석하고 이종 로봇들을 하나의 운영체계로 연결한다. 회사 측은 현재 3만건 이상의 데이터베이스와 400여개 공급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핵심 플랫폼 중 하나인 마로솔은 축적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고객의 공정 자동화 검토와 로봇 도입 과정에서의 판단을 지원한다. 산업과 공정별 자동화 수요를 포착하고 생산에서의 병목과 비효율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이를 통해 의사 결정 시간과 도입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요 플랫폼인 솔링크는 40개 이상의 이종 로봇을 하나의 운영체계로 연결한다. 회사는 “기존 로봇부터 최첨단 휴머노이드에 이르는 설비를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넘어 지능형 오류 감지와 생산량·품질 데이터 분석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는 특히 현장 데이터를 외부 반출 없이 자체 학습하는 복리형 학습 구조를 장점으로 꼽았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미국 델라웨어 법인을 설립한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올해 디트로이트 법인을 신설하면서 미국 로봇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진입 초기임에도 연구용 로봇 시스템 구축과 대시보드 조립 자동화 등 현지 첫 프로젝트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물류 자동화 등 후속 프로젝트를 포함한 북미 파이프라인 규모가 70억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글로벌 시장 진출과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공모 금액에서 발행 비용 등을 제외한 금액 중 약 73%인 164억원이 글로벌 진출에 투입된다. 주로 현지 법인과 영업망 운영체계 정비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휴머노이드 솔루션 개발과 기술 고도화에는 약 42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늦어진 상장 일정을 비롯해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에 대해 사업의 본질적 경쟁력에 집중하며 투자자로부터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지난 5월 처음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래 총 7차례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김민교 대표는 “상장 과정이 지연됐지만 이는 회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며 “그동안 계획했던 부분에 집중하며 성과를 내왔고 앞으로도 가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상장 이후 수급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주식 비중이 크지 않아서다. 이날 현장에서 대표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공모 후 주식 의무보유 측면에서 최대주주와 재무적 투자자(FI) 물량을 모두 고려할 때, 상장 당일 유통 가능 물량은 약 27%"라며 “상장 후에도 주가가 안정적으로 하방을 다지며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에서 총 공모 주식 수는 160만주, 희망 공모밴드는 1만5000~1만8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240억~288억원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는 15일에서 16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오는 29일 상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9-12 14:44 김태환 기자 kth@ekn.kr

삼성전자, 구미 중심 로봇데이터팩토리·휴머노이드 양산 추진 삼성SDS AI데이터센터까지 가세…피지컬AI 제조거점 부상 구미시, 로봇 특화단지 지정·후속 투자 유치에 행정력 집중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휴대전화 '애니콜 신화'를 일궜던 구미가 이번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앞세워 미래 제조업의 중심도시를 노린다.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내놓은 19조원 규모 투자계획이 구체화하면서 구미의 산업 지형도 전자·모바일 중심에서 인공지능과 로봇이 결합한 '피지컬AI'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22일 구미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지난 3일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구미지역에 19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은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제조혁신이다.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 로봇 통합조직인 'RX사업추진실'을 신설하고 구미사업장을 중심으로 로봇데이터팩토리 구축과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 AI 기반 생산공정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SDS의 AI데이터센터 구축계획까지 더해지면서 구미는 제조데이터 수집과 AI 학습, 생산현장 실증, 로봇 양산이 한 지역에서 연결되는 산업구조를 갖출 가능성이 커졌다. 단순히 로봇을 생산하는 공장을 넘어 AI가 현실의 기계와 설비를 제어하는 피지컬AI 제조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구미시는 이번 투자를 지역 산업구조를 바꿀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기존 전자·반도체 제조역량에 AI와 로봇을 결합하면 연구개발부터 실증, 생산까지 이어지는 휴머노이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는 삼성의 투자 발표 이전부터 로봇산업 기반을 단계적으로 다져왔다. 2023년 로봇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2024년에는 로봇산업 육성 로드맵을 수립해 '로봇도시 구미' 비전을 선포했다. 첨단산업국과 로봇 전담부서도 신설해 행정 지원체계를 갖췄다. 구미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 로봇직업혁신센터에서는 산업현장에 투입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올해 문을 연 경북로봇플래그십 거점에서는 로봇기업과 연구기관이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현재 구미에는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설비,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업 50여 곳이 모여 있다. 삼성의 대규모 투자가 실행되면 기존 기업의 성장뿐 아니라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추가 유입도 기대된다. 제조업의 AI 전환도 병행되고 있다. 구미시는 AX실증산단 사업을 비롯해 총사업비 1989억원 규모의 13개 인공지능 전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현장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이를 다시 로봇과 제조설비 운영에 활용하는 구조다. 시는 앞으로 로봇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삼성의 투자 일정과 사업 방향을 분석하고, 정부와 경상북도, 지역 대학·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공동 대응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국가 연구개발사업 발굴과 제조현장 실증, 전문인력 양성, 삼성 협력업체 유치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삼성의 최초 투자에 머물지 않고 후속 투자와 연관기업 유치로 연결해야 실질적인 지역경제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구미시가 산업통상부의 '로봇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지정에 사활을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연구개발과 기반시설, 기업 지원, 전문인력 양성을 패키지로 추진할 수 있다. 구미시는 삼성의 투자계획과 기존 로봇산업 기반을 특화단지 지정의 핵심 논리로 제시할 방침이다. 다만 대기업의 투자 발표가 곧바로 지역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투자계획을 실제 공장 건설과 일자리 창출, 지역기업의 공급망 진입으로 연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휴머노이드 산업은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고 시장 형성도 초기 단계에 있다. 구미가 단순 생산기지에 머물지 않으려면 핵심 기술과 연구인력, 데이터, 실증시설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 과거 구미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생산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모바일 생산시설 재편과 산업환경 변화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지역의 오랜 과제가 돼 왔다. 삼성의 19조원 투자는 구미에 다시 찾아온 기회다. 이번에는 휴대전화가 아니라 인간처럼 움직이고 판단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구미의 미래를 시험대에 올려놓게 됐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는 로봇산업을 위한 제도와 정책, 전문인력 양성, 기업 집적 기반을 꾸준히 준비해 온 도시"라며 “삼성의 휴머노이드 투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로봇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지정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애니콜 신화를 만들었던 구미가 휴머노이드 시대에 제2의 성공 신화를 쓸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2026-07-23 08:19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