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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씨(CRAiSEE) 산업용 레이저 장비기업 액스비스가 다음 달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회사는 상장을 계기로 반도체, 피지컬 인공지능(AI), 우주항공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회사는 내년까지 생산역량을 두 배 늘리겠다며 700억원 규모 시설투자 계획도 내놨다. 시장에선 자금조달 방식 중 금융 활용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 통상 장비기업은 기업가치 평가를 'EV/EBITDA' 방식을 활용하지만 회사는 이례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했다. 이를 두고 회사는 “감가상각 비중이 작아 PER이 적절했다"고 반박했다.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액스비스는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전략과 회사 비전을 밝혔다. 2009년 설립한 액스비스는 첨단 제품 제조공정에 사용하는 레이저 가공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레이저를 이용해 금속을 자르거나, 붙이거나, 표면을 가공하는 장비를 만든다. 여기에 비전(카메라)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공정을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김명진 액스비스 대표이사는 “액스비스는 레이저 가공에 AI 및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주요 적용 분야는 전기차(EV)·하이브리드차(HEV) 모터용 레이저 용접, 배터리 전극 노칭 및 건조 공정, 카메라 모듈 정밀 가공 등이다. 최근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장치인 액추에이터(actuator) 부품의 가공 장비도 수주하며 피지컬AI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을 보면, 주요 고객사는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57%), LG에너지솔루션·LG이노텍 등 LG그룹(29.4%)이다. 2022년 현대모비스와 체결한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전동화 부품용 장비 공급 계약을 지난해 3년 더 연장했다. 향후 현대모비스와 로봇 액추에이터 관련 수주 매출을 인식하면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면서 매출액과 수주총액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3년 506억원, 2024년 557억원, 지난해 3분기 351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총액도 2022년 481억원, 2023년 504억원, 2024년 417억원, 지난해 3분기 269억원 수준이다. 다만 최근 3년간 매출처 편중이 심해지는 점은 투자에 주의할 요소다. 주요 고객사 실적이 나빠지면 매출채권 회수에 대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회사는 “향후 이차전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업황 불황으로 매출처와 내부거래처에서 매출채권 회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빠르게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까지 700억원 규모 시설투자를 예고한 상황이다. 김명진 대표는 “제조역량을 기존 대비 2배가량 늘리기 위한 제조시설과 연구개발센터를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1금융권 담보 대출을 먼저 실행할 계획이지만, 자금이 모자랄 경우 활용도 염두에 두고 있다. 회사는 전체 700억원 조달 금액 중 112억원을 자체 영업현금흐름과 금융 차입으로 이미 조달했다. 나머지 588억원 중 이번 공모 자금 대부분(175억원)과 기존 공장매각(146억원), 자체영업현금흐름·금융 차입·금융(276억원)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여러 자금조달 방안 중 하나로 을 적어뒀을 뿐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는 없다"며 “내부 자금이 충분하면 실제 발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차입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을 지적한다. 차입금 의존도도 2022년 30.9%에서 지난해 3분기 40.76%로 늘어났다. 회사는 “생산설비와 고정자산 투자 확대에 따라 외부차입 조달이 확대된 결과"라며 “2025년 이후 신규 매출 창출과 더불어 현금흐름 기반의 안정화로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자본지출 계획 중 일부는 금융권 차입과 전환사채(CB)나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금융으로 조달한다고 공시한 만큼 차입금 관련 이자비용이 늘어날 수 있고 부채비율도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가치 산정 방식도 시장 관심사다. 일반적으로 장비 제조기업은 감가상각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EV/EBITDA 방식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액스비스는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했다. 이승준 액스비스 CFO는 “장비 산업이지만 (기계) 설치가 많이 필요하지 않아 일반 제조업 대비 감가상각 비중이 작아 PER 방식이 적절하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이오테크닉스 등 동종 기업의 높은 멀티플을 배제하고 보수적으로 피어 그룹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액스비스는 영업이익 대비 감가상각비 비중이 약 20% 수준이다. 액스비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23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1만100~1만1500원으로 총 공모 규모는 232억~265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943억~1073억원이다. 수요예측은 2월 6~12일간 진행했다. 2월 23~24일 이틀간 청약을 거쳐 3월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2-12 16:59 최태현 기자 c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