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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기자

안녕하세요 에너지경제 신문 여헌우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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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짜리 업무 이틀만에 뚝딱···LG디스플레이 ‘AX’ 속도 붙는다

LG디스플레이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AX(인공지능 전환)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 이미 인공지능(AI) 생산 체계 도입으로 품질 개선에 걸리던 시간이 평균 3주에서 이틀로 단축된 가운데 앞으로 활용 범위를 더 넓힌다는 구상이다. LG디스플레이는 5일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올해를 AX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개발부터 생산·사무 영역까지 자체 개발한 AI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에 따라 약 2000억원 수준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어시스턴트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외부 설루션 도입 대비 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는 “AX를 전사로 확대 적용해 체질 개선, 원가 혁신, 수익성 개선 등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사 차원의 AX 혁신을 추진해 사업의 근본 경쟁력을 높이고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제품 개발 단계부터 AI가 최적화된 설계 도면을 제안하는 '설계 AI'를 도입하기로 했다. 첫 단계로 지난 6월 이형(異形) 디스플레이 패널 '엣지(EDGE) 설계 AI 알고리즘' 개발을 완료했다. 이형 디스플레이는 정형(正形) 디스플레이와 달리 패널 외곽부 엣지 부분이 곡면이나 얇은 베젤(BEZEL)로 이뤄진다. 종전까지는 패널 엣지에 형성되는 보상 패턴을 디스플레이 외곽부 디자인에 맞춰 하나하나 다른 형태로 설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기존 이형 디스플레이 설계 시, 외곽부 디자인을 수작업으로 매번 다른 구조의 보상 패턴을 설계해야 해 오류나 불량이 빈번했다. 이러한 불량이 발생하면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했기 때문에 하나의 도면 생성에 평균 1개월가량이 걸렸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이형 설계에 대응 가능한 '엣지 설계 AI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했다. AI는 패널 엣지 부분에서 곡면이나 좁은 베젤에 필요한 패턴을 자동으로 설계해준다. 오류는 현저히 줄고 소요 시간도 8시간으로 대폭 감소했다. 담당자는 줄어든 시간만큼 도면의 적합성 판단, 설계 퀄리티 향상 등 고차원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독자 개발한 'AI 생산 체계'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 공정에 특화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을 필두로 연내 TV, IT, AUTO 등 OLED 공정 전반에 'AI 생산체계'를 전면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제조의 높은 복잡도를 극복하기 위해 OLED 제조 공정 도메인 지식을 'AI 생산체계'에 학습시켰다. AI는 OLED 제조 공정에서 발생 가능한 수많은 이상 원인의 경우의 수를 자동 분석하고 솔루션까지 제안한다. AI 도입으로 데이터 분석 능력은 무한대로 확장됐고 분석 속도와 정확도까지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향후에는 AI가 스스로 판단해 생산성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 간단한 장비 개선도 알아서 제어하는 단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또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과 결합해 보다 고도화하는 작업도 예정돼 있다. 사무직 직원들의 업무 생산성 혁신을 위해 자체 개발한AI 어시스턴트 '하이디(HI-D)'도 사용한다. 하이디는 현재 AI 지식 검색, 화상회의 실시간 번역, 회의록 작성, 메일 AI 요약 및 초안 작성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반기에는 보고용 PPT 초안을 작성해 주는 문서 작성 어시스턴트 기능 등 보다 고난이도 AI 업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디'의 두뇌 역할을 하는 거대언어모델(LLM)은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활용했다. LG그룹 자체적으로 개발해 내재화한 LLM이기 때문에 보안 안정성이 높고, 외부로의 정보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별화된 AX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프리미엄 OLED 제품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 여헌우 기자 yes@ekn.kr

AI폰 통했다…갤럭시 S25, 5개월만에 300만대 돌파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울트라, 엣지 등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지난 1일 기준 누적 판매 300만대를 돌파했다. 후속작인 Z 폴드·플립 시리즈 역시 인기를 끌고 있어 스마트폰 분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지난 1일 기준 국내 판매량 300만대를 기록했다. 전작 대비 두 개월 이상 빠른 속도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출시 이후 100만대, 200만대 판매를 전작 보다 1~2주 이상 빠르게 달성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사전 판매 당시에도 역대 갤럭시 S시리즈 사상 최대인 13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시리즈가 고객이 꾸준히 찾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업계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적용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술이 갤럭시 S 시리즈 인기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출시 이전부터 개인화된 AI 기능 '나우 브리프(Now Brief)'를 탑재해 관심을 끌었다. '생성형 편집'과 '슬로우 모션', '오디오 지우개' 같은 기능도 소비자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통해 고객 유치에 노력한 것도 주효한 요인이었다. 구독클럽 제도는 가입 1년 뒤 최대 50%까지 잔존가격을 보장해 주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자급제 모델을 구입해 구독클럽에 가입하면 1년 사용 뒤 기기를 반납할 경우 △최대 50% 잔존가격 보장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부담 없이 신제품 경험을 원하는 젊은층 고객들을 공략 포인트로 삼는 마케팅이었다. 삼성전자 자체 분석에 따르면, 갤럭시 S25의 최고 인기모델은 고사양 버전인 '갤럭시 S25 울트라'로 집계됐다. 2억 화소 카메라 등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는 장점이 부각된 결과로 보인다. 인기 색상은 대표 컬러인 블루 계열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한편, 삼성전자의 하반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도 지난달 25일 출시 이후 전작 대비 크게 웃도는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사전판매에서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사상 역대 최대 기록인 104만대를 달성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의 잇단 흥행으로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국내 영향력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75%였던 점유율은 4분기 60%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애플은 24%에서 39%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이는 통상 삼성전자가 상반기, 애플이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는 마케팅 전략 때문이다. 플래그십급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Z시리즈로 눈길을 줄 경우 하반기에도 삼성전자 점유율이 더 확대되는 상황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갤럭시 시리즈 성공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부문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회사 입장에서는 파운드리,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부문이 도전이 직면한 상황이라 MX 사업부가 안정적인 실적을 내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삼성전자 MX 사업부는 지난 2분기 3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분기에는 갤럭시 S 신작효과로 4조3000억원을 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혁신적인 하드웨어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흥행 돌풍을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2025년형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카운터탑’ 출시

삼성전자는 에너지 효율을 강화한 2025년형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카운터탑'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카운터탑은 싱크대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작은 크기의 식기세척기다. 설치나 이동이 간편하고 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한번에 6인분의 식기를 세척할 수 있다. 신제품은 에너지 소비효율등급 2등급으로 기존 제품보다 소비효율 등급이 한 단계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등록된 국내 6인용 식기세척기 중 소비 전력량이 가장 낮다. 세척 시간은 95분이다. 물 사용량은 기존 제품 대비 약 10% 줄였다.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카운터탑 신제품은 글램 베이지와 글램 화이트의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기능에 따라 69만~79만원이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신제품은 강력한 세척·건조 성능에 강화된 에너지 효율을 갖춰 1인 가구부터 4인 가구까지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소비자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최적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대기업 인력 30세 미만<50세 이상 ‘첫 세대역전’

경제계에서 정년 연장 논의가 이제 막 시작된 가운데 대기업에서 이미 '세대 역전'이 시작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젊은 신입사원 채용은 줄고 고참 사원의 퇴직 속도가 늦어지면서 기업의 인적 비중에서 20대보다 50대 이상 직원이 더 많아진 것이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기업 124곳의 30세 미만 인력 비중이 19.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결과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한 140곳 가운데 2022년부터 연령별 인력 구성이 비교 가능한 업체를 추려 산출한 내용이다. 2024년도 30세 미만 인력 비중 수치는 전년도인 2023년(21.0%)보다 1.2%포인트(p) 낮아졌다. 같은 기간 50세 이상 비중은 19.5%에서 20.1%로 0.6%p 늘면서 리더스인덱스 조사 이래 두 연령대의 비중이 처음으로 역전됐다. 30세 미만 직원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전체 임직원 수가 2023년 109만7758명에서 지난해 111만6587명으로 소폭 늘었음에도 젊은 인력이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30~49세 비중도 지난해 60.1%로 전년(59.3%)보다 0.8%p 증가했다. 2022~2024년 최근 3년 추이를 보면, 30세 미만이 23만5923명(21.9%)→23만888명(21.0%)→22만1369명(19.8%)으로 줄어든 반면, 30~49세는 58.8%→59.3%→60.1%로, 50세 이상도 20만6040명(19.1%)→21만4098명(19.5%)→22만4438명(20.1%)으로 동반상승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체 22개 업종 가운데 12개에서 30세 미만은 줄고, 50세 이상은 늘어나는 양상을 나타냈다. 가장 격차가 컸던 산업군은 이차전지로, 2022~2024년 기간에 30세 미만 비중이 9.7%p(7789명) 줄었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가 두 연령대간 비중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30세 미만 비중은 15.0%p 하락했지만, 50세 이상은 8.2%p 상승해 총 23.2%p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대기업 인력 비중에서 처음으로 세대 역전이 일어난 가운데 산업계 주요 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정년 연장'이 올해 임단협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다. 현대자동차·기아 등 자동차 업계와 조선·철강사들이 대표적이다. 수십년간 산업이 성숙하며 50세 이상 노동자 비중이 높아진 만큼 내부적으로 정년을 늘리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조사에서 대기업 인력의 세대 역전을 우려하는 청년층의 우려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경총이 지난달 미취업 청년과 중장년 재직자 각각 500명을 대상으로 '정년 연장 및 근로 가치관에 대한 세대별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정년 연장 시 청년층 신규채용에 미칠 영향에 대해 미취업 청년은 '감소할 것'(61.2%)이라고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고, 중장년 재직자는 '영향 없음'(50.6%)이라는 상반된 대답을 가장 많이 내놓았다. 정년이 미뤄질 경우 조직 내 고령자 비율이 높아져 업무·작업 효율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도 미취업 청년은 '동의한다'(59.0%) 의견이, 중장년 재직자는 '동의하지 않는다'(62.6%) 응답이 가장 많아 대조를 이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모래주머니 차는 재계①] 투자자 실망시킨 세제개편…기업도 ‘사기 저하’

“법인세 인상이 무조건 잘못됐다는 게 아닙니다. 세금 1% 포인트 올린다고 망하는 기업은 없습니다. 문제는 각종 입법과 규제로 '기업 옥죄기'를 하는 와중에 법인세까지 건드린다는 점입니다. 전세계 주요국들이 보조금을 밀어주고 세금을 깎으며 '자국기업 밀어주기' 정책을 펼치는 시점에 말입니다." 재계 한 관계자의 발언이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와 증권거래세 인상 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을 실망시킨 세법개정안에 기업들도 한숨을 쉬고 있다.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 연구개발(R&D) 세액공제 축소, 가업승계 요건 강화 등 경영 또는 승계에 부담을 주는 요인들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국회 국민동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세제개편안 반대 청원에는 4일 오후 3시30분 기준 12만50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이재명 정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세법개정안 관련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법인세 인상이다. 현행 법인세는 4개 과표구간에 따라 9~24%가 적용된다. 정부는 4개 구간 세율을 모두 1% 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올해 정기국회에서 개편안이 통과되면 내년 사업소득부터 해당 법인세가 적용된다. 경제계는 즉각 반발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성장 중심 경제정책 의지에도 불구하고 금번 세제개편안에 법인세율 인상 등 기업의 부담을 늘리는 방안이 포함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우리 경제는 성장잠재력 둔화, 통상 환경 악화와 내수 침체 장기화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현 상황에서 법인세율 인상은 위기 극복의 주체인 기업들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켜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역시 입장문을 내고 “(법인세 인상은) 미국 등 주요국들이 법인세를 낮춰 자국 기업의 조세경쟁력을 높이고 외국 기업의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과 대비돼 우리 기업의 부담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밝혔다. 실제 우리나라 법인세율이 세계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다. 현재 지방세를 포함한 우리나라 법인세율은 26.4%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23.9%다. OECD 회원국 중 한국보다 법인세율이 높은 곳은 콜롬비아(35%), 포르투갈(31.5%). 호주(30%) 등이다. 산업 측면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는 곳들은 아니다. 여기에 우리나라 법인세는 사실상 단일 과표 체계인 외국과 달리 4단계로 나뉘어져 복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는 수익 상위 기업의 조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부는 법인세 인상을 '부자감세 정상화 수순'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당시 1% 포인트 낮춘 세금을 다시 되돌린다는 것이다. 세수 자체가 2022년 약 100조원에서 지난해 60조원 수준으로 급감한 것도 세율 인상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증세를 위해서는 3대 세목(법인세·소득세·부가가치세) 중 법인세부터 수술대에 올릴 수밖에 없었다는 의견도 있다.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는 조세저항이 워낙 큰데다 사회적 타협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법인세 인상 결정을 두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히 세금을 무조건 깎는 게 좋고, 세수가 필요한 정부는 증세를 원할 수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이다. 대신 이같은 결정의 '시기'와 '방식'을 문제 삼는 목소리는 크다.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이 '관세 장벽'을 쌓고 우리 기업들에게 '입장료'를 내라고 억지를 부리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중동 등에서는 포화 소리가 계속되며 '수출 한국'의 몸을 움츠리게 만들고 있다. 싸구려 제품만 파는 줄 알았던 중국 제조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산업에서 무섭게 역량을 쌓으며 한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30년간 흑자를 냈던 대중국 무역수지가 2023년 적자로 돌아선 것도 현지 기업들의 역량이 크게 개선된 것과 무관치 않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중국 탓에 우리 먹거리가 사라진 게 한두개가 아니다. 태양광, 석유화학을 넘어 이제는 자동차·반도체까지 넘보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기업에 세금을 쏟아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우리 정부는 세금을 더 걷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법인세 인상 결정 방식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세수 증가가 필요하다면서 각종 비과세·면세 등 정비가 필요한 부분들은 손조차 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수 확충을 위해서는 '세제 정비'와 '세율 인상'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한쪽에만 기댄 설익은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특정 목적을 위해 한시적으로 지원되는 비과세·감면 등 조세지출은 법정한도를 넘기며 매년 늘고 있다. 2019년 49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71조4000억원으로 불었다. 근로소득이 있지만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면세자 비율도 2023년 기준 33%에 달한다. 조세정책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낮춘다는 점은 기업 경영 불확실성을 극대화시키는 요소로 꼽힌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자신들 입맛에 맞게 세율을 조정하며 '정상화'라고 주장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윤석열 정부도 종합부동산세를 대폭 완화할 당시 이를 '과세 정상화'라고 홍보했다. 기업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재계 주장 역시 이 지점과 맥을 같이한다. 정부의 '정치적 행보' 눈치를 보면 제대로 된 투자나 고용 활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제계는 그간 법인세율이 오르면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돼 오히려 세수가 추가 감소하는 악순환 고리가 생길 수 있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재계 한 관계자는 “법인세 인상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대기업 세금을 늘려 아무 생각 없이 조세지출을 늘리겠다는 발상은 위험하다"며 “기업이 망하면 나라도 망하는 시대"라고 일침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국내 LCC, 하반기 ‘고객접점 늘리기’에 사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하반기 실적 회복을 위해 여름휴가철, 추석 황금연휴 등을 겨냥해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운임을 대폭 낮춘 특가 항공권을 선보이는가 하면 '한국 문화 알리기'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유산청·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 알리기'에 나섰다. 한국의 궁중장식화를 주제로 항공기 동체를 래핑하고 국제선 탑승권을 장식했다. 취항 중인 전세계 공항에 한국 전통 화풍의 아름다움을 전파하며 승객들과 소통하겠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 제주항공은 이와 연계한 마케팅 활동도 펼친다. 오는 23일부터 래핑 항공기를 이용하는 외국인 탑승객을 대상으로 그립톡, 텀블러 등 국가유산진흥원 굿즈를 증정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8월 월간티웨이' 특가 프로모션을 들고 나왔다. 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국내를 비롯해 일본, 동남아, 중화권, 대양주·호주, 중앙아시아, 유럽, 미주 등 노선 항공권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탑승은 일부 기간을 제외하고 오는 10월25일까지다. 특가는 1인 편도 총액 기준이며 인천-나트랑 10만원, 인천-괌 13만1290원부터 제공된다. 티웨이항공은 할인 코드와 함께 10월25일까지 탑승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국제선 20만원 이상 결제 시 적용할 수 있는 1만원 즉시 할인 쿠폰도 준다. 이스타항공은 '슈스페' 이벤트를 오는 6일부터 진행한다. 동계 기간 항공권을 최대 99% 할인 판매하는 게 골자다. 노선별 최저가는 1인 편도 총액 기준 인천-일본 4만400원, 인천-대만 5만4100원, 인천-태국 7만8600원부터다. 탑승 기간은 올해 10월26일부터 내년 3월29일까지다. 에어서울은 이달 31일까지 신한카드 또는 토스페이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항공권 탑승 기간은 오는 10월 25일까지다. 고객이 신한 딥오일 카드로 에어서울에서 15만원 이상 결제하면 15만원 캐시백 혜택이 주어진다. 최근 6개월 이내에 신한카드 사용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다. 토스페이로 30만원 이상 결제할 경우에는 1만원 즉시 할인 혜택을 준다. 진에어는 유니온페이와 손을 잡았다. 오는 12월31일까지 유니온페이 카드로 항공권을 결제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최대 16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탑승 기간은 내년 3월29일까지다.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진에어는 10일까지 국내선 고객을 대상으로 운임 최대 9% 할인 혜택을 주는 '8월의 매진특가' 이벤트를 펼친다. 탑승 기간은 10월25일까지다. 항공업계는 LCC 업체들의 고객접점 늘리기 활동을 여름 성수기와 추석 연휴를 수익성 회복의 절호 기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이 올 상반기에 출혈 경쟁과 운행편 감축, 고환율 영향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지난 1분기 영업적자를 냈고,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0% 이상 빠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을 통해 합리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KOTRA ‘관세대응 119 현장종합상담실’ 운영

코트라(KOTRA)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대응 119 현장 종합 상담실'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미국 관세 조치로 수출에 애로를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상담실은 서울 염곡동 본사 KOTRA 본사에 설치된다.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관세애로와 관련한 심층 컨설팅을 상시 제공한다. 관세사, 수출전문위원 등 전문가가 상주하며 대면 심층 상담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당면한 관세 관련 수출 애로 해소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KOTRA는 이와 별도로 우리 기업들의 대응책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3일 본사에서 '미국 통상정책 대응 관세실무 설명회 및 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관세 전문가 컨설팅 지원을 확대해 중소기업들의 관세 애로를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산업부장관-최태원·손경식 회동 “관세 영향 최소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재계 인사들과 만나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협의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경총을 잇따라 방문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손경식 경총 회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미국 관세 대응 후속 조치와 노동조합법과 상법 개정 등 경제계 현안을 논의하고 향후 기업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국익 극대화라는 원칙 아래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준 경제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대외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우리 기업들이 미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이번 관세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재계가 강한 우려의 뜻을 표명해온 노동조합법과 상법 개정안 관련 김 장관은 “단기적으로는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합리적인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되지는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많은 사람이 관세 문제를 갖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잘 풀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기에는 아직 조급한 면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디테일을 조금 더 가져주시고, 우리의 산업 전략과 지금의 관세 문제부터 통상에 대한 환경을 잘 맞춰 새로운 산업 지도와 환경을 조성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AI 초격차 선발대 ‘이노X 랩’ 떴다

삼성전자가 전사 차원의 인공지능(AI) 전담조직을 신설해 'AI기술 초격차'에 나선다. 전 세계 첨단기술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휴머노이드 로봇, 피지컬 AI 등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AI 전담조직 '이노X 랩'을 신설했다. 이노X 랩은 이노베이션(Inno)과 트랜스포메이션(X)의 합성어로,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기술경영 의지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트윈 설루션 적용·확산, 로지스틱스 AI 적용을 통한 물류 운영 모델 혁신 등 과제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피지컬 AI 기술을 통한 제조 자동화,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기술 개발 등도 담당한다. 인원은 조직간 경계를 넘어 유연하게 선발할 계획이다. 유기적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DX 부문 핵심 역량을 결집한다는 목표이다. 전사 차원 과제 및 각 사업부의 도전적 전략 과제를 전담해 단기간 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는 유연한 협업과 빠른 실행을 위한 '실행형 조직'으로 불린다고 전해진다. 삼성전자의 AI 전담조직 신설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벗은 이후 처음으로 전사 차원 조직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다. 이 회장은 그동안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줄곧 강조해 왔다. 각종 기술경진대회 등에 직접 참가해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삼성전자 차원에서도 일찍부터 AI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이노X 랩 신설은 실질적인 구심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월 임직원의 AI 기반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DX 부문에 'AI 생산성 혁신 그룹'을 만들고, AI 시장을 주도하는 'AI 드리븐 컴퍼니(AI Driven Company)'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춰 활동을 집중해 왔다. AI 생산성 혁신 그룹은 AI 인프라·시스템 구축과 AI 활용 실행 지원, 우수 사례 확산 등을 담당해왔다. 각 사업부에는 'AI 생산성 혁신 사무국'도 새롭게 설치됐다. 이미 삼성전자 스마트폰·가전제품 등에서는 AI 기술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올해가 AI를 적극 도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매일 사용하는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생성형 AI를 적용하기 시작해 새로운 디바이스 경험으로 혁신해나갔다. 시장에서는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갤럭시 스마트폰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전제품과 TV 등에는 사물인터넷 기술 등과 연계된 다양한 AI 기능이 적용되고 있다. 대표 가전제품인 '비스포크 AI'는 글로벌 평가기관으로부터 상품성 호평을 받고 있다. 반도체 부문 역시 'AI 특수'를 적극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인 HBM3E 판매량을 늘릴 것"이라며 “파운드리 고객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내년부터 미국 테일러 공장에서 2나노 공정으로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용칩 'AI6'를 생산할 예정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화학, 폐식용유 활용 친환경원료공장 세운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저탄소 기반으로 전환하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연료 및 바이오 원료 분야에서 기술 혁신과 상용화를 지속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의 수요에 적시에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LG화학이 '기술 혁신'을 통해 폐식용유로 친환경 제품을 만든다. LG화학은 자회사 엘지에니바이오리파이닝이 충남 서산시에서 HVO(Hydrotreated Vegetable Oil)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최초의 HVO 공장이다. 오는 2027년까지 연간 30만t의 친환경 제품이 만들어진다. HVO는 폐식용유 등 재생 가능한 식물성 오일에 수소를 첨가해 만든 친환경 제품이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가 크고 저온에서도 얼지 않는 특성으로 지속가능항공유(SAF), 바이오 디젤, 바이오 납사(Naphtha)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SAF는 항공기 연료로 사용된다. 바이오 납사는 석유화학의 쌀이라 불리는 에틸렌의 주원료로 쓰인다. LG화학은 바이오 납사 투입을 통해 가전·자동차용 고부가합성수지(ABS), 스포츠용품용 고탄성수지(EVA), 위생용품용 고흡수성수지(SAP) 같은 글로벌 친환경인증을 획득한 BCB(Bio Circular Balanced)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Eni)의 자회사 에니라이브(Enilive)와 합작법인인 엘지에니바이오리파이닝을 설립했다. 에니는 유럽 최대 종합 에너지 기업 중 하나다. 이탈리아 내 200만t 규모 HVO시설을 운영해 대규모 생산공정 운영 경험과 고도화된 친환경 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다양한 글로벌 친환경 원재료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다. 스테파노 발리스타 에니라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착공은 에니라이브의 지속가능한 제품 확대 전략을 실현하는 동시에, 친환경 연료 생산 분야에서의 확고한 리더십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니 그룹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바이오 연료,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지속가능 전략을 펼치면서 아시아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일찍부터 HVO 시장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봐왔다. 지난 4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고무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25'에 참가해서도 초임계 열분해를 이용한 화학적 재활용, HVO 등 차세대 친환경 기술을 선보였다. 회사는 당시 국내 기업 최대 규모인 400㎡ 부스에 60여종의 제품을 전시했다. 신 부회장은 올해 초 유엔환경계획(UNEP)이 주관하는 '국제 플라스틱 행동 파트너십'(GPAP)의 연사로 초청받아 HVO 사업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는 전세계 HVO 시장 규모가 2021년 970만t에서 2030년 4000만t 규모로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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