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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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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 국민 10명 중 6명, 감사원장·서울중앙지검장 ‘탄핵 찬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2.05 11:54

감사원장·서울중앙지검장 탄핵 찬성 60.1% vs 반대 35.5%
광주·전남 찬성 79.6% vs 대구·경북 반대 48.9% 가장 높아
40대 찬성 79.0% vs 70세 이상 반대 54.1%…세대별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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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감사원장·서울중앙지검장 탄핵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이 찬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은 대통령 관저 부실 감사와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해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감사원장을 포함한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바 있다.


민주당은 감사원장·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탄핵 소추를 발의한 후 '비상계엄' 사태에 책임을 묻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면서 국회 전략을 수정해 5일 국회 본회에서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표결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비상계엄 선포 이전인 3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감사원장·서울중앙지검장 탄핵 추진 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탄핵 찬성' 응답률은 60.1%로 과반수를 넘었다. '탄핵 반대'는 35.5%, '잘 모름'은 4.4%로 각각 조사됐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조사했던 결과이지만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 탄핵 추진 찬성이 60%로 높은 결과 수치를 나타냈다"며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와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문제 등 계속해서 각종 부정적인 언론보도가 쏟아지면서 탄핵 찬성 비율도 매우 높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권역별로 보면 정치적 성향에 따라 결과가 달랐다. 전통적으로 보수층의 지지가 강한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찬성이 44.6%에 그친 반면, 반대는 48.9%로 찬성을 앞질렀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역시 찬성이 55.7%로 과반을 넘겼으나, 반대가 37.2%로 높게 나타나 보수적인 지역 특성이 드러났다. 반면 광주·전라 지역은 찬성이 79.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반대는 14.2%에 불과해 탄핵에 대한 강한 지지 의사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서울(63.9% vs 32.9%)과 △인천·경기(61.3% vs 36.3%)에서 찬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는 수도권에서 비교적 진보적인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연령대별로는 △40대(79.0% vs 19.1%)가 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30대(70.0% vs 26.8%)도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50대(67.4% vs 29.5%) △만18~29세(55.2% vs 40.2%)는 찬성이 우세했다.


반면 △70세 이상(36.1% vs 54.1%)에서는 반대가 찬성을 크게 앞질렀다. △60대(48.9% vs 46.3%)는 찬반이 팽팽하게 나타나며 고령층에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따라서는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나뉘었다. △긍정 평가(2.1% vs 92.4%)에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부정 평가(82.2% vs 14.8%)에서는 찬성이 압도적이었다. △잘 모름(10.8% vs 53.6%)에서는 반대가 우세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 성향(83.1% vs 15.4%)에서 찬성이 높았다. △중도 성향(60.6% vs 35.9%)에서도 찬성이 우세했다. 반면 △보수 성향(35.0% vs 59.3%)에서는 반대가 찬성을 크게 웃돌며 탄핵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으로 무선(97%) 및 유선(3%)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조사대상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명이고 응답률은 3.4%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로 표본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로 추출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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