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7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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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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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실적 개선 ‘확실’…건조 수익성 향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08 16:02

고선가 물량 매출 인식 본격화…LNG운반선 등 고마진 선종 비중↑

클락슨 신조선가지수 상승세 지속…향후 실적 상승세 전망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국내 경제계의 주요 수출국 경기 부진에 따른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조선업계가 힘을 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2021~2022년 수주한 선박이 매출로 반영되는 시기다. 이들 선박의 선가는 기존 대비 높아진 상황이다.


올 1분기 삼성중공업의 연결기준 영업이익(84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40억원 갸량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은 같은 기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연간 기준으로도 선가 상승의 영향으로 조선사들의 수익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고마진 선종의 비중이 높아진 것도 실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안유동 KB증권 애널리스트는 HD현대중공업에서 올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비중이 58%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 가량 높아진 수치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에서도 LNG운반선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LNG운반선은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 등으로 인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선종이지만, 건조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액화석유가스(LPN)운반선 등 고마진 선종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도 호재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LNG운반선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였으나, 올해 58%로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기간 50%에서 60%, 한화오션도 40%대 초반에서 60%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조선소들이 3년치 이상의 일감을 수주한 것을 토대로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를 이어가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친환경·고부가 선종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것도 이같은 현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화오션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도 조선사들의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PI)는 181.91로 전주 대비 0.2% 상승했다.


조선업황이 정점이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무색한 상황이다. 이는 홍해 리스크 등의 영향도 있으나, 에너지 분야 탄소중립 등 LNG 수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을 비롯한 요소도 조선사들에게 힘을 싣고 있다. 석유 자원 개발의 채산성 향상이 초대형 유조선(VLCC) 발주 확대 등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WTIV) 발주 증가 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화석연료 가성비가 악화되면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은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통상적으로 화석연료 가성비가 악화되면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은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들이 '저가수주' 논란을 벗어날 때가 됐다"며 “현재 반영 중인 선가 상승이 향후 추가적인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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