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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란스미어 플래그십 매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무영 삼성물산 패션부문 남성복 사업부장(상무)가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의 향후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하니 기자 |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란스미어 플래그십 매장에서 열린 삼성물산 패션부문 남성복 ‘갤럭시’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무영 남성복사업부장(상무)은 고객 만족에 중점을 둔 ‘상품 다변화’와 ‘매장 차별화’로 재도약에 나선다는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지난 1983년 출시 후 갤럭시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며 삼성물산 패션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 다만, 2010년대 중반부터 재택근무 등으로 복장이 자유로워진데다 고가 해외 명품 브랜드와 경쟁 심화, 코로나 팬데믹과 최근 경기 침체로 국내 전통 남성복 시장이 위축된 만큼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날 갤럭시는 새 브랜드 정체성(BI)으로 ‘테일러드 엘레강스(Tailored Elegance)’를 공개하고, 다양한 소비자의요구를 반영한 제품군 계획으로 정형화된 남성복 스타일에서 벗어난 프리미엄 캐주얼 제품을 늘려나갈 계획임을 강조했다.
기존 주고객층인 50~60대 남성뿐만 아니라 30~40대 젊은 남성까지 고객층으로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갤럭시의 전체 고객 가운데 30~40대 비중은 40% 수준이다.
먼저, 갤럭시는 최고급 라인부터 가성비 라인 등 제품군을 다양화한다. 비스포크(맞춤) 기술력으로 만든 최고급 ‘란스미어’ 라인을 비롯해 △자체 개발 소재를 활용한 ‘프레스티지 라인’ △합리적 가격대의 ‘갤럭시’ 라인 △30대를 겨냥한 ‘GX 갤럭시’ 라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 특성에 맞춰 매장 구성도 새로 손질한다. 갤럭시는 현재 VVIP 고객을 겨냥한 최고급 라인 ‘란스미어 플래그십 매장’과 편집매장 콘셉트의 ‘아뜰리에 디 갤럭시(Atelier di GALAXY)’를 운영 중인데, 올해 연말까지 ‘아뜰리에 디 갤럭시’ 플래그십 매장을 1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경험형 매장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으로, 아뜰레이 디 갤럭시는 판매 전용으로 운영해 온 기존 매장에 ‘란스미어’ 프리미엄 콘셉트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앞서 올 상반기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2곳에 선보인 바 있다. 삼성물산 패션 관계자는 "해당 매장을 방문하면 전문 재단사로부터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갤럭시 상품뿐 아니라 ‘야콥코헨’, ‘발스타’, ‘꼬르띠지아니’ 등 해외 브랜드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갤럭시는 국내 남성복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실적 개선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남성의류 매출은 지난 2~3월 플러스 성장 기조를 유지했지만 4월부터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상반기 백화점 남성부문 신장률도 -2.6~-2.2%를 기록했다.
이 같은 부진한 남성의류 시장에서 갤럭시는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7.4% 신장률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갤럭시 연매출이 1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5년 뒤 매출 규모를 25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포부인 셈이다.
이무영 남성복사업부장은 "과거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갤럭시가 한국 남성복을 대표해 해외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제안형 브랜드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이 부장은 "향후 기회가 된다면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하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며 해외 진출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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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 부문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의 최고급 라인 ‘란스미어’ 매장 내 남성복 제품. 사진=조하니 기자 |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