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박성준

mediapark@ekn.kr

박성준기자 기사모음




美 연준, 12월 블랙아웃 앞두고도 매파적…"기준금리 제한적이지 않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30 13:28
USA-FED/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블랙아웃 기간 진입을 앞두고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연준에 따르면 이번 블랙아웃 기간은 12월 3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엔 연준 인사들의 공식 발언이 제한된다.

이런 와중에 연준에서 대표 매파적 인사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9일(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 연은 공식 홈페이지에 한 글을 올려 "정책금리는 아직 충분히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박을 가하기 위해선 정책금리가 적어도 4.9% 이상은 되어야 한다"며 "FOMC는 인플레이션에 의미 있는 하향 압력을 가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수준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 수준까지 도달한 이후에 FOMC는 향후 나오는 지표들을 근거로 정책금리를 더 올리거나 내리도록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이 기대감을 품었던 기준금리 속도조절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언젠가 중단하더라도 고금리 환경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필요성을 재확인한 해석도 나온다.

불러드 총재는 전날인 28일에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FOMC가 내년에 공격적으로 나올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준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5∼7% 사이까지 도달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노동 시장은 계속해서 극도로 강하다"고 했다.

다만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경기 침체보단 느린 성장이 더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같은 날 ‘연준 3인자’로 통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총재는 한 행사에서 "기준금리를 현 시점보다 더 올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 기본 견해"라며 "최소 내년까지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대응과 관련해 "해야 할 일이 아직도 있다"며 "우리가 명목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시점은 아마 2024년에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연준이 금리인상을 동결하는 단계에 근접하지 않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또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만 좋게 나왔다. 이런 결과들을 여러 번 봐야 한다"며 "너무 빠르게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대가는 크다"고 부연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