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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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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신호' 장·단기 금리 역전 세계적 발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30 13:29

"2000년 이후 처음"…경기침체 우려 아닌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 반영한 것이라는 낙관론도

USA-FED/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통화긴축 의지에 대해 강조하면서 경기 전망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024년이나 돼야 명목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단계에 이를 것"이라고 말한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경기침체의 전조현상으로 여겨지는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관련해 최소 20년 사이 처음이라고 지난 2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글로벌 종합 채권 지수에 따르면 만기 10년 이상인 각국 국채의 평균 금리가 해당 국가의 1∼3년물 국채 금리보다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블룸버그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의 경우 지난 9월 중순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이 14년여만에 발생한 데 이어 이런 현상은 최근 두 달여 사이 여러 차례 재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3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3.8% 아래로 내려간 반면 2년물 국채금리는 4.52%를 기록해 장·단기물 금리 역전폭이 41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통화긴축 의지에 대해 강조하면서 경기 전망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urope Economy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은 상태일 수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은 분명하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사진=AP/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8일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은 상태일 수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은 분명하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인사들도 시장의 ‘금리 낙관론’에 대해 연일 경고하는 가운데 28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024년이나 돼야 명목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단계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최근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침체 우려가 아닌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는 낙관적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이 내후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2년물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지만 이후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10년물 국채금리를 낮췄다는 것이다.

영국의 투자은행 바클리스는 미국의 경제활동이 탄탄한 만큼 경기후퇴가 예상보다 1분기 늦게 시작해 내년 2∼4분기에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정체될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1.5% 늘고 내년 1분기 GDP 역시 시장의 0.5% 감소 전망과 달리 대동소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바클리스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예상보다 미뤄지면서 기준금리 상단이 내년 3월 5.25%의 고점을 찍은 뒤 내년 11월과 12월 각각 0.25%포인트의 금리인하까지 거칠 것으로 봤다. 따라서 2024년 말에는 금리 상단이 3.25%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경제가 내년 중반쯤 경기후퇴에 진입하고 연준이 내년 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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