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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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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탄소중립] ⑤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비닐·종이 없는 일상 습관화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27 11:16

일회용컵 대신 텀블러·비닐 대신 장바구니

정부, 24일부터 식당·편의점 등 일회용품 규제

"소비자들의 소비 전환 중요성 더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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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편의점에 붙은 안내문. 연합뉴스

탄소중립이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면서 에너지·수송·산업 등 부문별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발생한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대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탄소 저감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 전반의 공감대 형성과 일상생활의 탄소감축 실천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에너지경제신문은 앞으로 매주 1회 냉·난방, 전자제품, 자동차, 식재료, 일회용품 사용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노력의 그 효과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식당이나 커피전문점에서 자주 사용하는 플라스틱 빨대나 종이컵, 편의점에서 들고 나오는 비닐봉투 등 무심코 써왔던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쓰레기 감소는 물론 탄소도 줄일 수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일회용품 규제를 시행함에 따라 일상 속에서 일회용품을 줄이거나 사용하지 않는 소비 전환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일회용품 규제에 따라 앞으로 식당이나 커피전문점에서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젓는 막대를 사용할 수 없고 편의점과 제과점에서 일회용 비닐봉투를 구매하거나 받을 수 없다.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우산 비흘림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했던 비닐커버도 볼 수 없다.

환경부는 27일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우리 사회는 근본적으로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발생한 폐기물을 최대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사회로 전환해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개인과 기업 모두 올바른 분리배출, 1회용품과 종이와 같은 자원 덜 사용하기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당이나 커피전문점에서는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이나 개인 텀블러를 사용해야 한다. 일회용컵 사용량이 늘어나면 자원이 낭비되고 온실가스 배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코로나19로 위생문제가 제기되면서 카페 등에서 일회용컵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한 결과, 다회용컵 사용 매장이 줄어들고 일회용컵 사용 늘어나 폐기물 발생량도 급격히 증가하는 등 사회적 문제를 발생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자체는 관내 식당과 카페에서 일회용컵이 제공되거나 사용되는지 잘 점검하고 점주들은 소비자들에게 다회용컵을 제공해야 한다"며 "길거리에 버려진 컵은 재활용되지 않고 쓰레기로 처리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먼저 일회용컵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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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어플 주문 시 일회용품 선택 화면. 사진=오세영 기자

또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고 장바구니를 활용해야 한다. 편의점이나 슈퍼, 제과점,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을 방문할 때 장바구니를 들고 가서 사용하고 비닐 포장이 필요한 식재료를 구매할 때는 집에서 용기를 챙겨가는 게 방법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일회용 비닐봉투 연간 사용량은 410여개로 그리스 120개, 핀란드 4개보다 많게는 100배 넘는 사용하고 있다.

음식을 보관할 때에도 일회용 랩 대신 실리콘 랩이나 허니 랩 등 다회용 랩을 사용해야 한다.

비오는 날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 우산을 들고 방문할 때 비흘림 방지 비닐 대신 빗물 방수커버나 빗물받이 캡을 사용해야 한다.

물티슈 사용도 줄여야 한다. 물티슈는 플라스틱 계열인 폴리에스테르와 레이온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재활용되지 않는다. 물티슈 대신 식탁을 닦을 때 행주를, 바닥 청소를 할 때 걸레를 사용해야 한다. 외출할 때 가방이나 주머니에 손수건을 지니고 다니는 것도 물티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음식을 배달시킬 때에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 배달을 시킬 때 일회용 수저나 포크를 받지 않도록 기본 옵션으로 설정하고, 음식을 포장할 경우 다회용 용기를 준비해 받아오면 된다.

종이 사용도 줄여야 한다. 생활 속에서 종이 사용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대형마트·백화점 물품 구매 시 전자영수증 받기 △불필요한 종이영수증 받지 않기 △은행거래 시 종이통장 발급받지 않기 △종이 타월 대신 손수건 사용하기 △프린트 출력 시 양면인쇄·모아찍기·흑백인쇄 등 활용 등이 있다.

종이 타월 사용을 줄이면 원료인 펄프 수요가 감소해 나무를 덜 베어내게 되고 생산 과정에서 표백하느라 물을 사용하지 않아 수질오염도 줄일 수 있다. 종이영수증은 자원 낭비, 환경오염, 개인정보 유출 우려 같은 폐해가 있으므로 사용을 줄이면 미리 방지할 수 있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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