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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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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인사 "현 금융환경, 실제보다 더 긴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22 13:05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발언…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속도조절론' 지지

USA-FED/DALY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같은 다른 조치까지 고려하면 통화긴축 효과가 금리 인상분보다 훨씬 크다는 연준 고위 인사의 발언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1일(현지시간) 최근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기준금리가 보여주는 것보다 금융 긴축의 수준이 훨씬 높다"면서 "금융시장은 금리가 6% 수준인 것처럼 움직인다"고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 연구진은 대차대조표 축소와 사전안내(포워드 가이던스) 같은 다른 긴축 효과까지 포함하면 명목 기준금리 인상만 고려했을 때보다 통화긴축 정도가 훨씬 크다는 분석 결과를 이미 내놓은 바 있다. 지난 9월 공식 기준금리 상단이 3.25%였으나 실제 통화긴축 효과는 5.25%에 상응했다는 것이다.

이달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리 상단이 4.0%로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기준금리 상단은 6.0%에 이르는 셈이다.

데일리 총재는 시장이 통화정책을 가격에 반영하는 정도가 연준의 현 기준금리 인상 속도마저 훨씬 넘어선다며 "연준의 기준금리와 금융시장 긴축 간의 격차에 대해 계속 의식하는 게 중요하며 이를 무시하면 과도한 긴축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금리 수준이 하나의 데이터로 참고될 뿐 기준금리 인상 중단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지표로 활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 최근 4.75∼5.25%로 전망했던 데일리 총재는 이날 최소 5.0%로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자신에게 "좀더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측면이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최종 금리와 관련해 5%가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한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경제 전문 방송 CNBC와 인터뷰 도중 금리 인상 폭을 0.75%포인트보다 줄이는 ‘속도조절론’에 대해 지지한다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포인트 인상보다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를 여전히 올려야겠지만 통화정책 결정에서 매우 신중한 합리적 지점에 있다"고 평했다.

연준은 이달까지 4차례 연속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리 상단을 4.0%로 올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고점이 이전 예측보다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메스터 총재의 발언은 파월 의장의 이런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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