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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이 카타르 도하에서 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올해 다시 우승할 확률도 높은 브라질 대표팀은 후원사 나이키 로고를 달고 뛴다(사진=EPA/연합뉴스). |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포츠웨어 스폰서가 13개국 대표팀과 손잡았으면 올해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독일의 스포츠웨어 업체 아디다스는 올해 7개국 대표팀에 유니폼을 제공한다. 미국 오리건주 소재 나이키가 월드컵에서 이처럼 아디다스를 능가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게다가 오랜 라이벌 아디다스와 올해 가장 크게 격차를 벌렸다.
나이키와 계약한 나라 대표팀에는 개최국 카타르와 미국뿐 아니라 브라질·영국·프랑스 팀도 포함된다. 나이키의 인기는 아디다스를 희생물로 삼은 덕이다. 아디다스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출전 팀 3분의 2에 유니폼을 제공했을 정도다.
유니폼 라이선스 계약은 300억달러(약 40조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라이선스 스포츠 용품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스포츠 의류 업체들에 필수적인 것이다. 아디다스는 수십년 동안 월드컵 용품의 대명사나 다름없었다. 1974년 독일 월드컵에서 16개 참가팀 가운데 9개 팀을 후원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독주해왔다. 축구 용품 후원에 아디다스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뛰어든 나이키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5개 팀을 후원하며 처음으로 경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후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높여왔다.
스테판 푸르시 아디다스 대변인은 자사가 줄무늬 엠보싱 유니폼 차림으로 뛰는 팀들의 명성 덕에 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원팀과 관련해 "양뿐 아니라 질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며 "우승 후보 팀 가운데 아르헨티나·스페인·벨기에·독일 등 네 팀이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고 뛴다"고 자랑했다.
FIFA 랭킹에 따르면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은 7개국 가운데 6개국 팀이 세계 상위 20위 안을 장식하고 있다. 나이키도 상위 20위 안에 드는 7개 팀을 후원 중이다. 하지만 나이키가 후원하는 팀 가운데는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처럼 올해 최악의 팀도 있다.
그러나 나이키에는 큰 이점 하나가 있다.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올해 다시 우승할 확률도 높은 브라질 대표팀이 나이키 로고를 달고 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