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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앞둔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의 메이시스 백화점 앞 거리가 비교적 한산하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올해 연말 쇼핑 시즌에 평소보다 선물·기부 및 크리스마스 관련 지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소비자들이 올해 연말 쇼핑 시즌에 평소보다 선물·기부 및 크리스마스 관련 지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는 지난 9월 미국인 5000명을 대상으로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들은 지난해 16개의 절반에 가까운 평균 9개의 선물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가구당 예상 지출 금액도 1455달러(약 196만원)로 지난해 1463달러보다 줄었다.
응답자들은 올해 연말 시즌 쇼핑에 지난해보다 더 적은 시간을 쓸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미 싱크탱크 콘퍼런스보드 조사에서도 소비자들은 지난해 연말 선물 구매에 648달러를 썼지만 올해의 경우 그보다 적은 613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가 성인 2415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조사해본 결과 응답자 84%는 연말에 쿠폰이나 할인으로 물건을 사고, 더 적게 사며, 더 싼 선물과 브랜드 상품을 사거나 아예 자기가 직접 선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부모들은 갭과 올드네이비 등 주요 브랜드 매장에서 아이 옷을 덜 산다. 불경기에 부모는 으레 자기의 소비를 줄이는 대신 아이들에게 지출을 집중하곤 한다. 이는 미국인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연말 소비뿐 아니라 기부도 크게 줄 듯하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키바가 미국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4%는 "돈이 없어 기부 안 할 것", 42%가 "기부는 부유층이 하는 것"이라고 각각 답했다.
미국 유통업체들의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타깃의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줄었다. 4분기에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타깃 주가는 당일 13% 이상 급락했다.
아마존은 최근 주가 하락세를 이어간 끝에 3분기 실적과 4분기 전망의 부진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서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