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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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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불확실성' 부담에 눌려…나스닥 2.2%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3.12 07:18

1주일간 다우 2%, S&P·나스닥 3% 뒷걸음
분석가,"또 다른 하락장 예고…못 믿을 푸틴에 투자자 혼란"

주식시장

▲(사진 =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김헌수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확대하고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무역 제재를 선포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를 꺾어놨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출발은 좋았으나 나스닥은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웠고, 다우존스와 S&P도 마찬가지 모습을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에 비해 0.69%(229.88 포인트) 하락한 3만 2944.19로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1.30%(55.21 포인트) 떨어져 4204.31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18%(286.15 포인트) 추락한 1만 2843.81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 들어 다우 지수는 전주 대비 2%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2.9%, 나스닥 지수는 3% 내려섰다.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쟁이 짐이 됐다. ‘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데트릭은 "휴전에 대한 기대가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주식 시장은 다시 한 번 하락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공동 최고 투자 책임자인 키스 러너는 "시장은 뉴스에 좌우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불확실성이 클 때 발생한다"면서 "불확실성은 항상 존재하지만, 불확실성이 정상치보다 크면 뉴스가 양방향으로 과도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로이홀드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휴전 협상에 대한 호의적인 입장은 잠재적으로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푸틴이 이전에 보여준 것 들이 공허하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여기에 얼마나 비중을 둬야 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재의 증시 수준은 바닥일 가능성도 거론됐다. BOA 증권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주식 전략가는 "S&P 500이 고점 대비 12% 하락한 것은 거품이 많이 사라졌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2월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S&P 500 지수는 9% 가량 하락하는 영향을 받았으나 이는 과거의 거시/지정학적 사건이 발생했을 때 통상 7∼8% 하락한 것과 유사하"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는 이날도 큰 변동성을 보였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격은 한 때 배럴당 103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전일 대비 3% 가량 오른 109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10년 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일과 거의 변동이 없는 1.99%를 나타냈고, 금 선물 가격은 0.6% 하락해 온스당 1988.80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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