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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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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사노피에 1조3천억 기술수출 '대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12 17:34

퇴행성뇌질환 치료 후보물질 공동개발, 기술이전 계약
계약금 900억, 기술료 1조1820억 확보…상용화 로열티도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이사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이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ABL바이오)가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Sanofi)와 1조 3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대박’을 터뜨렸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을 사노피와 10억 6000만달러(약 1조 2720억원) 규모의 공동개발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7500만달러(약 900억원)를 비롯해 임상, 허가, 상업화의 성공에 따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9억8500만달러(약 1조1820억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제품이 상용화되면 순매출액에 따라 경상기술료(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

또한 ABL301의 남은 전임상 연구와 임상 1상 시험은 에이비엘바이오가 주도하고, 이후 임상시험부터 상업화까지는 사노피가 책임지게 된다. 사노피도 전 세계 시장에서 ABL301의 개발과 상업화를 할 수 있는 독점권을 보유하는 셈이다.

이번 계약은 미국 반독점개선법(HSR) 등의 행정절차를 통과하면 효력이 발효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해 ABL301의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그랩바디-B 플랫폼은 다양한 중추신경계(CNS) 질병에 치료제 후보물질의 혈액뇌관문(BBB) 침투를 극대화시키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 수용체(IGF1R)’를 타깃으로 하는 BBB 분자셔틀 플랫폼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사노피와 계약으로 자사가 보유한 이중항체 기술력의 무한한 가능성이 입증됐다"며 "특히 그랩바디-B가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 더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개발을 이어나가 환자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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