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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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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파월 발언에 안도…2900선 지켜낼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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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양적긴축 속도조절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연준의 강력한 양적긴축이 생각보다 늦게 시행된다는 점은 외국인 수급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금리 인상과 소비자물가 발표 등 반전 요인들이 남아있어 변동성 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45.10포인트(1.54%) 오른 2972.4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1.69% 떨어졌는데, 이를 거의 회복한 셈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25억원과 606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71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차익을 실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삼성전자(0.00%)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SK하이닉스(0.39%) 삼성바이오로직스(2.88%) NAVER(3.13%) LG화학(5.31%) 삼성SDI(5.10%) 현대차(0.48%) 카카오(2.32%) 기아(1.19%) 셀트리온(0.25%) 등은 모두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21.41포인트(2.21%) 상승한 991.3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25%) 에코프로비엠(4.83%) 펄어비스(2.33%) 엘앤에프(9.17%) 카카오게임즈(2.34%) 위메이드(5.72%) 셀트리온제약(0.64%) 에이치엘비(2.85%) 씨젠(3.84%) 천보(5.94%) 등 상승 마감했다.

국내 증시가 간만에 오름세를 보인 이유는 파월에 발언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11일(현지 시각) 상원의회에서 열린 재임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3월 자산 매입 축소를 마무리하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한다면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면서도 "대차대조표 축소는 아마 올해 하반기 어느 시점"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7월 대조대조표 축소를 예상했는데, 실제 연준은 이보단 늦게 실행할 것이란 관측이다.

대차대조표 축소란 연준이 보유 중인 자산을 매각해 시중에 유통되는 자금을 흡수하는 것을 말한다. 채권을 매입해 돈을 푸는 양적완화의 반대 정책으로 양적긴축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에 뉴욕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0.62포인트(1.41%) 오른 1만5153.45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83.15포인트(0.51%) 상승한 3만6252.0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2.78포인트(0.92%) 오른 4713.07에 마감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이날 환율도 하락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2원 내린 1190.5원에 마감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연준의 반응에 원화 강세와 기업 실적 전망 상향이 맞물리면서 코스피가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양적긴축 하반기 시행 발언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종목군 중심으로 견고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향하고 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8%이며 12월엔 이보다 더 오른 7.1%로 추정된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결과가 나올 경우 물가상승 압력에 따른 미 연준의 긴축속도는 다시 빨라질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통화정책이 양적완화축소와 금리인상, 양적긴축으로 이어지는 건 맞지만 파월 의장의 속도 조절에 여지를 남겨놓았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12월 미국 소비자물가 결과 발표에 따라 증시 분위기가 또 반전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상승 탄력은 강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월은 지수 방향성 베팅보다는 실적 등 종목별 투자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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