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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정식' 칭호 단 화이자 백신에 훈풍…에너지 관련주도 유가상승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2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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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외관.AP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이번 주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 소식이 나온 가운데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63p(0.61%) 상승한 3만 5335.7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86p(0.85%) 오른 4479.53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7.99p(1.55%) 뛴 1만 4942.65로 마쳤다.

S&P500지수는 장중 4489.88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마감가 기준으로는 이전 최고치를 넘지 못했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 마감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정식 승인했다는 소식은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화이자 백신이 지난해 12월 긴급사용을 승인받은 지 8개월 만이다.

백신 정식 승인으로 백신 효과나 안전성 우려가 잦아들고 백신 접종률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FDA의 백신 정식 승인을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중대 이정표"라고 치켜세우며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재차 촉구했다.

이번 주 27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도 주목된다.

연준이 지난주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대부분의 위원은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테이퍼링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팬데믹 동안 시행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단계적 축소는 주식시장에 긴축 신호탄으로 읽힐 수 있다.

다만 그만큼 미국 경제가 회복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점에서 충격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부양책 축소가 경기 회복세를 둔화시킬지, 또 그에 따라 주가가 타격을 입을지는 더 지켜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25% 근방에서 움직였다. 이는 8월 상순 기록(1.38%)보다 낮아진 수치다.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국채 시장은 여전히 연준의 긴축 가능성보다 델타 변이에 따른 성장 둔화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하는 셈이다.

금리 하락세에 나스닥지수가 더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5월 이후 처음으로 5만 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장 후반에는 오름폭을 낮춰 4만 9000달러대로 떨어졌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0.5% 하락했다. 페이팔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페이팔은 이날 미국에 이어 영국에서도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영국 고객들도 암호화폐를 페이팔을 통해 매매하거나 보유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법원은 우버나 리프트, 도어대시 운전사들을 근로자로 대우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 지난해 11월 주민투표 결정을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런 소식에도 관련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우버와 리프트의 주가는 2% 이상 올랐고 도어대시 주가는 0.5% 떨어졌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주가는 FDA 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 소식에 각각 2%, 9% 이상 올랐다.

미국 제조업 지표는 4개월만에 하락해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줬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61.2로 전월 확정치 63.4보다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 집계 애널리스트들 예상치인 63.1을 밑돌았다. 이는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PMI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8월 서비스업 PMI는 55.2를 기록해 전월 확정치인 59.9보다 둔화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59.4도 하회했다.

이날 발표된 7월 전미활동지수(NAI)는 0.53으로 집계돼 전달의 마이너스(-) 0.01에서 상승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0.15였다.

해당 지표가 ‘0’인 것은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성장 추세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치가 플러스면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이면 평균 성장세보다 못하다는 의미다.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기존 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2.0% 증가한 연율 599만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5% 감소였다.

업종별로 유가가 5% 이상 올라 에너지 관련주가 3% 이상 올랐다.

임의소비재, 통신, 기술주가 1% 이상 올랐고, 유틸리티 관련주는 1%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통화정책 변화나 델타 변이 확산 등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이퍼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기술 분석가는 보고서에서 "다가올 통화정책의 변화, 성장주와 가치주의 로테이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추세 등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8%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41p(7.60%) 내린 17.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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