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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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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바이오 전성시대...혁신기업 톱50에 4곳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6.30 14:05

모더나와 아스트라네테카 순위권 신규 진입
모더나는 1분기 백신 매출로 모더나 3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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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컨설팅 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이 발표한 ‘2021 50대 혁신기업’에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가 이름을 올렸다.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올해 글로벌 혁신기업 선정에서 제약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약·바이오 업체들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데 이어 백신 개발로 기업 매출과 인지도가 상승한 영향이다.

30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올해 50대 혁신기업 중 4곳이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다. 기존에는 50대 기업에 들지 못하던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백신 개발의 파급력을 보여줬다.

BCG가 선정한 2021년 50대 혁신기업에 화이자(10위), 존슨앤드존슨(20위), 모더나(42위), 아스트라제네카(49위)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기업은 백신 개발 뿐만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의 사용승인까지 얻어 전 세계로 백신을 보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가운데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은 세계 제약사 매출 10위권에 드는 전통의 강자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 2018년에도 50대 혁신 기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당시 화이자는 38위 존슨앤드존슨은 25위를 기록했다.

실제 한국제약협회 자료에 따르면 화이자는 2015년 매출 413억 1200만 달러(약 46조7500억원)를 달성하며 세계 제약사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존슨앤드존슨은 매출 296억 6400만 달러(약 33조5700만원)로 7위를 달성한 바 있다. 또 2019년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화이자는 제약사 중 5위를 차지했고, 존슨앤드존슨은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50대 혁신기업에 들지 못했던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도약이다.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는 50대 혁신기업에 들지 못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순위권 안에 들어왔다. 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에 비해 매출 규모가 작은 회사였지만 신속한 백신 개발로 인지도가 급상승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들 제약사는 백신 개발과 보급으로 매출도 증가했다. 바이오 컨설팅 업체 바이오스페이스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1분기 백신 판매로만 2억 7500만 달러(약 310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는 1분기 미국에서만 13억58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 글로벌 시장에서는 17억3300만달러(약 1조9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회 접종 백신인 얀센 백신을 개발한 존슨앤드존슨사는 상대적으로 늦은 개발로 인해 올해 1분기 백신 매출이 1억달러(약 11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혁신기업 10위로 가장 상위권에 랭크된 화이자는 백신 개발과 보급에도 발 빠르게 대처하며 미국 내 백신 판매 매출 20억3800만 달러(약 2조3000억원), 글로벌 매출 58억3300만달러(약 6조6000억원)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매출 세계 1위다.

올해 백신 개발 제약사의 매출은 더욱 거질 전망이다.

미국 투자회사 번스타인(Bernstein)의 로리 갤 애널리스트는 "2021년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으로 각각 240억달러(약 26조6800억원)와 140억달러(약 15조5600억원)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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