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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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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고공행진…배럴당 71달러 '2년만에 최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6.20 10:46

WTI 배럴당 71.64달러·두바이유 72.78달러까지 올라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원유 수요 급증 원인

정유

▲캐나다 앨버타주의 정유 공장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국제 유가가 배럴당 71달러를 넘어서며 2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특히 이런 추세라면 올해 100달러도 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0.8% 오른 배럴당 71.6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북해 브렌트유 8월물은 전일 대비 0.6% 오른 배럴당 73.51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엔 WTI가 2018년 10월 3일(76.41달러)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72.15달러, 브렌트유가 2019년 4월 24일(74.57달러)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74.3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두바이유 역시 같은 기간 배럴당 72.78달러로 2019년 4월 26일(73.45달러) 이후 최고 기록을 냈다.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과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데 재고과 공급이 이를 따라잡지 못해 유가가 오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와 OPEC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 대비 각각 540만b/d(하루당 배럴), 595만b/d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수요 증가분 충족을 위해 OPEC+의 증산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재고는 감소하고 있다.

OPEC 사무총장은 4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석유 재고가 전년 동월보다 690만b/d(하루당 배럴) 줄었으며 향후에도 추가적인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IA도 올해 미국 원유 생산 규모를 지난해보다 23만b/d 감소한 1108만b/d로 전망했다.

세계적 추세인 탄소중립 정책 강화도 공급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석유 시설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수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4일 "에너지 분야 자금이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 몰리면서 화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급감한 것이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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