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전경. 연합뉴스 |
한국전력이 설비용량 1MW 이하 재생에너지의 계통연계 속도를 빠르게 하고 있다. 전체 신청용량 중 접속대기 중인 용량의 비중은 1년 1개월 만에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한전은 계통보강 전 접속공사 사전 착수와 계통보강 기간 단축으로 접속대기 물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22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누적계통연계 신청용량 약 1만6000MW 중 21.9%(3500MW)가 접속대기 중이다. 지난해 1월까지 누적계통연계 신청용량 1만4000MW 대비 접속 대기율은 42.1%(5900MW)였다. 누적계통연계 신청용량이 2000MW 늘었지만 접속대기용량이 2400MW 줄어들었다. 결과적으로 지난 1년 1개월 사이 계통연결이 이뤄진 용량은 총 총 4400MW다. 계통연계 접속 대기율이 그 사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 지난해 1월과 올해 2월 현재 계통연계 현황(단위:MW)
구분 | 누적신청용량 | 접속대기용량 | 비중(%) |
20.01.31 | 14,000 | 5,900 | 42.1 |
21.02.28 | 16,000 | 3,500 | 21.9 |
증감 | 2,000 | △2,400 | △20.2 |
한전은 계통연계가 빨라진 이유로 지난해 3월 한전 배전선로의 태양광발전 계통 접속 허용기준을 20% 더 확대한 결과로 분석한다. 배전선로의 접속 가능한 물량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접속지연도 완화됐다.
또한 한전은 지난해 말부터 계통보강 완료 전에 발전소 접속공사를 시작해 계통보강이 되면 발전소가 바로 계통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발전소가 계통에 접속하려면 발전사업자가 접속신청을 한 후 한전의 계통 용량 검토과정을 거친다. 용량이 충분하면 바로 접속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용량이 부족하면 기존에는 계통보강이 완료된 후에 접속공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지금은 계통보강과 접속공사를 같이 실시해 접속일정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공사에는 수개월이 넘게 걸리는 만큼 아직 접속 절차를 개선한 효과는 이번 계통연계 현황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 관계자는 "계통보강 완료 전 접속공사 사전 착수는 지난해 말부터 실시해 아직 그 효과가 나타나기 이르다"며 "앞으로 접속대기 중인 용량을 더 빨리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설계일정 단축과 자재 조기 청구 등으로 업무절차를 개선해 계통보강 소요일정 자체를 단축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계획수립을 포함해 계통보강에 24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며 "그중에서 5∼6개월 단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을 선별해 계통용량 초과 이전에 계통보강 추진도 한다. 전북과 전남은 계통 접속대기 물량이 전체의 75%를 차지해 재생에너지 발전소 포화지역이다.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전은 계통연계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 지역별 설비용량 1MW 이하 재생에너지 접속 진행 현황 (기간: 16.10.31~21.02.28,단위: MW)
구분 | 총 신청용량 | 접속완료 | 접속대기 |
수도권 | 899 | 893 | 6 |
강원 | 1,107 | 1,003 | 104 |
충북 | 699 | 666 | 33 |
대전충남 | 1,580 | 1,495 | 85 |
전북 | 3,498 | 2,370 | 1,128 |
광주전남 | 4,108 | 2,646 | 1,462 |
대구 | 657 | 647 | 10 |
경북 | 1,559 | 1,100 | 459 |
부산울산 | 148 | 148 | 0 |
경남 | 1,041 | 1,000 | 41 |
제주 | 708 | 582 | 126 |
합계 | 16,004 | 12,550 | 3,4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