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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 국채금리 급등 여파에 '휘청'...나스닥 3.52% 급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2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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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월가(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25일(현지시간) 국채 금리 급등 영향으로 휘청거린 가운데 게임스탑은 폭등한 전날에 이어 오늘도 두 자릿수 이상 크게 올랐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9.85p(1.75%) 내린 3만 1402.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6.09p(2.45%) 떨어진 3829.34에, 기술주 위주 나스닥 지수는 478.53p(3.52%) 떨어진 1만 3119.4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최고 1.61%까지 치솟자 대부분 종목은 대형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속절없이 떨어졌다.

알파벳, 페이스북, 애플이 모두 3% 이상 떨어졌다. 특히 테슬라는 8.1% 급락했다.

시장금리가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와 달리 급격하게 오르면서 손쉬운 자금 조달을 발판으로 급성장해온 기술주들이 타격을 받은 모양새다.

CNBC방송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날 의회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없다’며 완화적인 통화 정책 유지를 강조했으나 다수 투자자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예상보다 일찍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서배스천 게일리 노디아 자산운용 거시전략 담당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장이 초조해하고 있다"며 "국채 금리 급등은 주식, 특히 성장주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시 전반이 하락하는 가운데 ‘개미들의 반란’으로 화제를 모았던 게임스톱은 전날 2배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18.6% 상승 마감했다.

장중 한때 80% 이상 게임스톱 주가를 끌어올린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과 ‘2라운드 게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롬바드오디의 자산전략가 소피 차던은 WSJ에 "여전히 유동성이 있고 투기적 접근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이런 종류의 ‘타깃형 버블’에 대비해야 하지만 이것이 글로벌 증시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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