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윤민영

min0@ekn.kr

윤민영기자 기사모음




GTX-D 노선 발표 앞두고 인천영종·김포통진 집값 들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22 15:58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경기와 인천에서 GTX-D 노선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집값 오를 기미가 없던 지역까지 들썩이고 있다. 부천을 기점으로 거론되고 있는 종점은 인천국제공한 인근 영종도와 김포 통진인데, 이들 지역에서도 최근 실거래가가 오르고 있다.
인천

▲인천시가 제안한 GTX-D노선. 부천을 기점으로 ‘인천국제공항~영종~청라~가정~작전~부천’과 ‘김포~검단~계양~부천’의 Y자 형태다. 이 노선에는 경기도가 제안한 부천∼김포라인도 포함돼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에는 서울 도심과 수도권 서부를 연결하는 GTX-D 노선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GTX-D 노선은 지난 2019년 10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추가 노선 검토 필요성을 언급하며 ‘광역교통 2030’에 처음 반영했다. 당시 이 노선은 GTX-A·B·C노선에서 소외된 경기 수도권 서부 지역을 연결하는 것을 골자였는데 추가 노선이 검토되면서 서울 남부광역철도가 같이 언급됐다. 남부광역철도는 경기 서남부권과 서울 강남 테헤란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추진되는 노선이었다.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을 기점으로 해 송파구 2호선 잠실역을 종점으로 했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라는 이름 때문에 경기도와 인천시 지자체는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시작으로 각각 GTX-D노선을 연결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먼저 경기도는 김포∼부천∼서울 남부∼하남까지 총 68.1㎞에 달하는 GTX-D노선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건의했다. 총 사업비는 5조9375억원 가량이다.

이에 질세라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청라, 검단·계양을 지나는 Y자형 노선을 제안했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제1여객터미널∼영종도∼청라∼가정∼작전∼부천종합운동장∼서울 남부∼하남 노선과 경기 김포 통진∼장기∼인천 검단∼인천 계양∼부천종합운동장이다. 두 노선의 총 길이는 110.27㎞로 정거장은 18개다. 총 사업비는 약 10조781억원이다. 경기도와 공통 노선은 김포~부천~서울 강동구~하남선 구간이다.

확정되지 않은 GTX-D 노선에 유치경쟁이 펼쳐지면서 후보지 인근 부동산 가격도 서서히 오르고 있다. 다만 향후 노선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기에 상승폭은 아직까지 크지 않다.

인천 영종의 경우는 장기간 움직이지 않았던 집값이 서서히 오르는 모양새다. 2014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매매 실거래가가 4억원대에 머물렀던 인천영종하늘도시한라비발디 전용 139㎡는 지난 달 5억7500만원에 팔렸다.

옆 단지인 e편한세상영종국제도시오션하임 전용 84㎡는 지난달 5억3000만원에 팔리며 처음으로 5억원대에 진입했다. 이 평형대의 현재 시세는 최고 6억5000만원에 달한다.

영종국제도시가 위치한 인천 중구 중산동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영종은 집값 상승속도가 크지 않은데다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공항 수요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집값이 정체됐었다"며 "그러나 지난해 연말부터는 노선 유치 소식이 들리면서 서서히 오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전망은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포의 경우는 김포골드라인 인근에서 들썩이던 부동산 상승세가 점점 인근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GTX-D 기점으로 거론되고 있는 통진읍은 그동안 김포 안에서도 교통 소외지역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집값이 낮고 상승률도 거의 없던 지역이었다.

그러나 올해 2월 마송현대1차 전용 84㎡가 2억4500만원의 최고가로 팔렸고 지난해까지 1억원 후반∼2억원 초반을 왔다갔다 했던 실거래가는 2억원 중반대로 굳어졌다. 인근 마송현대2차 84㎡도 지난해 11월까지 1억9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12월부터 현재까지 계속 2억원 중반대에 팔리고 있다. 매물도 없어서 나오는대로 매매가 체결되는 경우다.

김포골드라인이 갖춰져 있고 GTX-D 노선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김포 장기동에서는 e편한세상캐널시티 전용 84㎡가 올해 처음으로 매매가 7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초당마을 우미린 98㎡는 지난해 11월 4억7200만원에 불과하던 매매 실거래가가 지난 2일에는 7억원까지 급등했다.

김포시 장기동 한 공인중개사는 "한강신도시 인근은 골드라인 때문에 오르기도 하지만 인근 운양동과 가격 맞추기를 하고 있다"며 "GTX 추가 신설이 되면 서울과 더 가까운 풍무동과 크게 차이가 없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min0@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