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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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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장중 65달러 돌파 후 하락...WTI 0.63달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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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금융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미국의 원유 재고가 급감했음에도 국제유가는 장중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3%(0.63달러) 내린 60.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장중 한 때 65.52달러를 기록했으나 전날보다 배럴당 0.64%(0.41달러) 떨어진 63.9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 12일까지 일주일 동안 약 73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분석가들이 예측한 240만 배럴 보다 약 3배 많은 수치다.

하지만 재고 감소 소식에도 유가는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몇 달 동안 원유의 세계적 수요가 적었음에도 유가가 상승 랠리를 보였던 이유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감산 정책 덕분"라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산유국들이 4월 이후에는 가격 회복을 주시하며 감산 완화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는데, 산유국들의 증산 소식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에는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했다.

미국 남부를 강타한 한파로 인해 미국 전체 정유 시설의 20%가 마비됐으며, 미국 전역의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이 중단됐다.

특히 미국 석유의 최대 생산지이자 이번 한파의 중심부였던 텍사스는 정전 이후 일부 가구에는 전기가 복구됐지만 아직도 6일째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주 당국은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멕시코로 흘러들어가는 석유와 가스를 차단할까도 고심 중이다.

에너지 부족에 대해 SEB의 원자재 분석가인 비야른 쉴드롭은 "최근 정전이 인해 미국의 원유 재고량을 예상보다 빨리 5년 평균치 아래로 끌어내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원유 수출량 증가도 재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에서 EIA는 지난 12일까지 일주일간 원유 수출량은 390만 배럴이었고,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대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뉴욕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연구원은 "(재고 감소에서) 큰 덩어리는 원유의 수출이었다"라며 "다음 주 텍사스의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지만, 저라면 그동안 그곳에서 픽업 서비스를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 수요를 당분간은 줄여야 한다는 말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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