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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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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한파로 배럴당 1달러씩 뛰어... WTI 61.14달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2.1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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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금융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미국에 불어닥친 유례없는 한파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81%(1.09달러) 오른 61.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56%(0.99달러) 상승한 64.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산 원유 생산의 대부분을 감당하고 있는 텍사스에 한파가 찾아온 것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로이터통신은 석유 산업 전문가를 인용해 "미국의 한파로 인해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이 감소했고 이러한 현상은 수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하며 "석유 시추기는 얼었고 파이프라인들은 막혔다"라고 보도했다.

뉴욕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연구원은 "미국 정유량의 20%가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원유 생산량의 감소와 원유 수요의 감소가 동시에 이뤄졌다"라며 "원유 공급이 중단됐지만 정유사 역시 가동이 중단돼 서로 요구하지 않는 ‘밀고 당기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번 한파는 미국 걸프 만에서 발생한 허리케인과 달리 인프라를 손상시키진 않을 것"이라며 "눈이 녹으면 상황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뉴욕 미즈호 은행의 밥 요거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이것(한파)이 우리를 다음 단계로 올려놓았다"라며 "WTI는 아마도 65.65달러 언저리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한파 외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의 지속적인 원유 감산도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라며 "산유국들은 (감산 완화에 대해)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다음 달 OPEC 회의에서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 완화를 협의할 것이라는 예측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OPEC과 OPEC+ 회원국들이 오는 3월 4일 정책 협의를 위해 모인다"라며, 소식통을 인용해 "산유국들은 유가가 회복되면 4월 이후부터 공급 억제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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