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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영흥도에 있는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 연합뉴스 |
인천시에는 1900년대부터 상공업이 발전하면서 여러 공장들이 건설되기 시작했다. 또 국내 3번째 규모인 영흥화력발전소와 세계 최대 규모 단일 매립지인 수도권쓰레기매립지까지 있어 ‘회색도시’라는 이미지가 한 동안 유지되고 있다.
인천시는 ‘회색도시’ 이미지를 벗고 ‘환경특별시’로 탈바꿈 하고자 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하고 오는 2025년 수도권쓰레기매립지를 종료하겠다는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시는 올해 환경 분야 핵심 목표를 ‘저탄소·그린경제·그린생활 전환도시 조성’으로 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해 유엔기후변화협약 ‘탈(脫)석탄 동맹(PPCA)’에 가입한 뒤 영흥화력 1·2호기를 조기 폐쇄한다고 공표했다. 한국남동발전이 지난 2004년부터 운영하는 영흥화력은 인천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0%를 차지한다.
시는 오는 2025년 수도권쓰레기매립지를 종료 계획에 속도를 내고자 ‘환경특별시 추진단(가칭)’을 출범시킨다. 인천 서구에 위치한 수도권쓰레기매립지는 1600만㎡으로 단일 매립지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 곳에서는 하루 평균 2164t의 폐기물이 반입된다.
‘환경특별시 추진단’은 해양환경 개선을 통한 탄소중립 정책 업무를 주로 맡는다. 현재 인천시가 추진하는 소각장 신·증설과 자체매립지 입지 선정과 관련한 자문 역할 등 환경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인천시는 해양 플랑크톤과 습지·갯벌 생태계 보전 등 해양환경 분야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해양쓰레기 수거 사업에 94억원과 시·모도 갯벌생태계 복원 사업에 6억원 등 총 132억원의 예산을 해양생태계 보전 분야에 투입할 방침이다.
인천시의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지난 2018년 4590t △2019년 5540t △2020년 6589t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시는 해양환경정화선을 운영해 부유쓰레기를 수거한다. 또 부유쓰레기 차단막을 강화 해역에 설치해 한강 하구로 들어오는 폐기물이 인천 앞바다에 흩어지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인천시는 올해부터 인천형 그린뉴딜 사업을 시작해 오는 2025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인천형 그린뉴딜 사업은 신재생 에너지 이용률을 높이고 수도권매립지 종료 등으로 자원 순환 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오는 2030년까지 현재 2%대인 신재생·친환경에너지 생산량을 2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인천 앞바다에 추진되고 있는 대형 발전사들의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한다.